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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즘은 응팔과 같은 이웃들 기대하기 어렵겠죠..??

아쉽 조회수 : 4,699
작성일 : 2015-11-23 21:17:49

전 82인데 제가 국민학교 다닐때만해도..

저정도까지는 아니라도 비슷한 정이 있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정말이지...

저희는 사실 아파트 앞집과도 만나면 목례만 할뿐이지

목소리 한번 들어본 적 없을 정도네요.


응팔보면서 아..참 좋다 느꼈어요.

생활비 떨어져 딸내미 수학여행 용돈도 못쥐어주는 상황에서

눈치 채고 옥수수 바구니에 들어있던 돈봉투..

서로의 음식으로 한상 풍성해지는 저녁밥상,

친정엄마에게 생활고를 들키기 싫어하는 이웃에게

자신의 연탄과 옷과 화장품과 식료품을 내어주는..(비록 전시용이라도..)

이웃의 서울대 간 자식을 질투하지 않고,

전교 999등 하는 자식을 무시하거나 험담하지 않고,

단칸방 살다 벼락부자 된 이웃을 질투하기 않고,

막역하게 부탁하고 들어주고..어울리고..

음.........뭐 드라마이기에 가능한 면도 있겠지요?

이정도까지 막역한 이웃이 예전에도 정말 존재했을까 싶기도 하고.


요즘 세대의 이웃관계와는 참 이질적인 느낌이 드네요.

혹시...아직도 이런 친분관계를 유지하시는 82님들 계신가 궁금하네요.^^

IP : 125.187.xxx.204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5.11.23 9:22 PM (49.142.xxx.181)

    그 시절에도 그런건 없었어요. 그냥 그건 뭐랄까 이상향? 작가의 로망?
    미화된 추억? 뭐 그런거죠...

  • 2. ㅁㅁㅁㅁ
    '15.11.23 9:27 PM (112.149.xxx.88)

    좋은 것만 나오는 거죠..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이웃들 간에도 질투도 있고 반목도 있고..

  • 3. 만만의 콩떡이죠
    '15.11.23 9:28 PM (125.176.xxx.224)

    집주인은 얼마나 유세였고
    도둑이 듫끓고
    언니하고 먈 싸우다 엄마한테 혼나서 울고불고
    절대 자런 따뜻한 감정 아니랍니다
    왜그러세요 아마추어 처럼 ㅋㅋ

  • 4. 어렵죠
    '15.11.23 9:29 PM (124.80.xxx.198)

    서로 믿음과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가능한 얘기같아요
    현재도 저런 경우의 사람들도 있을것이고
    아닌경우가 더 많겠지만요

    내가 회의를 베풀고 싶어도
    상대가 오해할까 주저하게 되는
    세상이 되어 버렸고
    좋은 뜻으로 베푼 일에
    뒷담화를 하는 사람도 많아서

    참 어렵죠

  • 5. 음..
    '15.11.23 9:30 PM (125.187.xxx.204)

    제 기억엔 서로 음식을 나누어 먹고,,
    연탄도 빌리고 이런 기억은 있는데
    뭐 뒷담화..아줌마들끼리 흉보고..이런것도 많았던 것 같긴해요.ㅋㅋ
    자식이 어땠네..누구네 엄마가 계모라네 어쨌다네..등등..ㅎㅎㅎ

  • 6. 차라리
    '15.11.23 9:30 PM (125.176.xxx.224)

    좋은 이웃만나 조용히 알고 지내는 지금이
    더 따뜻하네요
    그시절 다신 떠올리기 싫어요
    집주인 오빠한테 성폭행도 종종 났었죠

  • 7. 예전에
    '15.11.23 9:33 PM (223.62.xxx.42) - 삭제된댓글

    시골동네서 부모옶눈애들 한명쯤 거두고 하는것들
    미담처럼 소개되고 했지만 알고보면 온동네서람 성폭행

    알면서 서로 쉬쉬
    저녁무렵앤 무모한테 쳐맞고 우는애들

    ----- 지나간건 다 미롸된거죠뭐
    나부터도 저런 이웃이 못되는데 남에게 뭘 바라겠어요

  • 8. 오스카
    '15.11.23 9:33 PM (211.228.xxx.47)

