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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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내성적이고 조용한 학생이었던분 집안 환경에 문제 있는 경우 였나요?
1. ...
'15.11.25 7:13 PM (223.62.xxx.224) - 삭제된댓글집안 문제 없었어요
제 친구도 말없고 조용한 아이였는데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고요
저 같은 경우는 아버지가 성격이 내성적이어서
아버지를 닮아 그런거 같아요2. 저는
'15.11.25 7:13 PM (182.215.xxx.8)부모님 다 살아계셨지만. 두분 사이 안좋고 매일 살얼음판이였어요. 많이 주눅들었고 활달한 성격을 타고 난것고 있지만.
늘 어두운 면이 존재해서 같으로 보기엔 티 잘 안나지만
사교성이 뛰어나지는 않아요 그나마 중고등 와서 좀 외향적이되고 친구들어울린거지 초딩때는 그야말로 내성적 이였어요.
하지만 고딩 대딩 다 집안이 우울하니.. 사교성등에도 영향 받는거 같아요.
근데 이것도 대물림 되는지...ㅠㅜ 울 애도 초딩인데 그래서 넘 속상하네요. 우리 부부는 사이좋고 가정환경도 저 자란거에 비하면 정말 안정적이고 좋은편이거든요...3. 글쓴
'15.11.25 7:21 PM (222.237.xxx.59)왜케 교사들이 내성적인걸 안좋게 보고 고쳐야할 점이라고 쓰는지 모르겠어요. 내성적인걸 약점으로 생각하게 만드는거...
4. 글쓴
'15.11.25 7:22 PM (222.237.xxx.59)사교성은 집안 환경 영향을 좀 받나봐요? 큰 탈 없었으면 좀 나았으려나 그런 아쉬움이 드는 날이네요
5. 첨듣는 소리
'15.11.25 7:36 PM (114.206.xxx.247)에요. 가족이 조용하고 내성적이면 닮아서 그런거지 편부 편모라고 외향적인 사람이 내성적이 되진 않을것 같은데요. 제가 경력 오래된 교사인데 매년 담임 맡는 아이들보면 별 상관관계 없는것 같아요.
6. 글쓴
'15.11.25 7:42 PM (222.237.xxx.59)1살 남짓에 한쪽이 돌아가셨는데 그때면 한창 사교성 발달 및 사회성 , 발달 될 시기 아닌가요? 그래서 충분히 내외향성에 영향 미칠수도 있을거같아서 한번 글 올려봤어요 ㅎㅎ 가족이 딱히 조용하고 내성적이신 편도 아니었고....
7. 저는 반대성향으로
'15.11.25 7:47 PM (115.41.xxx.221)엄마가 안계셔서
어른에게 그렇게 달려드는 적극성을 발휘했는데
이게 지나고 보니 사람이 고파서 사람찾아서 활달한줄 알았더니
되짚어보니 사람이 고파서 적극성이 발달되었던 경우인데요
이제는 좀 자중하고 사람에게 적극성을 접었어요.
님도 사교성이 결핍되었다고 생각하지마시고
지켜보다가 편안하고 끈적거리지 않는 친구관계에 적극성을 만들어보려고 도전해보세요.
사교성이라는게 주변에 사람이 많으면 사람 고마운줄 모르는 분들이 계셔서
저는 주변에 사람 몰고 다니는 사람들은 기피해요.
조용한데 성품이 훌륭하신분들도 많습니다.8. ...
'15.11.25 7:50 PM (175.113.xxx.238)아뇨 진짜 성격이 그랬던것 같아요.... 저희집 부모님 진짜 거의 부부싸움도 잘 안하고 형제지간에도 뭐 나쁘지도 않았고 집에서는 전혀 갈등 생기는 문제들 자체가 없었는데도 진짜 조용했거든요.. 별로 애들이랑 어울리는것도 안좋아했던것 같고... 그냥 성격 자체가 그랬던것 같아요..저는 엄마 성격 닮은것 같아요..저희 엄마가 진짜 조용하시거든요.. 맨날 집안 인테리어 꾸미고 혼자 잘 노셨던것 같아요....
9. 유전인듯
'15.11.25 7:54 PM (211.178.xxx.223)저는 가족 화복한집 고명딸이에요
위로 오빠들만 있어 치어서 그랬는지
이버지 성격 닮아 그랬는지
조용하고 얌전하고 여성스럽고...암튼 그쪽 수식어는 죄다 븥은 통지표를 받았어요
고등학교 대학교 거치면서 조금 완화됐지만
50 넘은 지금도 비슷해요
어려선 이 성격 싫었는데 살다보니 꼭 나쁜 것만도 아니고
그냥 무난무난 잘 살고 있어 만족해요
그러니 원글님도 한부모 가정이라 그랬나 하는 맘은 안가지셔도 될듯하네요10. 아줌마
'15.11.25 8:17 PM (174.54.xxx.205)부모님 맨날 때려 부수면서 싸우셨고, 저도 오빠 한테 코피 터지게 맞았고요.
학교에서 항상 제일 인기 많은 아이 중 하나 였어요. 명랑 발달 쾌활... 수업시간에 항상 웃고 있어서, 선생님이 저 보고 너 왜 웃냐? 고 하신 적이 한 두번이 아니라, 특히 학기 초에는 일부로 안 웃으려고 노력 한 적도 많아요.
지금은 40대 중반인데, 제 아들이 저보고 한 번씩 엄마 웃어봐...할 정도로 웃음이 사라 졌지만요.
제 아들은, 제가 생각 하기엔 최고의 가정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있는데, 아주 내성적이고 얼굴이 항상 경직 되어 있어요. 미국 사는데, 미국에서는 특히 외향적인걸 엄청 중요하게 생각 해서, 학교 가서 선생님과 상담 할 때 마다 걱정 대마왕이 ... ㅠㅠ
저는 수학 교수에요. 제 학생들 중 대부분이 내성적이고, 제 동료 교수들 대부분이 내성적이고, 거의 제가 부딪히는 모든 사람들이 내성적이라, 원래 명랑 쾌할 활발 했던 제 성격이 변한 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또 워낙 주변에 내성적인 사람들과 지내다 보니, 이들의 평안함이 부럽고, 이들의 소리없는 외침 (글 써 놓은 거 보면 후덜덜...) 에 탄성을 지르다 보니 저도 모르게 따라쟁이가 된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서요.
학교 상담후 집에와서 걱정 좀 하다, 아이가 아이스 크리 하나 먹으면서 행복해 하는 것 보면서, 뭐 내성적이면 어때 싶어요.
저는 타고 난다는 말은 믿지 않고요. 제 경험상 가정환경이 불화라고 해서, 학교생활에 주눅 드는 것은 자신의 선택이라고 생각 했어요. 어렸을때는 그냥 학교에서 친구들이랑 노는 것도 너무 좋았고, 학교에서 배우는 것도 너무 좋았고요. 조금 커 가면서는, 집에서 얻어 맞고 울면서 학교 가다, 학교 가서 까지 슬프면 내가 너무 비참 하겠다 싶어 싹 지우고, 학교 가서 재밌게 생활 했어요.
가끔 학생들 중 형편이 안 좋아 보이지만 항상 밝은 표정 하고 있는 학생들 보면, 무언의 화이팅 팍팍 날립니다. 성인이 되어서 어린 시절 부모/형제 문제로 나쁜 기억에서 사로 잡혀 있는 경우, 너무 억울 하니, 팍팍 털고 내인상 열심히 사는 거죠.
전부 화이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