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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복 없던 내게 남편이 복으로 갚아주네요...

,, 조회수 : 18,159
작성일 : 2015-11-27 00:47:34

전 소위 말하는 부모복이 지지리 없는 사람이었거든요.

제 목을 조르고 성장이 빨라 가슴이 봉긋했던 저를 발가벗겨 동네로 내쫓아

동네 아저씨들의 눈요깃거리를 만들었던 계모의 학대로 자라

나이 서른이 넘도록 부모 사랑은 개뿔.

대학생때 나와 살았을때 밥 지을 돈이 없어 쫄쫄 굶어봤어요.

학대도 모자라 얼마나 돈으로 인색하게 굴었던지.

지금 남편은 이십대 초반때 만났어요.

늘 제 인생을 한탄하고 내가 이리 모난것은 부모탓이라며 원망만 많았는데..

이제와 생각해보니...내가 부모복은 없었음이 지금의 남편복이 있기 위함이었나...싶게.

저희 남편은,,

단 한번도 남편이 역정을 내거나 화를 내서 싸운적이 없어요.

저희는 십년 연애하고 결혼했는데 단 한번도 그런적이 없었어요.

늘 모난 저의 탓으로 싸움이 났었죠.

술은 즐겨하나 주사를 본적 한번 없고 술 마시면 늘 행복해지는 사람이예요.

제가 임신 막달까지 일하다 아이육아로 전업으로 들어섰는데..

아이가 네살 된 지금,, 남편이 먼저 일어나 출근하는데

아침에 일어나 돈 쓸일 있어 지갑을 열어보면 삼만원, 오만원 소소하게 현금을 채워놓습니다.(생활비 외로)

점심때 맛있는거 사먹으라고.

아이 밥먹이느라 고군분투 하는 저를 두고 설거지며 집안일을 늘 스스로 도와주고

제가 힘들어하는 날이면 맥주 두어병을 봉지에 딸랑딸랑 소리내며 들어와주는 남편.

회식때 맛있는거 먹었던 날 늘 문자를 주네요. 여기에서 뭐뭐뭐를 먹는데

우리 누구가 좋아하는거라 꼭..다음에 데려와서 사주겠노라고. 그리고 그 약속을 지키죠.

가끔 모든 살림을 본인에게 맡기게 하고 영화표를 예매해 반강제로 밤에 내보내요. 혼자 영화보고 오라고요.

때때로 주말에 저 늦잠자고 혼자만의 시간 가지라고 아이 데리고 나가 밥 해결하고 축구하고 실컷 놀아주다

오후에 데리고 들어옵니다.

어릴때 부모에게 아주 사소한 실수로도 개패듯 맞고 너같은게 할 수 있는게 뭐냐..라며 혼났던 저인데..

연애때부터 결혼후..제가 하는 모든 실수, 심지어 사소하게라도 경제적 손실을 주거나

그 실수로 인해 시간 손해를 많이 보더라도..

그 실수로 눈치를 보는 제게 늘 괜찮아~별일 아니잖아 라고 부드러운 어조로 말해주는 사람입니다.

화를 낸적이 단 한번도 없네요.

이번에 이사를 했는데 이사하면서 소소하게 고치고 페인트칠하고 갈아야할 모든 부분을

군말없이 본인이 철물점 왔다갔다 하며 쓱쓱 신나게 했던 사람.

돈 일이백은 세이브 한 것 같아요.

시댁에 문제가 많아 원형탈모가 올 정도로 괴로워했었는데 남편이 중간에 막아주어

당분간이라도 왕래를 안하게 해주어 마음이 편안해졌네요.

본인이 중간에서 전화로 막고 찾아가고 마음불편하지 않게 여러모로 신경 써주었어요. 

저는 별다른 불평불만 없이 나름 만족하고 사는 편인데도

워낙 어릴때부터 보아왔던 사이라 (연애부터 결혼까지 15년 되었네요.) 

아이 키우는 엄마가 된 저의 변화가 가끔은 대견하고 가끔은 짠한가봅니다.

문득 저를 물끄러미 보고는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미안하다..라고 말해주는 남편입니다.

무릎에 눕혀놓고 귀도 잘파주고요.

싸운날 방에 쳐박혀 있으면 주방에서 조용히 깍두기 담그는 남자랍니다.


정말 나열하자면 한도 끝도 없을 남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남편은 별개로 늘 사이좋은 부모 자식간의 사촌들, 친구들을 보면서

괴로워하고 우울해하고..

조부모 사랑을 못 받는 내 자식 불쌍해하고..우울해하자면 끝도 없었네요.

그런데 문득 나는 복받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소위말하는 부모복 없이 살며 불행했던 그 힘든 삶을 상쇄시켜준게 다름 아닌 남편이었음을.

왜 이제 깨달았는지.

너무너무 감사하고 정말정말 잘해줘야겠고 많이 많이 사랑해줘야겠습니다.


IP : 125.187.xxx.204
6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1.27 12:51 AM (121.171.xxx.81)

    남편은 님 부모가 아니에요. 님 부모가 못 준 사랑을 줘야할 의무도 없구요. 감사하고 잘해줘야겠다는 얘기, 진심이길 바라겠습니다.

