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는 자녀를 온전히 사랑하지 못하나요

.. 조회수 : 1,723
작성일 : 2015-11-23 11:45:34
남친이 어렸을 때 많이 차별받고 자랐습니다.
부모님은 전교 1등 하는 형을 더 편애하고, 제 남친은 시험이 끝난 날도 상벌로 공부를 해야했답니다.
그 상처가 너무나 깊어 아직까지 부모님과 말을 하길 원치 않습니다.

근데 지금은 분야에서 성공했고, 직업을 말하면 부모님 입장에서 어느곳에서나 자랑스러워할만한 그런.. 결실을 이뤘습니다.
부모님이 문자로 너무나 다정하고 너무나 애뜻하게 문자를 보내옵니다.
근데 남친은 그 상황을 상당히 불편해합니다.
집에 있을때도 계속 말을 거시려고 하는데, 대화를 단절시키면 섭섭해하십니다.

자식에게 거는 기대가 상당히 큰 것 같고, 
문제는 그의 백그라운드에 따라 애정의 크기가 정해지는 듯 합니다.

저는 개인사업을 합니다.
이제 곧 부모님을 만나뵐텐데, 저도 비슷한 상처가 있는지라 자꾸 그 쪽에 감정이입이 됩니다.
남친처럼은 성공하지 못했지만, 제가 명문대에 합격했을땐 잘해주셨고, 회사를 그만두니 사람취급을 안하는 등...
대우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더욱 그의 마음이 공감이 됩니다.

그의 문자를 보니 부모님이 사랑합니다. 어쩌구 이런 문자를 보니;; 좀 
어렸을 때 공부 못해서 구박받은 기억밖에 없다는데 
지금 성공했다니 저렇게 대우가 달라지다니... 
너무 인간은 다 저런 존재인가 
좀 어렸을 때 잘하지 
남친은 어렸을 때 상처로 지금 심리상담까지 받는데.. 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행여나 저의 직업이 그에 걸맞지 않는다고 나를 미워하시진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제가 나쁜 생각 하는거겠죠

너무나 깊은 사연까지 알아버리니 참 괴롭습니다.




IP : 112.170.xxx.1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모도
    '15.11.23 12:02 PM (211.36.xxx.53)

    미숙한 인간이지요. 저도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상처가 있지만, 돌아보면 아이들에게 미안한 것도 많아요...

  • 2. ㅡㅡ
    '15.11.23 12:08 PM (175.253.xxx.198) - 삭제된댓글

    정말 한걸음 뚝떨어져바라보고 기다리며
    사랑만준다는일이 쉽지않습니다
    부모도 나이만 좀더먹은
    그냥 사람입니다

  • 3. 참...
    '15.11.23 12:10 PM (175.209.xxx.239)

    부모같지 않은 부모가 너무 많어.

    부모도 자격시험 봐야해...

  • 4. ..
    '15.11.23 12:10 PM (1.236.xxx.207) - 삭제된댓글

    부모와 자식이 천륜이긴 하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감정적으로 얽혀
    헤어나오지 못하는건 아니다 싶어요.
    그냥 그런 부모였다고 인정하고 되도록 만남을 줄여가면서
    자기 가정을 잘 꾸려나가야죠.
    그리고 옛날 부모들은 부모역할을 잘 모르더라구요.
    누가 가르켜주는것도 아니였고 거진 맘가는대로 행동했음.
    요새 부모는 책이며 인터넷 정보가 넘쳐나니 그나마 좀 깨어나는거겠죠.

  • 5. 맞아요..
    '15.11.23 12:11 PM (112.164.xxx.245) - 삭제된댓글

    부모도 나이만 좀 더 먹은 그냥 사람이라는거.
    애인, 부부사이도 마찬가집니다. 다 희생하고 서로 아껴주며 천년만년 살거같지만
    안그렇잖아요.

  • 6. 이해불가
    '15.11.23 12:24 PM (175.118.xxx.94)

    사실 자식을왜낳는지부터가
    이기적인결정이잖아요
    자기들좋자고낳는거지
    태어나서 크게좋은게뭐있어요
    재벌2세로태어나도 좋기만한거아닌데
    서민자식으로 태어나서 고생스럽게사는거
    뭐가좋다고말이죠
    근데 뱃속에서부터 영어태교니
    수학태교니 하는꼬라지를보니까
    다 지욕심에 저짓들을하는구나싶어요
    왜낳아서 왜지맘에들게 못큰다고
    난리냐구요
    그래놓고 맨날 널위해서 어쩌구 그러죠
    완전웃김

  • 7. 완벽한
    '15.11.23 12:26 PM (211.230.xxx.117)

    완벽한 사람이 있을까요? 란 질문과
    비슷한 질문이란 생각입니다

    정말 모자라고 이상한 부모도 더러는 있지만
    대부분의 부모는
    자기가 알고 가장 좋을거라는 방법으로 아이를 키웁니다

    현모양처가 꿈이어서
    정말 제 나름으론 최선을 다해 아이를 키웠는데
    나잇대에 따른 불만은 늘 있었습니다

    자신이 부모돼보고
    아이키워보고 전쟁도 치르고 행복도 느끼고 해야
    부모님이 이해되겠지요

    한가지 확실한건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힘들다 입니다

  • 8. 아픔이 있었으니 성공도 했을거에요
    '15.11.23 12:59 PM (121.163.xxx.212) - 삭제된댓글

    자랄때 상처받았다 해도
    그런 부모라도 있었으니 현재가 있는거에요.
    자기자식 아니면 공부를 잘하든지 말든지 뭔 상관이겠어요?

