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친구관계를 유지해야할까요?

1ㅇㅇ 조회수 : 2,634
작성일 : 2015-11-26 10:28:15

현명한 분들의 조언 부탁드리려고요


고등학교 1,2학년때 친했던 친구가 있습니다. 같은 기숙사 룸메이트였고요

같이 별을 보면서 미래를 얘기하고 고민을 얘기하고 같이 공부했던 소중한 추억이 있는 친구입니다.

그 이후부터 거의 가족처럼 지냈죠

서로의 가족들과도 따로 놀러도 갈 정도로요..


참 똑똑하고 아는 것도 많은 친구인데 그게 지금 보니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욕심이 많은 친구라는 생각이 들어요

돈에 대한 욕심 명예에 대한 욕심

그렇다고 부정한 방법을 취할 정도는 아니고 정의로운 성격도 있기도 해요


근데 이 친구가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제게 상처를 주거나 기분을 상하게 할때가 있어요 거짓말을 하거나 약속을 어기는 일로요 아니면 말로 상처를 줍니다.


친구가 직장에서 따돌림을 당한적이 있는데 제가 그 때 2-3시간 씩 1달간 자면서 일을 할정도로 바빴는데도

그 친구가 한두달 가까이 울면서 하소연하는 전화 다 받아주고 위로 해주고 했었습니다. 듣는데 안타깝고 친구가 그렇다고 하니 맘이 안좋았어요. 그 친구 부모님한테도 전화가 와서 친구 좀 달래주라고 할정도로 그 때 심각했던 듯합니다.

근데 제가 아버지가 그 이후에 암에 걸리셔서 마음이 힘든적이 있었어요.. 한 세번 가량 친구한테 전화해서 힘든것 얘기했더니 대뜸 짜증을 내더라구요  암 걸리면 다 힘들다면서..그때 좀 실망했었어요..

물론 그전에도 약속시간은 항상 잘 안지키는 타입이었습니다만 그건 그냥 얘가 그러려니 했고 실망까지는 아니었어요.


그것외에도 친구가 연애를 늦게 시작해서 그런지 남자친구와 엮이는 일이 있으면

저와의 선약은 취소하기 일쑤입니다.

심지어 지하철 타고 약속장소로 나가고 있는데 남자친구랑 싸워서 남자친구한테 가봐야한다면서 미안하다고 한 적도 있고요

먼저 춘천 여행 가자고 해놓고 새 남친이 생긴 이후로 취소하더라구요


남친이랑 헤어져서 외롭다고 주변에 남자좀 소개해달라고 해서 소개팅 3번 해줬는데

나중에 말하길 남자친구가 있는 상태에서 남자친구한테 질투작전으로 소개팅을 해달라고 한거더라구요

전 그것도 모르고 친한 남자애들 괜찮은 애들로 소개해줬던 건데 그 남자애들한테도 너무 미안한 마음도 생기고 기분이 안좋더라구요


얼마전에도 그 친구가 남친이랑 헤어지면서 집착을 심하게 했나봅니다. 많이 힘들거 같아서 위로해주고 진심으로 걱정해줬어요. 접근금지 소송도 걸려서 같이 남친 욕도 해주고 좋은 사람 만날수 있다고 격려도 해주고 진심으로 걱정했어요

그리고 다른 여자애랑 같이 셋이서 이번주 보자고 했는데 그 소송때문에 다음주까지 너무 바빠서 못만날거 같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어제 제가 소개팅 해줬던 남자애한테 연락이 왔는데 이번주 금요일에 보기로 했다네요..

제 약속은 참 무시하고 남자들의 약속이 우선이라는 생각에 기분이 또 상했습니다.


말로는 자기 결혼할때 친구가 없으니 꼭 와달라

친한 사람이 거의 없다 네가 베스트다 이러면서 하는 행동은 너무 개념이 이상해요..

어쩌면 가족처럼 허물없이 친한 사이라서 이런걸까 생각도 드는데

그래도 적정 선은 지켜야 할거 같은데요

이 친구가 좀 예의가 없고 어떻게 보면 제멋대로 인게 있어서 여행가는 건으로 고등학교 동기랑 얼마전에 싸우는 걸 보고

좀 약속이 불분명하고 자기 편한대로구나 생각은 들었는데요..


