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밑에 여자는 북유럽에서 태어나는 게 최고라는 글 도 있고, 올 해 들어 부쩍 북유럽을 동경하는 글 들이 많이 올라오길 래 짧은 기간 이었지만 제가 보고 느꼈던 것을, 객관적으로 함 적어보고 싶어졌습니다.
1. 아랍인이 많아도 정~말 많다 입니다. 아랍인이 거의 인구의 반?? 떠나기 전에 어느정도 많을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그 정도로 많을 줄이야::::걍 제 눈에 보였던 사람들의 비율은 백인이 50%, 아랍인이 35~40%, 그 밖에 아시안, 흑인의 비율이 10~15% 정도 였습니다. 아시안은 중국계 보다는 태국계로 보이는 동남아인의 비율이 높았고, 아랍인 백인 커플도 눈에 자주 띄었습니다. 특히 태국과의 사이가 밀접한 듯. 제가 타이항공을 타고 왕복을 했는데, 대부분의 승객들이 처가집에 다녀오는 듯한 태국여자 스웨덴 남자 커플, 가족들 이었고, 스톡홀름에도 동남아인, 태국식당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스웨덴사람들은 태국을 정말 좋아하고 많이들 가는 것 같았습니다.(쓰나미때도 외국인들중 스웨덴인들이 가장 많이 사망했었죠;;;;)정말 어느 유럽나라 보다 다민족 국가라는 느낌이 강했고, 제가 미국을 가 본 적은 없지만 여기는 유럽이 아니라 아메리카 같다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2. 금발 미남미녀들 글케 많지 않았습니다. 저도 공항에 내리자마자 기죽을 준비, 안구정화할 준비부터 했는데;;;왠 걸::::걍 보통키의 평범남, 평범녀들이 대다수 이고, 눈에 화~악 띄게 예쁘고 잘생기고 키큰 사람들은 울 나라에서 가끔 눈에 띄게 이쁘고 잘생긴 사람보고 눈길이 가는 정도의 비율?? 어느 나라나 미남미녀의 비율은 일정한 지...그렇다고 제가 특별히 눈이 높은 사람도 아닌데, 걍 여기서 생각하는 것 처럼 미남미녀 천국은 정말 아니었습니다. 제 키가 163인데, 저 보다 키가 작은 여자들이 즐비하고, 남자들도 우리나라 남자들이랑 비슷한 체형, 170초 중반의 키들이 한 반 정도? 반은 180들은 넘는 것 같더군요. 걍 우리나라 홍대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평범한 서양인 관광객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외모들 입니다. 그리고 앞에서 얘기한 대로 정말 아랍인들이 반 입니다. 반...정말 이목구비가 예쁘고 잘 생긴 사람들은 히잡 쓴 아랍여자들이랑, 왠지 백수 일 것 같은 평일에도 쇼핑센터 앞에서 노닥거리는 아랍남자들 이더군요...금발에 피부 하얗고 키크고 몸매 좋은 사람들은 멋지긴 멋지더만요. 머리가 금발이니 뭘 입어도 잘 어울리고, 세련되 보이고...금발머리 틀어올리고, 핑크나 베이지색 머플러 둘둘 감고, 한 손에 담배들고 서 있으면 한 폭의 그림:::아시안은 아무리 비슷하게 꾸며도 그런 간지가 안나오죠...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비율은 극히 소수라는 거::::
3.사람들이 정말 꾸미지를 않습니다...사람은 옷 입고 다니는 옷이 제눈에는 100% H&M, ZARA, MANGO입니다. 그 매장 가면 사람들 바글바글...요즘 전 세계 추세가 그렇기는 하지만 쇼핑할 장소가 넘 제한 적 인고 같고, 어찌보면 사람들 패션이 넘 획일 적 입니다. 언뜻 보면 세련 된 것 같지만 스타일이 다 비슷비슷, 다 매장에서 본 적 있고 나도 있는 H&M옷,ZARA옷...울 나라 패션이 획일 적이다, 개성이 없다고 하는데, 그 나라에 갖다대면 패션천국 일 겁니다. 사람들이 안 꾸며도 너무 안 꾸미고 다녀요. 다 그옷이 그옷...여자들 하의는 거의 다 검정색 스키니, 점퍼 아니면 자켓에 머플러(피부가 하얗고 금발이 많으니까 간지는 납니다) 남자들도 우중충, 후줄근...검소를 떠나 걍 패션에 관심이 없는 것 같더군요. 예전에 잡지에서 외국 패션관계자가 세계에서 가장 외모에 관심있고 세련된 여자들은 프랑스여자, 일본여자, 한국여자라고 했는데 그 때는 뭔 소리여? 했지만 정말 맞는 말 입니다. 울 나라여자, 일본여자, 프랑스여자들처럼 세계에서 외모에 관심많고, 잘 꾸미는 여자들도 없습니다. 정말. 남자들도 많이 세련되진 편이고...저는 여행을 돌아 온 후 급 쇼핑에 관심이 없어지고, 출근할 때도 대충 입고 나갑니다.(워낙 외모보다 여행에 투자하는 스탈이기도 하지만) 스웨덴 사람들도 외모에 신경을 안쓰는데 내가 뭐라고 신경쓰나? 라는 웃기는 사고방식이 생겼습니다. 말도 안되는 사대주의 사상이 생긴 겁니다...
