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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응팔보니 지지리도 가난했던 우리집

추억은개뿔 조회수 : 12,521
작성일 : 2015-11-22 12:15:41
73년생 소띠 중3때 88올림픽이라 정확히 기억나네요
응팔보면서 전화기.곤로.연탄보일러에 대하 여기댓글을 읽으면서 내 아리까리했던 흐릿한 기억이 너무또렷해진 사실은 당시 우리집은 정말 지지리도 못살았다는거...

중2때까지 전화가 없어서 방학때마다 비상연락망할때 친구들한테 놀림받고
그때마다 고개푹 숙이고 어깨가 쳐져서 집에와 하루종일 밥도안먹고 엄마한테
응팔의 보라처럼 악다구니를 써가면서 전화좀 놔달라고 울던생각도 나구요
그때 전화없던집이 전교에 두세명정도?되었으니 우리집은 정말 극빈층이었다는거

중3때 구멍가게딸린 단칸방으로 이사하면서 겨우 가게전화로 집전화쓰게된게
얼마나 신나던지...
겨울에 생각나던건 조그만방2개를 하나로 튼단칸방에 창가쪽은 아예 보일러가 안들어와서
떠놓은 물이 아침에보면 꽝꽝 얼어있었어요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단한번도 가족끼리 나가서 외식한번 한적없었네요
내나이 사십되면 적어도 보일러 펑펑 들어오는 아파트에서 돈걱정은 없이 살고싶었는데
참....그게 사람맘처럽 쉽지 않네요

죄송합니다.일요일 구질구질한 얘기 올려서
IP : 115.143.xxx.8
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
    '15.11.22 12:19 PM (221.164.xxx.184)

    따뜻한 차한잔 해요.
    뱃속이 뜨뜻해지면 저는 기분이 좀 낫드라고요.
    따뜻한 하루 되세요.

  • 2. 저도73소띠
    '15.11.22 12:23 PM (121.167.xxx.87)

    앞으로 좋은 일만 생길겁니다
    우리 화이팅해요

  • 3. 태양이
    '15.11.22 12:28 PM (39.118.xxx.16)

    드라마하나가 참 여러가지 맘이 들게 하지요? 토닥토닥
    그래도 잘 견뎌내오신 원글님 ‥
    고생많으셨고 지금부턴 행복한일들만 생기시길요!!!

  • 4. 내게도
    '15.11.22 12:29 PM (58.232.xxx.41)

    응답하라 는 서글픈 드라마.
    악다구니 써보지도 못했어요. 그러다 얻어 맞게요?

    왜 나는 저런 추억 한조각이 없을까 서글퍼요.
    나를 키워낸 토양은 척박하기만 했구나
    그래서 내가 이렇게 비틀려있구나

  • 5. 전체
    '15.11.22 12:33 PM (175.117.xxx.60)

    많이 가난했고 못먹고 못입고..돈땜에 부모님이 햐루가 멀다 싸우셔서 한이 맺혀서 결혼하고도 전 아이를 안낳았어요.가난 대물림 될 것 같아서요..후회 안하네요.

  • 6. 73
    '15.11.22 12:39 PM (112.154.xxx.98)

    저도 너무 가난한 재계발 판자촌에서 20살까지 살았었어요
    동네친구말고 학교친구는 단한명도 집에 데리고 온적이 없었네요
    단칸방에서 중1까지 6식구가 살아서 옷갈아 입을곳이 없어서 부엌에서 숨어 갈아입었구요
    재래식 화장실 사용해서 친척오는거 너무 싫었어요

    친척와서 울집에서 밥먹을때 지저분한듯 밥조금 먹을때
    너무너무 싫어서 제가 초등때부터 그렇기ㅣ 청소를 잘했어요

    끔찍히도 누가 우리집오는게 싫었는데 가난해도 중학생 고등학생 자식4명과 부모님이 한방에서 산다는건 너무 고통스러운 삶이였어요

    그러다 방한칸 더 생겼는데 그걸 부모님 두분이 쓰시고
    저랑 여동생 남동생 같이 쓰고
    오빠는 다락방 쓰고..
    공부하는데 아빠는 방에서 매일밤 12시까지 티브보고 계시고요 그런속에서 공부를 잘학ㅆ던 형제들 참 대단하단 생각이네요

