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외동딸아이 기숙사 보내면 허전할거 같아요
사이 안 좋은 남편은 거의 주말부부라 얼굴 못 보고요.
남편이랑 사이가 안 좋아 그런가 딸아이랑은 둘도 없이 사이가 좋아요. . . 아이도 친구보다 엄마인 저를 좋아하구요.
근데 고등학교는 기숙사있는 곳을 가고 싶다네요. . .
가고 싶어하는 학교가 분위기도 좋고
공부하는데도 가까운 일반고 보다 좋을 듯해서
그러자 했는데. 다음주에 완전히 결정나네요.
막상 간다고 생각하니 넘 허전해서. .
걱정이예요. 딸은 가면 잘 적응할거 같은데
제가 걱정ㅠㅠ
혼자 어찌살까 싶어요
물론 직장이 있고 일도 하지만, 벌써 이렇게 독거중년이 되는 가 싶어서요 . .
그냥 가지 말라고 할까요ㅜㅜ
1. ㄴㄴㄴ
'15.11.24 12:07 AM (58.239.xxx.76) - 삭제된댓글학교 근처로 이사 가세요.. 혼자 있으면 생각도 많아져서 우울증 걸려요
2. ㅁㅁ
'15.11.24 12:08 AM (58.229.xxx.13)딸이원하는대로 해주세요. 무슨 권리로 가지 말라고 하세요.
어차피 결혼하면 나가서 살텐데요.
부모와 떨어져서 사는게 아이한테도 좋아요.
독립심도 생기고 부모를 의식하지 않고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으니까요.
엄마가 외롭다면서 자기만 바라보고 의지하는거 딸한테도 안 좋아요.3. 음
'15.11.24 12:10 AM (112.172.xxx.147) - 삭제된댓글다음 주에 걱정하심이...
4. 아들
'15.11.24 12:11 AM (112.152.xxx.85)아끼는 아들 기숙사 보내는날 3일은 눈물 났어요‥
기숙사가면 친구들 공부하는모습 볼수있으니
더 열심히 하는듯 해요‥
딸도 기숙사 보내고 싶어요5. 전 전업...
'15.11.24 12:14 AM (59.7.xxx.35)프리로 일하는 게 있지만 가뭄에 콩나는 정도로 적은 거의 전업이거든요. 그나마 남편이랑은 괜찮은데, 정말 남편, 딸이랑 셋이서만 친하거든요. 동네 엄마들도 모르고, 친정이랑 친구들은 멀리 살고...
저희 딸은 중학교부터 기숙사 갑니다.
맨날 꼬시는 중인데, 안 먹히네요. ㅠㅜ
외동이라 혼자 씩씩하게 잘 살아야 한다고 독립적으로 키웠더니 아이는 자기 갈길 찾아 가는데... 그 독립이 너무 빨라서 전 멘붕이네요.
취직해야 할까봐요.6. mon
'15.11.24 12:36 AM (1.236.xxx.151)일부러 로그인했어요.울아들 올삼월 기숙사에 짐넣고 아이두고 차타고 집에오는길에 두시간동안 펑펑울면서 왔어요.하루에도 백번을 엄마를 부르던 아들.오죽하면 제가 담에 여자친구랑 뽀뽀해도 돼요하고 물어보겠다던 아들 한달에 한번 외박나올때마다 가슴이 두근두근 하던것이 언제부턴가 또와?ㅋㅋ 그렇게 되더라구요.아들도 처음에는 전화를 잘하던것이 바쁜데 겨우 시간내는거 같아 바쁘면 전화 자주 안해도 된다고 했더니 잊을만하면 전화합니다.
제가 항상 엄마는 네 생각하며 지낸다고 했더니 아들은 학교에 가면 자기는 아무샘각안하고 학교생활만 한다고 해서 조금 섭섭했지만고마웠어요.학교생활 잘해줘서..
