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천주교 신자분들, 조언 부탁드려요

신앙 조회수 : 979
작성일 : 2015-11-27 16:01:56

제가 평소 기도해왔던, 이것만은 피하게 해달라고 그런 일만은 일어나지 않게 해달라고

한 기도가 현실이 되어 일어났네요.  그것도 연달아서요.

 

이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마음을 달래야 할까요?

 

저는 9년차 신자로 열성적이진 않지만 매주 미사에 거의 참석을 하는 편이고

정말 가랑비에 옷 젖듯 믿음이 스며들어 항상 감사기도를 실천하려고 애쓰는 편이예요.

감사할 것이 딱히 없어도 그냥 사소한 것이라도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편이고

모든 일이 내 탓이라 생각하며 원망하지 않는 자세를 갖고 생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쩌면 최악의 상황만 저에게 주시는 걸까요?  이게 무슨 의미인지, 대체 제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그냥 묵묵히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어서 빨리

주님 품으로 오라고 하는 것인지 저는 그 의미를 모르겠어요.

 

몇날 며칠을 멍하니 있습니다.  소리내어 '주님, 대체 저에게 왜 이러세요' 하고 외치고

목놓아 울고 싶은데 그저 멍하니 있어요. 

기도를 하면 정반대의 내용이 현실로 일어나니 기도를 하지 말아야 하는건지

알 수 없습니다.

 

제가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마음이 지옥을 헤매이는 것 같습니다.

 

 

 

 

 

IP : 211.51.xxx.9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1.27 4:13 PM (59.1.xxx.104)

    결과가 주님의 탓이거나 기도의 탓이라고 생각하심 안되죠..
    깊이 생각해보시면 일어날 일이 일어난거예요..
    어떤 최악의 상황이 되신 건지 알 수 없으나
    더 큰 힘듦이 아닐 거라 생각하세요..
    내 탓이요, 내 탓이요, 내 큰 탓이옵니다 생각하시면
    기도의 근원을 알 수 있지 않을까하는 한 삼십년 어설프게 성당을 오고간 자가
    말씀 드리네요...
    그리고, 기도완 별개로
    상황은 지나가기 마련이예요...
    모쪼록 긍정적인 생각이 필요한 시간인 거 같습니다...
    원글님 희망 잃지 마시고 힘내세요..
    작은 기도 저도 드려볼게요...

  • 2. ;;;;;;;;;;;;
    '15.11.27 4:26 PM (183.101.xxx.243)

    저도 짧은 기도 같이 드릴께요. 신앙의 끈 놓지 않기로 해요

  • 3. 힘내세요
    '15.11.27 5:09 PM (12.104.xxx.252) - 삭제된댓글

    저도 이번에 상상도 할 수 없는 어려운 일을 당했고, 지금도 그어려움 속에 있고 앞으로도 남은 평생을 그어려움을 함께 해야 합니다. ...님 말씀처럼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일이 일어난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이어려움 속에서 주님께 힘들다고 말씀드리고 도와주세요 하고 말씀 드렸지만 "왜 저에게 이런 상황을 주셨나요,"라는 원망은 해본적이 없어요,(참고로 전 외국 산다는 이유로 10년을 넘게성당에 가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어려움을 겪게되니 제가 믿고 의지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주님이더라구요.
    심지어 간절히 드렸던 9일기도가 끝나던 날 주님은 저에게 상상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들까지 다 보여주셨어요. 처음엔 이것이 기회다 도망가려 발버둥 쳤지만 이제 저는 주님이 바닥까지 다 보여주고 '이래도 이길을 갈래?'하고 물어보셨다고 믿어요. 정말 이 어려움이 시작되면서 울린 눈물은 상상도 못할 정도고 지금도 눈물과 함께 가슴이 아픕니다.저는 결국 그길을 가고 있고 지금도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경제적으로 힘들지만 대신 주님은 저의 기도를 들어주셨어요. 그리고 저의 어려움을 알고 있는 몇몇 주변에 있는 분들을 통해 주님은 저를 위로하시고 용기를 주시고 옳은 사람의 길을 갈 수 있도록 하셨어요.
    아직도 순간 순간 앞으로를 생각하면 까마득해서 죽는 것이 나을까 생각하지만 그것도 제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란 사실을 알기에 그저 믿고 의지하며 삽니다.
    힘을 내세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 했다는 말에서 원글님은 어느 정도 예측을 하고 있었던 일인 것 같아요. 그런데 벌어진 것이구요.
    내탓이요, 내탓이요. 내탓이요. 이말씀으로 마음을 다스리세요. 정말 크게 마음의 위로가 됩니다.