  • 2. 운이 좋으시네요
    '15.11.27 12:58 AM (112.155.xxx.39)

    님의 복을 깨달을 기회가 있으셔서요
    남편분과 오래오래 행복하시길~~

  • 3. dd
    '15.11.27 12:58 AM (58.236.xxx.108)

    남편멋지시네요 꼭 받은사랑 주고받는 멋진부부 되세요^^

  • 4. 좋은 남편이에요
    '15.11.27 12:59 AM (110.70.xxx.111)

    아내가 사랑스러워 보이는 건
    님이 사랑스러운 분이니까... 그분에게는...^^

    정말 좋은 남편 두셨어요
    남편복이 제일 중요하잖아요~

    앞으로도 더욱 더 행복하시길요!

  • 5. 부러워요
    '15.11.27 1:00 AM (61.78.xxx.108)

    원글님이 덕을쌓아 훌륭한 남편을 만나셨네요^^
    평생 사랑 많이받고 다른이들에게더 사랑 많이 베풀며 사세요~

    첫댓글님은 사랑 한번 못받은 분같아요 안됬네요

  • 6. ㅁㅁ
    '15.11.27 1:00 AM (1.236.xxx.109)

    원글님 정말 복받으신 분이네요
    남편분 너무 훌륭하세요~

  • 7.
    '15.11.27 1:04 AM (211.215.xxx.5)

    첫댓글 왜 저래요.
    원글 어디에 남편에게 그런 의무가 있다 부모 대용이다 그런 말 있나요? 난독이신가..
    부모복 없던 걸 상쇄할 만큼 남편이 좋은 사람이다 그런 의미잖아요.

    배우자만 잘 만나도 심리적으로 치유되는 경우 많습니다.
    원글님..참 잘 됐어요

  • 8. 님이
    '15.11.27 1:05 AM (119.67.xxx.187)

    이제부터 해야할일은 어려서 학대를 잊고 그들과 단절하고 님가족만 위해 밝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겁니다!!
    님같은 사람들이 자칫 저지를수 있는 착오가 부모복 타녕하며 자학하다기 애꿎은 사람들한테 그 덤불을 뒤집어
    씌워 인간관계를 악화시킬수도 있습니다!

    .남편같은 분을 만나 감사하고 복받은 줄알고
    깨달으니 다행이지만 님의 역할도 만만치 않다는것도 알아두세요!
    님이 아직도 그 상처를 안고 불쑥 내색하는것도 나쁘지 않습니당산 이제 다 털어내고 가볍고. 밝게. 환하거 살아가는것도 모든 내상을. 이기는 한. 방법입니다!!기족을 위해 더 열심히 살고 노럭하고 스스로 따뜻해지세요.
    님자신을 아끼고!!그게 님 남편이 바라는것이고 님이 강해지는 길이고님 가족이. 행복해지는 길입니다.

    과거는 털고 쌓아두지 마세요!

  • 9. 아 화나.
    '15.11.27 1:07 AM (1.254.xxx.88) - 삭제된댓글

    욕 좀 할게요...그냥은 못지나가겠어요.
    계모빗치냔, 미친냐나.....아~~~~
    어린애 가슴나온걸 띠도 안사주고 발가벗겨 거리로 내몰아~? 이 미친냐나아~~~~ 니냔 머리끄댕이 한손에 휘둘러서 거리에 내팽개치고 시프다아아아아~~~~~
    성적학대인데. 아놔....글 읽다가 내 머리 폭발 합니다.
    그 계모냔 아직도 멀쩡히 눈뜨고 있어요? 싸대기 하나 날려주세요. 그 미친냔 진짜...온몸에 소름 돋을정도로 옷 짝짞 찢어서 거리에 내놓고 싶네. 진짜.

  • 10. 절대로
    '15.11.27 1:07 AM (211.232.xxx.231)

    님남편을 잘만나서 당신을 행복하게하는건 절대 아닌것같아요.
    바로당신이 (원글님)이 그런 사랑을받을 자격이 있으니 남편이 훌륭한 사람이된거죠.

  • 11. 유니로
    '15.11.27 1:10 AM (121.137.xxx.130)

    아효~ 부러운데요?
    로그인 하기 싫어서 댓글을 꺼려했는데 오랜만에 핸드폰으로 로그인 하고 댓글 답니다

    저는 이제 30대 초반이지만 원글님의 상황을 충분하거나 비슷하게 느끼어 적극적으로 글을 쓰게 됐습니다

    어쨌든 모든 상황을 이해하고 감사해 하는 원글분도 멋지시구요 또한편 모든것을 끌어안고 멋지고 올바르신 남편님과 시댁 식구들께 잘해주시라고 하면 제가 오바인가요?

