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장은 원래 멀리 사는 가족이 모여하는 게 아닙니다.

ㅇㅇㅇ 조회수 : 6,227
작성일 : 2015-11-27 20:11:11

가까운 이웃끼리 품앗이 하던 겁니다.

일가친척 모여사는 시골이야 이웃이 친척이기도 하니까 모여서 했겠지요.

 

저 40후반이고 서울입니다.

저 어릴 때 김장은 가까이 사는 이웃이나 친척이 서로 품앗이로 했고

그날은 잔칫집처럼 흥청이고, 엄마도 힘드시지지만 김장 끝나면 속 시원하고 그런 게 있었지요.

월동 준비라고 연탄도 몇 백장 들여놓고.

엄마도 옆집 김장, 뒷집 김장 다 다니셨구요.

 

그때는 배추 들여와서 마당에 쌓아놓고 소금에 절이고.. 일이 많았지요.

 

근데 요즘은 김장 안 해도 되잖아요.

그때 그때 조금씩 해먹어도 되고 사먹어도 되고.

그래도 김장 김치가 맛있다고 집에서 김장 한다면 절인 배추도 있고 뭐가 그리 일이 많다고

여기 게시판 보니

굳이 타지방 사는 며느리 불러 일을 만들고 집안 분란 만드는지 이해가 안 가요.

절인 배추 안 사고 직접 해야하니 힘들면 도우미 불러도 되잖아요.

그게 자식 교통비, 기름값 보다 오히려 싸게 먹힙니다.

 

멀리 사는 자식들 불러서 김장하는 게 정이 아니랍니다.

가까이 사는 마음 맞는 이웃끼리 품앗이 하며 김장하고 수육 삶아 밥 먹고 그러는 게 정이죠.

 

아니 우리 가족은 원래 서울,부산,대전 다 모여서 한다

정말 좋다 그런 집도 있겠지요.

그런 집은 이런 데 사연 올릴 일도 없을 테고...

 

어찌 매년 김장 때면 이렇게 대한민국이 떠들썩하게 분란이 나는지

명절 만큼 이해가 안 가는 풍속입니다.

김치 못 먹어 죽은 귀신이 붙었는지.

 

 

IP : 121.130.xxx.134
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5.11.27 8:12 PM (220.117.xxx.59)

    격하게 공감

  • 2.
    '15.11.27 8:12 PM (39.7.xxx.170)

    자기아들 내 김치 못 먹일까봐
    시댁문화 가르친다고 ㅎㅎㅎㅎㅎㅎ

  • 3. ...
    '15.11.27 8:14 PM (211.243.xxx.65)

    제가 하고 싶은 말이에요
    이웃끼리 모여했지, 가족들 불러다 하지않았거든요
    한동안 김장하는 게 줄더니
    김치냉장고가 점점 커지면서 다시 수백포기 김장이 돌아온거 같구요
    이웃과 나눠하기 실패한 어머니들이 만만한 자식들 불러서 먹는한풀이 하는것 같아요

  • 4. ㅇㅇ
    '15.11.27 8:17 PM (1.238.xxx.9)

    김치냉장고는 누가 발명해서..짜증...ㅠ

  • 5.
    '15.11.27 8:21 PM (203.226.xxx.70)

    동감이오!!

  • 6. ...
    '15.11.27 8:23 PM (114.204.xxx.212)

    며느리땐 그러다가 시어머니 되면 마인드가 바뀌나봐요
    멀리 사는 며느리 꼭 불러서 수백포기 먹지도 못할만큼 담그는거 보면요 ㅜ그래놓고 힘들다 돈 많이든다 한탄해서 돈 받고 ...
    각자 먹을만큼만 해서 먹자고요

  • 7. ㅇㅇㅇ
    '15.11.27 8:24 PM (49.142.xxx.181)

    아까 결혼 한달? 됐다는 공부한다는 새댁글에 현실이니 과도기니 하면서 난리쳤던분들 와서 댓글좀 달아보시죠?