4. 물가가 비싸도 넘흐 비쌉니다. 이거슨 상상을 초월하더군요. 아를란다공항에서 스톡홀름중앙역까지 나는 특급열차 왕복 52000원?, 편도 34000?원 입니다. 시간은 한 20분 걸렸나? 30분걸리는 일반통근열차타면 15000원 이라는데, 그 열차에 여행객 노리는 절도범이 많이 생겼다고 해서 안전제일 위주로 비싼열차 탓지만 해도 너무 하더군요ㅠㅜ중앙역에 내려서 숙소 있는 감라스탄역까지 한 정거장인데 티켓값이 4,900원 나왔습니다. 도대체 그 나라에 싼 것이 없더군요. 편의점에서 음료수 한개, 과자 두 개 샀더니 15,000원, 슈퍼에서 샐러드바에서 파스타샐러드한개, 구운연어한조간, 음료수한개, 요구르트 한개 샀더니 20,000원 넘게 나왔습니다. 먹거리라도 좀 싸야 사는 맛이 일을 것인데 ㅠㅠ미술관, 박물관 입장료도 15,000원, 20,000원 씩 하니 원 ㅠㅜ마지막날 가족선물로 예쁜 문방구 파는 상점 들어가서 예쁜엽서 노트처럼 묶어 놓은 거, 얇은 수첩 각각 두 개 씩 샀는데 5만원 나왔습니다...특히 사람의 손길이 많이 닿는 공예품? 팬시용품 같은 것이 비싸더군요. 무민 그림책이랑 삐삐롱스타킹 그림책 한권도 25,000원, 30,000원씩 해서 사지를 못하고...도대체 이 나라에는 싼 것이 없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지냈습니다. 돈 치를 때는 잘 모르는데, 숙소에 돌아가서 돈 계산 해보면 저도 모르게 돈이 훅훅 줄어있었습니다. 별다른 쇼핑을 안하고, 비싼 식당에 가지를 않아도 기본적인 공공요금, 식료품값이 넘흐 비싸니까 생활비가 뭉텅뭉텅 줄겠더라구요. 아무리 허리띠를 졸라매도 절약할 구멍이 안보이는 생활이 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글타고 일본처럼 제품이 엄청 다양해서 선택의 폭이 넓은 것도 아닙니다. 땅 덩어리가 크고, 인구가 적어서 그런지 글케 아기자기하고 식품이나 물건의 종류가 많고 다양한 느낌이 없습니다. 유럽의 한 나라라기 보다는 걍 대륙적인 느낌? 저는 지내는 내내 역시 가본 적은 없지만 여기는 유럽이 아니라 중국, 미국같다라는 느낌이 계속 들었습니다. 중국이랑 미국은 식료품이라도 저렴하지...
