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키우던 강아지가 집 나가고 행불이 되어도
남들이 개 키우니까 자기도 키워 보고 싶었는지 개를 데려다 키우던데 그러다 개가 열린 문으로 나가 버렸나 봐요.
그런가 보다...하면서 또 다른 개 데려다 키우고 그 개도 같이 산책하다가 한 눈 파는 사이에 어디로 가버렸대요.
목줄해서 데리고 다닌다는 생각 자체가 없는가 보더라고요.
개를 불러도 안오니까 걍 집에 갔다고..
애들도 있는 집인데 애들도 부모처럼 그 일에 대해 심상한가 봐요.
부모가 그러니 애들도 닮는건지..그 얘기 듣고 그 강아지들 불쌍해 혼났네요.
어찌 되었냐고 계속 물어봐도 그냥 그러고 끝이라고..
개 불쌍하지 않느냐 하니 아무렇지도 않게 뭐 어쩌겠냐고 하더래요..
정말 충격이었어요. 아무리 개는 개고 사람은 사람이라 하지만 그렇게 딱 자를 수 있을까요?책임감없이 장난감처럼 개 데려다 키우고 신경도 안쓰는 사람은 아예 개를 안키우면 좋겠는데..
그 개들 너무 안쓰럽네요.
키우던 개가 아파서 세상 떴다고 술퍼하니 깜짝 놀라더래요.
개가 죽은게 왜 슬프냐고..사람도 아닌데..이러면서요.
그 소리 듣고 슬픔에 잠겨있던 사람은 더 놀랬대요.
서로 놀랐다네요.
저도 놀랐어요.
그런 사람도 있구나 싶어서요.
그런 사람은 이별해도 슬픔에서 금세 헤어나오겠구나 싶기도 하데요.몇달전 떠난 개 생각에 밤마다 우는 제가 무색하네요.ㅠㅠ
1. ㅠ ㅜ
'15.11.22 7:48 PM (211.36.xxx.191)저도 진짜 이해 안가지만..사람도 버리는데 개라고 못버리겠나? 싶어요..거꾸로...저는 이렇게 키우던 강아지가 내 가족이고 예쁘고 소중한데..자식 버리고 가는 사람들은 대체 뭐지? 싶구요...
저도 동물 키우지만 다 같은 맘으로 키우지는 않더라구요.ㅜ ㅜ2. ...
'15.11.22 7:48 PM (39.121.xxx.103)집 나가게 한거죠...
그리고는 다시 어린강아지 키우고..
천벌받을것들이에요.
보통 반려견 키우는 사람들은 잃어버리는거 상상도 하기싫고
떠나보내는거 생각만 해도 전 엉엉 울어요..
그냥 장난감으로 키우는 사람들 화나요.3. 장난감인가보죠.
'15.11.22 7:52 PM (183.100.xxx.240)개를 이쁘다 이쁘다~ 호들갑떨면서 데리고 가는 사람보다
부담스러워해도 책임감있는 사람들이 끝까지 키운대요.
사람들에게 스스럼없이 말하는거 보면 죄책감이 없는거죠.4. 원글
'15.11.22 8:01 PM (175.117.xxx.60)너무 아무렇지 않게 말하고 개가 떠났다고 슬퍼하는 사람이 되레 이해 안된다고 하니 그게 더 충격이더라고요.그런 사람은 이별 후유증도 없을 것 같아요.이별후 너무 힘드니 그런 성격도 오히려 부럽기까지 하더라고요..난 왜 이리 견디기 힘들까 싶고요..ㅠㅠ
5. 사람으로 치면
'15.11.22 8:03 PM (58.143.xxx.78)소아성애자? 어릴때 꼬물꼬물 이쁠때 지나면
문 열어두는거죠. 생리 시작하니 문 열어 두었다
하는데 인간으로 안 보이데요.
개 끝까지 키웠다는 사람 묻지도 따지지도 않아요.
