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그래비티라는 영화를 다시 봤다가 펑펑 울었어요

.. 조회수 : 2,437
작성일 : 2015-11-26 23:18:02

요즘 직장다니기 너무 힘들어요

제가 사실 희귀병에 난치병이 있어요

그래서 직장에선 저를 어떻게 해서든 내쫓으려 해요...

드라마 송곳이 바로 저의 모습이에요


오늘... 팀장이 저를 잡아 먹을 듯 갈구더라구요

분명 팀장이 지난 8~10월까지 여러차례나 결재했던 일상적인 업무로 저한테 뭐라 하더라구요

아침부터 속상했는데 퇴근 전에는 지난 9월에 역시나 이미 팀장이 결재했던 내용으로 또 갈궜어요


본인이 판단하기에 그 때 잘못이 있었다면 그때 뭐라 하던가요

더군다나... 이번일은 별 문제될것도 없었습니다


회사 내규에도 분명 적혀있었고

저는 그걸 따랐고...

특히나 사내 변호사마저 문제 없다는 내용을 꼬투리 잡아서 뭐라하는데

너무 힘들었었어요...


집에 와서 스트레스 풀려고 2년전에 본 그래비티 봤다가 펑펑 울었네요

산드라 블록이 산소 수치 낮추면서 자살하려는데

남자 주인공(이름이 갑자기 생각이 안 나요..)이 환상으로 나타나면서


자식도 잃었는데 그것보다 더 힘든게 어디 있겠냐....

살기로 맘 먹었으면 그걸로 계속 밀어부쳐라...

즐겨라... 하는데... 자살하려는 산드라 블록의 모습에 제가 보이더라구요...


저 희귀병이 있지만... 그래도 이겨내려고 하는데

팀장은... 자기가 근무하면서 제가 아파 쓰러지면 회사에 손해배상 청구할까 겁난대요...

그렇다면서 저를 내쫓으려 해요....


저... 아파도 지금 참고 이겨내려하고

제가 쓰러져도 회사에 손해배상 청구할 생각 없는데

먼저 저래요...


암튼... 저도 자살할 생각 많았지만

살기로 맘 먹었으면 즐기면서 밀어부칠까 해요

이곳에 계신분들도 저한테 힘을 주시구요....

IP : 175.207.xxx.4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첫눈
    '15.11.26 11:38 PM (211.36.xxx.14)

    저도 그래비티가 인생의 영화랍니다
    개봉했을때 저도 죽고싶은 상황이었는데 누가 끌고가서 할수없이 보러갔다가 펑펑울었죠
    왜 살아야하는가 이 질문을 끝없이 던지게했어요
    저는 조지 클루니를 이렇게 해석하고프네요
    ㆍ 신의 은총ㆍ
    원글님의 인생에도 그런 은총이‥ 내가 다 놓아버린 상황에서도 문을 벌컥열고 들이닥치는 은총이 찾아가길 기도할게요
    반드시 좋은날이 올거에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 2. christina9
    '15.11.26 11:43 PM (223.62.xxx.20)

    저도 그래비티가 참으로 감동있고 깊은 철학이 있는 영화라 생각했어요. 정말 삶에 대한 강한 욕구가 생기더라구요. 원글님께도 좋은 일 생기길 바랄께요. 힘내요

  • 3.
    '15.11.27 12:19 AM (110.10.xxx.161) - 삭제된댓글

    하루에도 몇번씩 생각해요
    그냥 끝내는게 낫지않나 뭐하러 비루하게 이러고 사는지
    전 희귀병은 아니지만 몸이 성치않고 나이는 너무 많고 가진게 너무 없어요
    올해도 어김없이 겨울오고 12월오고 한달후면 크리스마스네요
    비록 구질구질한 제 자신이지만 크리스마스 때 거리의 모습을 보고싶네요 캐롤송도 듣고싶고
    원글님 꼭 안아드림니다
    울지마세요 저도 울고싶어지니까요
    올해 크리스마스도보고 내년 크리스마스도보고 내후년 크리스마스도 봐야죠

  • 4. ...
    '15.11.27 1:17 AM (116.38.xxx.67)

    조지클루니 환영으로 나오다가 사라질때 너무 안타깝고 슬프죠...
    저도 굉장히 먹먹했던 기억이....최고에요 그영화...
    두려우면서도 슬프고....참..잘만든 수작이네요..