약속을 어기는거나 거짓말에 대해 얘기를 해봤는데

사실 개념자체가 너무 달라서 미안하다고는 해도 다음에 또 반복이더라구요


소중한 추억을 같이 한 친구라서 잃는 건 또 너무 안타까운데

계속 같이 하자니 기분이 안좋을때가 상당히 자주 있습니다. (위에 열거한 내용들 외에도 좀 자주 있어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선배님들은 이런 경험이 있으신가요? 추억을 같이 한 친구인데 나이들면서 변하고 자주 기분 상하게 하는 친구요....


다시 그 친구한테 그런 얘기를 해서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다 털어버리는게 좋을지

아니면 그냥 거리를 두는게 좋을지요..




IP : 221.148.xxx.13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1.26 10:34 AM (117.111.xxx.72)

    제가 글주변이 없어서 길게 잘 못쓰지만. .
    저같음 거리를 두겠습니다. 서서히가 아니고 단칼에..

  • 2. ....
    '15.11.26 10:36 AM (223.62.xxx.17)

    속상하시겠네요
    친구가 님을 생각하고 아끼는건 맞을꺼예요..근데 원래 성격이 지멋대로인거죠..
    지나온 세월도있고 님이 차갑게변해도 아마 님과 연못끓을꺼예요 님처럼 다받아주는 친구가 아마 없을꺼니까요..
    버리지는마시고 다시 길을 새로들이세요..
    우선 님은 그친구랑끊어져도 상관없단 마음으로 냉정하게 구세요. 아쉬울게 없단식으로 행동하시고...그다음은 아시죠?

  • 3. rr
    '15.11.26 10:39 AM (211.105.xxx.40)

    아직 어리신게 느껴져요
    나이들어도 똑같은 사람들이 있지만....

    우선 님은 어떤 사람인가 돌아보세요.
    왜 님이 그친구의 하소연을 그 바쁜 와중에 계속 들어주셨죠?
    그리고 왜 원글님은 그친구에게 계속 아버지 하소연을 하셨나요?
    친구와의 거리를 두세요. 거절도 많이 하시구요. 그럼 그친구가 배신감을 갖고 돌아설거 같나요? 그렇담 헤어져야죠.

    그 친구 뿐 아니라 모든 사람과는 건강한 거리가 필요해요.
    물론 처음엔 공유할 수 있는 부분까지 공유하죠. 바로 친밀감. 하지만 가까워질수록 상처를 주고 받는 일이 생긴다면 바로 그지점에서 멈추고 거리를 두어야 해요. 다시 조금 멀어지기. 아니면 이별.

    조금 멀어지기나 이별은 물론 혹독한 댓가를 치를 수 있죠.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고 배신감 내지 굴욕감을 주거든요. 그래서 멀어지기나 이별을 할때 되도록이면 상처 안주고 슬기롭게 해야해요. 물론 원래 사귈때도 조심스럽게 했어야 하지만......

    내맘 니맘 똑같은 지고지순한 우정은 없어요. 그 친구를 마음속에서 보내주세요. 좋은 기억 좋은 마음만 남긴채. 노력해 보세요.

  • 4. 제생각은
    '15.11.26 10:44 AM (121.187.xxx.189) - 삭제된댓글

    사람은 잘 변하지 않는다 입니다.
    지나온 세월이 우정을 보증하지 않는다는 말 있죠.
    옆에두면 말이나 처신으로 평생 님을 상처 줄 인성을 가진 사람이네요.
    엄마뻘 되는 사람으로서 내딸이 이런 조언을 청해온다면 끝내야 할 인연이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아닌 사람은 기다려주고 참아주고 조언해 줘도 아니더군요.
    살다보면 또 좋은 사람 만나기도 합니다.
    누군가가 여기 그런 말을 했죠. 인간관계에서 번뇌나 갈등이 있다면 그건
    진실하지 않은 사람에게 진실을 투자한 댓가이다 라고요.
    새겨들을 말입니다.
    좋은 인연 만나시길 바래요.

