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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사랑 너무 받고 자란 사람도 티나요?

대상관계 조회수 : 4,572
작성일 : 2015-11-23 21:24:19

최근 많이 읽은 글에 부모 사랑 못받고 자란 사람은 티가 탄다는 글이 있어서 ..

더불어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아 글을 씁니다.

그저 성격이 이상하다가 아니라, 그들은 왜 그런 성격일까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그리고 댓글을 보면 정말로 투사들을 많이 합니다.

비난 일변조죠. 투사는 한 면만을 보게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자신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제 생각은 아니고, 대상관계이론에 비춰서 두 부류의 사람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극과 극은 통한다고 하지요.

사랑을 받지 못한 사람과 사랑을 너무 많이 받은 사람은 비슷한 심리구조를 갖게 된다고 합니다.

 

자기-대상 즉 처음에는 양육자의 반응을 통해 '자기'를 형성하게 됩니다.

유아기때는 스스로를 위로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타인이 즉 어떤 대상(주양육자)이 위로를 해줘야 합니다.

그런데 그 대상이 전혀 위로를 해주지 않거나, 아이의 욕구를 전부 들어주게 되면

'자기' 형성이 어렵게 됩니다. 이 자기가 형성되어야 자기정체성 확립도 하게 된다고 합니다.

 

위니캇이란 학자는 절대적 의존기에서는 모성적 몰두로 전능성을 충족시켜 줘야 하고,

그 이후에는 적절한 좌절을 경험하게 해줌으로써 독립을 향해 나아간다고 합니다.

 

쉽게 예를 들면,  엄마는 베이스캠프 역할을 해줘야 합니다.

인간은 의존과 독립 사이를 계속 오가게 되지만, 결국은 독립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성장이고 발달이니까요.

사실 엄마 품속에서 엄마에게 의존하면 얼마나 편할까요?

그래서 우리는 위험한 순간에 엄마를 외치지요. ^^

 

우선 아이가 등반을 하기 전까지는 그 아이를 잘 돌봐줘야 합니다. 

산을 오르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을 알려줘야 하고, 아이가 혼자서도 충분히 잘 할 수 있다고

자신감도 불어넣어줘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산을 오르면 베이스캠프에 남아 아이를 마음으로 응원을 해주면 됩니다.

혹시라도 아이가 좌절을 하고 다시 돌아오면 재충전의 시간을 갖게 해주고, 다시 준비를 해서

등반을 하게 등을 밀어줘야 하지요.

 

그런데 극단적으로 어떤 엄마는 베이스캠프에서조차 아이를 방치합니다.

전능성을 획득하지 못한 아이는  어떤 심리적 자양분도 없이 혼자 산을 올라야 합니다.

그러니 산을 오르다가 누군가를 만나면 얼마나 의존하고 싶고, 조금만 잘 해 줘도 상대는 천사가 되지요.

하지만 자신의 무의식 속 엄마에 대한 원망이 있는 이들은 상대가 조금만 실수를 해도 곧바로 투사를 해서

악마를 만들기도 하지요. 그 심리적 기저에는 버려짐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다른 아이는 엄마가 모든 것을 충족시켜줍니다.

그런데 문제는 등반까지 함께 나선다는 것입니다.

아이가 한 걸음을 내딛을 적마다 여긴 위험하고 저긴 구멍이 있다고 지시를 하고 통제를 합니다.

아이에게 결코 좌절 경험을 주지 않습니다. 

사실 이런 퍼펙트 엄마의 비애는 자신의 불안으로 인해 아이에게 좌절을 제공할 수가 없습니다.

좌절을 경험하지 못한 아이는 자가발전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실패를 두려워하는 이들은 결정장애를 가져오고, 누군가에게 의존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스스로를 위로할 수도 없습니다.

 

이 두 아이는 똑같이 심리적 용어로 변형적 내면화를 하지 못한 경우입니다.

변형적 내면화를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자기'를 만들어감으로써

좌절하거나 실패했을 때 스스로를 위로할 줄 아는 아이가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합니다.

 

삶의 스토리에서 숨겨진 의미를 찾는 시간이었기를 바랍니다.

