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이 갑자기 어려워지셨던분 있나요?

고민 조회수 : 2,569
작성일 : 2015-11-21 19:20:11

저희집 얘기인데 고민되어 올려봅니다.

저는 27살이고 석사 1년 남겨놓고 있어요.

개인사항이라 쓰기 조심스럽지만 좋은대학 경제학과

이고 사실 선배들중에 취직 못한분은 한명도 없어요.

(공무원이나 고시준비중인분들 제외하고요).

서른넘은 여선배들도 다 괜찮은곳 들어가셨고 물론 학교가

졸업이 너무 어렵지만 장학금받고 열심히 다니고있어요.

학교에서 거의 살다시피하며 열심히 공부중인데

집이 갑자기 어려워져서(아빠 사업실패) 부모님 두분다

우울증이 있으신거 같아요.

엄마는 원래 공부하는거 싫어하고 자기개발 안하는분이고

알바하는분들보면 참 친정복없어 불쌍하다고 하실정도로

딸인 제가 봐도 철이 안드셨다 느껴질때가 있었어요.

부모님 모두 거의 한달가까이 집밖에 나가지도 않으시고

제대로 씻지도 않고 집에만 계세요.

저는 외동딸이고요. 사실 저도 받아들이기 힘든데

부모님 모습보니 더 힘듭니다.

지금 제가 학교가기전에 집에 밥해놓고 학교가는데

자정이나 되어야 항상 집에 들어와요.

다들 우수한 학생들인데 절반도 졸업을 못하기때문에

저도 지금 취업앞두고 가장 중요한 시기인지라

하루종일 집과 부모님에게 신경을 못쓰고있습니다.

저희는 굉장히 여유있는 편이었는데 경기도 신도시로

이사갔어요. 남들이 보기엔 어떨지 몰라도 당사자가 되보니

상대적 박탈감이 힘들긴합니다.

게다가 부모님 주변 지인들은 다 넉넉하셔서 아예

외출은 물론이고 아무와도 연락안하세요.

이런경험 있으셨던분들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조언 좀 부탁드리겠습니다...ㅠㅠ

IP : 203.226.xxx.18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5.11.21 7:53 PM (203.226.xxx.6)

    시간이 필요할 듯 해요.
    현재를 인정할 시간이요..
    아주 바닥까지 내려 가신건 아니잖아요?

    전 결혼 후
    힘들어져 반지하까지 가본적 있어요
    친정에선 몰랐죠. 너무 고통스러웠어요
    아주 잘살진 않았지만 돈걱정 없이 살다가
    그래보니 너무 고통스럽더라고요.
    지금도 아주 좋은 형편은 아니라 아직도 힘들고
    자격지심도 있지만 고통스럽다 생각은 안하려해요
    저는 친구고 누구도 만나는게 힘들었어요
    그 사람들이 상황을 몰라도 자존심도 상하고
    나보다 못살던 애들이 그런 이야기 하니 알 수 없는
    서러움에 만나기도 싫더군요.

    모르겠어요
    원글님 형편이 저만큼은 아니시겠지만
    부모님은 마음이 아주 힘드시겠죠.
    식사 잘 챙겨드리시고 힘드셔도
    시간 나는대로 집 밖이라도 잠깐 나가자고 해보세요
    뭘하겠다는 것 보다
    시간이 흘러야 할 듯 해요

  • 2. ....
    '15.11.21 7:56 PM (125.143.xxx.206)

    많이 힘드시겠어요.
    님이 좋은곳 취업하고 잘풀리면 부모님들께서도기운내고 열심히 사실거에요.
    인생에 고비가 없다면 좋겠지만 피할수없는 어려움이라면 약이 되는 경험으로 꼭 극복해내시길....

  • 3. 또나
    '15.11.21 8:10 PM (121.132.xxx.136)

    십년전에 바닥으로 떨어져 비몽사몽 살았네요. 지금도 예전 수준으로 올라가진 못하고 있지만 떨어졌던 순간을 남편이랑 얘기할정도니 쪼께 나아진거겠지요 그때 어려웠던때 딸이 고시공부중이었고 아들이 고3이었죠 딸이 고시 합격하고 아들도 그런대로 좋은 대학 가게되니 절로 어깨에 힘이 들어갑디다.나 완전 망하진 않았거던! 하면서요.
    그니깐 부모님 형편에 너무 휘둘리지말고 차근차근 계획대로 꼭~이루세요 그럼 부모님 어깨도 절로 펴지실거에요.안타까워 부모님 입장에서 글 써봅니다.

  • 4. 식사
    '15.11.21 8:10 PM (211.230.xxx.117)

    식사 챙겨드리지 마세요
    안씻고 있으면 호내세요
    지금 내가 정말 중요한 순간인데
    이시간 놓치면 희망이 없다 말하세요
    초강수를 두세요
    상실감은 크시지만 발등에 불은 언떨어진겁니다
    움직여야 삶의 희망도 다시 부여잡고
    밖으로 나와야 삽니다
    스스로 일어서게 두세요

  • 5. 식사
    '15.11.21 8:13 PM (211.230.xxx.117)

    부모님 지금 연배에
    주저 앉으시면 평생
    남은인생 전부를 그렇게 사시게 될겁니다
    스스로 밥하고 반찬거리 사다 만들게
    하세요

  • 6. ****
    '15.11.21 8:13 PM (58.142.xxx.67)

