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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본은 알바만해도 먹고 살만 하다잖아요?

잡담 조회수 : 4,460
작성일 : 2015-11-25 15:43:53

옛날부터 그런 소린 많이 들었는데..


그럼 정식으로 직장다니는 사람은 그보다 훨씬 많이 받는단 소릴까요?

아니면 알바비를 직장 수준만큼 준다는걸까요?


근데 그렇게 되면

젊을때야 상관없지만 나이 사오십정도 먹어서도 젊은사람들이랑 경쟁이 되나요?

일본은 알바도 나이 안따지고 뽑는지..


얼마전에 서울시 청년수당 얘기 듣고 혼자서 이생각 저생각이 들어서요..

그렇게 밑빠진 독에 물붓기 식인 수당형식보단

알바를 고용할때 고용주는 기존처럼 5천원정도 부담하고

나라에서 5천원정도 지원해줘서

알바생은 만원정도 받는 형식으로

알바라도 일하고 있는 사람들한테 지원을 해줘야지..

아무것도 안하는 사람한테 지원해주는건 좀...


근데 일본은 알바비를 어떻게 그렇게 많이 줄수 있는걸까요?

고용주는 남는게 없을꺼같은데..

(작은 규모의 업장 같은경우는 인건비 대기도 빠듯하잖아요..)


IP : 61.74.xxx.24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 모르지만
    '15.11.25 4:02 PM (126.11.xxx.132) - 삭제된댓글

    알바비 도쿄 같은 경우에는 1000엔 받지만 도쿄 이외는 850엔 수준 입니다.지금 환율로 치면 도쿄는 한 시간에 9630원 정도네요.
    일본은 차비가 비싸기 때문에 알바라도 다 교통비 지급합니다.
    일본의 대다수의 서민들은 월세도 내고 살아야 하기에 엄청 알뜰합니다. 대신 멋을 잘 내지 않아요.
    머리도 카트만 하고, 옷도 예전 옷 계속 입고, 이가 부러져도 그냥 다닙니다. 물론 예외로 꾸미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밥을 먹거나 술을 마셔도 자기꺼는 자기가 내기에 부담도 적고.
    경조사는 정말 친한 몇 명만 불러서 합니다.
    외모에 대해서 서로 지적을 하지 않기 때문에 맛사지나 시술도 잘 받지도 않고 또 비쌉기도 합니다.
    정직원들은 일 년에 두 번 보너스가 나오는데 알바는 보너스는 없습니다.

  • 2. .....
    '15.11.25 4:06 PM (115.10.xxx.10) - 삭제된댓글

    전에 미국살때 일본인 이웃한테 들은 얘기에요.
    나도 그 사람도 서툰영어여서 제대로 알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때 들은 애기에요.
    정직원은 회사에서 보험을 비롯해서 혜택이 많아요.
    근데 알바는 그런게 전혀없으니까 시급을 조금 더 줘야 공평한거에요.
    또 알바하면 벌이 자체가 작으니까 세금도 적게내요.
    그래서 알바를 하면 적은 시간일하지만 시간당 벌이는 오히려 나은거 같아보이죠.

  • 3. momo
    '15.11.25 4:10 PM (43.242.xxx.22)

    저 2008년 오사카에서 일했을때 850엔으로 시작했어요. 6개월 지나고서는 950 받았구요.
    대학나오고도 취업 안하고(또는 못하고) 알바하는 친구들 정말 많았습니다. 30대 중반쯤 되었을텐데 지금도 몇명은 알바로 지내고 있어요. 딱히 본인 생활에 불만없고 생활하는데 문제 없고..

    물론 좋은 대기업 들어가서 지내는 친구는 지금 자기 명의로 된 집이 있고 월세 주고있습니다...

  • 4. ..
    '15.11.25 4:19 PM (119.64.xxx.194)

    설명하기가 매우 복잡하지만 제가 아는 한에서만 말씀드리자면,
    우선 두 나라의 기본적인 경제구조를 동일하게 보기 때문에 원글님처럼 생각할 수 있어요.
    알바비를 대도시의 시간당 천엔이라고 하면 한국돈 만원이라고 생각하는데서부터 오류가 나는 거죠.
    특히 한국에서 워킹홀리데이 등으로 일본에 짧게 다녀온 젊은 친구들이 한국에서의 사회생활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일본이 대단한 알바천국인 것마냥 글을 많이 올리니까 정말 그런가 보다 생각할 수도 있어요.
    알바는 말 그대로 알바입니다. 최소한 일주일에 40시간 보장되는 곳도 거의 없어요. 업주 입장에서는 하루에 두세시간만 쓰고 2-3천엔 주는 알바가 훨씬 임금이 적게 들어요. 그래서 알바를 여러군데 뛰는 경우도 많죠. 교통비 다 준다는 것도 예전 얘기, 지금은 그것도 줄어들고 교통비 아끼려고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가능하면 업장 근처 거주자를 뽑습니다.