    그 트라우마인지 현재 우리집은 모델하우스처럼 해놓고 살고 누가 방문이라도 하면 삼일꼬박 청소하고 그래요 ㅠㅠ

  • 7. ...............
    '15.11.22 12:44 PM (216.40.xxx.149)

    정말 옛날 부모들 너무한게 방한칸에 살면서 애들은 두셋넷씩 낳은거 보면 참 너무들 했어요
    제 친구말이 옆에서 애들 있어도 그짓은 꼭 매일같이 하더라고.. 애들은 자는척 숨죽이고.
    자기 부모 지금도 사람같지 않다고.

  • 8. ...
    '15.11.22 12:46 PM (223.33.xxx.10)

    82에서 88년에 누가 곤로를 쓰냐 누가 냄비밥을 먹냐 이런 글들....88년도 모든 집들 다 가봤냐 싶었어요.
    집집마다 형편이 다르고 사정이 다른데 일반화는 금물이죠. 힘내세요..저는 그시절 홀로 저희를 키워준 엄마만도 못하게 저희애들 고생시키고 있네요 2015년에.. 더 비참해요

  • 9. 가난을 경험해본 사람
    '15.11.22 12:53 PM (24.246.xxx.215) - 삭제된댓글

    그런 가난을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인생 살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 10. 원글
    '15.11.22 12:55 PM (115.143.xxx.8)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눈물 찔끔흘리고 있네요
    저역시 대학졸업때까지 집에 친구를 부른적이 단헌번도 없네요
    못살고 지지리도 가난한 주제에 자존심만 세가지고 저의집을 이렇게 지지리도 못 사는 애라는걸 누군가에게 들킨다는게 죽기보다 싫었거든요

    저역시 누군가에게 가난을 되돌리고싶지 않아서 매일 살림부시고 때리며 싸우는 부모님보고자라서 평생결혼하지말고 혼다산려고 했었고
    뭐 다행히 결혼은했지만 아이는 하나만 낳았네요.그나마 혼자크면 물진적으로 끔찍한기억은 안만들어주겠다 싶어서......

    아주가끔 돌아가신 엄마 원망도 하고 팔순이 되어서도 성질여전한 아빠와는 거의 인연을 끊다시피하고 살고있지만 제 어릴적과 사춘기의 색깔은 항상 잿빛깉은 그런 기억뿐이네요.

  • 11. ...
    '15.11.22 1:00 PM (115.137.xxx.155)

    토닥토닥...배경음악인 걱정말아요 그대가
    그렇게 마음을 울리나봐요.

  • 12. ㅋㅋ
    '15.11.22 1:00 PM (211.36.xxx.28)

    저도 초등때까지..4식구가 방한칸에서 살았어요. 옷을 그 동네에서 젤 잘입고 다녔고 오빠랑..제가 공부를 잘해서 칭찬받아서 그런지 한번도 가난 하다고 생각했던적이 없네요. 40세 다 되어가니..부모님이 정말 없는 살림에 자식들 바르게 키우려고 정말 열심히 사셨구나랑..돈은 없었지만..나이 들면 들수록..정말 사랑 많이 받고 자란게 훨씬 큰 재산이에요. 어릴때 구질 구질 힘들게 살았던 생각보다는..지금 더 여유있게 행복하게 사는것에 감사하고 있네요. 그래서 매년 부모님 모시고 여행다닙니다. 어릴때 가족끼리 어딜갔던 기억이 없어서요..그땐 가족끼리 놀러다니는 친구가 젤 부러웠어요. 그래서 지금 제가 부모님 모시고 댕깁니다.ㅋㅋ

  • 13. ....
    '15.11.22 1:04 PM (220.122.xxx.182)

    그러게요...일단 원글님 꼬옥 안아 드립니다....
    그시절 어렵든 안어렵든 모든계층을 다 가본건 아닌듯하구요.. 친구는 초등때 나이키 프로스펙스만 신었다길래
    나는 그냥 스펙스만 있었다고 해줬네요 ㅋㅋㅋ다 추억이고 웃으며 얘기할수 있는 나이라서 .그러려니 합니다.