  • 5. ㅇㅇㅇ
    '15.11.26 11:20 AM (220.73.xxx.248)

    원글님은 센스와 배려심이 있다보니
    친구의 어려운 심정을 헤아려 줄 수 있었던 것이고
    친구는 둔해서 원글님을 일일이 헤아려 주지 못하는 거같네요
    서로 안 맞는 거죠
    그렇다고 지난 추억이 있는데 끊지는 마시고
    열번 만날거 두번만 만나세요.
    그러다 그친구가 떠나면 그뿐.
    안맞는 경우는 섬세한 사람이 피해의식 생겨요

  • 6. 무명
    '15.11.26 1:23 PM (175.117.xxx.15)

    나이들어 젤 후회되는게 인간관계 잘 못한것입니다.
    사실 나이들수록 친구가 어릴때만큼 의미가 없습니다. 어릴때는 친구와 죽고 못살고 중요 사건을 같이 경험 하거나 아니면 대화로 사실을 나누는 사이지만 나이들어 결혼하면 그런일은 가족이랑 하고 친구랑은 가끔 만나서 소소한 이야기나 나누게 됩니다. 그래도 그런 존재들이 있어서 삶이 재미도 있고 위안도 되구요.
    그친구는 그냥 그런친구로 밀어내지말고... 그렇다고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지도 말고 친구로 만나세요.

  • 7. 저도
    '15.11.26 3:43 PM (98.231.xxx.138)

    딱 비슷한 친구 있었는데 지금은 연락안해요. 바뀌지 않을걸 알고 그렇다면 나만 상처받을거기에 그만뒀죠. 저희도 같이 별 보는 사이었어요.

  • 8. ..
    '15.11.26 4:59 PM (211.36.xxx.127)

    아예끊진마시고 적당히 거리두세요 데면데면 지내세요

  • 9. ...
    '15.11.26 5:14 PM (39.121.xxx.131)

    서서히 끊어 버리세요
    그러 친구는 곁에 뒀다가 평생 피곤하고 스트레스 받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9110 못되게 말하는 사람들 똑같이 해주니 억울해죽네요 18 참나 2016/01/18 6,246
519109 웹페이지에 이런 글이 떠요. 인터넷 잘 .. 2016/01/18 350
519108 어제 강남역에서 5 강남 2016/01/18 1,802
519107 호흡기 내과 잘하는곳 혹시 있나요? 3 쿨록 쿨록 .. 2016/01/18 2,366
519106 응팔이 뭐 어떻다고 6 .... 2016/01/18 1,170
519105 남편의 딸이 공부를 너무 못해요. 제가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80 새엄마 2016/01/18 25,926
519104 끝난 응팔을 못 보내는 건 1 ㅇㅇ 2016/01/18 767
519103 돈 아주 많은 사람들 아이 초등학교는 어디로 보내나요? 3 초등학교 2016/01/18 2,090
519102 여러분.. 1.225.xxx.243 종북댓글쓰고 다닙니다. 6 종북댓글쓴아.. 2016/01/18 519
519101 문재인이 영입한 김종인이 뇌물로 2억5천이나 먹었다던데.. 6 ㅇㅇ 2016/01/18 929
519100 아버지가 엉치 통증이 너무 심한데 어디로 가야할까요 2 허리 2016/01/18 957
519099 부동산에 밝으신 분들 도움 말씀좀 주세요. (전 월세 책정관련).. 3 .... 2016/01/18 1,325
519098 [훅!뉴스] 일본 따라하기? 위안부 몰래 접촉하는 이유 1 세우실 2016/01/18 300
519097 생수 뭐 드세요? 18 ... 2016/01/18 3,197
519096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보다 훨씬 더 슬픈 책 없나요? 23 2016/01/18 2,326
519095 라면 대신 얼큰한 거 뭐 만들어 먹으면 좋을까요... 12 궁금 2016/01/18 2,441
519094 김종인 “나는 과거에 자신 있는 사람…신경 쓰지 않겠다 ,,, 2016/01/18 418
519093 폐경기 질염 14 .. 2016/01/18 5,702
519092 자꾸 떨어지니 이력서 내기가 겁이 납니다.. 8 흑흑 2016/01/18 1,476
519091 숫기없는 사람과 모쏠 ...연애하긴 최악의 조합이죠? 6 ㅇㅇ 2016/01/18 5,520
519090 부모가 못배웠으면 중요한결정은 다른사람과 상의해서 자신이 하는게.. 10 ㅇㅇ 2016/01/18 5,177
519089 응팔 보내기 아쉬운 분들~~ (굿바이 영상 떴어요!!) 2 듣고있니정팔.. 2016/01/18 1,359
519088 인테리어 하자보수기간이 몇년인가요? ^^* 2016/01/18 2,540
519087 캐나다 달러는 왜 내려가는 건가요? 2 ... 2016/01/18 909
519086 빨래비누를 드럼세탁기에 써도 될까요? 3 ... 2016/01/18 1,6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