  • 8. 그래요
    '15.11.27 8:25 PM (115.136.xxx.131) - 삭제된댓글

    그래서 동네 이웃끼리 김장날짜 조정하곤 했죠
    서로 돌아가며 도와줘야 하니까요
    김장철되면 온동네 김장 것절이 맛보는게 일이었는데

  • 9. ....
    '15.11.27 8:27 PM (221.139.xxx.210)

    그러게나 말입니다
    매년 많은 김장김치 처치곤란해 하다가 버리면서도 기를 쓰고 김장에 목숨 거는거 보면 김치 못 먹고 죽은 귀신이 존재 하나봅니다

  • 10.
    '15.11.27 8:28 PM (1.232.xxx.128)

    진짜 이해불가
    기름값10만원
    어머니용돈20만원
    과일간식10만
    조카오면 10만
    명절이 따로없어요
    집에서 10포기만 하면되는데
    왕복5시간

  • 11. 갑질하고픈
    '15.11.27 8:29 PM (58.224.xxx.11)

    권력행사일 뿐입니다

  • 12. 우리 어머니
    '15.11.27 8:29 PM (121.151.xxx.146)

    시댁 친정 그렇게 하고 계세요. 아직 문화가 남아있죠.

  • 13. 그런데요
    '15.11.27 8:30 PM (223.33.xxx.41)

    이웃이 없잖아요
    요즘에
    시골에 젊은이도없고
    할머니들 우드르 모여서
    힘도없어요

    시댁 시골인데 품앗이 하지만 할머니들이라서 별 힘 못써요
    제껀 제가 가서 싣어오기도하고
    전 너무많이하는거 아니면
    일년동안 먹을거 같이 가서 하는거도 괜잖지않나요?

  • 14. ㅇㅇ
    '15.11.27 8:30 PM (223.131.xxx.240)

    재 친구는 결혼한 첫해 어머님이 김장하자고 부르셔서
    어머님이 시키는 대로 이틀을 죽도록 김장했는데
    김치가 너무 짜서 다 망쳤다고 하더라구요.ㅠㅠ
    어머님도 아들 결혼시켰다고 김장 처음 해보신거였데요. ㅠㅠ

    그리고 만두도 엄청 빚어가지고 쪘는데
    어머님이 만두 꺼낼때 보니까 만두가 다 붙어서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ㅠㅠ
    하아. 어이없죠.

  • 15. ㅇㅇ
    '15.11.27 8:32 PM (223.131.xxx.240)

    전 사실 엄마 김장할떄 도와드리고 김치 좀 얻어 오는데요
    시댁은 김치 사서 드시니까 갈일이 없구요.
    가까운데 살면서 먹을만큼 담가서 먹는 건 좋은 거 같아요. 엄마도 혼자하시기 힘드시니까요.
    근데 굳이 시골 내려가서 김장하는 건 좀.. 거긴 이웃이 있자나요.

  • 16. 김치
    '15.11.27 8:32 PM (211.36.xxx.194)

    냉장고도 있는데 각자 조금씩해먹으면 되는거지 이게 웬 난리법썩이래요.하고싶은사람끼리 하는걸로다.

  • 17. 이러니.한국여자평등지수최저
    '15.11.27 8:36 PM (58.224.xxx.11)

    김장문화는
    냉장고 없을때 아닌가요

    김치냉장고시대에
    이.무.슨

  • 18. 나도
    '15.11.27 8:40 PM (180.224.xxx.91)

    칠순 넘은 울엄마...한번도 시댁에 김장 도우러 간적 없어요. 제가 겪은 김장 풍경은 이웃집과의 품앗이 그자체.

    이제...배추는 절인거 사서 김장하거나 사먹거나...안먹거나 덜먹거나...그렇게 되어야죠.

  • 19. ..
    '15.11.27 8:41 PM (1.240.xxx.25)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친정 시댁 가깝고 적당량 하시면 가서 도와드리면 좋아요.(다름 사람들 나눠줄거까지 어마어마하게 하면서 김치 조금 먹는 며느리 일시키는건 아닌 것 같아요.)
    하지만 멀리 살아서 왔다갔다 시간이며 경비 많이 들 경우는 그냥 혼자 하시든 사람 하나 사든 하는게 좋은 것 같아요.
    요즘은 이삼십 포기 해도 두세집 나눠먹잖아요.
    저 같은 경우 시댁은 시부모님 드실 것만 두 부부가 하시니 오라가라 하지도 않으시구요( 열포기도 안 해요. 네시간 거리 사시구요.)
    친정은 네시간 거리 사시고 삼십포기 정도 해서 저 좀 나눠주시는데 멀어서 오지 말라고 하시구요..그냥 차비로 엄마 보내드리는게 서로 더 나은 것 같아요. 김치 열포기도 안 먹는데 차비 십만원 이상 들여 네 식구 왔다갔다 하고 엄마도 우리 가면 신경 쓰이고 추가 경비에 김장비용까지 드려야 되니 효율성 떨어져요.
    친정엄마가 하는김에 해주신다고 하시니까 좀 받아서 먹지만 저도 조만간 김장독립하려고 해요. 독립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 20. 자식이
    '15.11.27 8:43 PM (203.128.xxx.67) - 삭제된댓글