갠적으로 무한 신뢰감 느낍니다.6. ㅠ ㅠ
'15.11.22 8:13 PM (211.36.xxx.191)원글님 맘 이해해요..전 11살..9살.. 두마리인데요..하루하루..13살까지? 15살까지? 17살까지? 20살 까지? 이래요.. 그냥 눈물이 나요..언니가 많이 예뻐해주고 사랑하니까..많이 행복하게 해줄테니... 20살 넘어서까지 늘 건강하게 살라구요..언니 나중에 결혼해서 아가 낳으면 동생이니까 같이 놀아줘야한다구요..그럼 꼭 알아듣는것처럼 제 손을 핧아요..그렇게 맨날 울어요. 제 목숨..5년..10년 빼서라도 함께 할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네요.. 저도 감정 없어 보이는 사람 부러워요.전 동물 키우기 시작한 후로..길거리에 유기견..길냥이만 봐도 맘 아파서. 요즘 길냥이 밥도 가끔 주구요..후원금도 냈구요..그렇게 바뀌어 가는데..그냥 15년 키웠는데 안락사 시켰는데 잠깐 슬프고 말았다는 사람도 있었어요.. 전 강아지 미용 땜 집에 3시간만 없어도 미칠것 같아요..그 허전함이요..
7. ㅇㅇ
'15.11.22 8:14 PM (58.140.xxx.171) - 삭제된댓글끝까지 책임지지못할꺼면서 어릴때 반짝 어리고 이쁘니까 키우다 파양시키고 유기시키는사람 많죠 개도 늙으면 냄새심하고 안이뻐진다는걸 각오하고
어릴때 이쁘다고 무분별하게 막 키우지않았으면 좋겠어요8. ㅠㅠ
'15.11.22 8:21 PM (180.229.xxx.215) - 삭제된댓글미국처럼 개,고양이 등록제 해야 합니다.
Department of Animal Care and Control - 죄송합니다. 뭐라 번역해서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개설해서 관리해야 합니다.
저흰 매년 등록세도 내가면서 예방접종 확인도 받고,
중성화 수술 여부에 따라 등록세도 다르게 하고..
등록번호가 있어 유기견 관리도 나라에서 하고..
그러다 보면 제대로 키우지도 못할거면서 살아있는 장난감 삼는 인간들도 줄어 들겠죠.
끝까지 책임지지도 못할 인간들,
원글님이 말한 저런 류의 인간들... 분노가 일어서리....ㅜㅜ9. ㅠㅠ
'15.11.22 8:22 PM (180.229.xxx.215)미국처럼 개,고양이 등록제 해야 합니다.
Department of Animal Care and Control - 죄송합니다. 뭐라 번역해서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개설해서 관리해야 합니다.
매년 등록세도 내가면서 예방접종 확인도 받고,
중성화 수술 여부에 따라 등록세도 다르게 하고..
등록번호가 있어 유기견 관리도 나라에서 하고..
그러다 보면 제대로 키우지도 못할거면서 살아있는 장난감 삼는 인간들도 줄어 들겠죠.
끝까지 책임지지도 못할 인간들,
원글님이 말한 저런 류의 인간들... 분노가 일어서리....ㅜㅜ10. ...
'15.11.22 8:29 PM (39.121.xxx.103)맞아요..강아지 등록제하고 키울때 세금을 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개장수들도 정부에서 관리를 하거나 아예 못하게하구요.
정말 화가 나요..
키우면 가족인데...
저도 우리 강아지 미용한다 맡긴 1시간도 허전해미치고 보고싶어미쳐요..
서로 보면 둘이 무슨 이산가족같이 난리인데..11. 원글
'15.11.22 10:06 PM (175.117.xxx.60)늙어서 안이쁘다니..그것도 이해 안돼요..제 눈엔 그저 이쁘기만 하던데..어리면 어린대로 나이 들면 든대로 사랑스러우니까요..냄새가 나나요?글쎄요...설령 냄새가 나도 냄새 나서 싫다는 생각은 전혀 안들데요...그냥 이게 우리 강아지 냄새구나 싶어 정겨워요..눈이 먼 그 모습도 마냥 안쓰러울 뿐 이쁘다 밉다 그 기준이 적용이 안돼요...정이 들어 그런가 봐요..세상에서 가장 이쁘죠...말로가 아니라 진짜 그래요.^^
12. ...
'15.11.22 10:32 PM (114.204.xxx.212)그건 버린거죠 ㅜ
은근 나가길 바라고요
몇년키우면 정들어서 늙어도 안스럽던데,,,
개는 너무 사람을 좋아해서 탈이에요13. 안녕,금비
'15.11.22 10:35 PM (121.183.xxx.147)일주일 전에 키우던 개가 사라졌습니다. 산속에 사는데 밤에 풀어줬다 아침밥 주면서 묶어둡니다.