  • 4.
    '15.11.27 7:20 PM (110.9.xxx.26)

    참 쉽지않은 일이지요.
    절망적인 기분이시겠지만,
    기도를
    내가 원하는 때에, 원하는 방식으로
    들어주시는 신 이라면
    믿고 자시고 할 필요도 없겠지요.
    지금의 이 시련이
    님에게 좋은 방향으로(사람의 시각이 아닌)
    영향미치도록
    신앙잃지않도록
    기도보탭니다.

  • 5. 호호
    '15.11.28 12:53 AM (218.237.xxx.38)

    잘 이겨내실수 있는 힘을 주시길 기원합니다.

  • 6. .....
    '15.11.28 1:41 AM (175.196.xxx.49) - 삭제된댓글

    힘드신 원글님께 작은 위로를 드려요
    원글님 같은 상황이라면
    신을 원망하는 마음도 미워하는 마음도
    당연히 들게 되는 것 같아요
    우린 나약한 인간이니까요..

    신앙을 갖는다고 삶이 늘 평탄한 것은 아니겠죠
    어떤 신부님께서는
    신앙이란, 인생에 고난이 찾아올 때
    그것을 버텨내는 힘을 주는 것이라 하시더군요

    저의 경우에는 고해성사가
    많은 위로가 되었어요..

    부디 원글님께도 주님의 위로가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 7. .....
    '15.11.28 2:03 AM (175.196.xxx.49)

    힘드실 원글님께 작은 위로를 드려요
    원글님 같은 상황이라면
    신을 원망하는 마음도 미워하는 마음도
    당연히 들게 되는 것 같아요
    우린 나약한 인간이니까요..

    그치만..
    인생이 기도한 대로 흘러가지만은 않더라구요
    저도, 청원기도는 거의 대부분 묵살(?)당했고
    기도했던 것과는 반대로
    제가 상상해보지도 않았던
    최악의 입장에 처해보기도 했는데요
    그럴땐 그냥.. 음..
    주님은 소원 들어주는 램프의 요정이 아니라고,
    뭔가 내가 모르는 주님의 뜻이 있을거라고
    스스로를 다독였어요 ㅎㅎ
    노력해도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는 상황인건
    그냥 내려놓고 받아들였고요
    고해성사도 큰 위로가 되었어요

    부디 원글님께도 평화가 깃들길 기도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9021 진드기제거 찍찍이테이프효과있을까요? 2 ;;; 2016/01/18 1,519
519020 연말정산..200만원 토해내래요 ㅠㅠ 22 11층새댁 2016/01/18 9,782
519019 남편 흰머리 염색할때 화가납니다. 49 50대 2016/01/18 4,125
519018 어금니가 뿌러졌어요ㅜㅜ 8 ㅠㅠ 2016/01/18 1,418
519017 지리산 인근에 살려면 전세가? 얼마나 할까요? 4 음음... 2016/01/18 1,868
519016 우리밀이 거칠긴하네요. 3 봉봉 2016/01/18 495
519015 패딩이 털이 너무 빠져요 ㅠ 5 수선 2016/01/18 1,289
519014 저한테 문제 있는건가요? 2 문제 2016/01/18 577
519013 여자가 교수가 된다는건 5 2016/01/18 2,856
519012 한복 추천: 김숙진 한복 또는 잘하는집 9 한복 2016/01/18 1,426
519011 피부과에서 다엿으로 처진 살 안 올라붙는다고 ㅠ 2 ㅇㅇ 2016/01/18 1,965
519010 옷에 녹물이 들었는데, 빼는 방법 아시나요? 5 세탁 2016/01/18 4,477
519009 냉장고에 몇 년 된 간장 깻잎장아찌는 먹어도 될까요? 3 깻잎장아찌 2016/01/18 2,301
519008 역사학자 전우용님 트윗 3 트윗 2016/01/18 917
519007 (릴레이) 나에게 82쿡이란? 64 ㅡㅡ 2016/01/18 1,612
519006 줌바댄스 배울건데 스케처 운동화 신고하면 발목 무리가죠? 2 하하오이낭 2016/01/18 1,828
519005 82에서 추천받은 비타민c파우더로 건성피부 벗어났어요. 10 혹한기 안두.. 2016/01/18 5,597
519004 착각 또는 편견중 최고봉은 2 몸무게에 대.. 2016/01/18 1,141
519003 연말정산 서류 관련 문의 드려요~ 연말정산 2016/01/18 1,271
519002 82쿡님들은 본인 이야기 오프라인에서 잘하세요..??? 4 .. 2016/01/18 728
519001 핸드블랜더 영상인데 정말 이렇게 갈리나요? 4 호호 2016/01/18 1,053
519000 탑층테라스 살아보신분 계시나요? 15 고민녀 2016/01/18 4,634
518999 5일만에 82쿡 접속 했어요.. 5 나무 2016/01/18 617
518998 1g돌반지 어때요? 9 호호호 2016/01/18 2,058
518997 아이로션에 유해 성분이 있어도 증상 없으면 써도 되나요? 1 아이로션 2016/01/18 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