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위가 미우면 손주도 미워지나요?

조회수 : 4,130
작성일 : 2015-11-24 00:19:19
제가 엄마한테 사위 욕을 좀 많이 하긴 했어요.
남편이 마마보이고 이기적인 점이 있어요. 물론 또 마음이 여리고 착합니다. 정에 이끌리고 계산이 좀 없는 스탈이예요. 이기적인 것도 해맑아서 저 좋을대로 생각하는 게 크지요.

엄마한테 욕을 한 이유는 엄마가 좀 좋은게 좋고 왠만하면 좋게 해석하고 하는 편이거든요.
시댁이 부당하고 남편이 이래서 억울하고 할때 엄마가 그냥 노인들이 그게 갖고싶으신가보지 하나 사드려 좋은 맘으로 해줘 남편한테 베풀수 있으니 다행이지 이런 식으로 부처님 말씀해서 저도 속이 뒤집어져서 그랬어요. 아니 그게 아니라 나한테 돈을 빌려가고 다음주에 그 사실을 잊는다니깐? 나만 매일 동동거리고 ㅇ서방은 그냥 가족끼리 그렇지 니가 며느린데 이런식이라니깐?? 했어요.

몇번 듣다가 저도 모르는 사이에 엄마는 사위가 정말 싫어졌나봐요.
저한테 티를 안내고 말을 안해서 몰랐어요. 이번에 무슨 문제가 또 있어서 엄마한테 말을 했더니 너 그건 확실히 하고 니꺼니까 달라 그러라고. 그러니까 아빠가 부부 사이에 뭘 따지냐고 그게 무슨 부부냐 했더니 엄마가 그럼, 얘가 죽어라 벌어서 그집에 다 넘어가는게 말이 돼?? 고마워하지도 않는데? 웃기고 있어 진짜! 하고 막말을 하는 거예요.
그러더니 조금 있다가 우리 애가 할모니 여기 와서 레고 찾아달라고 말을 거는데 말투는 상냥하게 우리 ㅇㅇ이, 하면서 할머니 설거지하니까 니가 직접 찾으라고 하는데 뭔가 아 예전처럼 이뻐하는거 같지가 않다! 싶었어요. 그리고 나중에 무슨 말을 하다가 ㅇㅇ이는 너 어렸을때랑 좀 다르다고 얘는 친탁이지 하면서 좀 그쪽 집 스탈인거 같다고....

물론 같이 만나면 또 이거저거 챙겨주고 목공으로 책상도 만들어주고 쨈이랑 유자차랑 애기 반찬 잔뜩 해서 싸주긴 해요. 그런데 뭔가 사위한테 정이 떨어지면서 제 아이한테도 백프로 사랑하진 않는 느낌? 제가 애를 업으니 너 허리 안좋으면서 다 큰 애를 왜 업냐고 날카롭게 뭐라뭐라 하고 그랬어요.
IP : 211.187.xxx.2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1.24 12:21 AM (183.101.xxx.243) - 삭제된댓글

    저희 외할머니 보니 그런거 같아요. 아버지가 사위들 중에 좀 쳐졌거든요

  • 2. ..
    '15.11.24 12:23 AM (211.186.xxx.108)

    아니에요. 딸이 싫어져야 그 아이가 싫어집니다.

  • 3. ㅡㅡㅡㅡ
    '15.11.24 12:24 AM (216.40.xxx.149)

    당연히 밉죠.
    부부사이야 아무리 치고박고 싸우고 별짓다하다가도 밤일한번 하고나면 풀릴지 몰라도
    그거 옆에서 들어주는 가족이나 친구는 그 남편놈이 죽어라 미워요.
    남편욕 하지 마세요. 친정엄마 앞에라도.

  • 4. 좋은 말도 지겨운데
    '15.11.24 12:30 AM (121.182.xxx.126)

    저는 친정에 가면 남편 흉되는 얘긴 절대 안 해요
    부모님도 속상해 하실거고 그게 내 얼굴에 침뱉기더라구요
    제부가 참 사람은 좋은데 맺고 끊는걸 못하고 사위들 중에 좀 처지는데 동생이 친정엄마한테 자꾸 흉보길래 하지말랬어요
    너가 그러면 남들도 니 남편 무시한다구요
    은근 저희 친정엄마도 자꾸 얘길 들으니 그러시구..
    왜 애들도 다른 사람들 앞에서 혼내면 다른 사람들도 내 아이 쉽게 혼내고 우습게 안다고들하잖아요
    사위 안예쁜데 내 딸 힘들게 하는 손주라고 이쁘겠어요?
    그 쪽 핏줄 닮아 내 딸 고생시킨다고 생각하시겠죠
    앞으로는 남편 욕은 메모장에 휘갈기시고 찢어버리심이..... ㅜ ㅜ