 

 

 

IP : 112.148.xxx.2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 경우는
    '15.11.23 9:27 PM (211.210.xxx.213)

    사랑을 너무 받았다기 보다 잘못된 사랑과 양육을 받은 것 같아요.

  • 2. 대상관계
    '15.11.23 9:32 PM (112.148.xxx.23)

    제가 생각하기에 사람들은 엄마가 희생하며 모든 것을 충족시켜 준 경우를 사랑 받았다고 표현해요.
    부모는 양육과 훈육 두 날개를 다 갖고 있어햐 하지요.
    대개 양육이 의미하는 것은 온전한 사랑을 듬뿍 주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 사랑은 생후 6개월까지는 필요합니다.
    이후부터는 훈육을 통해 적절한 좌절도 경험하게 해줘야 하는 것이지요.
    이건 제 생각이라기보다는 이론적 설명일 뿐이지만요.

  • 3. 앨리준
    '15.11.23 9:39 PM (219.79.xxx.34)

    정말 좋은 말씀입니다.
    훈육과 희생의 양 날개

  • 4. 까페디망야
    '15.11.23 9:45 PM (182.230.xxx.159)

    감사합니다. 잠든딸을 보며 생각이 많아집니다.

  • 5. .....
    '15.11.23 9:53 PM (222.100.xxx.166)

    잘못했을때 혼내는 것도 좌절경험인가요?
    적절한 좌절경험을 설명해주시면 감사하겠어요.

  • 6. 제경우
    '15.11.23 9:56 PM (1.229.xxx.197)

    저도 둘째를 애정과잉으로 키웠다는 말을 들었는데요
    제 경우는 등반을 같이 한게 아니라 아예 등반을 시도조차 못하게 그러니까 아이가 힘들어할 상황을 만들지 않은점이 저의 과오라는걸 깨달았어요
    아이가 힘들어하는걸 지켜보는게 참 힘들거든요
    실패,좌절 이런 경험이 잘 없다보니 아이는 오히려 새로운 시도 도전에 걱정과 불안으로 가득차서
    이점이 사회성까지 나쁘게 만든 원인이 되었어요
    요즘 반성하고 제대로된 교육을 위해 노력중인 엄마입니다

  • 7. 제목만 보고
    '15.11.23 9:59 PM (124.53.xxx.131) - 삭제된댓글

    대답 하자면요..
    대부분 나홀로 공주과 되기 쉽고요
    또 좋은 점은 낙천적이고 안달복달하는게 덜하고 경쟁심도 약하고 시샘이 없어요.시기 질투이런감정도 별 없고 매사가 물흐르듯이 자연스럽고 뭐 대충 그러네요.
    주변에 몇 떠올려 보니 좁아터지고 시기 질투를 별로 안한다가 그들의 가장 큰 특징 같아요.대신 주목받는건 익숙하죠.
    .

  • 8. 제목만 보고
    '15.11.23 10:00 PM (124.53.xxx.131) - 삭제된댓글

    좁아터지지 않고..

  • 9.
    '15.11.23 10:16 PM (175.214.xxx.249)

    당연히 부모의 사랑엔 적절한 훈육과 교육이 포함된거야하죠.
    남의 거 훔쳤는데도 잘했다하면 그게 사랑인가요.

    좌절경험 안주는 건 과보호고요.

    적절하게 독립시켜 스스로 선택하고 새상으로 내보는걸 모두 포함하는게 부모사랑이죠.
    그런것까지 일일이 설명해야하다니.

    사랑많이 받고 자랐다를 과보호로 오해하는 분들
    사랑해야 훈육도 하는거죠.
    혼낼때 혼내고 좋은 습관가지게하고
    평상시엔 늘 존재자체로 사랑해주고 시험잘봐야 사랑해주는거 말고요.

    그런 부모사랑을 말한거죠.
    그리고 그런 훈육과 관심 사랑없이 방치되었을때
    아이는 허허벌판에 혼자 버려진 느낌 받고 사는거고요

    내가 이렇게 행동하면 엄마가 슬퍼해.
    밖에서 억울하거나 서러운 일 겪어도 괜찮아. 엄만 내 맘 알아줄거야. 이런 생각만으로도 마음에 분노가 안쌓이고
    마음 풀고 코 잘 수있는거죠.