    시간당 천엔은 그나마 라멘집이나 일이 많은 식당 등이나 가능하고 그 금액도 10년째 계속 묶여있죠. 그나마 사회 전체 물가변동이 덜하니까 방어가 가능하구요.

    알바만으로 먹고 살만하다의 근거도 불확실합니다. 천엔받는 알바를 단순 시간 계산으로 일주일에 40시간이라는 편한 계산을 한 건지, 그래서 한달에 15만엔 정도가 가능하다는 꿈같은 계산인지도 알 수 없거니와 만약 그렇게 받는다 쳐도 독립해서 살고 있으면 저 금액은 겨우 밥만 먹고 다닐 수 있는 수준입니다. 한국은 부모에게 기생해서 사는 이들이 많아서 저 금액이 커 보이겠지만 일본은 대부분 20세 정도 지나면 독립해서 삽니다. 대도시 중심부까지 1시간 정도 걸리는 지역에나 가야 겨우 월세 4-5만엔 정도의 딱 한칸짜리 원룸이 가능하구요. 도심부로 들어오면 2-3배 정도의 월세를 내야 합니다.

    그러니 한달 내내 일주일에 40시간 가능한 알바가 있다 쳐도 월세 내고 나면 다른 생활비를 아끼고 아껴도 저축이나 예비비로 거의 불가능하지요. 돈쓸 시간도 없고, 저런 상황이 되면 사람들과 교류도 하지 않으면서 최저한의 생계비로 살아갑니다. 윗분 말씀처럼 남들에게 보이는 허세에 돈 쓰거나 하지도 않고 사회가 점점 위축되어 간달까? 천엔짜리 케잌 정도 먹는 것이 어쩌다 부리는 호사이지만 기실 미래에 대한 희망이나 여유가 없어지는 상황이죠.

    40-50세가 되어도 알바로만 있는다면 알바비가 올라가지도 않아요. 희망을 가지고 점장에 도전하거나 스스로의 미래에 대한 투자를 해서 그나마 경쟁력이 생기지 않는 한.

    이런저런 분석은 차고도 넘치지만 아무쪼록 단순히 알바비만으로 생활 가능하다는, 한국인들의 단순셈법에 의해 일본의 노동시장을 보는 방식은 지양해야 할 것입니다. 거꾸로 일본에서는 한국에서는 겨우 우리 절반 받고도 잘도 살아가는구나, 그러면서 어쩌면 저렇게 치장들도 잘하고 잘 먹고 잘사는 걸까 신기해 할지도 모릅니다.

  • 5. 잘 모르지만2
    '15.11.25 4:19 PM (126.11.xxx.132) - 삭제된댓글

    보통 알바를 한다고 해서 많이 받는건 아니고 거의 50만원에서 100만원 안에서 받습니다. 100 만원이 넘어가면 세금을 많이 떼기에 그 정도 선에도 합니다.
    정직과 비교하면 당연히 정직들이 더 받죠.
    일본은 뭐 하나라도 공짜로 주는 사은품은 없다고 보면 됩니당
    우리가 화장품 사면 주는 샘플이라든가. 어디 개업이나 행사 한다고 수건 주지 않아요.
    일본 사람들은 절대 남에게 피해 주면 안 된다는 생각이 강해서 우리처럼 아무생각 없이 남의 집에 절대 빈 손으로 가지 않습니다.
    제가 아시는 분이 일본에서 일본 교회를 다니는데 사모님이 입원 했다고 하기에 병문안 안 가냐고 했더니
    일본 사람들은 병문안 오면 답례를 해야 되기에 오히려 상대방.
    에게 부담이 된다고는 말을 들었습니다.
    실제 일본인과 결혼한 후배에게 들었는데 일본인들 평균 월급이 자기 나이 정도 생각하면 된다고 합니다
    만약에 42살이면 420만원 정도인데 여기서 세금만 20프로 빠지고 받으니 거기세 월세나 집 대 출금 내고 얘들 공부 시키고 살려면 여자들도 알바를 하죠.
    저도 일본 가서 깜착 놀란게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편의점도 할머니들이 있어요.
    근데 커피숍에서는 나이든 알바들은 못 본거 같아요.
    일본사람들은 나이들에서 연금으로 살 만한 사람들은 자원봉사도 많이 합니다.