  • 12. 유니로
    '15.11.27 1:12 AM (121.137.xxx.130)

    그냥 저는 가난한집 첫째 며느리 입니다요

  • 13. ..
    '15.11.27 1:14 AM (125.187.xxx.204)

    저 뿐만이 아니라
    제 아이에게 좋은 아빠가 되어주니
    가끔 눈시울이 뜨거워져요.
    저는 받지 못했던 사랑을 아이에게 주는 걸 보고
    뭔가 어릴때 상처가 치유되는 느낌? 대리만족? 같은게 느껴지거든요.
    네..남편에게 잘해야지요.
    시댁과도 지금 당장은 아니어도 차차 좋게 해결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 14. 복중에 복이네요
    '15.11.27 1:26 AM (210.210.xxx.228)

    부모복은 없어도,늦복이 터졌네요ㅎㅎ

    로또 맞은거예요.그걸 지금 알다니,그동안 얼마나 남편분이 말은 안해도 서운하고 또 서운했겠어요.남자도 사람이고 감정 있어요.다만 티내지 않을뿐,곰은 아니랍니다.

    당연하다 생각말고,오래오래 사랑 많이 받고,남편 사랑 많이 해주세요.

    다 지난일 끄집어 불행 곱씹지 말고,지금의 행복을 누리고 남편과 행복하세요.지금처럼~

    다 가진거예요.여자한테 남편이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 사람인데요.인생의 절반 이상을 같이 할 사람이 저리 좋은데,얼마나 많은 복을 타고난거예요.

  • 15. ..
    '15.11.27 1:47 AM (125.187.xxx.204) - 삭제된댓글

    차별하고 학대하던 계모 못지 않게
    아빠는 어찌나 예미하고 별나게 굴었던지,,
    아빠가 밤에 자러 안방에 들어가면 뒤꿈치를 들고 걸었어요.
    너무나 예민하고 별나게 굴어서 윗집을 두집이나 이사를 보냈었답니다.
    매일 싸우러 찾아가서요. 제 사춘기때요.
    그 덕에 얼마나 눈치 보는 사람으로 자랐었는지.
    저희 남편은 안방에 자러 들어가면 꼼짝없이 잠에 빠지구요.
    볼일 있어 안방에 들어가거나 불을 잠시 키거나 티비를 자칫 시끄럽게 틀어놔도
    단 한번 불평없어요.
    평범할수 있는 이조차도 제게는 어찌나 멋진 사람으로 비춰지는지.ㅎㅎ
    아..혹시 제가 남편에게 함부로 굴지는 않을까 걱정하실까봐 말씀드리는데요.
    물론 20대때 철없던 시절에는 동갑내기 저에게 푹 빠진 남편에게 못되게 군적도 많지요.
    지금은 이사람 없으면 나도 없다..란 일념하에
    제 나름 최선의 헌신과 내조를 하고 있답니다.^^

  • 16. ..
    '15.11.27 1:49 AM (125.187.xxx.204)

    차별하고 학대하던 계모 못지 않게
    아빠는 어찌나 예미하고 별나게 굴었던지,,
    아빠가 밤에 자러 안방에 들어가면 뒤꿈치를 들고 걸었어요.
    너무나 예민하고 별나게 굴어서 윗집을 두집이나 이사를 보냈었답니다.
    매일 싸우러 찾아가서요. 제 사춘기때요.
    그 덕에 얼마나 눈치 보는 사람으로 자랐었는지.
    저희 남편은 안방에 자러 들어가면 꼼짝없이 잠에 빠지구요.
    볼일 있어 안방에 들어가거나 불을 잠시 키거나 티비를 자칫 시끄럽게 틀어놔도
    단 한번 불평없어요.
    평범할수 있는 이조차도 제게는 어찌나 멋진 사람으로 비춰지는지.ㅎㅎ
    아..혹시 제가 남편에게 함부로 굴지는 않을까 걱정하실까봐 말씀드리는데요.
    물론 20대때 철없던 시절에는 저에게 푹 빠진 동갑내기 남편에게 못되게 군적도 많지요.
    지금은 이사람 없으면 나도 없다..란 일념하에
    제 나름 최선의 헌신과 내조를 하고 있답니다.^^

  • 17. 좋으네요
    '15.11.27 1:59 AM (110.47.xxx.229)

    남얘기라도 사랑이 넘치는 이런글 읽고 있으면
    잔잔한 행복이 밀려옵니다.

    지금 그사랑과 존경하는 마음. 변치마시고
    살다 살다 혹 힘든일 생기더라도 지금 당신을
    아껴주고 사랑한 시간잊지마시고
    아이와 함께 진정한 가족 만들어 행복하시길 진심 바랄께요.

  • 18. 욱.
    '15.11.27 2:37 AM (183.100.xxx.240)

    졌다. 장렬히...
    부럽다.
    인물은 별로일거야.
    그렇다해도 위로가 안되니
    잘생겼다고
    두번 상처주지 마요오...

  • 19. christina9
    '15.11.27 2:51 AM (223.62.xxx.20)

    복 받으셔서 다행이네요. 그나저나 계모라는 미친년은 아직 살아있나요????살다살다 저런 미친년은 첨 보네...진짜...

  • 20. ㅇㅇㅇㅇ
    '15.11.27 2:51 AM (121.130.xxx.134)

    정말 좋은 남편이네요.
    이제는 원글님도 받은 만큼 베푸세요.
    두분 싸우지 말고 알콩달콩 재미나게 사세요.
    그래야 애들도 행복하죠.