  • 10. ..
    '15.11.23 10:43 PM (66.249.xxx.249)

    저같은경우 어린시절 엄마의전능성을 획득하지못한 경우인데요
    인간관계에서 누군가를 우상화하고 너무좋아하고기대하다 실망하고
    그런 경우가 있었긴해요 특히 친구나 선생님같은 경우.
    이젠 제가 아이를 키우는입장인데
    그런건 마인드컨트롤로 극복이 가능한지
    아이에게 제가 원했던 사랑을 주면 스스로도
    치유가 될지요?

  • 11. 대상관계
    '15.11.24 12:03 AM (112.148.xxx.23) - 삭제된댓글

    적절한 좌절이란 아이가 감당할 수 있을 만한 좌절이에요.
    또한 욕구를 지연시키는 것을 말해요.
    대상관계이론에서 적절한 좌절이란 엄마가 아이가 욕구를 전부 들어주지 않는 것을 말해요.
    배고프다고 우는데 잠깐 전화받다가 늦어지는 경우를 말하는거지,
    우유를 아예 안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랍니다.
    그리고 적절한 좌절 경험을 하는 시기는 유아기때를 말합니다.
    대상관계이론은 세살전에 성격이 결정된다는 이론이거든요.

    그러니까 잘못했을 때 혼내는 것은 훈육이겠지요.
    아이를 혼내는 상황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아이가 세살 전에 어떤 경험을 많이 했는지 추측해볼 순 있겠네요.


    엄마가 엄마 스스로를 먼저 치유해야 합니다.
    행복한 엄마로 옆에 있으면 아이는 별 걱정 안해도 됩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엄마가 원했던 사랑을 주는 것은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이는 엄마가 원했던 사랑을 원치 않을 수도 있거든요.
    자칫 아이와 동일시한 엄마는 조금만 사랑을 거부해도 화가 나지요.

    내가 받지 못한 것을 너한테 이렇게 기껏이 주는데 너는 왜 불평이냐고요.
    그리고 기대하고 실망하는 관계패턴이 아이와의 관계에서도 반복될 수 있어요.
    먼저 자신의 내면 아이에게 아이에게 주고 싶은 사랑을 먼저 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 12. 대상관계
    '15.11.24 12:07 AM (112.148.xxx.23)

    적절한 좌절이란 아이가 감당할 수 있을 만한 좌절이에요.
    또한 욕구를 지연시키는 것을 말해요.
    대상관계이론에서 적절한 좌절이란 엄마가 아이의 욕구를 전부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것은 의식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엄마도 사람이다 보니까 저절로 그렇게 되지요.
    그래서 위니캇은 너무 완벽하지 않은 충분히 좋은 어머니면 된다고 했답니다.
    예를 들면 아이가 배고플 새도 없이 밥을 주게 되면 아이는 배고프다는 느낌을 가질 수가 없겠지요.
    아이가 밥 달라고 울 때 조금 지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잖아요.
    하지만 밥을 아예 안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랍니다.
    그리고 적절한 좌절 경험을 하는 시기는 유아기때를 말합니다.
    대상관계이론은 세살전에 성격이 결정된다는 이론이거든요.
    그러니까 잘못했을 때 혼내는 것은 훈육이겠지요.
    아이를 혼내는 상황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아이가 세살 전에 어떤 경험을 많이 했는지 추측해볼 순 있겠네요.


    엄마가 엄마 스스로를 먼저 치유해야 합니다.
    행복한 엄마로 옆에 있으면 아이는 별 걱정 안해도 됩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엄마가 원했던 사랑을 주는 것은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이는 엄마가 원했던 사랑을 원치 않을 수도 있거든요.
    자칫 아이와 동일시한 엄마는 조금만 사랑을 거부해도 화가 나지요.
    내가 받지 못한 것을 너한테 이렇게 기껏이 주는데 너는 왜 불평이냐고요.
    그리고 기대하고 실망하는 관계패턴이 아이와의 관계에서도 반복될 수 있어요.
    먼저 자신의 내면 아이에게 아이에게 주고 싶은 사랑을 먼저 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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