  • 5. ...
    '15.11.27 1:19 AM (116.38.xxx.67) - 삭제된댓글

    그렇게 함부로 대하는 인간말종...참..
    귀신이 그런거 안잡아가고 말에요...
    낼아침에 확 교통사고 났으면 좋것다.

  • 6. .....
    '15.11.27 12:12 PM (210.180.xxx.195)

    저도 이 영화 보러갔다가 펑펑 울었어요. 저는 이혼하고 세상에 저 혼자거든요. 자식도 없고...산드라 블록이 맡은 역할에 빙의되어 울었어요. 울고나니 뭔가 용기도 생기고 세상이 잠시 달라보이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6459 가임기간에 와이프 동의없는 질내사정... 못된거 아닌가요? 16 동의없이 2016/01/09 13,269
516458 산모 1 가사도우미 2016/01/09 478
516457 같은 여자끼리도 남자외모 따지는 여자 한심하게 보는거 18 흠.. 2016/01/09 2,786
516456 대북 확성기 주변 주민, 또 집 떠나야 할지 몰라 불안 주민불안 2016/01/09 502
516455 혹시 궁금한 후기글 있나요? 14 ㅇㅇ 2016/01/09 2,760
516454 보험 넣을때 제가 직접 보험영업점에 찾아가도 되나요.. 5 ... 2016/01/09 719
516453 (생방송) 서울광장 - 위안부 한일합의 무효선언 국민대회 3 팩트TV 2016/01/09 493
516452 드라마 엄마에서 2 ... 2016/01/09 990
516451 유리창 청소 업체 2 청소 2016/01/09 798
516450 응팔... 첫사랑..흐지부지... 진짜 현실같지않아요?? 17 택이파 2016/01/09 5,120
516449 응팔 민해경 노래 나온다고 어머님께서 좋아하시네요 1 ... 2016/01/09 1,253
516448 방송에 공개할 수 없었던 소름 끼치는 제보 샬랄라 2016/01/09 1,801
516447 웨이트 운동 얘기해요 37 싱글이 2016/01/09 3,181
516446 정봉이가 본 pc화면 뭐에요? 4 정봉 2016/01/09 3,464
516445 임용시험 떨어지고 어떻게 해야할지 갈피를 못잡고 있어요.... 14 자유게시판 2016/01/09 5,009
516444 어찌 되려고 세상에 2016/01/09 388
516443 어린이집은 안 보내는 게 낫나요 10 기관 2016/01/09 2,524
516442 엄마가뭐길래 보는데 조혜련은 자기가 재혼한거 참 자랑스러워하는듯.. 30 못난이조혜*.. 2016/01/09 17,699
516441 탈당 김영환, 2008 총선에서 '정당은 한나라당을 찍어달라' 10 쇼킹 2016/01/09 1,082
516440 내소득을 배우자가 모르게 할수 있나요? 4 웃자 2016/01/09 1,228
516439 어른들 옷 브랜드 사이즈가 궁금한대요 2 구별 2016/01/09 443
516438 과학 인강(특강) 도움 좀... 3 예비 중1맘.. 2016/01/09 1,204
516437 나이보다 젊어 보이고 싶으신 여성분들 이렇게 해 보세요~ 3 펌질...... 2016/01/09 3,326
516436 천안전철역이랑 기차역이랑 같나요? 4 코코 2016/01/09 1,148
516435 희한한 캐릭의 상사 3 ㅇㅇ 2016/01/09 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