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사는 애 둘 딸린 싱글맘입니다.
초등 아이가 눈떠서부터 눈 감을때까지 아프다는 소리밖에 안해요
머리아프다 배아프다 심장아프다 무릎아프다 손가락 눈 코 피부
저 정말 죽을거 같아요.
아직까지 병원 진료결과 어디가 이상소견으로 나온건 없어요
이젠 엠알아이 시티라도 해야하는걸까요
심장검사도 하고 다 했어요
아이가 불안이 태생부터 높은 아이라는건 알아요
지금 집안 형편상 치료가 힘들어요
그래서 다독이고 달래주고 힘돋아주려 하지만
저도 아침부터 밤까지 쉴새없이 일하고 둘 챙기고 운전하려면 몸이 부서질거 같은데
아이가 아침부터 밤까지 나랑 눈만 마주치면 저러니
정말 죽고 싶어요
게다가 입맛도 까다롭고 모든 감각이 예민해서
먹고싶다고 해주면 한 입 먹고 안먹고
말도 많구요
꾀병은 아니고 정말 아파해요
어지러워서 눈도 못뜨고, 차멀미도 정말 심해서 꼭 데리러 가야해요
느끼한거 못먹어서 도시락도 꼭 싸줘야 하고요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내 감정이 컨트롤 안되어서
감기몸살로 두통과 미열 있는 아이가 계속 족욕해달라고 하는데
무시하고 모른척 하고 나도 그만 놔두라고 그랬어요
눈만 마주쳐도 긴장되고 힘드네요
또 무슨 이야기가 나올까
이런 불평 어디 할 데도 없고
제가 이러다 제 명에 못죽지 싶어요
공부 못해도 좋고 다른거 못해도 좋으니 아프단 얘기만 안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