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스럽던 금요일 밤이 어느새 일요일 밤이 됐네요.
진짜, 출근하기 싫습니다. 그럼 안 하면 되지, 너 말고도 출근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많다, 하시면...
저도 너무 출근하고 싶었던 사람인지라 그 마음 안 잊고 살려고 정말 다짐 많이 하기는 해요.
그런데 하루하루 겪는 일들과 쌓이는 감정, 그리고 나아지지 않는 살림살이를 보면 울컥하게 될 때가 있네요.
특히 요즘...으아아 괴롭습니다.
회사에서는 일은 늘리고 오히려 시간당 받는 돈은 줄였으면 해요.
이게 뭔 소리나면, 연봉 총액은 늘어나는데 굳이 시급으로 따지자면 그 시급이 확 줄어드는...
원래도 얼마 안 되는 돈이었는데 업무량, 근무시간은 늘리고 연봉은 쬐끔만 늘리자 하네요.
거래처에서는 툭하면 갑질입니다.
금요일에는 거래처 담당자가 전화를 하더니 말을 하다가 갑자기 말을 안 해요.
화내는 건가 싶어서, 제가 말을 꺼내니, 너 때문에 내 일이 복잡해졌답니다.
저는 통상적인 방법으로 일을 처리했어요. 그리고 그 사람이 처리해야 할 일은 사실상 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렇지 않아요. 저희가 처리해 드릴 겁니다. 라고만 했습니다.
제 입장에선 그 사람이 제 일을 몇 배로 늘려준 거예요. 제때 제대로 처리해주지 않아서요.
다른 데 취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도 쉽지 않네요.
밖에 내놓기 초라한 스펙, 저도 알고 남들도 아니 쉽게 무시하는 것 같고요.
무엇보다 사무실 내부 사람들이 다 저를 부리는 입장이라...
본인들은 저를 너무 잘 대해준다고 생각하겠지만
저는 더럽고 치사하고...때론 내가 이런 취급 받아 당연한 사람인데 내가 오버한다는 생각도 하고요. -_-;
아, 여기까지 쓰는데 열두 시 정각이 되어버렸어요.
내일 아침에도 지하철역이며 버스에는 사람들이 가득하겠죠.
저처럼 혹은 저보다 힘드신 분들 많을 텐데, 여기에나마 인사 남겨요. 다들...화이팅입니다.
여유 되시면 저한테도 위로 한 줄 남겨주시면 힘 될 것 같아요.
굿나잇이고 또 미리 굿모닝입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