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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경화씨와 손석희의 인터뷰 너무 보기 좋았어요.

므흣 조회수 : 4,465
작성일 : 2015-11-26 21:41:23
고딩때 3년 내내 필통 뚜껑 안쪽에 정경화씨 사진을 붙여놨어요.
바이올린에 대해 잘 모르지만 어느날 잡지에서 읽은 정경화씨의 인터뷰 때문이었는데
미국에 있었을때 그 당시 막 대통령이 된 전두환이 미국을 방문한 적이 있었데요.

거의 30년 전에 읽은거라 잘 기억은 안 나지만 
미국 유명인사들과 함께 초대받아 전두환이 주최했던 만찬이던가.....파티던가...
암튼 그곳에 초대받아 갔는데 모두 차례데로 전두환과 악수를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자기는 그 사람 많은데서 전두환과의 악수를 거부했다고 ㅋㅋㅋㅋㅋ
왜 그랬냐는 질문에 자기는 자국민을 그렇게 많이 죽인 사람의 피묻은 손을 잡고 싶지 않았다는
대답을 보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팬이예요.

어제도 전두환씨라고 서슴없이 불러서 손석희 역시 머찌다아~~ 그랬는데
평소엔 토론이나 인터뷰에서 그렇게 냉철하고 비수보다 날카롭게 날이 선 모습을 보여주던 그가
정경화와의 인터뷰는 그렇게 편하고 여유있고 훈훈할 수가 없는거예요.
정경화 나이 갖고 살짝 놀리기도 하고 웃음까지 보여주는데 완전 심쿵 ㅋㅋㅋ
어우야~~ 정경화씨는 인터뷰라기보다 매력있는 남자와 대화하는 느낌이라 설렜겠다~
싶기도 하고 ㅎㅎㅎ

두 분 모두 한 분야의 정상에 선 사람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여유있는 매력을 
보여주며 편하게 담소 나누는 그 모습이 그저 부럽기만하고 정말 보기 좋았네요.


IP : 211.207.xxx.3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쵸?
    '15.11.26 9:45 PM (60.34.xxx.204)

    저도 참..보기좋더라구요~~한편으론 부럽기도하구요.원글님도 저랑 같은생각을 하셨군요...~

  • 2. 쓸개코
    '15.11.26 9:48 PM (218.148.xxx.206)

    그런 일화가 있는줄은 몰랐어요. 대단한 용기입니다.

  • 3. 표정
    '15.11.26 9:48 PM (175.197.xxx.98)

    정경화씨 표정도 자유로운 영혼같아 보이고, 이렇게 손석희님 인터뷰에 나오니 친근해 보여서 더욱 좋아보여요.

  • 4.
    '15.11.26 9:50 PM (116.34.xxx.96) - 삭제된댓글

    아까 잠시 봤는데 투샷에서 은은한 기품과 고급스럼움이 묻어나더군요.
    둘 다 잘난 척하지 않는데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대화 나누는데 당당함과 잘남과 아우라가 그대로 묻어나더군요.
    역시. 멋지더군요.

  • 5. ..
    '15.11.26 9:52 PM (125.182.xxx.152)

    남자 형제들과는 다른가보네요

  • 6. ..
    '15.11.26 10:02 PM (1.229.xxx.206) - 삭제된댓글

    정경화씨 연주 유투브같은데서 찾아보고 후덜덜 하던데
    그런 멋진 배포까지.. 멋지시네요

  • 7. 같은핏줄
    '15.11.26 10:03 PM (119.67.xxx.187)

    이라도 삶이 어찌 같을수 있겠어요!!어려서나 형제지 저들은 한나라에서 같이 산것도 아니고. 멀리 떨어져 거의 남처럼 사는 각자분야서 프로들인데 생각을 공유하고 강요하지도 않고 각자 살어왔겠죠!!

    손옹이 많은 부분 조성진군 얘기만 했다고 미안해하니 어니다 너무 좋고 자신들을 능가하는 후손들을 보는것만큼 신나고 즐거운게 없단 식으로!!3년. 있음 70이라고 더 연주 가능하지 않겠냐하니. 후진양성이 더 중요하고 80넘어 하는사람들도 있지만 억지로 무리하지 않고 노욕을 부리진 않고 싶단식으로 꽤 쿨하고 유쾌하네요.

    40여년전쯤 파리에펠탑 아래서. 긴 머리 휘날리며 당시 특파원. 박성범
    이랑. 인터뷰할때 도도하고 까칠한 모습은 사라지고 짪은 앚줌마 파마에 생글거리는. 모습이 이제 좀 푸근하고 여유로워보이네요.

    근데 궁금한게 한때 이혼설 있었던 그 장신의 영국인 남편하고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생각나네요!

  • 8. ....
    '15.11.26 10:22 PM (211.202.xxx.141)

    연주를 직접 들으면 팬이 안 될 수가 없어요. 막 사로잡혀요.
    연주만 봐도 팬인데. 멋지시네요!
    한국 클래식계(?)를 위해 좋은 일도 많이 하시더라고요.

  • 9. 사랑의 기쁨도
    '15.11.26 10:38 PM (1.231.xxx.66)

    그녀가 연주하면 비극적이라는 평이 있었는데ㅎㅎ

    원글님 일화와 댓글들을 보니 사람으로도 좋아집니다~

  • 10. 1970년대에
    '15.11.26 10:48 PM (113.131.xxx.188) - 삭제된댓글

    바이올린계의 김연아였답니다.

  • 11. ㅇㅇㅇ
    '15.11.26 10:54 PM (219.240.xxx.151)

    정명훈인격과는...다르길

  • 12. 원글님격한동감
    '15.11.26 11:20 PM (183.98.xxx.11)

    인터뷰보면서 혼자 보기 아까워 게시판에 알리고 싶어서 안달복달했네요
    어쩜 이리 인터뷰가 자연스럽고 분위기가 좋은지 손앵커님 나중에 토크쇼하셔도 정말 좋겠다는...
    게스트 한분한분도 다 소중하고요
    연주회 예전에는 꼭 챙겨서 다녔는데 사는게 바쁘다고 소홀한지가 꽤 되어서 정경화님의 연주가 그립네요
    칠순이 다 되어가시는데...어쩜 그리도 사랑스러우신지 오늘 또 홀딱 반했습니다

  • 13. 제발
    '15.11.27 9:50 AM (1.225.xxx.49)

    정경화씨보면 멋지게 나이드는게 중요하다 느껴져요.
    정경화씨 젊을적에 정말 성격 장난 아닌거, 웃음없는걸로 유명했거든요. 인터뷰에서 왜 그렇게 웃지않느냐고하니 웃는게 싫다고 했어요. 까칠, 도도, 얼음보다 차갑다는 말 많이 들었고 본인도 인정했었구요. 그런데 아이낳고 성격이 확 변했다고하더라구요. 아이가 너무 예쁘니 세상이 달리 보이기 시작했다고..남편이랑 헤어졌다 재결합했는데 그것도 아이가 원해서였다고했어요. 요즘은 인상자체가 웃는 인상으로 변한것같고 즐겁고 행복해보여서 참 보기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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