  • 21. Amy
    '15.11.27 3:28 AM (223.62.xxx.182)

    정말 오천년만에 댓글 달아보네요.
    원글님..이미 불행했던 시간은 이미 당신의삶에서는 끝났으니 착한 서방님과 행복한날만 보내세요.
    행복한거 감사한거 느끼시고 계신다니 정말 당신도 훌륭한분이네요.

  • 22. 나도
    '15.11.27 3:35 AM (31.215.xxx.125)

    댓글 안달 수가 없어 로긴...

    님이 좋은 분을 만나신거 맞구요,,,
    또한 좋은 사람을 만나도 님이 사랑받지 못할 행동을 했다면, 또 달랐겠죠,,,,

    님이나 남편분이나 두분다 좋은신 분들 맞습니다.

    옛일 잊으시고, 지금 행복한 삶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내세요,,,,

    (죄송하지만) 지금 마음 평생 잊지마세요,,, 가끔 내가 가진 것을 잊고 더한 것을 원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님 남편에 대한 글, 그리고 님의 마음,,,덕분에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감사합니다.

  • 23. ㅇㅇ
    '15.11.27 4:01 AM (87.155.xxx.154) - 삭제된댓글

    부모복 없음면 남편복도 없고 자식복도 없다던데
    원글님은 행운을 얻으신거 같네요.

    그리고 계모가 아니라 자기 뱃속으로 낳은 친자식이라도 저리 학대하는 부모 있어요.
    암튼 다시는 연락하지 마세요.

  • 24. ㅓㅓㅓㅓ
    '15.11.27 4:42 AM (89.66.xxx.16)

    계모라서 그런 것 정말 아니예요 다열질이라서 그래요 우리 엄마도 유독 저에게만 심하게 매질 하셨어요 전 과중한 일에 짜증을 내면서 싫다고 했으니깐 엄마는 열받았지요 동생은 소 처럼 일 했고 막내는 웃으면서 못한다하고 오빠는 도망다니고 저와 같은 성격이라 딱 부딪친듯............ 옛날에는 참 무식한 시대였지요 지금도 그런 가정이 있다고 하잖아요 소리 없이 조용히 집안에서 가정폭력 아동학대 이런 신랑은 공개적으로 언론에 나와야 합니다 정말 가정폭력도 나와야 하지만 아름다운 부부 모습도 나오야해요 특히 남자들.....

  • 25. oh
    '15.11.27 5:01 AM (50.137.xxx.131)

    저랑 정말 비슷.
    소위 말하는 형제복 부모복 없이 버림받은 인생이었지만
    10년 넘게 변함없는 남편덕에 감사히 살고있어요.
    원가정이 지옥이었기에
    지금의 작은 일상의 행복이 크게 다가오는 것이...
    인생이 공평하다고 느끼게 해주네요

    저희 남편과 정말 비슷해요.
    지갑에 돈 채워주는거, 여기 꼭 같이 오자..하는거나
    애들 데리고 나가주는거나
    나 상처준적 한번없는 사귄지 15년 되는 사람이네요..
    남편 생각하면 고마움과 미안함에 눈물이 나요

  • 26. 인생이 그런것
    '15.11.27 6:13 AM (223.62.xxx.59)

    로또가 별개 아니죠. 이런게 로또죠.
    신이 님에게 보낸 최고의 선물이겠죠.
    그리고 또 님이 그만큼 남편에게 잘한다는 뜻이겠죠.
    초반운..즉 부모복없던사람은 후반으로 갈수록 행복을 누리게 되는가 봅니다.
    그래서 인생은 복불복..공평한가 봅니다.

  • 27. !!
    '15.11.27 6:15 AM (1.233.xxx.196)

    어릴때는 부모복이 우선이지만 결혼하고서는 남편복이 제일인 것 같아요.
    원글님 지난일 잊으시고 행복하세요.

  • 28. ㅇㅇ
    '15.11.27 6:54 AM (87.155.xxx.154)

    일단 축하는 드리는데요
    근데 너무 남편복에만 겨워하지는 마시길...
    옛말에 믿는도끼에 발등찍힌다고...
    아직 결혼한지 5년밖에 안되신건데
    앞으로 남편분과 30년 40년 같이 살면서 마냥 좋기만 하지는 않을거예요.

    사람일은 모르는지라 철썩같이 믿었던 남편이 바람필 수도 있는 일이고..


    원글님이 자립할 수 있는 길을 알아보시는것도 좋을거 같네요.

  • 29. ..
    '15.11.27 7:37 AM (223.33.xxx.234)

    위에ㅇㅇ
    이런 사람 심리가 궁금하다

  • 30. ...
    '15.11.27 7:54 AM (14.34.xxx.213)

    전 위윗님의 조언이 듣기는 불편해도 굉장히 현실적인 조언이라고 생각해요.오랜 연애동안 변함없는 모습,결혼 후 원글님 아이 나이때까지만 보고 끝이었던 저로써는 공감되는 부분이 커요ㅜㅜ물론 제 경험이 전부는 아니겠지만요.원글님 많이 부럽습니다~^^

  • 31. 그러게요...사람일 어찌될런지 몰라요.
    '15.11.27 8:08 AM (1.254.xxx.88)

    자립을해서 각자 따로 또 같이...사는 방식이 남편에게 심적부담을 덜어줄수 있겠지요.
    이래야 동등한사이로 오래같이 있을 수 있어요.