  • 5. ...
    '15.11.24 12:35 AM (66.249.xxx.249)

    저희집 경우는 아니에요.
    사위는 미워죽을려고 하지만, 외손녀는 그렇게 끔찍할 수가 없으심 ㅜㅜ

  • 6. ㅁㅁ
    '15.11.24 12:48 AM (58.229.xxx.13)

    사람마다 다르죠.
    저희 외할머니는 아빠를 엄청 미워했지만 저는 너무 많이 사랑해주셨어요.
    그런데 엄마한테 남편 흉보지 마세요.
    엄마뿐 아니라 자매나 다른 식구들한테도 욕하면
    진짜 남편이 찍힌다는..

  • 7. `````````````
    '15.11.24 1:00 AM (114.206.xxx.227) - 삭제된댓글

    울엄마가 예전에 몸이 약하셨는데 큰집살림에 시집살이를 했어요
    친정 아버지도 별로 안좋아했구요
    어릴적 외갓집이 시골이었는데 손주들이 많고 방학되면 이딸네애들 저딸네 애들 와서 방학내내 있다갔는데 울집만 3일정도 있다왓는데
    그 짧은 기간에 싫은 소리 많이하시더군요 그때가 초3
    별루 기분 안좋았고 할머니가 90넘어 돌아가셨는데 잊혀지진 않더군요

  • 8. 그래서
    '15.11.24 1:20 AM (59.28.xxx.202)

    점점 친정이라도 들어서 좋은 소식만 전하게 됩니다
    신혼이야 딸 입장에서 좋으라고 좋게 해석해주지만
    듣는 어머니는 딸 앞에서는 표현하지 않지만 속으로는 속상하고
    사위 미워요 내 딸 고생시키는 사위 미워요
    부부는 밤일 한번에 스르륵 풀린다해도 듣는 어머님은 오래 오래 속이 상하고 길게 갑니다
    님은 잊어버렸을수도 이젠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속으로 점점 누적됩니다.
    결국 님 모르게 외손주에게 표현하게 됩니다

    사람 마다 다르지만 외할머니는 아버지인 사위와 외손주들을 미워하였어요
    저희들도 외할머니랑 별로 정도 없었구요/

    친정어머니는 외할머니를 애뜻하게 여겼지만 제가 기억하는 외할머니는
    저랑 사위를 한묶음으로 보고 미워하는 시선으로 기억해요
    딸에게는 애뜻한 엄마이나 외손녀에게는 아니였어요

  • 9. 며늘가
    '15.11.24 1:28 AM (124.57.xxx.42)

    며느리가 미우니까 친손주 싫어하시더라구요
    큰손주가 설에 와서 할머니한테 세배 드린다고 하니
    아파서 세배 안받는다 하시더니 큰외손녀가 세배하니까
    넙죽 받으시더라구요. 그때 애 둘 다 고등학생이었어요
    부모 잘못에 할머니 어른답지 못한 것 때문에
    큰손주의 상처가 너무 커요

    남편이 시부모한테 님 불평하면 어떨지요

  • 10. ㅇㅇㅇ
    '15.11.24 1:41 AM (180.230.xxx.54) - 삭제된댓글

    딸이 싫어져야 그 아이가 싫어집니다.22222

  • 11. ㅇㅇ
    '15.11.24 1:48 AM (180.230.xxx.54)

    딸이 싫어져야 그 아이가 싫어집니다.22222
    님이 아이를 업었을 때 님 허리 생각하는 건 님 엄마라서 그래요.

    우리 외할머니가 유일하게 봐준 손녀가 저고..
    외가에 있는 친손주, 친손녀보다 쪽쪽 빨면서 키워주셨고 이뻐해주셨는데
    나 때문에 엄마가 힘들다 싶으면 가차없이 야단치셨어요.
    예를들어 제가 방 좀 어질러 놓으면.. 이래놓으면 니 엄마가 힘들잖아!!!
    밥 먹고 설거지 해야 엄마가 좀 편하지!!!
    엄마랑 상관없는 일은 다 이뻐해주셨고요.

  • 12. ...........
    '15.11.24 7:58 AM (76.113.xxx.172) - 삭제된댓글

    원래 내 식구 (부모 자식 남편 포함) 내가 욕하는 건 괜찮아도
    남이 흉보거나 무시하면 마음 상하는게 인지상정입니다.
    그래서 식구 흉은 함부로 보면 안 되는 거구요.

    친정 어머니 입장에서야 내 딸 힘들게 하는 사위가 예쁠리 없잖아요?
    님은 님대로 엄마한테 남편 관련 하소연은 해도
    내 엄마가 내 남편 싫어하는 건 또 싫은 거잖아요.
    싫은 소리 실컷 해놓고 남더러는 계속 좋아해 달라는 건 억지입니다.

