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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초반 중학생

그땐 조회수 : 1,093
작성일 : 2015-11-23 09:41:47
. .
그 시절 나의 관심사는
음악. 영화였다.
방학이 오면 학교 오케스트라연습에 바쁘기도
했었고
무엇보다 아침9시부터 시작되는
Kbs가정음악실이 좋았다.

친구들과 놀 때도 클래식음반이나
폴사이먼아트가펑클 음반을 들고
다녔으니 친한 친구 아니면
대개들 나를 밥맛없다로
기어할지 모른다는 사실을 난 너무도 늦게
알아버렸다.

또,
주말tv영화~~
60년대 말 초등시절엔 집 근처 극장에 가야만
볼 수 있던 영화를 안방에서 원없이 볼 수 있다는
행복감에 엄마아빠의 사랑시간까지
방해했다는 것도 아주 많은 세월이 흐른 후에야
깨달았다.

그토록 많은 영화를 봤으면서도 왜 그런 눈치는 꽝이었을까. .
아무튼
그 시절 극장에서 봤던 영화는
그런대로 조합이 괜찮았다는 생각이 든다.
7살무렵,
막내동생의 첫돐에
서울 명보극장?왕자극장??
에서 가족들과 본 빨간마후라 이후
그럭저럭 기억에 남는 영화는
살인마. 월하의 공동묘지, 사운드오브뮤직. 송오브노르웨이
벤허. 로마제국의 멸망~~등등
소피아로렌의 큰 입술 생각이. .

그러다가
케비에스의 주말의 영화를 만났다. 다. 다. ~~~~
두꺼운 뿔테안경을 끼고
그는 늘 그렇게 말했었다.
자못 비장한 표정으로 놓치면 아까운 영화라고~~
그래서 난 나도모르게 정영일키드가 되어버렸다.
이후,
황태자의 첫사랑. 로마의 휴일. 애수. 마음의 행로.
뉴렌베르그의 재판 , 젊은이들로 번역된 더영원스,
초원의 꽃. 레마르크의 사랑할 때와 죽을 때
=%%₩₩★★★★%@
수많은 영화들. .

나의 70년대는 주말의 영화가 키워드였었는데. .
이후 고교시절은 암흑. .하나도 생각나지 않는다.
어두운 사춘기였다. 별로 즐거운 시간이 아니었다는 게
좀 슬프다. 3당4락이라 부르짖던 그 땐
중3시절 유신이란걸 거치면서 고교시절 내내
교련연습으로 운동장에 살았었던 아픈 기억. .
왜냐면 난 조금은 고문관이었으니 ㅎㅎ
휴~~너무 싫었던 교련. .또 그 선생님. .

그랬었네ㅡㅡㅡㅡㅡㅡㅡ!!
IP : 121.174.xxx.19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탄
    '15.11.23 9:48 AM (211.201.xxx.132)

    대학시절 얘기도 해주세요^^ 재밌어요^^

  • 2. ㅎㅎ
    '15.11.23 9:51 AM (222.96.xxx.106)

    저보다는 훨씬 연배가 높으신 분이지만, 저도 어지간한 내용은 다~ 이해가 되는 비슷한 문화권에 사셨던것 같아요. 정영일 키드라는 말은 정말이지 너무 오랫만이군요!
    아마도 강남이 개발 안된 시기이니 오가면서 만났던 분이기도 하겠어요 ㅎ
    아..그땐 그랬지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 3. 우렁된장국
    '15.11.23 10:06 AM (5.254.xxx.173) - 삭제된댓글

    본문 내용 중....
    두꺼운 뿔테안경을 끼고 그는 늘 그렇게 말했었다.

    영화평론가 정영일 씨 아닌가요? 훗날 KBS에서 인상 좋으신 원종배 아나운서와 '사랑방중계'를 같이 하셔던....
    그리고 초원의 꽃이 아니고 초원의 빛 같아요. 나탈리우드와 워렌비티 나왔던...

    추억이 새록새록이네요.

  • 4. 70년대
    '15.11.23 10:52 AM (223.62.xxx.21)

    70년대가 항상 맘속에 그리워요.. 물론 40대후반이라 70년대라 해도 77년이후부터.. 80년초까지가 가장 맘이 가요. 초등때 가족이랑 복닥거릴때가 그나마 행복했나봐요. 그이후는 왜그런지 나름 상처가 되는지..
    그래서 응팔응팔하는데 일부러 안봤어요. 보면 사람들하고 얘기나오면 나누어야되는데 왜이리 그때쯤은 다 상처인지 ㅠ 88년도 얘기말고 77년도 이야기하고 싶어요..

  • 5.
    '15.11.23 11:31 AM (183.109.xxx.87)

    70년대 초반에 중학생이었는데 오케스트라?
    금수저 집안이셨네요

  • 6. ..
    '15.11.23 7:36 PM (210.178.xxx.234)

    저와 비슷한 연배이신것 같은데
    그 시절에 저희집에 티브이는 없었고
    밤마다 이부자리에서 귀 쫑긋세우고 아버지 뺀 온가족이 라디오 연속극듣던 기억이 나요.
    중학교때인지 고등학교때인지 가물가물한데
    남영동에 있던 극장에서 친구랑 보았던
    '어둠속에 벨이 울릴 때'...
    남주가 너무 멋져서 며칠동안 꿈꾸고 그랬는데...
    '더퍼스트타임에버라이쏘유어페이스~'...
    ㅎㅎ 막 생각나네요.
    지금 다시보면 엄청 촌스럽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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