  • 32. 님은
    '15.11.27 8:38 AM (122.100.xxx.71)

    이 아침에 저에게 행복을 주셨어요.
    찡하고 앞으로도 현명하게 사실거 같아 괜히 제가 뿌듯합니다.

  • 33. ..........
    '15.11.27 8:44 AM (121.136.xxx.27)

    돌아서면 남이라지만..남편이 젤이지요.
    온전한 내 편.
    알콩달콩 재미있게 사시길요~

  • 34. 아내가
    '15.11.27 8:50 AM (118.220.xxx.166)

    이쁘면 처가말뚝에도 절한다하니
    시댁에도 잘하세요

  • 35. *******
    '15.11.27 8:56 AM (121.166.xxx.144) - 삭제된댓글

    첫댓글이나 시댁에 잘하라는 둥, 남편 믿지 마라는 둥 등등 못된 심성이 보이는 댓글들은 무시하세요. 어쩜 이렇게 비틀어진 맘을 가진 사람들이 많을까요. . .

    어린 원글님이 너무 맘이 짠하고 가엾네요. 맘 속으로 잘 보듬어주세요 어린 시절에 발가벗겨 쫓겨났던 나를. . . 남편과 아이와 행복하게 사시기를 진심으로 기도드릴게요

  • 36. ㅎㅎㅎ
    '15.11.27 9:27 AM (183.96.xxx.97)

    길어서 다 못읽었지만, 좋은 반려 맞으신 거 축하드리고, 행복하세요.

  • 37. 그래
    '15.11.27 9:40 AM (118.47.xxx.16) - 삭제된댓글

    좋은 글에 왜 눈물이...
    갑자기 아침 추운 바람 맞으며 출근한 제 남편이 보고 싶네요
    원글님 남편과 달라도 너무 다른 사람이라 제가 좀 이기적이 됐는데
    딱 하나 비슷한 게 있었어요
    회사 회식하고 와서 어디 맛나더라 같이 한 번 가보자 했던거.
    간 적도 있고,, 그러지 못하기도 했지만 ...
    다들 그런 말 정도는 하고 살지 싶어 별 의미는 두지 않았는데
    그 말이 이리 따듯한 말인지 이제 알았네요
    원글님의 이리 선한 마음이 남편에게는 다 보이는거겠지요
    그러니 남편도 보답하는거라 생각됩니다
    다 원글님 복이예요
    누릴 자격 되시니 맘 편안하게 받으셔도 될 것 같네요

  • 38. 어머나
    '15.11.27 9:53 AM (223.33.xxx.30)

    읽기만해도 마음이 따스해지네요
    남편복 많은 원글님,
    앞으로도 행복하게 사세요

  • 39. 미리
    '15.11.27 10:39 AM (210.118.xxx.131)

    아빠 어디가의 윤후의 명언....
    - "과거는 잊어...우리에겐 미래가 있으니깐..."
    더 더 행복하실 거에요...

  • 40. 09877
    '15.11.27 11:44 AM (116.33.xxx.68)

    원글님 넘 놀랬어요
    제가 썼다 지운글하고 90프로 일치해요
    소름끼쳐요 10년연애 구박받고 천대받던 어린시절 자상한 천사남편과 아이들 남편으로 부터 치료가된다는 말까지 똑같네요 다만 전 결혼15년차이구요
    남편도 세월따라 조금씩 변해요
    제가 상처가 제대로 치유가안되어 불안정하다보니 신랑도영향을받더라구요 제가 큰병이 오자 약간의 위기있었어요 신랑도넘힘이들었던지 약간소원해지기도했지만요
    원글님은 신랑에게 꼭 잘하세요
    빨리상처극복하시고 많이사랑하세요
    화이팅 원글님

  • 41. ...
    '15.11.27 12:47 PM (58.233.xxx.131)

    진짜 아껴주는 사람이 이런사람이죠..
    옆에 없어도 챙겨주고 싶어하고 아껴주고싶어하는 사람..
    부럽네요. 받은만큼 갚아주시면 되돌려주심 될것 같네요..

  • 42. ...
    '15.11.27 1:46 PM (123.213.xxx.134)

    받은만큼 더 사랑주시고 챙기시고 많이많이 행복하게 사세요^^

  • 43. 인생이 은근 공평한 게
    '15.11.27 4:13 PM (1.250.xxx.184) - 삭제된댓글

    정말 부모 때문에 친정 때문에 고생한 친구들은
    다 좋은 멋진 신랑 만나서 결혼했어요.

  • 44. ...
    '15.11.27 4:15 PM (1.250.xxx.184) - 삭제된댓글

    정말 부모 때문에 친정 때문에 고생한 친구들은
    다 좋은 멋진 신랑 만나서 결혼했어요.
    원글님 앞으로 평생 알콩달콩 따뜻하게 사시길 바래요.

