제가 글솜씨가 없는편이어서 이글이 혹 전업맘, 워킹맘의 비교글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절대 그런 의도는 아니라는거 꼭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전 현재 육아휴직중인 30대 중후반의 이제 막 돌 지난 남자아이의 엄마입니다.
전 위로 오빠가 한명있구요..그당시에 흔치 않은 맞벌이 집안에서 자라났어요.
(어머니는 초등학교 선생님이었습니다.)
그 당시엔 육아휴직 이런 것도 없어서..출산하시고 나서 2주인가 한달인가 지나서 저의엄마가 출근을 하셨다던가?? 암튼 머 그러셨대요.
저의 오빠는 태어나자마자 엄마의 부재가 있었던거죠.
사실 엄마가 계속 돌보다가 없으면 충격이 클테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부터 엄마가 육아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 더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런데..저의 오빠 아직도 저의 친정엄마와 사이가 좋지 않아요.
늘 본인은 외로왔다면서..만약 엄마가 집에 계셨으면 더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어 있을거라고 늘 말해요.
사실 오빠가 중학교때까지는 학업성적이나 이런거 아주 뛰어났어요.
학교에서 지능검사 및 학업성적이 늘 전교권에서 놀았기 때문에 집안에서 기대가 컸습니다.
그런데 사춘기 겪으면서 그렇게 방황을 하더니 지금은 그냥 평범한 중소기업 샐러리맨이예요.
결혼 전 오빠는 새언니에게 자신의 경험을 말하면서 결혼조건이 외벌이였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새언니는 집에서 아기키우고요..
제가 이번에 육아휴직이 거의 다 끝나가니 오빠가 저에게도 본인의 이야기를 하면서
아이는 엄마가 키우는 거라고, 특히나 남자아이는 엄마가 키우는거라고 강력하게 말해요.
제 생각엔 오빠는 남들보다 좀 예민하고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 아니었나..싶어요.
더불어서 제 아들이 그런 성격이라면 전 어떻게 육아를 해야 하나 요새 고민이 많습니다.
저의 엄마 직업상 남들보다는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았음에도 저의 오빠는 늘 외로웠다니
저처럼 평범함 직장맘은 그 아이의 외로움을 어떻게 충족시켜서 정서적으로 아쉬움이 없게 해야할지
아직 방법을 못 찾았어요.
사실 지금은 아기니까 엄마가 없어도 잘 모를 것 같은데..저의 오빠처럼 사춘기 학창시절엔 어떻게 해야하는걸까요?
저의 오빠는 학원으로 뱅뱅 돌리는게 그렇게 질색이었대요.
집에가면 할머니가 있는것도 그렇게 싫었구요.(외할머니가 돌봐주셨어요)
이 어려운 육아의 길을 건너신 선배님들 저에게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과 본인의 방법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