    부모님이 사기를 당하시는 바람에
    고등학교 때 멀쩡한 단독주택 살다가
    빛 한 줌 안 드는 방 두 칸짜리 반지하로 이사간 적 있어요.
    잠깐 우울했지만, 해야 할 공부가 있어서 극복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자식들이 크게 개의치 않으면서 자기 할 바 해나가니 부모님도 곧 실의를 딛고 일어나셨던 기억 납니다.
    조건은 언제든 바뀔 수 있어요.
    좋아질 수도 있고 나빠질 수도 있고,
    하지만 사람의 심지라는 건 한 번 세워지면 잘 안 구부러지죠.
    부모든 자식이든 인간으로서 당면한 해야 할 일이 있다는 사실,
    그걸 계속 해나가다 보면 조건은 극복하게 되더라구요.
    결국 무엇을 할 것인가가 심지를 만드는 거 같아요.
    원글님 힘든 공부하느라 어려운 시기일 텐데 부모님까지 신경쓰느라 맘고생이 많으시겠어요.
    기운 잃지 마시고 늘 아직 오지 않은 시간에 대한 가능성을 희망으로 삼고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 7. ..
    '15.11.21 8:45 PM (119.192.xxx.73) - 삭제된댓글

    그런 일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데 다행히 지금 원글님 현재가 나쁘지 않으시네요. 졸업만 하면 취업은 되는 괜찮은 학교이고.. 현실 인정하고 본인 앞가림 잘하시면 됩니다. 괜히 부모님 원망이나 부모님 지원 있었으면 가능했을 미래에 미련 갖지 말고요. 없음 좋은 일이지만 그런 일이 생겼는데 원글님 정도 조건이면 나쁘지 않아요. 부모가 괜히 기대 갖게 만들었고 나는 아직 지원이 더 필요하고 내 힘으로 당장 살기 힘든데 나이도 많고 할 수 있는 건 없고 그런 것보단, 우왕좌왕 하느라 시간 허비하는 것보단 나아요. 나쁜 일은 한꺼번에 몰려와서 맨정신으로 살기 힘든 시간을 지나면서 깨달은 건 결국은 내가 믿을 건 나밖에 없다는 거였어요.

  • 8. ㅇㅇ
    '15.11.22 6:34 AM (87.155.xxx.244)

    부모님이 정신좀 차리셔야될거 같아요.
    부모님이 어찌하든 빨리 자립하셔서 돈을 버셔야지
    안그럼 그 부모님들이 원글님 취직하시면 평생동안 생활비대라고 하실겁니다.
    그럼 원글님은 시집도 못가고 친정뒷치닥하면서 생을 마감하게 될거구요.
    암튼 부모님 자립시키시는게 가장 시급해보입니다.

  • 9. .....
    '15.11.22 9:43 AM (39.118.xxx.111)

    자기앞가림 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2822 딸아이 생리문제 4 걱정입니다... 2015/11/23 1,445
502821 70년대 초반 중학생 6 그땐 2015/11/23 1,036
502820 꽃다운 나이 대학시절 연애 한 번 못해본 사람 불쌍한건가요? 15 연애 2015/11/23 5,064
502819 온수매트 전자파 안나오는게 맞나요? 9 마들렌 2015/11/23 3,073
502818 건축학과와 의류학과중에서... 12 정시 2015/11/23 3,055
502817 스탠드 김치냉장고에서 소리가 리마 2015/11/23 1,598
502816 요즘 애들 친구사귀기 넘 힘들지 않아요? 5 .. 2015/11/23 1,685
502815 요즘 맛있는 찌개나 반찬 뭐있을까요! 8 알려주세요 2015/11/23 2,431
502814 마늘이에요 아랫집... 49 제발 2015/11/23 17,266
502813 70세 이상 운전 5 가랑잎 2015/11/23 1,594
502812 아이라인 잘 그리는 법 궁금... 6 팬더 2015/11/23 1,456
502811 목욜 일본가는데 비자카드가 없어요ㅠ 8 사랑1행복2.. 2015/11/23 1,465
502810 응팔이 저같은 이유로 보기 힘든 분도 있을까요? 12 응팔 2015/11/23 6,175
502809 량첸 살인 사건 끝났어요? 1 000 2015/11/23 751
502808 페인트냐? 도배냐? 11 ... 2015/11/23 1,980
502807 의정부에 가족모임할 식당 추천해주세요 오렌지 2015/11/23 491
502806 국내산 서리태 1k 얼마에 사 드세요? 7 ... 2015/11/23 1,975
502805 이터널선샤인 보려고요 49 000 2015/11/23 1,297
502804 끌어올림 무플슬퍼요-아파트 파는 과정 조언해주세요 4 아파트 2015/11/23 1,054
502803 인생의 가장 고통스러웠던 기억 8 중년 2015/11/23 3,524
502802 여드름 잘 나면 리퀴드, 팩트 파데 중에 5 ㄴㄴㄴ 2015/11/23 1,244
502801 2015년 11월 2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2 세우실 2015/11/23 559
502800 아기길냥이 4 우째요 2015/11/23 915
502799 부모 사랑 못받고 자란 사람 어디서 티가 나나요? 46 사랑 2015/11/23 60,617
502798 응답하라 1988 꼭 보세요 48 ........ 2015/11/23 4,5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