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서 친정에서 얻어 먹다가
친정엄마랑 담다가
시댁식구들이랑도 담다가
이제는 우리 식구들꺼만 신랑이랑 둘이 담아서 먹어는데
넘 좋아요.
입맛대로 먹을만큼만 담으니까요.
작년엔 여동생네랑 같이 담았네요.
여동생이 여태껏 여기저기서 조금씩 얻어 먹다가
작년에 김장 직접 담가서 너무 좋았다고
올해도 여동생이 같이 담자고 해서
힘들다고 했던니 양념값 준다고 하길래...
그냥 그돈 갖다가 사먹던지 니가 준비해서 담으라고 했네요.
여동생 작년에 절여 놓은 배추 씻어서 양념 다 해 놓은거 버무려서만
가지고 가거든요.
고추가루랑 젓갈류랑 마늘이랑 미리미리 사라고 했던니
여기저기 알아보던기 자기가 준다고 했던
양념값으로는 택도 없는걸 알았는지
같이 김장하면 안되냐고 해서 그럼 미리 양념 준비하는거
거들라고 하면서 마늘 미리 까라고 갖다고 주고
김장하기 전에 미리 불러서 배추 다듬고 절이고
파 까고 무 씻고 생강 까고 배추씻는 것까지 시켰어요.
그리고 제부한테는 김장속 양념 버무리는걸 시켰네요.
제부가 양념속 버무리는게 생각보다 힘들다고 하면서
여자들이 하기에 진짜 힘들겠다고...
내년까정만 같이 한번 더 같이 담고
여동생네도 알아서 담아 먹으라고 시키려고요.
김장 얻어 먹는 사람은 정성이 얼마나 들고
돈이 얼마나 드는지 몰라요.
저도 제 스스로 김장 담가 먹기전까지
그까짓거 얼마나 한다고 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