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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초3때 IMF가 왔었는데요,,

... 조회수 : 2,306
작성일 : 2015-11-22 09:52:30
1997년 12월에 IMF가 터졌었잖아요,
제가 초등학교 3학년이었었는데..
그때 저희 담임선생님이
종례시간에 갑자기 애들 다 있는데서

'너희들 아빠중에도 직장 짤린사람 있니? 있어? 있냐.구. 말해봐. 빨리 말해보라고. '

이렇게 갑자기 너무나 따지듯이 무례하게 물어보시는거에요.
근데 사실 그때 저희아빠가 모 대기업에 다니다가 나오셨어요.
그런데 제가 너무 솔직했던건지, 그냥 넘어가도 되는데,, 어린맘에 거짓말을 못하고 손을 살짝 들었는데

그 선생님은 저를 정말로 경멸 스럽게 쳐다보더니 "세상이 참 말세다 말세야. 어쩌다 직장에서 짤렸대니? "
이러면서 혀를 쯧쯧 차셨는데..
근데 그때는 어린마음에 살짝 기분이 나쁘면서도..설마..선생님이 날 걱정해서 해주는 말이라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보니 아무래도 그 선생님 성정에 비추어봤을때
걱정이라기 보다는..그냥 흥밋거리와 소잿거리에 불과했을꺼라는 생각이들어..
많이 화가 나네요..^^

그냥..김영삼 대통령 서거 소식을 보니
그해의 겨울이 떠오릅니다. 제 기억속엔 어느 겨울보다도 춥게 기억되있어요. 하필 3학년 교실이 북향에 배치되어 있었는데 제 자리는 추운 복도에 붙어있던 자리여서.. 500원짜리 문방구에서 파는 똑딱이 손난로로 겨우 버텼던..^^
IP : 85.17.xxx.6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누군가에게는
    '15.11.22 9:59 AM (211.194.xxx.207)

    당장 지금 여기가 너무 어두우니 그때 거기가 다소 밝게 보이는 게 아닐까요. 저 역시도 그렇습니다.

  • 2. 으음
    '15.11.22 10:02 AM (119.69.xxx.10)

    담샘 인성이 -_-

  • 3. 그런 일이
    '15.11.22 10:20 AM (220.86.xxx.26)

    질 안잊혀지는 것 같아요.
    트라우마까지 말하기도 그런데, 태연한 척 하고 이ㅛ을 때 굳이 안해도 될 발길질하고

    허세 '한마디' 쓰며
    별 도움도 안돼는 인간들 있지요.

    저도 1997년 겨울 지나 98년2월에 참 힘든 일 있었죠. 오랜만에 생각 나네요.

    님의 아픈 생채기 잘 아물길 바라요 ;)

  • 4. 아 뭐
    '15.11.22 10:26 AM (66.249.xxx.195)

    그런 자가 다 있대요...

  • 5. 헐...
    '15.11.22 10:33 AM (175.209.xxx.160)

    그런 것도 선생이라고...ㅉㅉㅉ 정말 자격 미달 쓰레기 선생이 꽤나 많았던 옛날. 죄다 찾아내서 다 고소하고 싶어요. 미친 것들.

  • 6. 선생
    '15.11.22 11:16 AM (175.141.xxx.198)

    이 자격이 안되네요...요즘은 그런선생이 없길..

  • 7. ..
    '15.11.22 11:28 AM (59.6.xxx.224) - 삭제된댓글

    선생들 중에 진짜 인성 더러운사람도 많죠..

  • 8. ..
    '15.11.22 11:39 AM (125.130.xxx.249)

    1997년.... IMF 만큼 저도 힘든 일이 있었네요..

    다시 돌아간다면 그런 실수는 번복하지 않으니라..

    다들 힘냅시다.

  • 9. ..
    '15.11.22 11:50 AM (125.130.xxx.249)

    옛날 선생들중에 인성 거지 같은 선생들 많았어요.

    저 고딩때.. 복도에서 잠깐 뛰었다고.

    여고생이던 저를..세워놓고..

    날라차기로 제 가슴팍 두발로 차던 놈.. 생각나네요.

    나는 멀리 나가 떨어지고..

    선생이라 말하고 않지도 않아요.

    넘 수치스럽고 죽고팠네요.

    30년쯤 지났지만 아직도 안 잊혀져요.

    옛날에 비함..요즘 선생님은 천사인듯.

  • 10. 전진
    '15.11.22 8:59 PM (220.76.xxx.231)

    윗님 지금이라도 그선생 찾아가서 귀싸대기라도 때려주세요 나라면 그럴듯 개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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