    가져가기 위해 내려가서 김장 같이 하고 가져오는 집도 많아요^^

    그런데
    자식이 아무도 안가져 가면 노인들이 그걸 할까 싶기도 해요

    지방멀리 가셔서 하시는 분들은 아예 가지 마세요
    특히나 시집에서 오라고 하면 친정서 벌써 해왔다고 우리껀 하지 마시라고 해보세요
    아니면 아예 김장을 담아 보내드리던가요 저처럼^^

  • 21. ...
    '15.11.27 8:45 PM (124.5.xxx.41) - 삭제된댓글

    저는 김장하는거는 별 불만없는데
    사실은 김치 잘 안먹어서 몇년치 김장이 꽉 차있어요
    이걸 버릴 수도 없고, 공간은 없고...

  • 22. 요즘
    '15.11.27 8:46 PM (14.52.xxx.171)

    누가 이웃끼리 김장을 하나요
    그리고 자기집안 입맛을 이어간다는 의미도 있는거구요
    근데 며느리가 짜증내면 안 부르는게 맞아요
    저런거 재밌어하는 며느리도 얼마든지 있으니까 그런집은 하는걸로...

  • 23. 근데요
    '15.11.27 8:46 PM (124.80.xxx.198)

    정말 조금 먹는거면 몰라도 일년치 먹을 양이면
    서로 가서 돕는게 맞다고봐요
    시골 이웃들 다 노인이시고
    김장 많이 하려면 힘들어요
    말이 품앗이지 품 빌렸으면 그만큼 가서
    해야 하는 거고요
    솔직히 품앗이로 하는건 양념 비비는 거지
    절이는 힘든 일은 대부분 직접 하죠

    절이고 씻고 물빼는게 힘들잖아요

    그냥 각자 가정 상황에 맞게 조율하면 되죠
    굳이 가서 가져다먹기 싫음 알아서 따로
    한다고 하면 되고요
    싫은소리 한번 들으면 그뿐.

    전 김장김치 얼마 안먹는데
    친정에서 농사 지어서 하시는 거라
    일부러가요
    사실 양념 비비는거 일도 아니고
    김장보다도 겸사겸사 엄마 얼굴이라도
    한번 더 보려고 가요

    따로 떨어져사니 자주 못보고 해서요
    택배로 보내주신다 하는데
    정말 못갈일 아님 갑니다

    엄마 계실때 한번이라도 더 보려고요

  • 24. ㅇㅇㅇ
    '15.11.27 8:51 PM (121.130.xxx.134) - 삭제된댓글

    저도 결혼 22년차 주부로 신혼 때 당연히 시댁 가서 김장 도왔어요.
    문제는 전 도와드리는 건 상관 없는데 시어머니는 일을 벌이시네요.
    우리 준다, 시누이네 준다며 혼자 드시면 5포기도 충분할 걸 100포기 담겠다고 호언장담.
    뜯어 말리고 ㅎㅎㅎ.
    전 그래서 일찌감치 김장 독립했어요.
    사실 김치 별로 안 좋아해서 조금만 하거나 그것도 안 하거나.
    그래도 친정엄마는 김장했다고 보내시죠.
    조금만 달라고 사정해서 아주 조금만 맛보기로 받아먹습니다.
    엄마도 이젠 아빠랑 두분이 하세요.
    자식들한텐 나눠주고 싶어서 택배로 조금씩만 보내시고요.
    친정이든 시댁이든 제 입에 백프로 맞는 김치도 아니고
    전 제가 담아먹거나 풀무원 거 사먹는 게 더 좋아요.
    몸만 가서 봉사해드릴 순 있고, 제가 담아 드릴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제 식으로 한 게 또 안 맞으실 테니 에너지 넘치고 시간 많은 어르신들이 알아서 담아드시는 거죠.