  • 14. ............
    '15.11.22 1:15 PM (198.137.xxx.59)

    24.246.xxx.215//
    "그런 가난을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인생 살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라뇨?
    편협하고 오만하네요.

    부자인 사람들 중에도 인생 잘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 15. WishMeLuck
    '15.11.22 1:16 PM (198.137.xxx.59) - 삭제된댓글

    24.246.xxx.215//
    "그런 가난을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인생 살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라뇨?
    편협하고 오만하네요.

  • 16. 윗님글동감
    '15.11.22 1:22 PM (211.36.xxx.11)

    제 주위보니 어릴때 잘살았던애들 그대로 다잘살고 다 착해요..저도 저 댓글보고 헉했네요

  • 17.
    '15.11.22 1:32 PM (118.176.xxx.117)

    인생을 평탄하게 산 사람들이 보통 너그럽고 관대하죠.

  • 18. 근데요
    '15.11.22 1:45 PM (124.51.xxx.155)

    근데 사람됨됨이가 그 사람 살아온 형편이랑 무슨 관곈가요 주변 사람들 보면 대대로 부잣집인데 엄청 쪼잔하고 남 멸시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로 노블리스 오블리제 실천하는 사람도 있고요,
    인생 꼬였다 싶게 어렵게 살았지만 부처님인가 싶게 넉넉한 사람, 반대로 뭔들 다 있는 그대로 안 받아들이고 꼬인 사람.. 별 사람 다 있어요.

  • 19. 전화기ㅠ
    '15.11.22 2:01 PM (223.62.xxx.2)

    쥐띠인데 고1까지 전화기 없었어요. 방학때 비상연락망 짤때마다 울고싶었죠. 덕선이네는 그래도 엄마는 집에계시고 아빠직업도 은행원이니 살만하네요.
    저희는 덕선네보다 10배는 못살았던거 같아요ㅠ  그때보다 모든게 풍족해지고 완벽해진 지금 느끼는 행복감은 예전이나 크게 다르지 않네요. 행복이란게 뭐가 있다고 더 행복하고 없다고 덜 행복하진 않은거더라구요.

  • 20. .....
    '15.11.22 2:05 PM (115.10.xxx.10) - 삭제된댓글

    윗님말에 동감.
    사람 됨됨이랑 형편이랑은 아무 관계없어요.
    본인도 가난한집 딸인데도 가난한 여자 며느리 들이기 싫다는 사람.
    젊었을적 고생했으니 나이들어서 자식들 덕이라도 봐야 겠다는 사람도 있구요.
    애들 어렸을때 호강 못시켰는 데 뭐 다 늙어서 자식들 한테 짐되냐고 하는 사람.
    내가 없는 형편에 시집와서 넉넉해 지니 더 좋고 잘 살고 싶더라고 가난한 며느리 품는 사람 다 제각각이에요.
    우리 친정 사남매 가난했고 지금 사는 모습도 제각각 이지만 마음 씀씀이도 다 다르죠.
    제가 제일 못 되처먹었네요.

  • 21. ..
    '15.11.22 2:06 PM (223.62.xxx.204)

    헐. 가난을 알아야 어떻다고요?. 이명박 보세요.

