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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님 자꾸 제가 뭘 사면 "그게 뭐가필요해" 라고 하세요-_-

시어머님 조회수 : 3,473
작성일 : 2015-11-25 10:56:25

저희 시어머님 다 좋으신데

제가 필요해서 뭘 사놓으면 나중에 집에오셔서 보시곤

"그게 뭐가 필요해" 라고 하세요

물론 저뿐만아니라 신랑이 산것도 그러세요

 

그리구 자꾸 집에있는거 가져다 쓰라고..

전 싫거든요 뭐 제가 특별히 사치스럽거나 그런건 아니고

어찌보면 저한테 쓰는건 지지리 궁상인데

물건 하나사면 마음에 드는걸 사서 써야 오래오래 잘 쓰게 되더라구요

저도 가격대비 싼걸로 몇번 사봤었는데 영 마음에도 안들고

오래도 못가구 결국 그걸 사게되는경향도 있어서 정말 비싼거 아니면

(거의 대부분 생활용품이에요-_-;;) 그걸로 사고 다른걸 아끼는데

 

예를들면 어머님이랑 이야기하다가

압력밥솥 잘 못다루는데 작은걸로 하나 사보려구요 밥맛이 좋아진데요.

그랬더니 어머님이

집에있는거 가져다 써라 하시는데

엄청 오래됐고 글고 크기도 2인용도 아니고 8인용 10인요 ㅇ이런거에요

그럼 또 2인용짜리 사면뭐라하시고 안가져가면 왜 안가져가냐고 막 이야기하세요

 

그리고 저같은경우에는 감자나 호박 이런거 그때그때 사먹지 절대 박스떼기로 안사요.

시어머님은 박스채로 감자 고구마 양파 다 사다놓으시구요 (싸다구)

결국 물러서 버리게 되시는데 저희가 안가져가서 먹는다 뭐라하세요 ㅜㅜ

 

과일도 사실 전 별로 안먹고 신랑이 깍아주면 먹어요 (밥은 잘 차리는데 과일챙기는건 딱히;)

근데 과일안먹는다고 뭐라하시고 즙내놓는거 엄청 좋아하시는데

즙도 이게 과용하면 간이나 신장에 무리가 가는걸로 아는데 매년 해서 매년 안먹는다고 잔솔들어요

 

신랑은 질려가지고 시어머님이랑 어디가는것도 싫어해요.

근데 또 저는 시어머님이랑 저런거 말고는 수다떠는것도 잘 맞고 어머님이랑 쿵짝이 좀 잘 맞아서

같이 놀러다니는것도 좋아하고 어머님이랑 맛사지도 받으러가고 시장도가고 어머님 친구분들 틈에 껴서

(어머님이 데리고 가는거 좋아하셔요) 밥도 먹고 그러거든요. ㅜㅜ

 

잔소리는 애정이라고 생각은 하는데 저희 친정은 개인주의라서

이거 먹어 하였을때 "안먹어" 하면 "그래? 말어 그럼" 이런성격이고

 

시어머님은 "먹어라" 했을때 "괜찮아요 어머님" 하면 "왜 안먹냐 한입만 먹어 어서 먹어

더먹어라 이것먹어라 저것도 먹어라 " 그러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거절하면 언짢아하시고 삐지시고 결혼 8년차인데도 그러시네요

그냥 하소연 해봤어요 ㅠㅠㅠ

IP : 211.202.xxx.24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1.25 11:01 AM (122.34.xxx.191)

    자식들 돈쓸까봐 사지마라 가져다쓰라 하시는거 같은데요.
    자주 하는말은 입에 벤 말 아닐까요?
    그정도면 양호한 분 같아요 ㅎㅎ

  • 2. ..
    '15.11.25 11:02 AM (219.248.xxx.242)

    저는 그래서 어머니 오시면 다 숨겨놔요. ㅎㅎ

  • 3. ...
    '15.11.25 11:04 AM (1.229.xxx.93)

    그냥 악의있는분은 아닌거같구요 그렇다면 언제한번 맘먹고 있다가...
    어머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면 정색하고 말씀드리세요
    불편하다구요..
    저도 알뜰하고 다 생각해보고 어렵게 구입하고 하는건데
    헤픈것처럼 말씀하시니 섭섭하고 서운하다고 얘기드리세요
    그게 안통할분같은면 할 수 없지만요

    저도 어지간한건 한귀로듣고 흘리고 참고(어차피 달라지지도 않을거니)
    정 이건아니다 싶으면 그냥 솔직히 대놓고 얘기드려요
    기분안좋으시겠지만 좀 나아지더라구요