  • 45. 앞으로도
    '15.11.27 4:19 PM (1.250.xxx.184)

    평생 알콩달콩 행복하게 사세요 :)

  • 46. 20년결혼생활 해보니
    '15.11.27 4:24 PM (58.226.xxx.153)

    님 같은 남편이 제 이상형이되었네요
    늘 관대하고 따뜻하고 편안한 남자

    돈있고 날선 성격과
    돈없고 따뜻한 성격과

    굳이 극단적인 양자택일이라면

    나이들어보니 전자가 맞는거였더군요 최소한 저에게는요

    님 정말 부러워요~~~

  • 47. ...
    '15.11.27 4:30 PM (203.255.xxx.108)

    알고보면 우리가 부모보다 배우자랑 더 오래 같이 살더군요.
    그러니까 님은 정말 복이 있는 사람인거예요. ^^

  • 48. 행복한 자전거
    '15.11.27 4:31 PM (110.70.xxx.159)

    고생하는 울 남편 생각나서 짠 했네요..
    행복하세요~~

  • 49. 첫댓글
    '15.11.27 4:42 PM (175.223.xxx.148) - 삭제된댓글

    저런 사람은 왜 저런대요?
    121.171.xxx.81 제발 댓글 좀 달지마요!

  • 50. ...
    '15.11.27 4:44 PM (106.245.xxx.176)

    왜 제가 다 눈물이 나죠...

  • 51. ..
    '15.11.27 4:48 PM (210.217.xxx.173) - 삭제된댓글

    님이 잘 하니 그런 복이 있죠.
    제 동생도 제부한테 그런 사랑 받는데,
    옆에서 보니 동생이 잘 해주고 싶게 잘 해요.
    물론 실수해도 관대하구요. 제부도 동생이 실수해도 관대하구요.
    부족한 것은 지적질 대신 채워주고요.
    저녁은 힘들다며 맛집 가서 세식구 먹고 들어옵니다.
    동생은 부엌이나 세탁기, 청소기 만질 일 없게 해주고,
    주말이면 애 데리고 가서 축구하고 들어와서 동생은 산책해요.
    갔다와서는 집안일 마치고 영화보고 오구요.
    동생은 옆에서 박자를 잘 맞춰줘요. 다 받을 만 해서 받고, 또 그러니 좋은 사람이 붙는 거지요.
    더러, 부족한 나한테도 한없이 좋은 남자가 있는데,
    저의 경우는 완벽하다시피 배려많고 이벤트나 재미있는 일 많은 남친이
    헤어질때 저 때문에 힘들었다 하더군요. 물론 헤어지는 마당에 상처받은 마음을 저한테 풀기위해 그랬겠지만, 사랑 받는데도 자격이 필요해요.
    부모자식간에도 무한 사랑이 아니라 그런 자격이 필요하고, 부부간에도 그렇더군요.

  • 52. ..
    '15.11.27 4:50 PM (210.217.xxx.173) - 삭제된댓글

    님이 잘 하니 그런 복이 있죠.
    제 동생도 제부한테 그런 사랑 받는데,
    옆에서 보니 동생이 잘 해주고 싶게 잘 해요.
    물론 실수해도 관대하구요. 제부도 동생이 실수해도 관대하구요.
    부족한 것은 지적질 대신 채워주고요.
    저녁은 힘들다며 맛집 가서 세식구 먹고 들어옵니다.
    장시간 일하는 동생이 부엌이나 세탁기, 청소기 만질 일 없게 해주고,
    주말이면 애 데리고 가서 축구하고 들어와서 동생은 산책해요.
    갔다와서는 집안일 마치고 영화보고 오구요.
    동생은 옆에서 박자를 잘 맞춰줘요. 다 받을 만 해서 받고, 또 그러니 좋은 사람이 붙는 거지요.
    더러, 부족한 나한테도 한없이 좋은 남자가 있는데,
    저의 경우는 완벽하다시피 배려많고 이벤트나 재미있는 일 많은 남친이
    헤어질때 저 때문에 힘들었다 하더군요. 물론 헤어지는 마당에 상처받은 마음을 저한테 풀기위해 그랬겠지만, 사랑 받는데도 자격이 필요해요.
    부모자식간에도 무한 사랑이 아니라 그런 자격이 필요하고, 부부간에도 그렇더군요.

  • 53. ..
    '15.11.27 4:54 PM (210.217.xxx.173) - 삭제된댓글

    님이 잘 하니 그런 복이 있죠.
    제 동생도 제부한테 그런 사랑 받는데,
    옆에서 보니 동생이 잘 해주고 싶게 잘 해요.
    물론 실수해도 관대하구요. 제부도 동생이 실수해도 관대하구요.
    부족한 것은 지적질 대신 채워주고요.
    저녁은 힘들다며 맛집 가서 세식구 먹고 들어옵니다.
    장시간 일하는 동생이 부엌이나 세탁기, 청소기 만질 일 없게 해주고,
    주말이면 애 데리고 가서 축구하고 들어와서 동생은 산책해요.
    갔다와서는 집안일 마치고 영화보고 오구요.
    동생은 옆에서 박자를 잘 맞춰줘요. 다 받을 만 해서 받고, 또 그러니 좋은 사람이 붙는 거지요.
    더러, 부족한 나한테도 한없이 좋은 남자가 있는데,
    저의 경우는 완벽하다시피 배려많고 이벤트나 재미있는 일 많은 남친이
    헤어질때 저 때문에 힘들었다 하더군요. 물론 헤어지는 마당에 상처받은 마음을 저한테 풀기위해 그랬겠지만, 사랑 받는데도 자격이 필요해요.
    부모자식간에도 무한 사랑이 아니라 그런 자격이 필요하고, 부부간에도 그렇더군요.