5.사람들 옷차림은 후줄근해도 부자나라는 부자나라, 유럽은 유럽 이었습니다. 박물관 이나 미술관내의 카페,레스토랑은 확실하게 부티나고 세련되고, 흠 잡을 구석이 하나도 없이 완벽했습니다. 일반 서민은 갈 수 없는 비싸고 유명한 레스토랑만 세련된 것이 아니라 일반 서민도 쉽게 갈 수 있는 공공장소에 있는 시설도 디자인 강국 답게 정말 완벽하게 멋있었습니다. 글구 유럽에서 세손가락 안에 든다는 현대미술관을 가봤는데, 말로만 듣던 데미안허스트나 잭슨폴락 등의 비싼 현대미술작품들은 거기 다 모여있는 것 같더군요. 공항, 역전, 식당, 카페 화장실도 어찌나 하나같이 넓직하고 깨끗한지...화장실안에 기본으로 변기와 세면대는 같이 놓여 있더군요. 어느 화장실이나 휠체어 탄 장애인도 충분히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넓직했습니다. 역시 듣던대로 토요일에 백화점은 6시, 일반상점은 4시에 문을 닫더군요. 일요일에는 문을 아예 열지를 않구요. 그 덕에 마지막날 선물 사는데 고생을 하기는 했지만 이 나라는 인간의 삶의 본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대신 역전에 있는 슈퍼나 coop같은 슈퍼는 주말에도 10시까지 문을 엽니다. 편의점도 11시까지는 하구요.
6.인종차별, 사람차별이 없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른글에서는 북유럽도 인종차별이 심하다고 하는데, 제가 있는 동안은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과거 독일,프랑스, 오스트리아를 여행했을 때는 간혹가다 아시안이라고 은근하게 깔보는 눈빛이나 말투, 영어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비웃음을 받은 적이 있었거든요.(특히 오스트리아가 심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날을 세우게 되고, 긴장하게 되고 그런적이 많았는데, 여기서는 왠걸...그 쪽도 저를 너무 편하게 무심하게 대하니까 저도 걍 편하게 무심하게 대하게 되고, 걍 자국안에 있는 느낌? 그리고 듣던대로 남녀노소사람들이 영어를 다 잘하더라구요. 제가 이상한 콩글리시로 짧게 물어봐도 금방 알아듣고, 제가 알아듣기 쉬운 짧은 영어로 대답해주고, 제 영어를 비웃거나, 답답해 하거나 하는 것이 전~혀 없었습니다. 역전에서, 슈퍼에서도, 식당에서도 걍 똑같은? 사람대하듯이 편안하게 평범하게 대하니까 저도 편하게 행동하게 되고...여행 막판에는 여기가 한국인지, 유럽인지, 서울인지...스톡홀름중앙역이 신도림역 같고, 세르겔광장 쇼핑센터가 명동에 있는 백화점 같고, 아무런 신비감도 없고, 유럽느낌도 없이 걍 막막 편안하기만 했습니다. 슈퍼에서 캐셔하는 젊은이가 코를 뚫고 양팔에 문신을 해도 쳐다보는 이상하게 사람 하나도 없고, 그 사람은 그 사람대로 손님한테 친절하고 자기할 일 잘하고...울 나라에서 그러고 앉아 있었어 봐요...아 정말,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겉모습이 아닌데, 뭐 예쁘고 잘생기고 보기 좋은거 좋은 거야 인간의 본능이기는 하지만 그게 전부고 제일 중요한 것은 아닌데, 그것에 엄청난 의미를 부여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 나와 다른 사람을 차별하는 것이 인간이 할 짓인가 라는 생각도 들고, 왜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벽을 치고 서로를 인정하지 못하고 비난하기만 할까 라는 생각도 들고, 나는 과연 얼마나 열린 마음으로 편견없이 살고 있는가 라는 반성도 들고...꼴랑 일주일 지냈지만 많은 것을 느끼게 하고, 나 자신을 되돌아 보게 하는 여행이었습니다. 알고보니 스웨덴은 <옌케의 법칙>이라고 해서 평등주의가 나라의 기본이 되는 사조이고, 울 나라의 <하면 된다>처럼 어렸을 때부터 교육의 기초로 세뇌교육을 시킨다고 합니다 . 그 법칙이 1번은 내가 남 보다 똑똑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2번은 내가 남 보다 많이 안다고 생각하지 마라 3번은 내가 남 보다 아름답다고 생각하지 마라 뭐 그렇다고 합니다.