  • 4.
    '15.11.25 11:14 AM (211.202.xxx.24)

    울 시어머님 악의는없어요
    며느리 입원했다고 했을때도 매일매일 힘든데 오셔서 며느리 필요한거 있나 없나 봐주시구
    애 맡기고 놀러가도 (산후우울증이 심할때였어요) 한번도 나무라신적 없어요.
    근데 물질적으로 풍족하신분이신데도 한번씩 그러시네요 허허 ㅠㅠ 한번 말씀드려야겠어요
    생각난김에 울 시어머님한테 전화나 해야겠어요 ㅋㅋ

  • 5. ㅁㅁㅁㅁ
    '15.11.25 11:18 AM (112.149.xxx.88) - 삭제된댓글

    제 시엄니랑 좀 비슷해요
    제가 하는 건 다 마음에 안들어해요
    집을 사건 차를 사건 옷을 사건
    다 타박..
    맘에 안들면 돈들여 직접 좀 사주시던가...

    저 주시는 물건들은 다 제가 필요 없는 거
    어머님이 안쓰는 거, 싫증난 거, 안맞는 거.
    주시니까 받아다가 맨날 집에 자리만 차지하고..

    감자 같은 거 박스로 주시는 거 하나도 안고마워요
    맨날 저거 빨리 먹어치워야하는데.. 하고 신경쓰이고
    요즘은 하도 먹을 게 흔해서 이웃집들 나눠줄려해도 다들 안좋아해요
    싹자라고 쭈글해진 감자 먹고 있네요 요즘..

    그냥 알아서 살게 참견 좀 안했으면..

  • 6. ㅁㅁㅁㅁ
    '15.11.25 11:18 AM (112.149.xxx.88) - 삭제된댓글

    제 시엄니랑 좀 비슷해요
    제가 하는 건 다 마음에 안들어해요
    집을 사건 차를 사건 옷을 사건
    다 타박..
    맘에 안들면 돈들여 직접 좀 사주시던가...

    저 주시는 물건들은 다 제게 필요 없는 거
    어머님이 안쓰는 거, 싫증난 거, 안맞는 거.
    남편은 주시는 거 고맙다며 받아오길 바라구.
    받아다가 맨날 집에 자리만 차지하고..

    감자 같은 거 박스로 주시는 거 하나도 안고마워요
    맨날 저거 빨리 먹어치워야하는데.. 하고 신경쓰이고
    요즘은 하도 먹을 게 흔해서 이웃집들 나눠줄려해도 다들 안좋아해요
    싹자라고 쭈글해진 감자 먹고 있네요 요즘..

    그냥 알아서 살게 참견 좀 안했으면..

  • 7. ㅎㅎ
    '15.11.25 11:19 AM (211.202.xxx.24)

    저희 신랑도 잔소리 듣기싫어서 가져오는데 신랑은 질색이에요
    저도 싫어요 ㅠㅠㅠ 그런거 별로 안고마워요 ㅠㅠㅠ 저도 그때그때 사먹는게 더 좋아요

  • 8. ㅇㅇㅇ
    '15.11.25 11:22 AM (49.142.xxx.181)

    혹시 우리 올켄가 싶네요. ㅎㅎ
    우리 친정엄마도 저러시거든요. 근데 저한테 한번 그러더라고요.
    워낙 어려운 시절에 살았던지라 아끼는게 몸에 배서 자기도 안그러고 싶은데 저절로 그런말이 나온다고..
    젊은 애들한테 그런말 하면 싫어하는거 아는데도 저절로 나온대요 ㅉ
    아무튼 말하지말고 감춰놓으세요. 어디서 누가 줬다 이런식으로 말하시고요.

  • 9. 사은품이라고
    '15.11.25 11:28 AM (203.128.xxx.67) - 삭제된댓글

    어디갔더니 당첨됏다고 하세요 ㅋㅋ
    저는 울 시어머니가 뚫어진 수건 쪼가리라도 하나 주셔봤으면 싶네요 ㅠㅠ

    사실 주실것도 없긴해요
    혼자 계셔서 최소 필요도구만 쓰시거든요

    그마나 살림 줄이실때 시누이가 추려서 가져가고요
    제 차레까지 올것도 없더라구요 ㅠㅠ
    그게 좋고 비싸고 그래서가 아니라 뭘 챙겨 받았다는 의미로요

  • 10. ...
    '15.11.25 11:37 AM (58.146.xxx.43)

    수다떠는 스타일이라서 그런거 아닌가요?
    뭘 사야겠다..이런 소리는 시어머니한테 절대로 안합니다. 저는.