    안사돈 어른 보니, 자식들한테 잘 해줄 건 잘 해주고, 안되는 것은 포기하고.. 되는 대로 살지 강요하거나
    악다구니 쓰는 일은 일절 없고 화목한 가정의 중심이 되더라구요. 가정 화목하게 하는 것도 보고 배우는 것이라 생각해요. 사람 따라 다르기도 한게 제 전남친은 그렇게 화목해 보이지 않는데, 남친이 부모랑 형제, 여친에 그렇게 잘했어요. 화목의 중심. 남친 어머님이 딸 같은 아들이라 소중히 여겼네요. 무뚝뚝한 여친이라 어머니가 의아해 했는데, 어머니가 생활력 있고 강해서 그런 면이 있는 저를 선택한 것 같았어요. 성향은 가족에 영향주고 영향 받고 그래요.

  • 54. ㄱㄱ
    '15.11.27 5:04 PM (223.62.xxx.14)

    생각보다 사이좋은 부부 많고 생각보다 학대하는 부모가 많답니다 특별한 인생 아니예요 우리 모두 참 비슷하답니다 그리고 시댁은 당분간으로 해결될일이 아닌듯 해요 괜찮은 사람이였음 아예 처음부터 못건드리게 했어요

    사랑을 받고 싶고 괜찮은 삶을 살고 싶은 그 마음 알겠는데 그 마음때문에 현실에 눈을 뜨지 않는다면 스스로가 속게 돼요~

  • 55. 헐~~
    '15.11.27 5:23 PM (122.62.xxx.25) - 삭제된댓글

    "성장이 빨라 가슴이 봉긋했던 저를 발가벗겨 동네로 내쫓아"
    아, 저 이거 완전 충격받았어요... 오늘 밤 꿈에 내가 저 꼴로 바깥으로 내쳐지는 꿈 꿀거 같아 무섭네요.

    원글님 자상한 남편 만나 그렇게 아끼며 사는 모습 너무 보기 좋네요. 행복하세요.

  • 56. ...
    '15.11.27 6:13 PM (222.234.xxx.177)

    우와~~ 저런 남편이 현실세계에 존재하다니 정말 멋있는 남편이네요^^
    예전에 받은 상처 너무 생각하지마세요 정신병있는 사람을 한짓을 원망해봐야
    나만 힘들어져요 저사람이 왜 저랬을까 이런생각하지마세요

  • 57. 저 위에
    '15.11.27 6:24 PM (118.40.xxx.142)

    남편 믿지 말라고 하는데요.

    남편 믿고 더 아껴주시고 사랑하시면 남자도 감동해서

    혹시 다른 짓하다가도 아내 생각 하게 됩니다.

    진실한 사랑하시며 남편에게 잘하면 인간인 이상 느끼거든요.

    저도 늘 감사하고 고맙고 사랑한다고 노래부르며 삽니다.

    나이 들 수록 남편이 소중해지니 당연히 하는 건데

    그러니 남편이 더욱 더 아껴주고 깊이 사랑하는게 느껴지네요.

    저도 어린 시절 잠깐 어려움이 있었지만 세상은 그래서 공평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언제까지나 서로 사랑하시고 행복하세요

  • 58. ..
    '15.11.27 6:33 PM (175.193.xxx.179)

    저도 부모형제덕 지지리도 없어서 마음고생 굉장히 많이 했는데
    그 모든복이 남편복으로 몰린사람입니다.
    20년 넘었는데 한결같아요.
    얼마전 친정에 큰일이 터졌을때
    울고있는 저를 교외로 데려가서, 기분전환하라고 하면서
    자기는 괜찮다고 나만 괜찮으면된다고 아무걱정도 하지말고,
    자기가 다 처리할텐니 건강만 챙기고 마음편하게 있으라고위로해주면서
    그 바쁜데 저희 친정일 다 처리해줬어요.
    남편이라도 얼마나 고마운지... 제게는 하나님, 부처님같은 존재예요.
    비록 부모형제덕이 너무 없어서 예전에는 아쉬웠지만,
    남편이 그러니 아이들도 착하고.. 지금은 아주 많이 감사하며 만족하고 살아가고 있어요.
    님 남편분도 계속 그렇게 잘하실겁니다.

  • 59. 그냥
    '15.11.27 6:52 PM (203.226.xxx.6) - 삭제된댓글

    그냥 부럽다...

    나도 이런글에 한줄이라도 쓸수있다면...

