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남자아이
일단 친구관계는 문제가 그닥 발견되지않는데
아들이지만 가끔은 너무 냉정 또는 공감능력이 너무 떨어지는 걸 가끔 느껴요
그래서 조심스레 마음속 애기를 들어보고자 이런저런 애기를 나누었는데
솔직히 제가 주위 산이나 꽃을 보면서 예쁘다하고 감탄하는데 자기는 그걸 모르겠다고 하네요
그리고 드라마나 영화가 감동적이라고들 하는데 이것도 솔직히 모르겠데요
더 충격적인건 친구가 혹시 길가다가 넘어져서 다쳤을때 너는 어떤생각이 드냐라고 물어봤어요
그냥 일상적으로는 괜챦냐고는 물어보지만 마음속으로는 다쳤어도 정말 마음이 아프다거나
어떤 그런안타까운 마음이 안든다고 하네요
일단 그냥 평정심을 찾으면서 계속 애기를 나누었지만
제 머리속에는 정말 무섭고 답답하네요
가끔 동생이 다쳤어도 너무 무미건조하게 대응하는 모습이나 동생이 싫어하는데도 계속 놀려댄다거나
하는 모습들이 많았거든요
일단 아들은 첫째인 아들보다 둘째인 딸을 좀 표나게 예뻐하는 모습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어요
그런데 딸은 그와 반대로 너무 다정다감하게 온갖 애교와 또 대화를 하면서 딸때문에 배운점이 많아요
말을 어쩜 그리 예쁘게 하는지 ~
제가 어렸을때 친정엄마에게 사랑받고 자라지 못했고 온갖 학대를 많이 당해서 사실 사랑해주는 방법을 잘몰라요
이제껏 친정엄마랑 손잡은적도 몇번없고 안아주고 이런건 기억도 없네요
어렸을때 엄마에게 머리끄댕이도 많이 잡히면서 혼났네요 지금도 그모습은 잊혀지질 않고 각인되어 있어요
그래서 너무 아이들에게 다그치고 어느새 친정엄마가 했던 훈육이 학습되어져 있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조심하려고 하는데 어쨌튼 같은 뱃속인데 아들과 딸은 너무 다르네요
가장 속상했던건 오빠랑 놀다가 이마가 다쳤는데도 그닥 놀라워하지도 않고
저한테 혼날생각만하는지 후다닥 방으로 도망가서 문을 잠궈버리네요
여동생은 대학병원 응급실가서 이마를 다섯바늘정도 꼬맸거든요
갔다왔는데 여동생상태는 물어보지도 않고 계속 TV만 보고있네요
저는 병원에 있을때 혹시 여동생상태를 물어보지는 않을까하고 내심 전화오길 기다렸는데 ㅠㅠㅠ
안오던구욘
정말 이런 아들 어떻해 대해야 하는지요!
부모로서 능력이 너무 부족한데 애낳은거에 대한 후회가 가시질 않네요
이런아들 제가 어떻해 대해줘야 하는지요!!
제선에서 하다가 안되면 아동상담프로그램에 신청해서 참여해보려고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