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평소 기도해왔던, 이것만은 피하게 해달라고 그런 일만은 일어나지 않게 해달라고
한 기도가 현실이 되어 일어났네요. 그것도 연달아서요.
이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마음을 달래야 할까요?
저는 9년차 신자로 열성적이진 않지만 매주 미사에 거의 참석을 하는 편이고
정말 가랑비에 옷 젖듯 믿음이 스며들어 항상 감사기도를 실천하려고 애쓰는 편이예요.
감사할 것이 딱히 없어도 그냥 사소한 것이라도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편이고
모든 일이 내 탓이라 생각하며 원망하지 않는 자세를 갖고 생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쩌면 최악의 상황만 저에게 주시는 걸까요? 이게 무슨 의미인지, 대체 제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그냥 묵묵히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어서 빨리
주님 품으로 오라고 하는 것인지 저는 그 의미를 모르겠어요.
몇날 며칠을 멍하니 있습니다. 소리내어 '주님, 대체 저에게 왜 이러세요' 하고 외치고
목놓아 울고 싶은데 그저 멍하니 있어요.
기도를 하면 정반대의 내용이 현실로 일어나니 기도를 하지 말아야 하는건지
알 수 없습니다.
제가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마음이 지옥을 헤매이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