    아뭏든 김치 없다고 못 먹고 못 사는 것도 아닌데 괜히 노인들 일 벌이고 돈은 돈 대로 쓰고
    몸은 몸대로 힘들면서 자칫하면 인심도 잃는 게 김장 갑질입니다.
    저도 머지않아 며느리 보겠지만 자식들이 엄마 김치 먹고 싶다하면 조금 택배로 보내주고 말지
    오라가라 일 벌이고 살 생각 없어요. 그래봐야 골병밖에 더 드나요.

  • 25. ㅇㅇㅇ
    '15.11.27 8:52 PM (121.130.xxx.134)

    저도 결혼 22년차 주부로 신혼 때 당연히 시댁 가서 김장 도왔어요.
    문제는 전 도와드리는 건 상관 없는데 시어머니는 일을 벌이시네요.
    우리 준다, 시누이네 준다며 혼자 드시면 5포기도 충분할 걸 100포기 담겠다고 호언장담.
    뜯어 말리고 ㅎㅎㅎ.
    전 그래서 일찌감치 김장 독립했어요.
    사실 김치 별로 안 좋아해서 조금만 하거나 그것도 안 하거나.
    그래도 친정엄마는 김장했다고 보내시죠.
    조금만 달라고 사정해서 아주 조금만 맛보기로 받아먹습니다.
    엄마도 이젠 아빠랑 두분이 하세요.
    자식들한텐 나눠주고 싶어서 택배로 조금씩만 보내시고요.
    친정이든 시댁이든 제 입에 백프로 맞는 김치도 아니고
    전 제가 담아먹거나 풀무원 거 사먹는 게 더 좋아요.
    몸만 가서 봉사해드릴 순 있고, 제가 담아 드릴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제 식으로 한 게 또 안 맞으실 테니 에너지 넘치고 시간 많은 어르신들이 알아서 담아드시는 거죠.

    아무튼 김치 없다고 못 먹고 못 사는 것도 아닌데 괜히 노인들 일 벌이고 돈은 돈 대로 쓰고
    몸은 몸대로 힘들면서 자칫하면 인심도 잃는 게 김장 갑질입니다.
    저도 머지않아 며느리 보겠지만 자식들이 엄마 김치 먹고 싶다하면 조금 택배로 보내주고 말지
    오라가라 일 벌이고 살 생각 없어요. 그래봐야 골병밖에 더 드나요.

  • 26. 윗님은
    '15.11.27 8:52 PM (180.229.xxx.105)

    엄마 얼굴 보러 자발적으로 가시는 거니까 경우가 다르죠.
    저 징한 시짜들.. 며느리 들어오기 전까지는 그럼 김장 어떻게들 하셨답니까?

  • 27. 근데
    '15.11.27 8:56 PM (14.52.xxx.171)

    아무리 며느리 종살이 시켜도 시어머니들이 하는 일이 더 많아요
    배추 절이고 씻으려면 허리 몇번 굽혀야 하나요
    그 시어머니도 결국 타성받이 남이라는거....
    그리고 안 먹으니 안 간다는 사람은 그나마 양반이지
    김치통만 보낸다던지 설에 와서 낼름 싸가는 얌체들도 많긴 해요

  • 28. ㅇㅇㅇ
    '15.11.27 8:57 PM (121.130.xxx.134)

    자발적으로 신나서 가는 김장을 누가 뭐래요?
    김장 아니어도 일부러라도 찾아가 뵈면 좋은 건데.

    문제는 자식도 사정이 있는 건데 배추 절여놨다 언제 와라
    식으로 못박는 갑질 어르신들 얘기죠.

    누가 이웃과 김장하냐고요?
    요즘은 당연히 그렇게 안 하죠.
    김장 양도 팍 줄었고, 배추도 절인 배추 사서 쓰는 집 많은데 뭐하러 이웃과 해요.
    그정도로 일이 줄었는데 굳이 자식네 김장까지 같이 하겠다고 일 키우고
    자식은 자식대로 몇 시간을 달려서 가야한는 경우를 빗대어
    예전엔 김장 이웃끼리 했다고 쓴거죠.
    왔다갔다 시간 낭비 없는 가까운 거리니까요.