  • 22. ㅠㅠ
    '15.11.22 3:07 PM (14.52.xxx.60) - 삭제된댓글

    점다섯개님이 가르침을 주시네요
    맞아요 세상 말세고 이사람도 잘못 저사람도 잘못
    남들 잘못만 못마땅해하지만
    정작 저도 그닥 선하게 살고 있지 않네요
    반성하고 갑니다

  • 23. ..
    '15.11.22 3:22 PM (112.170.xxx.23)

    저도 단칸방 4형제였어요.
    연탄보일러. 따듯한 물 들어있던 파란 바께스
    연탄 100장 들여놓으면 돈좀 있을 때고
    돈없을 땐 20장 30장. .
    응팔 보며 1000장 들여놓길래 진짜 갑부집이다 했어요... ㅋㅋ

    맨날 육성회비는 제일 나중에 내는 어린이였고
    우산이 가족별로 없어서 비맞고 다니고
    준비물도 비싼 건 못 사갈때가 많았고
    소풍갈때도 남들은 이쁜 옷 입는데
    난 체육복 입고 가고..

    전 셋째였는데 둘째 언니가 단칸방 사는 가족들 생각해서
    스스로 큰아버지 댁에 가있겠다고 했대요.
    그러다 2주만에 못 견디고 엉엉 울면서 돌아왔다는..
    얼마 전에야 그 사실을 알고 넘 가슴 아팠어요. ㅠㅠ

    그런데 전 가난했지만 거기에 대해서 특별히
    부끄럽다거나 슬펐다거나 하지 않았어요.
    지금은 어느 정도 잘 살고 있어서 그런지..
    그렇게 잡초처럼 큰 덕에
    내가 서울와서 온갖일 혼자 헤쳐나가며 우뚝 설수 잇었던 자산이 되었으리라 생각해요.

  • 24. 그렇게 가난했던 사람들 그 가난이 되물림되었는지 벗어났
    '15.11.22 4:18 PM (122.62.xxx.25) - 삭제된댓글

    70 80년대 공장에서 일하던 분들 (여공) 남의 집 살이 하던 분들, 지금 그런 생활에서 벗어났는지 결국 못 벗어나는지... 참 .... 물론, 벗어나셨기를 바랍니다만...

  • 25. ㅇㅇ
    '15.11.22 4:28 PM (223.131.xxx.240) - 삭제된댓글

    가난을 겪어야만 인생 살았다고 하는 게 무슨 말인지는 알것 같아요.
    저도 그 말에 동의 하는 건 아니지만요.
    물질적으로 정말 바닥을 치며 가난할때 사람의 본성이 얼마나 치사하고 나빠질 수 있는지 나오니까요.
    가난할때도 좋은 인성으로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정말 최고인거겠죠.
    자신의 밑바닥을 들여다 보고 경험해 보면, 힘들 걸 이겨내 보면
    인생을 정말 찐하게 겪을 거 같단 생각은 들어요.

  • 26. ㅇㅇ
    '15.11.22 4:29 PM (223.131.xxx.240) - 삭제된댓글

    가난을 겪어야만 인생 살았다고 하는 게 무슨 말인지는 알것 같아요.
    저도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 하는 건 아니지만요.
    물질적으로 정말 바닥을 치며 가난할때 사람의 본성이 얼마나 치사하고 나빠질 수 있는지 나오니까요.
    가난할때도 좋은 인성으로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정말 최고인거겠죠.
    자신의 밑바닥을 들여다 보고 경험해 보면, 힘들 걸 이겨내 보면
    인생을 정말 찐하게 겪을 거 같단 생각은 들어요.

  • 27. ㅇㅇ
    '15.11.22 4:31 PM (223.131.xxx.240)

    가난을 겪어야만 인생 살았다고 하는 게 무슨 말인지는 알것 같아요.
    저도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 하는 건 아니지만요.
    물질적으로 정말 바닥을 치며 가난할때 사람의 본성이 얼마나 치사하고 나빠질 수 있는지 나오니까요.
    또 가진게 없어보면 사람한테 진짜 필요한게 뭔지도 알게 될 거 같구요.
    자신의 밑바닥을 들여다 보고 경험해 보면, 힘들 걸 이겨내 보면
    인생을 정말 찐하게 겪을 거 같단 생각은 들어요.