  • 60. ---
    '15.11.27 7:08 PM (119.201.xxx.47)

    남편분 정말 좋으시네요
    울남편은 밴동이 소갈딱지지만..
    어디가서 맛있는거 먹으면 거기 맛있더라 가자고 꼭 데려가는 사람이긴 합니다.
    근데 남편이 맛있다해서 따라간집은 제 입맛에는 맛없다는거...
    정성을 봐서 그냥 먹긴하는데
    맛없어요 ㅠ

  • 61. 자...
    '15.11.27 7:28 PM (14.52.xxx.171)

    이 얘기를 82에 하지마시고
    남편한테 직접 ㅎㅎ
    행복하세요 ^^

  • 62. ..
    '15.11.27 8:10 PM (49.170.xxx.24)

    원글과 댓글까지 모두 읽었어요.
    일상의 행복이 참 소중하게 느께지네요.
    앞으로도 쭉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 63. 익명
    '15.11.27 8:35 PM (222.117.xxx.117)

    눈물나게 부럽네여

    민주적인 가정에서 자라서 한번도 이유없는 화를 내거나 하는 본 적이 없이 자란 나.

    울 남편이랑 딱 반대.
    시시때때로 버럭 버럭 화내기, 한번 화내면 지 화가 혼자 풀릴때까지 혼자 몇시간씩 설교하기.
    한두시간 암말 응 소리도 안하고 앉아 있는건 기본이고 최대 밤새우면서도 혼자 떠드느냐 잠도 못 잔적도 부지기수..
    그러나 결론은 지가 잘못했다. 내가 못난놈이다..
    세상에 이런 사람이 존재한다는 걸 알지도 상상도 못했던 일이 결혼을 함과 동시에 벌어졌네요.

    애 둘 연년생으로 42키로 몸으로 눈물콧물 빼며 키울때도 주1회 외박에 2~3회는 술에 쩔어 막차 시간에 들어오던 인간,
    애 낳고 친정집에서 몸조리하던 저를 지가 몸조리 해 주겠다며 이주만에 집에 데려와 놓고는 이틀만에 해 주고 싶지 않으니 니가 좀 움직이며 해야 하지 않냐던 인간.

    혼자 자취를 15년 했다는... 고로 모든 살림을 할 줄 아는 인간이 밥을 해 준거는 손가락에 세어지며, 설거지 역시 최근에 쫌 해서 한 20여번이나 될까 싶은,빨래 역시 비슷,,청소는 내가 거의 못 하니 본인이 답답하면 하는 편,,나 결혼 15년차.

    애들이 다 커서 10살이 넘어서도 퇴근시간에 나 약속 잡아 놓고 들어 오라고 하면 없던 약속도 만들어서 술 퍼마시고 안 들어 옴,,

    이혼하자고 수 없이 말 하지만 귓등으로도 안 들음,

    이런 얘기하면 니 복 니가 만든거라 하는 사람 많겠지만,,
    시댁, 친정,, 지인들 다 내 편,
    심지어 이런 개차반 남편도 내가 참 좋은 인간인거 앎,
    최근엔 핸펀 저장에 천사라 해 놓음
    그동안은 지가 나를 오해 했던게 많았다고 함,

    원가정에서 인정 받지 못하고 사랑받지 못하고 자라서 그 열등감, 자격지심이 나를 괴롭히는 거라 생각함.

    난 여전히 이혼을 꿈꾸고 있음,,

  • 64. 원글남께서 가정에
    '15.11.27 8:36 PM (98.112.xxx.93)

    경제적 손실을 주셨다는데
    앞으론 주의 하세요.
    보면 한사람이 자꾸 손실입히게 되고 도로아무타불 만들고 그러면서 금이 갈 수거 있거든요?
    지금행복 잘 지키시기바래요. 최고의 남편입니다.

  • 65. 음음음
    '15.11.27 9:48 PM (59.15.xxx.50)

    님 때문에 침대에 앉아있는 울 남편을 발길질했네요.ㅎㅎㅎ 82쿡 하지 말라고 ㅋㅋㅋㅋ

  • 66. ㄳㄳ
    '15.11.27 10:36 PM (210.179.xxx.194) - 삭제된댓글

    원글만 읽고 답글 달아요.
    눈물나는거 참고 있어요.
    님행복에 따뜻한 솜이불 덮어드립니다.
    이 행복 식지않고 오래가라구요.

  • 67. ddd
    '15.11.27 11:05 PM (124.56.xxx.15) - 삭제된댓글

    눈물이 왜이렇게 날까요.

    정말 잘되었네요.

    남편한테 잘하시고.. 늘 행복해하며 사세요.

    부모복 있는사람 많지 않아요. 다들.. 크고작게 갈등겪고.. 맞기도하고..자라요.

    너무 자신을 측은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정말 남편 최고다...라며 건강 잘챙겨주세요.

    저렇게 아껴주는 남편 아파서 먼저 가기라도 하면.. 님이 너무 불쌍하고 가여울듯해요.

    정기검진 꼭꼭 하라하셔서..건강 꼭 잘 챙기세요. 님도요.

    항상행복하세요.

  • 68. 골골골
    '15.11.30 3:14 AM (125.132.xxx.242)

    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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