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백종원 아시아 특집은 정말...군침이 절로 도는 다큐 수작이죠.ㅋ
워낙에 평소에도 태국, 베트남 음식점 찾아다녀서, 저는 특히나 취향 저격을 당했어요.
그런데 어쩐 일인지 베트남과는 인연이 없어 여적 가보지 못하다가 이제사 다녀왔어요!!
베트남이란 곳이 가보니,
한국에서의 평처럼 호불호 많이 갈리겠더라고요.
당연히 저는 호호!! 핵 호호!!였어요. ^^
어디에 말할 때도 없어서..여기서 자랑 반, 정보 나눔 반...글 남겨요!
1. 쌀국수집
:진짜...두 번 가세요. 세 번 가세요...네 번 가세요...ㅠㅠ
여기 쌀국수..처음 국물 한 번 맛보고는....일행들이 한 말이.
"아! 이제 한국에서 쌀국수는 다 먹었구나..."였어요.ㅠㅠ
보통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해가도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곳은 현지인들과 분리되기 마련이잖아요.
여긴, 아니더라고요. 베트남 현지인, 외국인 모두 대동단결집.
사실 여길 처음 간 건...백종원 쌀국수 집으로 찾아간 게 아니라,
일일투어 다녀오고 헤어지는데 베트남인 가이드가 저녁 어디서 먹을 거냐며 두 군데 추천하더라고요.
한 군데는...미국인, 한국인, 일본인들이 꼭 가는 곳인데 현지인들은 안 간다는(꽌안끄온) 곳이라고 하고
또 한 군데는 쌀국수 집인데...하면서 입에 침이 마르게 강추, 강추, 또 강추를 하는 거예요.
그래서 일행들이랑 저희 가이드 추천집 가보자.
가이드 추천집 가보고, 백종원 쌀국수집 가보면...어디 가서 베트남 쌀국수 좀 먹고 왔다 할 수 있지 않겠느냐..했는데,.
어머나! 가보니...거기가 백종원이 소개한 쌀국수 였어요.
또...오면서 하노이 서점에 가서 베트남 요리에 관한 책을 한 권 샀는데, 거기에도 그 집이 소개가 되었더라고요.
와....꼭, 가세요!
(한 그릇에 2500원 해요!)
2. 짜까라봉 집
:100년이 넘은 집이래요. 이 집에서 이 요리를 처음 시작해서,
이집 간판이..요리 이름이 되었대요. 백종원이 방송에서 이 음식 먹고 처음 한 말이 "신기한 맛"이라고 했어요.
뭐라고 한국에 빗대 표현할 게 없다고요. 하지만 먹을 수록 끌리는 매력이 있다고요.
가물치 요리인데요. 사실 가물치는 완전 기름진 생선이라 한국에선 약으로나 먹잖아요.
신기한 맛이라...저희는 망할 준비하고 갔어요.
그냥 음식이 워낙 로컬틱해서. 방문 자체로 훌륭한 여행이 될 것 같아서요.
셋팅이 되고...일행과 함께...처음 한 젓가락 입에 넣었는데.
하하하하. 모두 그냥 막 웃었어요.
맛있는데...너무 맛있는데....한국에 없는 맛이라...진짜 저희도 신기한 맛이라고 밖에 표현이 안 되더라고요.
4명이서 가서...6인분 먹었어요.
분위기가...추가로 더더 먹지 않던데. 한국 처자들. 대식 기염을 토하고 왔네요!!
3. 분짜집
:다른 하노이 백종원 맛집은 소위 여행자들이 모이는 구시가지에 있어서,
포스팅 후기도 제법 되는 것 같은데요. 여기는 워낙 멀다면 멀어서...후기가 거의 없었어요.
정말...주소 하나만 가지고 갔어요.
한국인이라면 다 한 번씩 간다는 분짜닥낌부터 고급 하노이 뷔페 페스토랑의 분짜까지 다 먹었지만,
그래도..이 집의 분짜를 꼭 맛보고 싶었어요.