    시어머니는 어쨌든 시어머니에요.
    아무리 친해도...
    저도 우리 어머니랑 사이 나쁘지 않지만 그래도 선을 지키는게 서로 좋더군요.
    저도 8년차.

  • 11. 그냥
    '15.11.25 11:40 AM (183.100.xxx.232)

    그리 사신게 몸에 배서 그런다 생각하세요
    가져가라 그러시면 적당히 거절하고 적당히 가져와서 적당히 버리세요
    매번 가져오면 나중에 또 생색내시고
    안가져가면 서운해 하시니
    님이 별로 내켜하진 않지만 부모님말씀은 거역안하려 한다쯤으로 아시게 가져오세요
    다른 부분에 좋은 분이시라면 친정 부모라도 그런분 계세요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새게하세요

  • 12. 시시콜콜
    '15.11.25 11:41 AM (183.100.xxx.232)

    간섭이라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또 시작하시는구나 하고

  • 13. ㅁㅁㅁㅁ
    '15.11.25 11:49 AM (112.149.xxx.88) - 삭제된댓글

    저도. 친정은 스스로 알아서 하게 놔두는 스타일인데
    시댁은 전혀 그렇지가 않아요
    그리고 그 잔소리는 아들에게는 해당사항 없고
    며느리와 딸만 그 대상이라죠

    친정과 시댁이 너무 다르니
    날 길러준 부모님도 참견안하는데
    시어머니가 왜 저러나 싶고 너무 싫어요

    나 여태 스스로 알아서 잘 하고 살아온 사람이거든요! 라고 말해드리고 싶어요

  • 14. 우리집은반대
    '15.11.25 12:19 PM (124.56.xxx.179) - 삭제된댓글

    시어머니는 혹시나 그런물건 발견(?)하시면, 아이구 잘 살다, 잘했다 그러셔요.

    친정엄만, 뭐하러 또 쓸데없는 돈 쓰니? 왜 샀니? 그거 집에도 있는데 가져가지,
    그게 왜 필요하니? 너 배가 불렀구나, 그건 낭비다..
    미쳐요..아무리 뭐라고 해도, 그 버릇 못 고치셔요.

  • 15. 저정도는
    '15.11.25 12:35 PM (222.102.xxx.175)

    친정 엄마들중에서 자식이 뭘 사면 똑같은 소리 하는 경우 허다해요. 그냥 나이 든 분들 눈엔 젊은 사람이 뭔가 자꾸 사고 그러면 쓸데 없는 물건 사는 걸로 보이나 봐요. 저희 고모는 나이가 많은데도 외할머니가 눈치 보여서 택배 배달도 친구나 언니인 저희 어머니가 사준 거라고 늘 구라를 칩니다.ㅋㅋ 아니면 조카인 제가 준 걸로 입 맞춰달라고 하고요. 저런 쪽으로 잔소리 심한 분들은 어쩔 수 없더라고요.

  • 16. 예쁜며느리
    '15.11.25 1:21 PM (14.63.xxx.62)

    수다떠는것도 잘 맞고 어머님이랑 쿵짝이 좀 잘 맞아서 같이 놀러다니는것도 좋아하고 어머님이랑 맛사지도 받으러가고 시장도가고 어머님 친구분들 틈에 껴서 (어머님이 데리고 가는거 좋아하셔요) 밥도 먹고 그러거든요



    너무 예쁜 며느리시네요 어머님 친구분들까지 섭렵(?) 가능하시다니 완전 능력자!!!
    사람이 어떻게 다 좋기만하겠어요, 그러려니하시고 앞으로도 좋은 관계 잘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예쁜 며느리 부럽네요

  • 17. 으하하
    '15.11.25 2:33 PM (124.53.xxx.131) - 삭제된댓글

    내일 제사인데 지금 화장대 화장품부터 욕실에 아베다 샴푸(탈모라서 시중걸 못쓰네요.)
    그리고 제가 맘에들어 장만한 살림살이들 꽁꽁 숨기고 있어요.
    우리 시모는 서랍장까지 다 열어 본다네요.(저 없을때)
    나이많은 시누들(잘살지만 맵시 꽝 억척녀들) 시모 앉아서 입삐죽이며 흉본대요.
    예 그러고도 남지요.어디 한두번 격어봤나?
    이젠 화도 안나네요.
    그냥 며느리 올케가 사치스럽거나 분수에 안맞게 살림하지도 않는데
    자기들 과가 아니라서 못마땅 하나보던데요.
    무늬만 여자인 사람들..으~싫고 무서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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