    부모님댁 가서 즐겁게 김장 같이 하고 나눠드시는 분들은 그렇게 하시고요.
    내가 시어머니 자리인 분들은 생각 좀 해보자고요.

  • 29. ㅇㅇㅇ
    '15.11.27 9:01 PM (121.130.xxx.134) - 삭제된댓글

    그리고 예전에 이웃과 김장 할 때도
    집주인이 양념 다 만들어놨어요.
    도와주는 사람들은 배추 씻거나 절인 배추에 양념 버무리거나 그런 거 하셨지요.

  • 30. ..
    '15.11.27 9:02 PM (1.11.xxx.154)

    며칠전에 임신 8개월째인 직장인 며느리 시댁에서 김장하러 내려 오라 그런단 글 보고 제가 다 화가 나더라고요. 정말 못 부려 먹어서 안달들이 나셨어요.

  • 31. 추천
    '15.11.27 9:17 PM (46.103.xxx.244)

    82에 추천기능이 있으면 추천 날려드리고 싶네요.
    각자가 먹을 김치 각자가 알아서 합시다.

  • 32.
    '15.11.27 9:26 PM (39.7.xxx.170)

    아마 장인어른이 툭하면 사위 불러서 일 가르치고
    내가 하는 방식대로 너네집 가서 해라
    그렇게 일하지마라 하나 하나 가르치고
    갑질하면 남자들 시모들 난리 날듯

  • 33. ㅇㅇ
    '15.11.27 9:48 PM (222.112.xxx.245)

    김장 그냥 결혼하면 경제적 독립과 더불어 김장 독립도 알아서 하는게 현대에서는 가장 맞겠지요.
    먹을만큼씩 조금씩 김치 담굴수 있는 시대에 말이지요.

    그런데 김장이 원래 이웃간에 품앗이였다는 말에 조금 더 붙이자면.
    예전에는 가족 이웃이었을 겁니다.
    왜냐하면 당시에는 며느리가 시부모 모시고 사는게 일반적이었고 합가는 당연한 일이었으니까요.
    그러니까 시어머니 혼자 김장 담그는 일이 없었겠지요.
    당연히 같이 사는 며느리는 같이 김장했을테니까요.

    그러고도 일손이 모자라서 이웃 옆집 아주머니와 그 며느리까지 동원된거겠지요.
    당시에는 자기 집에 시어머니 며느리 함께 살았다는 걸 생각해야하다고 봐요.

    그리고 현대에 이미 이웃끼리 품앗이 하는 전통 자체가 사라졌는데 대신에 가족만으로 축소된거라고 생각해요.
    원래는 가족과 이웃 다 동원된 행사였겠지요. 예전에는 합가가 당연해서 시부모와 며느리가 함께 살았다는 사실을 빼놓으셨네요.

    따라서 김장이 예전에는 가족은 아니고 이웃만 참여하는 행사였다는 게 아니라
    가족과 이웃 다 함꼐 하는 행사였다가 이제는 이웃은 빠지고 가족만 참여하는 행사가 되었다는 거라고 봐요.
    그러다보니 일손이 모자라서 굳이 저 멀리 사는 며느리까지 부르는거겠지요.
    게다가 당시는 아들들 며느리들 다 같이 부모 모시고 살거나 장남네는 합가해서 살고 다른 아들들은 근처에 가까운데 살았을 겁니다.

    이렇게 김장 풍습이 가족과 이웃에서 가족으로 축소되었다가 이제는 부부 단위로 더 쪼개지는 추세가 되어가나봅니다.
    어차피 김장의 의미조차 갈수록 줄어드니까요.

  • 34. 제말이
    '15.11.27 9:51 PM (180.230.xxx.83)

    다른데는 돈들 잘 쓰면서 왜왜왜
    서로 고생해가며 힘들게 사는지 모르겠어요
    살기도 더 좋아진 세상에 말이죠
    좀더 편하게 행복하게 삽시다!!