    제가 이사오기전 4년전까지 아파트가 좀 비슷했어요.
    동짓날 아랫층에서 시간되시는 이웃분들과 팥죽 쑤어서 나눠먹고
    겨울에 저희집에서 만두빚어먹고~
    맨아랫층언니네 햇김치하시면 항상 나눠주시고
    꼭대기층 새댁 육개장끓이면 맛보라고 한냄비주고
    각집에서 맛있는 반찬하면 한접시돌리고
    동네텃밭에서 상추캐면 저희집 현관문고리에 걸어두고가고
    기타등등 그랬네요~
    저는 가끔씩 밥한그릇이 모자랄때 이웃집에서 편하게 허물없이
    밥한공기 얻어오기도 했네요..
    울애들 학교소풍갈때면 단돈 몇천원이라도 애들손에 쥐어주기도
    하시고~~지금도 그분들 경조사생기면 찾아가고
    인연의 끈을 놓지않은상태이네요~^^

  • 9. 환타지죠!
    '15.11.23 9:34 PM (119.67.xxx.187)

    금요일 저녁 과거로 돌아가 좋은 장면보고 한주간 스트레스. 풀라고!!덤으로
    시청률 광고 대박나고!!kbs서 간 나피디 작가들 팀 덕에tvn. 장사 잘해서 삼시세끼 피디 몸값이. 수십억 될거라는 얘기돌아요!!
    공중파의. 뻔한 예능서. 늘. 새로운 컨덴츠로 신세계를 여는. 팀들이라. 재미 감동 평화!!가 주 컨셉입니다.
    진짜. 악역. 갈등. 대립없는 구조!!

  • 10. 예전에
    '15.11.23 9:35 PM (223.62.xxx.42)

    시골동네서 부모옶눈애들 한명쯤 거두고 하는것들
    미담처럼 소개되고 했지만 알고보면 온동네서람 성폭행

    알면서 서로 쉬쉬
    저녁무렵앤 부모한테 쳐맞고 우는애들 울음소리

    가끔씩 곗돈떼먹고 야반도주 이웃얘기로 시끌

    ----- 지나간건 다 미화된거죠뭐
    나부터도 저런 이웃이 못되는데 남에게 뭘 바라겠어요

  • 11. 우리
    '15.11.23 9:36 PM (61.102.xxx.46)

    저는 88에 고1 이었는데 우리 동네는 그랬어요.
    전 그때 단지가 좀 큰 빌라에 살고 있었는데 마당에 수돗가가 있었거든요.

    겨울이면 거기에 큰 통 놓고 소금 잔뜩 녹여 놓고 배추를 엄청 쌓아 놓고 돌아가면서 그 소금물에 배추를 절여서 모두 모여 김장을 하는거에요.
    오늘은 101호 내일은 102호 이런식으로요.
    그러면 막 한집에 100포기 가까이 해도 정말 금방 끝나고 집주인은 김치 담글 필요도 없이 맛 보기만 하고 점심만 거하게 준비하면 되는 거죠.
    학교 갔다 돌아가면 이미 김장 다 끝나고 갖가지 맛난 음식들 해놓고 모여 앉아서 밥 먹고 그랬어요.

    그리고 수학여행 가거나 할땐 동네 아줌마들이 가서 맛있는거 사먹으라고 용돈도 주시고
    졸업 입학 할때 선물도 주시고
    누가 아프면 다 찾아오셔서 걱정도 해주시고 먹을거리도 주시고
    한번은 우리집 욕실 수리를 대대적으로 해야 했어요. 그때 다들 선뜻 집 욕실 내주시고 와서 샤워하고 머리감고 볼일도 보라고 해주셨었죠.

    정말 다들 동네 아이들끼리 친구였고 언니 오빠 동생 누나 사이여서 정말 친했어요.
    이 사람들 다 아직도 연락 하고 지냅니다. 그 동네 떠난지 20년은 되었는데 말이죠.
    누가 아이 낳았다. 누가 뭐 했다더라 아직도 소식 듣고 삽니다.

    정말 젓가락 몇개인지 다 아는 그런 사이였죠. 대신 부작용은 뭐 맛있는거 하면 집집마다 돌릴거 까지 다 하느라고 대용량으로 해야 하는 거였어요.