20년 넘게 분짜 고기만 구워왔다는 아줌마 포스와 그...넘치는 로컬 포스....!!
택시기사에게 주소만 보여주고 찾아간 길....그런데 이게 웬일, 가는 길에 억수로...진짜 억수로....비가 쏟아지는 겁니다.
택시기사가...여기쯤일꺼야! 하고 우릴 내려두고 내빼면...정망 낭패...낭패 상 낭패요..
택시기사가....주소 하나 들고 근처를 몇 바퀴 돌았을 거예요.
그리고...감사하게도...그 분짜집 고기 굽는 아줌마 앞에 딱!! 내려주었어요!!
너무 고마워서. 택시비에 처음으로 "신깜언!!(고맙습니다)"을 연발하며 팁도 주었다는.
비가 억수루 쏟아지는 점심시간...택시에서 내린 한국 처자들에...식당 안은 다들 휘둥그레.
아,,,,분짜여!
베트남 속담에 분짜 고기 굽는 냄새면 아픈 사람도 벌떡 일으며 세운다는 말이 있대요.
아, 아, 정말...이거 먹고, 분짜...먹었다고 말해야 하는 게 맞아요.
아줌마에게...캡춰해간 방송 장면을 보여드리니 눈이 휘둥그레...종업원들 전원 집합...다들 휘둥그레.
((방송 못 보셨나봐요. 보내주지 않았겠죠?))
정말...어렵게 찾아간 보람이 있는 집이었어요. 여기 다녀온 게...젤 기뻐요. 여적.
호텔 직원에게 여기 멀어? 어디야? 물었더니..너무 멀다고...다른 분짜집 가라고 알려줄 정도였는데.
정말...만족스러워요. ((대체 백종원은 어떻게 여길 알고 갔을까요? 물론 작가나 제작진이 사전 조사를 했겠지만))
하노이 롯데빌딩 근처예요. 도보로 15분 정도?
4,5 카페&반미
카페 - 유일하게 백종원과의 인증샷을 액자에 걸어두고 장사하고 있었던 집.ㅋ
허름만 길거리 카페인데, 한 잔에 800원돈 하는 커피를 파는데,
주인언니...의 신상 루이비통 백이 무심하게 선반 위에 놓여져 있어....아! 이것이 백종원 효과인가? 했다는.ㅋ
하노이에서 카페는 정말 종류별로 원없이 갔어요.
하일랜드부터 콩카페...로컬까지. 백종원 미식로드 클리어 미션이 아니라면...꼭 이집일 이유는 없어요.
(물론 길거리 로컬 커피 중 단연 진하고 맛있었긴 했어요. 하지만 워낙 카페들이 상향평준이라서.)
다 수준 이상이라서요. 하지만 이 집도 맛있었고. 구시가지 야시장에 있어서 위치도 좋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카페지앙 에그커피> 추천드려요.
정말...황홀 그 자체...하노이가 아니면 맛보지 못할 맛! 여기저기 너도나도 팔지 않아서 더 좋은!!
마지막 공항으로 가지 전...들러 한 잔 마시고 왔던.
반미 - 유일하게 이번 여행에서 운이 없었던 반미.ㅋ
하지만 백종원 반미는...여타 반미집과 다른 소위 말하는 '야마'가 있는 집이었어요.
일명 고기 반미..ㅋ
(업계 용어인데...야마..주제, 특색, 개성, 특별함, 포인트, 핵심, 차별화 등등이 모두 포함된 의미)
하노이 여행의 시작이라는 성당 길에 있어서 오가기도 쉽고요. 방문 가치가 충분히 있었어요!
정말 많은 것들을 먹고 왔지만...백종원 맛집만 정리해 봤어요!! ^^
저는 베트남에 완전 홀릭해써요...엉엉.
다음은 청도...그리고, 조금 용기내 인도네시아도.....쿨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