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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간관계 난로처럼?

........ 조회수 : 4,137
작성일 : 2015-11-23 15:15:33

사람관계라는게 참 묘하네요.

40대 중반을 넘기고 있는 나이.

이론으론 많은 걸 알고 있어요. 인간관계 너무 가까워 지면 폐단이 생기기 마련이고

그래서 적당한 거리 유지해라.

받으려 하지 말고 주는거에서 기쁨을 느껴라. 준 만큼 받으려 하지 말아라 등.

 

많은 주옥같은 말들에 동의하고 공감하지만

막상 현실에서 부딪혀 보면 실천이 너무 어려워 다시금 어리석은 실수를 하게 됩니다.

 

내가 그친구에게 정성을 쏟고 시간을 들이고 그 모든것이 누구의 강요도 아닌

내가 원해서 한 것이었는데 그 무엇도 바라지 않는 순수한 마음이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그동안 나는 행복했었는데

그거면 되는건데...나는 더 무엇을 바라는 걸까요?

내가 정성을 들이고 시간을 들인만큼 그 친구에게서 마음을 원했던거였나봐요.

그게 채워지지 않는다고 느껴지니 서운하고 마음 상하고..ㅠ

 

적당한 거리 유지...과연 가능한가요?

가까워지면 더 가까워지고 싶지 않나요?

그리고 이 나이에도 친구사이에 질투 라는 감정이 생깁니다.

그 친구가 나 보다 더 늦게 알게된 누군가와 친밀하게 보이는것이 싫습니다.ㅜ

미쳤나 봅니다. 제가.

IP : 1.228.xxx.133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니요
    '15.11.23 3:18 PM (115.41.xxx.221)

    끈적거리면서 들러붙는거 싫어요.
    저도 들러붙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친해지면 장점이 사라지고 단점이 보여서
    아끼고 오래보려면 적당한 거리조절은 피해갈수 없는거 같아요.

  • 2.
    '15.11.23 3:19 PM (112.173.xxx.196)

    가까워지고 싶은 것도 내 욕심
    나만큼 좋아해 주길 바라는 것도 내 욕심
    혼자 북치고 장주 치다 안되면 토라져 버리는 어러식은 나..
    상대도 지가 필요한 게 있어야 나랑 가까워지려고 하지 굳이 나에게 필요한 게 없음
    내 맘대로 움직이려고 하질 않죠.
    그 이치를 알고나면 서운해 할 일 아님.

  • 3. .............
    '15.11.23 3:20 PM (1.228.xxx.133)

    네 저도 들러붙는거는 싫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거리조절...ㅠ

  • 4. ..........
    '15.11.23 3:21 PM (1.228.xxx.133)

    네 댓글주신 님 모두 고맙습니다. 도움이 됩니다. 서운해 하지 말아야죠. 저라는 인간은 왜 이런 감정이 생기는지.ㅠ 자꾸만 도움이 될만한 말들로 컨트롤 하고 있습니다.

  • 5. 다그래
    '15.11.23 3:21 PM (121.184.xxx.221) - 삭제된댓글

    다들 그러고 살아요.
    안다고 실천이 가능하면 왜 실수를 반복하겠어요.
    가까이 가면 데고, 멀리 있으면 춥죠.
    솔직히 델만큼 가까이 가지 않으면 난로 쬐는 맛 안나요.

  • 6. 인간관계
    '15.11.23 3:22 PM (110.70.xxx.2) - 삭제된댓글

    난로라는 말은 진리인듯해요.
    가까이가면 데이고 멀어지면 추우니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라는말
    근데 그거 정말 어려워요.
    사람사이 지지고 볶고 신경전에 개념치 않을 내공있으면 부대끼고 사는거고 그게 너무 스트레스가 되면 가까이 지내지 말아야죠.
    전 춥게 지내는 쪽을 선택했어요.
    따듯하게 지내려니 신경쓸게 너무 많고 피로해서요.ㅎ

  • 7. ....
    '15.11.23 3:29 PM (39.118.xxx.118) - 삭제된댓글

    40중반에 아직 그런 마음 든다니 신기하네요.
    원글님은 아직 마음이 청춘이네요.
    나이드니 노력안해도 저절로 적당히 거리 두고, 신경 덜쓰고, 내 할만큼만 하며 살게 되던데...