    그래도 가끔 친정엄마랑 그때가 참 좋았다 하고 이야기 해요.

    이번에 응88 보면서 그때 생각 많이 했네요.
    우리 살던 그때랑 참 비슷 하다고 말이죠.

  • 12. ...
    '15.11.23 9:40 PM (203.90.xxx.70)

    그때는 이웃간의 왕래가 돌이켜보면 반상회가 참 큰 역활을 한것 같아요.
    전 아파트 살았었는데 그 반상회땜에 적어도 같은 라인에 식구는몇명 ?
    그뿐이 아니라 자연스레 서로 얼굴도알고 ..
    한달에 한번 서로 모여 이런저런 불편한것도 의논할수 있었구요.
    아마 요즘 그렇게 하래면 그게 과연 가능하기나할지...

  • 13. dd
    '15.11.23 9:42 P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예전엔 단독주택 살았어도 동네에 누가 사는지 다 알고 지냈죠.
    인사도 열심히 하고..음식도 나눠먹기도 하고요..
    지금보다야 인심 좋았죠.

  • 14. 이웃들과
    '15.11.23 9:45 PM (183.100.xxx.240)

    어울려 참 좋았어요.
    멀리사는 친척보다 낫다~ 그러면서
    모여서 음식 해먹고 전 부치면 이웃에 갖다주러 심부름 가고.
    겨울엔 우리집에 모여서 뜨게질 많이 했어요.
    엄마가 솜씨가 좋아서 많이 오셨는데 전 싫어했었죠.
    화장품 아줌마 오면 아줌마들 죽 같이 누워서 맛사지 받고
    아직 철없었던 대라 그런가 좋았던 기억이예요.

  • 15. 저때는
    '15.11.23 9:46 PM (14.52.xxx.171)

    더 적나라하게 자식비교질하고
    남편하고 은밀한 얘기까지 다 하고
    돈 빌려가 떼먹기 일수이고
    뒷담화하다가 머리끄댕이도 원시적으로 잡고 싸우던 시절이죠
    작가가 어려서 그 왕비열전 속 무수리들 기싸움을 몰라서 저래요
    지금이 낫죠

  • 16.
    '15.11.23 9:50 PM (182.230.xxx.159)

    전80년대에 유치/초딩 이었는데.
    지금도 기억해요.
    누구네 엄마가 새엄마이고..
    어떤아줌마가 맞고살고..
    누가 바람났고.,
    누가 곗돈 떼먹고 나른지를요.
    정도 있었지만 뒷말도 진짜 많았죠

  • 17. 44
    '15.11.23 10:04 PM (116.34.xxx.220)

    전 그리 살다...뒷집 오빠랑 결혼했어요.

  • 18. 도시인
    '15.11.23 10:24 PM (219.250.xxx.92)

    주택골목집 살때는 가능하지만
    아파트에선 불가능합니다
    위아랫집 원수안되면 다행이구요
    내생활 간섭받는거 싫은만큼 남의생활 간섭도 안하게돼죠

  • 19. ..
    '15.11.23 11:13 PM (1.244.xxx.143)

    나부터가 그렇게 터놓고 지내고 되지 않는거 같아요..
    친구가 그립지만 먼저 연락하게 안되네요.
    예전에는 그냥 전화해서 수다떨었는데 이제는 용건없으면 전화하기 어려워요

  • 20. ㅡㅡ
    '15.11.24 12:16 AM (1.254.xxx.204)

    난 지금이 좋은데요?? 서로가 챙겨주는거 피곤할거같아요. 뭐든대량으로해야하고 그냥 신경안쓰는지금이 훨좋아요

  • 21. 아파트
    '15.11.24 1:20 AM (121.165.xxx.201)

    80년대 말부터 90년대 초까지 복도식 아파트 살았는데 위아래 층까지 이웃들과 엄청 친하게 지냈어요.

    할머니가 아파트 완공되고부터 계속 사셨던 집이라 10년이상 살았던 원년 멤버들은 다들 숟가락 갯수까지 알고 살았어요. 608호 할머니, 503호 아줌마 등등 너무 많아서 동호수로 불렀어요.

