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예전 살던 동네로 자주 놀러 가요.
거기서 중학교를 마쳤고 친구가 많아요.
예전 살던 동네는 여기서 대중교통으로 대략 한시간 좀 넘게 걸려요.
처음엔 멀다는 이유로 토요일 오후에 놀러가면 어쩌다 한두번씩
오랫만에 갔으니 친구네서 자고 오는 걸 허락했어요.
그런데 그게 그만 습관이 된건지
지금은 기회만 있으면 멀다는 핑계로 자고 오려고 해요.
오늘도 아침에 나가 방금 전에 전화가 와서는 또 자고 온다고 그러네요.
예전엔 제가 우울증이 심해 만사 귀찮고
아이랑 싸움 하는것도 기운 딸려 못이기고 해서
예전엔 대충 넘어 갔는데 방금도 전화 와서는
이주전에 자기가 친구네서 자고 온다고 이야기 했고
제가 허락을 했다고 하는데 저는 전혀 그런 기억이 없거든요..
설사 그런 이야기 들었다고 해도 저는 허락 안했을거에요.
왜냐면 두달전에도 외박 하겠다고 해서 남편이랑 저랑
분명히 이번만 하기로 하고 다시는 안된다 하고 그때
마지막으로 허락 했으니깐요.
남편한테 말 해서 따끔하게 혼을 내라고 하는게 맞나요?
아침에 나가 저녁까지 내내 놀다 들어오기 싫으니
저렇게 살살 거짓말까지 하는 것 같아 너무 화가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