    (손자 손녀 관련 사랑하는 마음이야 각자 개인차가 있으니 뭐라 단정짓기는 좀 그렇구요.)

  • 13. 333
    '15.11.24 8:49 AM (175.124.xxx.241)

    저도 푼수처럼 남편, 자식흉 허물없이 사람들에게 봤는데 어느순간 그래서 안 되겠다고 반성했어요.
    나는 잊어버렸는데 남들에겐 인식이 되버렸더군요. 겸손할 려고 공부얘기 나왔을때도 못한다고 했더니 못 하는 아이가 되어버려서 남들앞에서 편하게 흉보는 것 안 해야 겠다고 느꼈어요.
    친정도 마찬가지 일 거라고 생각해요.

  • 14. ?!
    '15.11.24 9:40 AM (180.224.xxx.157)

    생긴 거나 하는 짓이 사위, 사돈댁 닮아가면
    싫기도 할 듯.

  • 15. ...
    '15.11.25 11:27 AM (1.229.xxx.93)

    저도 동생이 결혼하고나서 입버릇처럼 항상 제부욕하고 속상한일 얘기하고(과장해서 ㅎ) 그랬는데
    어늘날부터인가 제부가 너무 싫어지는거에요
    제가 제부를 싫어하는게 티가 나니까..
    그뒤로는 동생이 조심하고 욕도 안하고 그러더라구요
    미쳐 생각지 못했던거지요
    암튼 지금은 제부 좋아요 ㅎ

    일단 손주가 미워서 그러는건 아니고 딸이 고생하니까 안쓰러워그러는거 같은데요
    남편욕 자식욕 남에게(피붙이라도) 너무 대놓고 하면 좋지는 않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4914 신경숙 남편 남진우 사과 '표절 혐의, 무시해서 죄송' 4 ... 2015/11/30 1,780
504913 금융공기업은 왜 여성임원이 적거나 없나요? 정년보장도 되는데 49 fsdf 2015/11/30 3,746
504912 요즘도 북경대 캠퍼스는 1 ㅇㅇ 2015/11/30 946
504911 별이되어 빛나리에서요. 16 궁금 2015/11/30 2,624
504910 커피머신 파드겸용 사려는데...둘다 사용하시는분 계세요? 14 커피머신 2015/11/30 3,172
504909 삶은 닭다리 어떻게 먹으면 좋을까요? 2 요리 2015/11/30 757
504908 재택번역하시는분. 만족하시는 분들있나요? 7 ㅇㅇ 2015/11/30 1,251
504907 아시아 지역중 홍콩빼고는 쇼핑 면세가 없나요? 2 ㅅ핑 2015/11/30 992
504906 ‘VIP’ 불편하게 하면 검열 1순위? 2 세우실 2015/11/30 863
504905 로즈리 선생님 지난 강의 84강 다운 받아놓으신 분 나눔 부탁.. 5 인강요.. 2015/11/30 2,559
504904 [음란물과의 전쟁③]여성운동 선봉장 '메갈리안'은 15 양수겸장 2015/11/30 1,809
504903 정윤희씨 얘기가 나와서 10 ㅇㅇ 2015/11/30 3,951
504902 폴리텍 아시는 분 계신가요 4 2015/11/30 2,131
504901 미국은 의료비가 비싼데 노인들은 6 미국 2015/11/30 1,779
504900 명품목걸이와 밍크조끼 둘중 하나만; 16 혼날것같아 2015/11/30 3,845
504899 요가 매일 가는 건가요? 13 ..... 2015/11/30 5,436
504898 한방으로 우울증이나 홧병 고치신 분 계신가요? 9 겨울 2015/11/30 1,838
504897 결혼이며 인종얘기가 나와서 4 ㅇㅇ 2015/11/30 1,076
504896 건강검진결과로 b형간염 활동성인지 알수있나요? 5 해석부탁드려.. 2015/11/30 1,492
504895 의료기 찜질방 같은데 가면 부담 안주나요? 2 의료기 2015/11/30 759
504894 허허 참 이자식 웃겨가지고 1 ㅇㅇ 2015/11/30 760
504893 탕웨이가 부럽네요 9 2015/11/30 4,405
504892 간절히 원해서 이루어진일 있으신분 25 ???? 2015/11/30 4,917
504891 백년만의 휴식에 뭐를 하면서 보낼까요???!?!? 2 눈썹이 2015/11/30 790
504890 영화 피아노에서 남주인공이야말로 진정한 섹시가이인거 같아요 6 ..... 2015/11/30 1,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