그날따라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다른 식구들은 마당에 앉아 있는걸 봤다는데 금새 돌아올줄 알고
(충분히 놀지 않으면 불러도 오지 않아요.마음껏 놀고 왔으면 부르기도 전에 자기집 앞에 앉아 있구요)
기다렸지만 그 이후로 돌아오지 않았어요.
11살된 삽살개이고 숫놈이라 어릴 적엔 한번씩 집나가서 애태우다가 며칠 후에 들어오기도 했고, 20km떨어진 곳에서도 사흘 걸려 집에 찾아왔던 녀석이었어요. 이젠 나이가 들어 집주변에서 멀리 나가지도 않던 녀석이 이번엔 왜 그랬을까요.
멧돼지 때문에 밤에 풀어둔건데 너덧마리와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용감한 녀석이 이제 나이가 들어 잠자는 시간이 훨씬 늘고 걸음걸이도 예전만 못해서 이녀석과 얼마나 더 함께할 수 있을까 그랬는데,
비맞는거 무지 싫어하고 요즘들어 부쩍 따뜻한 곳을 찾는 녀석이 하필이면 이렇게 겨울비 내리는 날
사라져 버렸네요.
처음엔 예전처럼 잘 찾아올거라고 믿고 기다리다가(반려견 등록하고 칩도 있지만 발견한 사람이 연락주지
않으면 찾기 어렵다고 합니다) 이제 일주일이 되니 집안 곳곳 녀석의 흔적이 눈에 밟히고 실감이 나기 시작해서 눈물이 자꾸 쏟아집니다. 너무 허망한 이별이라서..14. 윗님
'15.11.22 10:44 PM (1.233.xxx.117)산속에서 덫에 걸린거 아닌가요?
15. 금비는 왜 못올까요?ㅠㅠ
'15.11.22 11:42 PM (175.117.xxx.60)안타까워요...그 마음 어떤건지 충분히 아니까요....정말 가슴이 푹 꺼지면서 아프다고 해야하나...허전하고 너무 그립죠.앉아있던 자리 보면 어찌나 생각나는지....그릇,이불....어쩌다 보게되는 사진들....기운없어 보이는 사진 보면 가슴이 덜컹하면서 눈물이 나요.밝은 사진 보면 절로 미소가 번지고요.밝고 활달한 사진 보는 것이 덜 맘 아프네요...아..언제나 ..과연 잊힐런지...눈물나서 지쳐요...힘들어요.금비 어느날 거짓말처럼 돌아와서 늘 있던 자리에 꼬리 흔들며 앉아 있으면 얼마나 반가울까요...생각만 해도 반갑네요.꼭 다시 만나게 되길 바래요.꼭이요...
16. 세상에
'15.11.23 12:08 AM (124.53.xxx.240) - 삭제된댓글뭐 그런 못된 사람들이 있나요ㅠ
십년 넘게 키우던 개가
어느날 갑자기 죽고 나서
몇달을 우울증으로 고생 했는데요.
개든 사람이든 정들면 똑같아요.
가족이죠.17. 안녕,금비
'15.11.23 12:23 AM (121.183.xxx.147)사진 보면 또 울까봐 일부러 안 보고 있어요.
낮에 외출했다가 들어오면서 예전에 가출했던 녀석 찾으러 헤매던 생각이 나고
레이디스 코드의 'I'm fine,thank you'가 흐르는데 가사가 꼭 금비가 하는 말 같아서 울었답니다.
태어난 지 두달 된 녀석을 다른 곳에가서 데려온 것도 나였고, 하도 말을 안 들어 차에 태워 그길로
고속도로를 달려 삽살개 훈련소로 '유학'도 보냈던 기억도 떠 오르고 다른 소소한건 이루 말할 수 없지요.
가족들은 안 좋은 모습 보이고 싶지 않아서 그랬나보다라고 위로하고 있어요.
원글님 글 보면서 내가 좀더 신경썼어야 하는데,하면서 일주일 전 그날 아침으로로 시간을 되돌려 보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위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18. ..
'15.11.23 1:42 AM (211.187.xxx.26)저희집 비글도 잊어버리고 안 찾은 애였어요
저희집에서 애가 집나간 날 가족들이 울고 애타게 찾았는데 애가 넋이 나가있더라구요 이후엔 본인 발로 찾아온 적도 있었고 기적처럼요 제가 알던 동생이 키우던 강아지가 나갔는데 하루 울고 안 찾는 거 보면서 고의는 아니었지만 사람들 참 매정하구나 싶었어요 저는 저희 강아지들 때문에 친구도 자주 안 만나는데 말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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