    부모도 인간인데 자식 기르는게 돈도 많이 들고 힘드니
    아무래도 미래가 보이는 자식을 편애할수밖에..

    성공했다고 맘에 안드는 부모 내치는 자식이나 뭐가 다른지..

  • 9. .....
    '15.11.23 3:35 PM (58.233.xxx.131)

    어쩔수 없죠. 부모가 한대로 그대로 받을수밖에..
    나중에 나이먹고 외롭고 시간 많이 남으니 자꾸 친한척하고 하는데..
    저도 엄마에게 독하게 키워졌던 사람이라..
    이젠 어차피 바꾸지도 않고 바꿀수도 없고.. 받은만큼 내마음이 내키는대로 거리두고 살아요.
    키울땐 저렇게 비교하고 마음가는대로 해놓고 자신들 마음에 든다고 이제와서
    달려들면 자식은 당연히 거부감들죠.
    들은내용이 저정도면 분명 공부외에 또다른 차별이나 다른 내용들이 있겠죠..
    심리치료까지 받는다고 하는걸보니..
    부모에게 받은 감정을 본인스스로 치유하면서 살아야한다는거 그닥 자식으로서 유쾌하진 않잖아요..
    자신이 스스로 상처를 덜받으려면 그냥 한 인간일뿐인 부모들이라고 치부하고
    자신이 억지로 감정 만들지 말고 감정 느끼는대로 부모를 대하면 된다고 생각되요.
    억지감정또한 힘든거니까..

  • 10. ....
    '15.11.23 4:11 PM (1.237.xxx.230) - 삭제된댓글

    치사랑이 안힘든 사람도 있습니다.

  • 11. ....
    '15.11.23 4:12 PM (1.237.xxx.230)

    완벽한 님... 치사랑이 안힘든 사람도 있어요.. 내리사랑 힘겨워하는 사람도 있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2776 매실액이 달면서도 시다는데... 6 찬바람 2015/11/23 1,056
502775 오늘 82 글이 넘 안올라오네요.. 9 ㅇㅇㅇ 2015/11/23 890
502774 새누리, 예산안 볼모로 노동법·한중 FTA 처리 압박 2 원유철 2015/11/23 434
502773 친구가 때려도 아무말 안하는 아이.. 어찌 교육시키나요? 3 아이.. 2015/11/23 967
502772 단체톡방에 내가 글쓴것 지우기 4 help m.. 2015/11/23 1,753
502771 커피원두 택배 8 커피 2015/11/23 1,448
502770 자녀가 천재나 영재 판정받으면 4 ss 2015/11/23 1,784
502769 지진희씨 13 분위기 2015/11/23 4,052
502768 초1학년 아이 미로찾기나 놀이 할 수 있는 책 추천 좀 해주세요.. 3 -.- 2015/11/23 552
502767 전문번역가 분들은 모국어 수준 5 ㅇㅇ 2015/11/23 1,202
502766 대전 재활병원 아시는 분 : 유성 웰니스 vs. 신탄진 보니파시.. 홍차소녀 2015/11/23 3,442
502765 애인있어요 설리 49 ㅇㅇ 2015/11/23 2,461
502764 저는 응답88에서 동룡 아빠가 제일 재밌는데 비중이 넘 적어요... 8 응답 2015/11/23 3,103
502763 이성당 양배추빵은 레시피가뭘까요 1 dd 2015/11/23 2,092
502762 아들 며느리가 싸우는게 좋다는 시모 37 싫다 2015/11/23 6,807
502761 사람들 말투나 뉘앙스에 예민하신분 계신가요? 2 real 2015/11/23 1,680
502760 대학신입생도 학자금대출 받을수 있나요? 1 씁쓸 2015/11/23 1,002
502759 김장 독립 1 주부 2015/11/23 1,041
502758 시유지땅이 포함된 집 사도 될까요? 2 .. 2015/11/23 3,093
502757 아내가 예쁘면 과연 결혼생활이 행복할까.. 49 ........ 2015/11/23 19,398
502756 엄청 맛있는 중국산 김치를 먹었어요! 2 ... 2015/11/23 2,363
502755 40대 중반, 남자 시계 어떤걸로 할까요? 6 시계 2015/11/23 2,532
502754 여행 많이 다녀보신 아버지 팔순인데.. 색다른 여행 추천좀 부탁.. 3 ㅇㅇ 2015/11/23 1,264
502753 소문난 김치집 며느리인데요. 어머니김치 기본외엔 안넣거든요 19 제가 2015/11/23 6,574
502752 가을이 떠나는 길목에서 사랑을 생각합니다. 1 슬퍼요 2015/11/23 5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