  • 35. 단순
    '15.11.27 10:12 PM (112.167.xxx.208)

    그냥 욕 얻어먹고 안 가면 안 돼요? 가기 싫어죽겠는데 꾸역꾸역 가느니

    걍 한번 욕 들어먹고 안 가는 쪽으로...;;;

  • 36. 눈치
    '15.11.27 10:18 PM (211.207.xxx.246) - 삭제된댓글

    20여년동안 시어머니 종살이.그중에 김장도 있죠.무슨 가풍인지 김장을 두번해요.11월 한번 12월 한번.결혼하니 안사던 물고추를 몇박스씩 사서 말리라하고..
    저 멀리 사는 아들 집(입주도우미가 있는집)에도 바리바리 보내고..
    따지고 보면 시어머니가 제일 일 많이 할 수도 있죠.하지만 이것 가져와라 저거 가져와라 .밖에서 배추나르고 때되면 밥하고 반찬하고 차리고 치우고 5분이상 앉지 못하게 사람을 이리돌리고 저리 돌리는데 정말...끝나면 청소 싹하고 저녁까지 책임지고는 밤이나 되야 집에 돌아갑니다. 그 전날가서 다듬고 절이고...그러고는 수육거리 굴 사갖고가고 갓이 빠졌다 것도 사와라.사가면 이런걸 사왔다고 또 한소리..고추가루값으로 10만원.집에 가져오는 김장은 3포기정도..나머진 콧배기도 안비치는 시누가 다 먹고...
    이세상 천지 본인보다 음식 잘하는 사람은 없다는 근자감.아들들 다 자기 부인이 만든게 더 맛닜다는데..김장독립하고 싶어도 얻어맞을까봐 말도 못꺼내다 2년전에 제게 크게 잘못한 후론 신경껐습니다..조금씩 해먹으니 얼마나 좋은지.내맘대로 짜지않게 젓갈 적게 넣고...

  • 37. ...
    '15.11.27 10:50 PM (58.233.xxx.131) - 삭제된댓글

    진짜 김치못먹어 죽은 귀신이 붙었는지.
    김치 안먹어도 잘살고 한통씩 그냥 담궈먹는 신선한 김치 더 좋아하고 받아먹기도 싫은데 굳이 왜그렇게 김장으로 사람을 구속하려하는지...이해가 안되요.
    요새 며느리들 다 똑똑하고 손아귀에 안잡히니 그런걸로라도 어떻게.갑질하도 싶나본데..
    애초에 신혼때부터 안가길 잘했지..
    그때 갔으면 요새 수명도 길어졌는데 몇십년을 갔을거잖아요. ㄷㄷㄷ

  • 38. 김장이
    '15.11.28 12:21 AM (59.28.xxx.202)

    시어머니가 행사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권력입니다
    그러니까 그런거지요
    그 권력을 부드럽게 행사하면
    그럭저럭이나
    그게 넘어서면 각 게시판마다 난리 나는거지요
    그런게 소소히 누적되어서 결혼 28년차
    아예 명절도 가지 않는 분도 있더군요

    다른것 시대에 따라 변화하나 먹걸이로는
    절임배추 사자 하면 소금이 더럽네 난리치고.등등..

    시어머니 권력의 발악이라고 보여요

  • 39. 저는 그냥..
    '15.11.28 12:24 AM (39.119.xxx.94) - 삭제된댓글

    이 글이 왜 이렇게 부러운지..원글 댓글님들 다요.
    저는 친정엄마가 갑자기 돌아가셔서
    김장을 배우고 싶고 하고 싶어도 할데가 없어요.
    걍 저같은 사람도 있다구요..
    몸이 힘들어도 맛있게 한철 잘 담그는법 잘 배워서 하게 되면
    같이 하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을 해봤어요.
    엄마 살아계실때 한번이라도 유심히 볼껄.
    혼자 장보고 혼자 레시피 보며 따라하다 엄마 생각 많이 했어요.
    시댁도 다 돌아가셔서 안계시고 친정 엄마도 갑자기 돌아가시고
    엄마없는 하늘아래? 김장을 두번 맞이하는데 너무 서러워요.
    배추 열포기가 제 손길을 기다리며 소금물에 팍 절여있네요.
    낼 아침에 열심히 속을 버무려야겠어요.
    여기 여러가지 김장 레시피 올려주신분들 감사해요.
    근데 내가 제대로 배워서 혼자 조금씩 담가먹는건 좋은데 엄청난 양의 김장을
    매해 매년 의무적으로 연중행사로 불려다닌다면 그건 저도 고역일거라고 생각해요.

  • 40. 윗님
    '15.11.28 3:36 AM (74.98.xxx.64) - 삭제된댓글

    부러워 마세요. 그냥 엄마가 보고 싶으시니 이말을 해도 저말을 해도 부러우신 거겠죠. 마음이...