    드라마처럼 음식 나눠먹느라 저처럼 어린애들 배달 심부름 많이 했고요. 입학식, 졸업식, 소풍 등 행사있으면 용돈도 많이 받았어요. 집에 아무도 없는데 열쇠도 없으면 옆집 할머니네 가서 가족들 오기 기다렸고요. 거기서 저녁까지 챙겨주셨어요.

    김장도 같이 하고, 어르신들 생신 잔치같은것도 돌아가면서 했네요. 응팔처럼 밥이나 라면 모자라면 빌려오기도 했네요. 새로 들어온 경비아저씨가 7살 친구를 성추행해서 동네 할머니들이 관리사무소에 가서 항의하고 그 경비아저씨한테 사과 받아내고 해고했던 기억도 나네요. 동네 치안도 끄떡없었어요.

    물론 며느리인 우리 엄마는 고생많이 했죠. 다달이 어르신등 모임에 김장에 제사에... ㅠㅠ 어린 저는 훈훈한 기억으로 남아있네요.

  • 22. 경제적,시대적으로 힘든
    '15.11.24 3:15 AM (116.124.xxx.146)

    상황이 그렇게 만든게 아니라
    주거문화가 사람들을 그렇게 만든 것 같아요.
    요즘은 아파트든 빌라든 층간소음때문에....... 집이 집이 아닙니다. 이웃?도 물론 아니구요
    가해자와 피해자만 있을뿐
    최소한 층간소음은 없던, 부엌 수쳇구멍으로 쥐가 들락거리던 셋방살이할때가 좋은점도 있었어요
    그땐 왜들 그렇게 하나같이 다들 가난했던 건지......
    쥐뿔도 없는 우리아빠한테 돈빌려달란 사람도 많았는데, 빌려주고 못받은 경우도 부지기수였고
    지금은 손벌리는 사람들이 없는걸 보니, 다들 먹고 살만한 가봐 ;

  • 23.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또래
    '15.11.24 4:49 AM (59.22.xxx.95)

    저 유치원때까지만 해도 아파트 단지 내에도 평상이 있었어요(주공) 그래서 어느집 애가 평소보다 늦으면
    형님이라고 부르던 옆라인 아주머니들이 기다려주시곤 하셨어요
    그 인연이 불과 몇년전까지 이어졌는데..사람의 인연이란게..어느순간 공감대가 사라지면 멀어지더라고요
    좋은 추억이 있긴 하지만 지금이 나은거 같아요 친구도 한순간에 멀어지는데 이웃과 거의 모든걸 공유한다는건 상상도 못하겠어요

  • 24. 섬마을
    '15.11.24 10:27 AM (211.40.xxx.74)

    저 76년생인데 어린시절 우리동네가 그랬어요,
    고만고만한 동네아이들 골목에서 같이 놀고 유치원도 같이다니고.. 커서는 과외도 같이하고.
    오늘은 이집 갔다가 내일은 저집 갔다가..
    부모님들 모이셔서 술한잔 하시는 날엔 아이들도 완전 파티죠.
    심부름도 자주 다녔고 밥때 가면 아줌마 아저씨가 반찬 맛있는거 있다면서 밥먹고 가라고 숟가락 쥐어주신것도 부지기수.
    울 엄마 손재주 좋으셔서 여름엔 아줌마들 원피스 만들어서 다 똑같이 입고 피서가고 그랬네요.
    지금은 부모님들 연세가 60대 중 후반. 재개발로 다들 흩어졌지만 2개월에 한번정도 정기적으로 모임하고 등산도 가고 그러시네요. 아이들도 다 자라서 가정을 이루고 살구요. 저랑 동갑이었던 친구 아직도 절친입니다.
    근데 가끔 00이 엄마는 00이랑 여행갔다더라.. 뭐 했다더라 하는 소리가 들려서 피곤합니다..ㅎㅎ
    울 부모님께 얼마전 패딩 사드렸으니 다음 모임에서 울 엄마 그거 자랑 하실듯.
    친구 목소리가 들려오네요.. 기지배야.. 울 엄마도 패딩 사달라고 하신다.. 너땜시 죽겄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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