  • 6. 봄이
    '15.11.25 4:24 PM (211.212.xxx.52)

    남편이 2000년~2006년까지 일본에서 공부했어요.
    시부야에 있는 야키니꾸에서 알바를 했었는데
    1200엔 받았어요.
    4시에 학교 끝나면 이동해서
    저녁 먹고 6시부터 12시까지 알바를 했고
    방학때는 좀 더 길게 일했구요.
    시급외에 좋았던 점은

    소꼬리를 공짜로 얻었었어요.
    덕분에 아주 잘 먹었었지요.
    푹 고아 옆집에 혼자 사는 아주머니에 한 대접 드리면
    으음~~ 콜라겐 닷부리(듬뿍) 하면서 엄쩡 좋아했었지요.

    그 때가 그립네요.

  • 7. ..
    '15.11.25 4:24 PM (119.64.xxx.194)

    덧붙여 직장인도 임금은 학력에 따라 다르지만 초임은 알바들 한달 평균과 별 차이가 없어요. 그러나 일단 이들은 교통비를 비롯, 여러 복지 혜택이 가능하고 시간이 지나면 승진 등으로 임금 변화가 생기죠. 무엇보다 미래가 있구요. 다만 이런 상황도 파견 등의 비정규직의 증대로 알바나 파견이나 별 차이 없는 답답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종신고용이라는 일본의 직장신화 무너진지도 오래 되었지요. 미혼 직장인 역시 독립해서 자신이 번 돈으로 월세내고 각종 잡비를 다 냅니다만 한국처럼 일 끝나고 서로 모여서 삼삼오오 술마시는 걸로 탕진하지 않고, 허례허식 없고, 최소한의 경비로 살아가면서 아끼는 거죠. 일본 직장인들의 임금은 딱 낭비 못할 만큼 준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그래서 급전이 필요한 직장인 상대의 사금융이 예전부터 발달해 왔구요. 한국 직장인들이 택시 타고 브랜드 제품을 탐닉하는 것이 그들로서는 참으로 신기할 겁니다.

  • 8. 왜 브레이크타임
    '15.11.25 4:29 PM (126.11.xxx.132) - 삭제된댓글

    일본 식당들은 오후 3시에서5시까지 쉬어요.
    그럼 알바들도 그.시간에는 고용하지 않아요.
    우라나라처럼 알바하면서 거기 묶여 있는게 아니라
    오전 월수금 오전은 a가게, 화목 오전은b가게, 저녁은 c마트 등등
    결코 알바에게 좋은건 아닌거 같아요.
    그리고 도쿄가 아닌 곳은 지금도 한 시간에 850엔 인데
    지금 환율이면 거의 8000원 되나요?

  • 9. 일본
    '15.11.25 4:34 PM (59.28.xxx.202)

    최근 젊은이들이 명품도 싫어 여행도 싫어 성공도 싫어 대충 먹고살만큼만 일할려는게 강해서
    세수 젊은이들에게 세금 거들수가 없어서 고민이라네요 경제가 활성화되지 않는다고 해요

  • 10. 호오..
    '15.11.25 4:35 PM (61.74.xxx.243)

    댓글들 덕분에 몰랐던 사실 많이 알았어요!!
    고맙습니다~

  • 11. ...
    '15.11.25 5:53 PM (122.32.xxx.40) - 삭제된댓글

    20년전에 일식집 서빙 알바 750엔으로 시작해서 3년후엔 1200엔까지 받았었어요.
    연말엔 촌지(용돈)고 1만엔씩 주셨고요.
    교통비는 집에서 가게까지 계산해서 받았었고
    가끔 간식도 싸주고 생일엔 케이크도...그때 참 좋았었어요.

  • 12. ...
    '15.11.25 5:56 PM (122.32.xxx.40)

    20년전에 오사카 일식집 서빙 알바 750엔으로 시작해서 3년후엔 1200엔까지 받았었어요.
    연말엔 촌지(용돈)고 1만엔씩 주셨고요.
    교통비는 집에서 가게까지 계산해서 받았었고
    가끔 간식도 싸주고 생일엔 케이크도...그때 참 좋았었어요

  • 13. 알바를
    '15.11.25 10:45 PM (14.52.xxx.171)

    한개 해서는 안되구요
    거의 풀타임으로 정규직 회사가듯이 해야하는거에요
    그래도 미래가 불투명한건 어쩔수 없는거죠

  • 14.
    '15.11.26 3:16 AM (94.209.xxx.87) - 삭제된댓글

    그 생활이 어떨까요..알바 인생....굶지는 않겠지요...꿈도 없고 미래도 없고...
    그저 식충이 생활이나 다름 없지요....우리나라도 풀타임 알바 하면 굶기야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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