    김장은 꼭 엄마에게 배우는 것도 아니예요. 저는 공부만 하다 타지 살게 되어 엄마에게 김치는 커녕 밥하는 것도 안배우고 나왔어요. 그런데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방송 보고 하면서 김치 배워서 다 담궈요. 이 비법 저 비법 다 봤는데, 제일 좋은 건 강순의 선생님 방법이었어요. 블로그나 82에 보면 적어두신 분들 있어요.

    저는 엄마 돌아가시면 엄마 보고싶다고 질질 짜면서 효녀 코스프레할 거가 정확히 예상되는, 하지만 현재는 엄마 노동력을 신나게 착취하는 형제들만 있어서, 꼭 엄마손에 김치 담아먹는 것이 과연 좋은 일인가 싶어요.

  • 41. 멀리사는자식이 아니죠..
    '15.11.28 3:45 AM (125.180.xxx.81)

    멀리서 내자식이랑사는 일할여자 부르는거죠..
    가까이에사는 내딸..부르지도않습니다..
    일할여자와 둘이 김장해 옆에사는 내딸 김치냉장고 양쪽다채워주고..배달까지 해주면..
    일하는여자임무가 끝나는거죠..
    시누집 시모집 다채우고..
    식구도없고 잘먹지도않는 김장김치 한통 가지고 집에오죠..
    김장도 끝났겠다 아들집에가서 쫌 쉴까..?
    (일안한 딸집에서 쉬는게 맞는거아닙니까..저는 안쉽니까..어이없어 대답도안하고 왔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4617 송유근 하니 예전에 인간극장에 나왔던 김재형이라는 천재아이 10 2015/11/29 33,126
504616 이 나라는 어느 나라일까요? 2 des 2015/11/29 1,112
504615 난방안하시는 시아버지 49 j-me 2015/11/29 14,410
504614 그것이 알고싶다 남해고속도로 나들목 사건이요 7 너무궁금 2015/11/29 11,040
504613 애국군인이 되어라, 치료비는 니가 내고 3 gjf 2015/11/29 718
504612 부산 여행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 3 부산분들~ 2015/11/29 1,140
504611 레고 직구 4 2015/11/29 1,404
504610 비염에 좋은거 뭐 없을가요 49 ... 2015/11/29 2,485
504609 옷장에 나프탈렌 대신 뭐 쓰시나요? 4 11 2015/11/29 3,013
504608 응팔 응사같이 용두사미 될거 같아요. 2 ... 2015/11/29 2,774
504607 '복면금지' 아니라 '철면피 금지법'이 필요하다 3 샬랄라 2015/11/29 707
504606 요즘 배추 어떤가요? 2 .... 2015/11/29 1,166
504605 빌트인가스오븐렌지를 바꾸려면... 써니맘042.. 2015/11/29 1,125
504604 눈밑 떨림이 일주일째 지속되고 있어요~멈추게 할 방법좀 알려주세.. 9 2015/11/29 2,711
504603 미스박 또 외국나가는군요 4 ㅁㅁ 2015/11/29 1,625
504602 이색 취미 갖고 계신 분.. 공개 좀 해주세요^^ 5 취미 2015/11/29 1,707
504601 34살인데 흰머리가 벌써 몇가닥이 보여요 3 흰머리 2015/11/29 2,829
504600 휴대폰 돈다주고살경우 2 빌보짱 2015/11/29 1,122
504599 온풍기? 난방기? 히터? 전기료 저렴이 있을까요 1 겨울 2015/11/29 2,372
504598 막스마라 코트 어때요? 10년간 입을 코트 투자해요. 48 하늘 2015/11/29 8,000
504597 왜 아래로 가면서 갸름해 지는 얼굴이 미인의 조건으로 10 통해요 2015/11/29 3,625
504596 임재범씨요 그나이에 그미모 가진 배우도 드문 것 같아요 75 황혼 2015/11/29 15,578
504595 그알에 나오는 살균제 몇년도인가요? 5 무서워서 2015/11/29 2,077
504594 아로마 디퓨저 사용해도 될까요? 4 .. 2015/11/29 2,398
504593 내말을 듣지않고 자기말만하는 친구 8 2015/11/29 3,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