  • 8. ㅇㅇㅇ
    '15.11.23 3:40 PM (220.73.xxx.248) - 삭제된댓글

    무엇인가 기대를 하면 실망을 느끼는
    순간이 오기에 길게 이어지기가
    어려울것같아요
    그러나 시간도 마음도 물질도 서로가
    줄 수 있는만큼만 주고 안주고 안받아도 상관 없다고
    생각해야 몆십년이 가더라구요.
    물리적인 것은 일체 배제하고 오직
    언제 만나도 반갑고 편안하고 대화의 소통만
    된다면 더 바랄것이 없으니 평생 외롭지 않을만큼 몇명이
    남아 있더군요

  • 9. ㅁㅁ
    '15.11.23 3:53 PM (58.229.xxx.13)

    어쩔 수 없어요.
    저는 어떤 친구가 저한테 참 잘해주고 절 좋아해주는데
    저는 같이 있는 시간이 하나도 즐겁지 않고
    만나는 것도 짜증나더라고요.
    뭔가 큰 잘못을 한 것도 아닌데
    그냥 그 사람 자체가 보기 싫어지기도 하더라고요.
    대화 코드도 맞지 않으니 얘기 듣기도 힘들고요.
    그래서 서서히 멀리했어요.
    그 친구가 나한테 해준 걸 생각하면 미안한 맘이 들지만
    보기만 하면 짜증이 나는데 이러다 언젠가 크게 싸우고 끝나겠다 싶더군요.
    차라리 서서히 멀어지는게 서로에게 좋겠다 싶어서 서서히 멀리했어요.
    나도 누군가를 좋아하고 친해지려고 했지만
    상대는 날 원하지 않아 날 서서히 멀리할 수도 있겠죠.
    언젠가 내가 반대로 그런 상황에 놓일 수도 있을 것이고
    그런 일이 있어도 담담하게 받아들이려고해요.
    어차피 인연이란게 영원하기 힘든 것이고 스쳐가고 오는 것이니까,
    친구라는건 자식이 아닌 남이니까요.
    몸 섞고 살던 남녀도 헤어지면 남인데
    동성 친구야 오죽하겠어요.
    부모 자식관계가 아니니 멀어지면 멀어지는 수 밖에 없어요.

  • 10. 그러게요
    '15.11.23 3:54 PM (211.231.xxx.205)

    오십대 중반이지만 지금도 원글님처럼 그래요
    글로는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실천은 어려워요
    그래서 사는 게 어려운 게지요

    솔직히 델만큼 가까이 가지 않으면 난로 쬐는 맛 안나요- 전 이 말에 격하게 공감하거든요~^^

  • 11. ...
    '15.11.23 3:55 PM (123.213.xxx.239)

    마음이든 물질이든 내가 베푼거 생각하면 상처받고 그러다가 분노가 생겨요
    나이들어가면 친구도 좋지만 오룻이 혼자일때가 가장 좋아요
    내 마음 준만큼 상대도 같은 마음이지는 않거든요
    그러려니 그러려니 다독이세요

  • 12. dma..
    '15.11.23 3:55 PM (1.227.xxx.5)

    사람이다보니... 어쩔수 없는 감정 아닐까요? 그 감정을 내가 어떻게 다스려가느냐... 즉, 밖으로 표출하지 않고, 내가 그런 감정을 느끼고 있구나, 내 스스로 인식하며 이 마음을 어떻게 달래줄 것인가 이것이 핵심이지,
    그런 감정이 생기는 것 자체를 나무랄 수는 없는 것 같아요. 독점욕이란 인간의 본능이잖아요.
    어렸을 때 생각해 보면, 중학생때 친구들끼리 연예인을 좋아할 때,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을 누가 좋아한다 그러면 동질감에 꺅꺅 거리기 보다 연인을 빼앗긴 듯한? 빼앗길 것 같은? 위기감과 질투심을 먼저 느끼게 되는 게 인간의 마음이더라고요. (ㅎㅎ 개인적으론 지금까지도 그런 감정은 이해가 안되긴 합니다만.) 평생 나랑 엮일 일 없을, 혼자만의 짝사랑인 연예인에 대해서도 그런 마음을 가지는 게 사람일진데, 친구관계에서 그런 감정 생기는 게 이상한 건 아니죠. 나이가 몇이든.

    단지... 그 감정을 밖으로 표출해서, 내가 너를 좋아하니 너도 나를 좋아해라... 라고 강요하지만 않는다면,
    별 문제가 없는 감정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원글님이 왜 그런 감정을 느끼는지, 내 마음의 무엇이 결핍되어있는지를 잘 생각해보시길 바래요.
    그리고 그 감정에, 원글님이 상처받는 일만 안생기면 그걸로 될 듯 합니다.