  • 28.
    '15.11.22 4:33 PM (203.226.xxx.109) - 삭제된댓글

    제가 쓴 댓글은 아니지만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지않은 자는 인생을 논하지말라
    이 말하고 비슷한 의미에서 쓴 댓글일 겁니다
    그 만큼 힘든 삶을 살았다는 의미로 생각하면 될거
    같아요

  • 29. ㅇㅇ
    '15.11.22 5:58 PM (87.155.xxx.244)

    가난을 겪어보지 않았으면 인생을 논하지 말라는 말 맞는거 같아요.
    인간의 추악한 본성이 거기서 다 드러나게 되거든요.
    가난을 겪은 사람은 삶이 다르게 보일 수 밖에 없어요.

  • 30. 그러게
    '15.11.22 6:41 PM (221.164.xxx.184)

    형편좋았던 사람이 너그럽다는분들은
    본인들 형편은 안 좋으셨나요?
    그 말 자체가 너그럽지 못한말 아닌가요?

  • 31. 저는 더해요
    '15.11.23 3:18 AM (68.109.xxx.71)

    저희 집은 저 대학가고 나서야 전화 놨구요 덕선이네 집은 애들방도 있고 책상도 있고 부자네하면서 봤어요. 부티나고 공부잘하니 아무도 제가 그렇게 사는 줄 몰랐지만 중학교때부터 꼬박. 십년을 경기도 그린벨트 안에 있는 단칸셋방으로 (서울시내 판자촌에 살 형편도 안된거죠) 1시간씩 통학했어요. 집에 가스렌지는 있었던것 같은데 그거 말고는 모든 상황이 응팔보다 열악. 치매걸린 할머니까지 다섯식구 단칸방에서 살았던 저보다 심한 사람은 못본거 같네요. 그래서 저한테는 그 시절이 마냥 그땐 그랬지하고 웃어넘길만큼 가볍지는 않네요. 아직도 사람들한테 얘기못할 치부같은거죠. 그래도 나름 성공해서 잘 살고 있고 가능하면 잘 베풀고 사려고 하지만 그정도 극심한 가난은 굳이 겪을 필요 없죠 당연히.

  • 32. 노~
    '15.11.23 8:53 AM (1.238.xxx.173)

    저희 고모는 다락방에서 생활하셨어요- 수녀님 되기 위해 서울 와서 친척집에 전전할때--근데 그 다락방이 허리도 안펴지는 작고 짐 많고--
    근데 룰라의 이상민이 예전에 토크쇼 나왔는데 아버지 돌아가시고 엄마랑 사는데 빚이 있었는지 굉장히 가난하게 살았두라구요- 중학생 때인가? 2년동안 집이 없어서 사람 안 지나가는골목길-- 양쪽 집 지붕처마 사이에 만들어진 공간 ~사람 하나도 잘 못 들어갈 만한 길쭉한 골목길 같은 공간 있잖아요-거기서 2년을 엄마랑 둘이 살았대요-세간살이는 말해 뭐하고--비오거나 눈오면 굉장히 힘들었다고 하드라구요---

  • 33.
    '15.11.23 9:06 AM (116.38.xxx.67)

    저는 그때 120평짜리 살았는데 항상 마음이 가난했었어요. 이상한 가족관계
    현금은 없고...

    어느날 너무 귀티나는 친구 집에 갈일이 있었는데
    대문이 아니라 비닐을 열구 들어가는거에요..산꼭대기에...
    엄마는 일나가고 언니랑 사는데 어찌나 도도하고 모범생인지...

    지금은 잘사시죠? 그럼 인생성공한거죠...뭐..

  • 34. ..
    '15.11.23 9:56 AM (112.170.xxx.23)

    저도 고등학교까지 여행 한번도 간적 없고
    외식은 중학교 크리스마스 때 인가 딱 한번 해봤어요 흑흑..