한번은 외박나왔을때 식당에 갔는데 몇분이세요?그러는데 순간 나도 모르게 울아들빼고 세명이요했다가 울아들한테 미안하다고 했어요 ㅎㅎ
그러고보니 이번주에도 오네요.오면 뭘해먹일까부터 걱정이네요.우리끼리 아무렇게나 먹다가 아들 온다면 뭔가 특별한거 해줘야할것같아 솔직히 신경쓰여요 ^^7. 저흰
'15.11.24 12:38 AM (211.36.xxx.117)주말마다 나오니 그런생각 전혀안들어요~~
학원알아보랴 대입정보 수집하랴 그럭저럭 시간도 잘가고 외롭지 않네요.8. 전
'15.11.24 1:12 AM (221.139.xxx.117) - 삭제된댓글내년에 아들이 일본으로 대학을 가는데 요새 왜 이렇게 어린 시절 모습이 떠오르는지.
맨날 혼자 울어요. ㅠㅠ
후년엔 딸은 지구 반대편으로 가겠다네요.
크면 다 제 갈 길 가는 거지 하고 살았는데 막상 다가오니 먹먹합니다.9. 막상
'15.11.24 7:13 AM (211.179.xxx.210)보내놓으심 얼마 안 서 언제 그랬냐는 듯 되실 지도...
친한 언니가 큰아들이 영재고에 이어 카이스트 박사과정까지 하느라
고1때부터 집떠나 기숙사 생활을 계속 하고 있거든요.
큰애 때문에 썰렁해서라도 둘째는 끼고 있고 싶어할 줄 알았는데
이번에 고등학교 가는 둘째도 기숙사 학교 보내려고 여기저기 엄청 알아보더라고요.
특목고 갈 성적은 쪼금 안 되는데 어떻게든 기숙사 들어갈 수 있는 학교로요.
늦둥이처럼 낳아 물고빨고 이뻐하는 아이인데도
큰애를 겪어봐서 애틋한 마음이 얼마 안 갈 거라는 걸 알아서 그런가봐요.
큰애때도 보내놓고 한동안은 집에 온다 할 때마다 잔칫상을 차리더니
얼마 지나니 또 오네...로ㅎㅎ10. 오타가
'15.11.24 7:14 AM (211.179.xxx.210)안 서→안 가서
11. ...
'15.11.24 7:29 AM (121.150.xxx.227)강아지라도 키우세요.딸은 이제 딸인생 살아야죠
12. 강아지는
'15.11.24 8:52 AM (112.173.xxx.196)뭔 죄로 중년아짐 노리게 되어줘야 하나요..
그 강아지 인생도 불쌍.13. 세월
'15.11.24 8:59 AM (182.208.xxx.171)댓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한분한분 말씀이 다 마음에 와 닿네요~
제가 대학다닐때 막내 동생이 과고에 합격해서 기숙사를 갔는데, 다른 식구들은 암말 않는데 저혼자 엄청 서운하고 보고 싶고 그랬거든요^^ 그때 생각이 나네요
친정엄마는 식구도 많고 할 일도 많아서 그러셧는지 별 내색도 없으셨구요. . ^^
내년 3월 까지 운동도 다니고 이것저것 준비도 하고
그래야겠어요~
강아지도 고려ㅋ
댓글 모두 감사드려요~~~14. 막상 보내면요
'15.11.24 11:24 AM (218.148.xxx.171)저도 큰 아이가 기숙사에 있는 관계로다가 ㅎㅎ 지나다가 한말씀 하자면요
첨에는 허전하시고 맘이 뻥 뚫린거 같으시겠지만 곧 일주일이 엄청 빨리 간다고 생각하실거예요.
기숙사 처음 입주할때 부모님들은 발이 안떨어져서 기숙사 주변을 배회해요. 안스러워서.
애들도 첫 달은 공중전화에 줄서서 집에 전화하고 울고 하지요. 하지만 곧 무소식이 희소식이 되구요
저는 무엇보다 아이와 사이가 더 애틋해진거 같아서 좋아요. 이건 큰 아이가 직접 한 말인데요
매일 얼굴 봤으면 아마도 사이가 많이 틀어졌을텐데. 일주일에 한번이니 관계가 더 좋아지는거 같습니다
지금 작은 아이도 내년에 중3인데 보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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