  • 13. 아~
    '15.11.23 4:01 PM (39.118.xxx.118) - 삭제된댓글

    생각하는 게 아예 다르군요. 이런 고민 하는 분들은...
    화상 입을 만큼 가까이 가야 불 쬐는 맛이 난다니... 그럼 위험 감수하고 가까이 가까이 가야하겠죠.
    나이든다고, 혹은 노력으로 되는게 아닌가 봅니다.
    타고난 성향같네요. ㅎㅎ

  • 14. 인생의
    '15.11.23 4:07 PM (58.229.xxx.13)

    중심을 철저하게 나에게 두고
    세상의 중심을 나에게 두고 살아가면
    인간관계로 상처입는 일이 좀 덜할 거예요.
    휘둘릴 일도 없고 호구될 일도 없으며
    호구로 이용당한게 아니고 내가 진심 좋아서 잘해줬는데 상대가 몰라줘도
    나도 쿨하게 나만의 세상으로 컴백할 수 있어요.

  • 15. ....
    '15.11.23 5:06 PM (220.117.xxx.45)

    상대에게 버거운 인간이되면 안되요
    난 얘랑만 놀꺼야하시면
    사람들이 다 질려할꺼에요
    혼자 노는 연습도 많은 사람이랑
    소통하는 연습해보세요
    그러면 친구에 대한 집착도 사라지게
    될꺼에요

  • 16. ...
    '15.11.23 5:55 PM (211.231.xxx.205)

    dma님 말씀처럼 본인의 감정을 그대로 인정하고~
    상대에게 강요하지는 말고~
    그렇게 살아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또 다른 사람을 배려하면서도 중심은 나에게 두고
    조금씩 나누며 살면
    좋은 관계 이어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저도 그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 17.
    '15.11.23 8:09 PM (175.252.xxx.84) - 삭제된댓글

    답 없어요. 난로처럼, 그렇게 되면 좋은데 그렇게 안 되더군요. 일시적으로는 가능할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는 사실상 불가능해요. 내가 간신히 조심조심해서 그렇게 맞춰 놓아도 상대방이 깨뜨려 버려요. 절대 그걸 같이 유지시켜 주질 않아요. 둘 중 어느 쪽이든 깨뜨리고 무너져 와 버리면 금방 흔들려요. 그건 무생물처럼 고정불변인 게 아니죠. 매순간 흔들리고 외부의 어떤 자극에 타격 받기도 하고 그래요. 관계란 게 혼자 하는 일이 아니라 서로가 만들어 가는 건데, 나도 내 마음대로 안되는데 남이 내 마음대로 내 바람대로 되어 주기를 바라는 게 얼마나 가능한 일이겠나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항상 그렇게 노력하고 무너지고 흔들리고 그런 반복이더라구요.

  • 18.
    '15.11.23 8:19 PM (175.252.xxx.84) - 삭제된댓글

    답 없어요. 난로처럼, 그렇게 되면 좋은데 그렇게 안 되더군요. 일시적으로는 가능할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는 사실상 불가능해요. 내가 간신히 조심조심해서 그렇게 맞춰 놓으면 상대방이 깨뜨려 버리더군요. 절대 그걸 같이 유지시켜 주질 않아요. 둘 중 어느 쪽이든 깨뜨리고 무너져 와 버리면 금방 흔들려요. 누구라도 참거나 봐 주는 건 한계가 있으니까. 그건 무생물처럼 고정불변인 게 아니죠. 매순간 흔들리고 외부의 어떤 자극에 타격 받기도 하고 그래요. 관계란 게 혼자 하는 일이 아니라 둘 이상이어야 가능한 건데, 나도 내 마음대로 안되는데 남이 내 마음대로 내 바람대로 되어 주기를 바라는 게 얼마나 가능한 일이겠나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항상 그렇게 노력하고 무너지고 흔들리고 그런 반복이더라구요. 보다 굳건하게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서로가 그렇게 계속 노력해야 하고 그래도 안되면 아닌 거고, 그래서 인간관계도 유한한 게 아닐까 싶어요.

  • 19.
    '15.11.23 8:23 PM (175.252.xxx.84) - 삭제된댓글

    답 없어요. 난로처럼, 그렇게 되면 좋은데 그렇게 안 되더군요. 일시적으로는 가능할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 같아요. 내가 간신히 조심조심해서 그렇게 맞춰 놓으면 상대방이 깨뜨려 버리더군요. 절대 그걸 같이 유지시켜 주질 않아요. 둘 중 어느 쪽이든 깨뜨리고 무너져 와 버리면 금방 흔들려요. 그건 무생물처럼 고정불변인 게 아니니까. 수시로 흔들리고 외부의 어떤 자극에 타격 받기도 하고 그래요. 관계란 게 혼자 하는 일이 아니라 서로가 만들어가는 건데, 나도 내 마음대로 안되는데 남이 내 마음대로 내 바람대로 되어 주기를 바라는 게 얼마나 가능한 일이겠나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항상 그렇게 노력하고 무너지고 흔들리고 그런 반복이더라구요.

  • 20. 그럼에도
    '15.12.3 9:43 AM (182.216.xxx.112)

    그래야 뒷탈이 없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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