  • 35. .....
    '15.11.23 10:00 AM (61.251.xxx.182)

    88년 고3때.. 도시에서 고등학교 다닌다고 단칸방에 동네언니와 친구 저 합해서 3명 살았어요. 냉장고도 없고 전화기도 없고 곤로에 밥해먹고...응팔보며 특히 엄마모습... 왜그리 눈물이 나는지.. 그때는 그런생활이 힘든건지 몰랐어요... 그때 생각하면서 지금 힘든거 아무것도 아니란 생각으로 살아요....자기위안... 일찍 돌아가신 엄마생각에 우울하면서도 자꾸 보게되네요...

  • 36. 그린 티
    '15.11.23 10:03 AM (223.62.xxx.71)

    제 막내 동생이 73년생 소띠인데..전 스무살 넘었을때고,저희집도 재래식 화장실에 전세 살았었어요.응팔의 덕선이집만 해도 괜찮은거죠.
    아버지 계시고 게다가 은행원이었으니..저흰 동생 초2때 아버지 돌아 가시고
    어머니 혼자서 셋을 키우셨어요. 고등때 학비 부분 면제자 조사하면 쥐구멍이라도 들어 가고 싶었지만 집안 형편 생각해서 자존심 두고 손들었고,어머니는
    아버지 돌아가셨을때 마흔살이 채 안돼셔서
    동네 말 많은 사람들한테 같지 않은 말도 듣고..ㅠㅠ
    그 시절 생각하면 절대 돌아가긴 싫어요.
    하지만 그런 시절 겪어선지 무상급식 대찬성이고 ,세금 좀 더 내더라도
    사회복지 시스템이 정착되길 바랍니다.단 세금이 투영하게 쓰여야한다는 조건이 붙겠지만서도요.

  • 37. 그린 티
    '15.11.23 10:07 AM (223.62.xxx.71)

    지금은 소띠 동생 대기업 다니고 ,얼마전에는 아파트 하나 더 장만하고요,얼마나 대견한지..저도 형편 안 좋은 이들 돌아볼 정도로는 살고 있어요.
    잘살아도,못살아도 인정 없는 사람들은 그 사람이 그런거지요.
    제가 힘들었던 시절이 있어서, 살기 힘든 이웃들을 동정 아닌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대할 수 있어요.

  • 38. 대단
    '15.11.23 10:11 AM (175.118.xxx.94)

    지금으로선 상상이 잘안가는 가난이네요
    저는 30대후반이고
    응8당시 초딩이었고
    아파트촌에서 살아서 참 생소하네요
    저희동네애들은 다 아파트살다보니
    빈부의격차 거의없었던것같아요
    지금은 다들 잘사시는것같은데
    성공스토리도 좀듣고싶네요

  • 39. 서울숲
    '15.11.23 10:43 AM (117.123.xxx.77)

    성수동 서울숲자리가 판자촌이었죠
    그래도 거기살때가 잼있었는데
    20가구사는데 공동푸세식 3칸화장실
    앞에서 기다렸다 들어가고
    앞에 아자씨가 담배피면 그냄새 다맡고 ㅜㅜ

    지금은 화장실두개없는 아파트아님 싫은데
    어찌살았는지

    저도 초등때 곤로.냉장고는 중학때 사고
    집전화기도 중학때 놨네요

  • 40. ...
    '15.11.23 11:04 AM (182.222.xxx.35)

    가난을 겪어보지 않았으면 인생을 논하지 말라는 말 맞는거 같아요.
    인간의 추악한 본성이 거기서 다 드러나게 되거든요.
    가난을 겪은 사람은 삶이 다르게 보일 수 밖에 없어요.2222
    ------------------------------------------------------------
    이댓글 정말 공감해요.

  • 41. 언니!
    '15.11.23 11:27 AM (211.38.xxx.181) - 삭제된댓글

    언니라 불러도 괜찮을까용? 저는 74 호랭이띠 한살 동생이에요.
    가난한 삶, 지긋지긋하고 힘겹죠. 하지만 기운내세요~ 가난이 언니의 행복까지 갉아먹지 않도록 기도드리겠습니다. 언니 기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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