7. 그 밖에 돌아와서 알게 된 여러가지 스웨덴에 관한 진실은...
*성폭력 발생비율 세계1위라고 합니다.ㄷㄷㄷㄷ충격이지요. 나무위키에서 본 글입니다. 그 남녀평등, 지상낙원 국가에서;;;암 것도 모르고 여자 혼자 밤에 잘도 돌아다녔습니다.
*소득격차는 세계 최저인데, 자산격차는 세계최고라고 합니다. 말하자면 임금격차는 거의 없는데, 부유층과 서민의 보유재산격차는 세계 최고라는 말입지요. 그 이유가 상속세가 0원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귀족, 부유층이 재산을 물려받을 때 상속세를 아예 안낸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귀족, 부자들이 대대로 그 재산을 고대로 유지한다고 합니다. 엄청난 특권이지요.
*50%가 월소득이 300만원 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세후 금액이겠지요. (저 나라에서 세금떼고 저 돈으로 못살겁니다) 울 나라도 월소득200이하가 50%라고 하는데, 울 나라 물가 수준에서 200갖고 사는 거보다, 저 나라 물가 수준으로 300갖고 사는게 잠깐 겪어 본 바로는 휠씬 더 빠듯할 겁니다. H&M옷을 입고 IKEA가구를 사는 것이 사고 싶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어서 사는 것은 아닌지::::물론 급여에서 엄청 떼어나는 세금으로 확실하게 복지혜택을 주기는 하지만 일반 서민이 빠듯하게 살아야 하는 것은 그 나라나 울 나라나 별 다를바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근데 병원비, 교육비, 노후생계비가가 다 보장되니 맘의 여유는 비교가 안되겠지요. 울 나라도 좀 비슷해지기라도 하면 얼마나 살기 좋은 나라가 될까요 ㅠㅜ암튼 반사회주의 국가가 정말 맞다는 걸 갔다와보니 알겠더라구요.
*역시 입헌군주국이다. 왕실은 살아있다. 왕실에 대한 관심이 많다 입니다. 편의점 잡지 가판대에 나오는 대부분의 얼굴은 왕실 사람들...시내 한복판에 왕궁, 여기저기 국왕부처, 왕실가족 사진, 시내 곳곳에 왕실의 향기...영국과 마찬가지로 왕실가족은 최고의 연예인, 항상 사람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듯 합니다. 표지에는 막내공주가 올케언니인 둘째왕자부인을 째려는 사진이 떡 하니 나와있고...글을 읽을 줄은 몰라도 올케와 시누이의 사이가 안 좋다는 기사인 것은 딱 봐도 알겠더라구요.ㅎㅎㅎ뭐 시누이들은 무명모델출신 신데렐라 올케가 뭐가 이쁘겠습니까? 왕자, 공주들 결혼 한 거 보면 정말 부모 맘에 드는 혼사치른 자식은 한 자식도 없는 거 같더군요.ㅎㅎ구래도 자식 낳고 잘 살고 있는거 같지만 서두ㅎ새로 들어온 왕세자비는 뭐가 그렇게 좋은게 사진마다 입이 찢어져라 싱글벙글....무슨 신데렐라 공주놀이에 푸욱 빠진 여고생 같아 보였습니다. 아무리 명품옷을 입었어도 왠지 빈티나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더군요ㅎ일반 스웨덴 사람들의 생각도 저랑 비슷하리라고 봅니다. 국왕 부부도 국왕은 플레이보이로 유명하고, 왕비도 맞바람까지 피워서 부부사이 파탄난지 오래라는데...그래도 그 이혼 흔한 나라에서 오래오래 부부관계 유지하는 것도 신통?해 보입니다. 암튼 여기저기 보이는 왕실가족 사진보면 마음은 모래알처럼 흩어져 있지만, 명예를 위해서 힘들게 유지하는 가면 쓴 가족 처럼 보여서 왠지 씁쓸하기만 했습니다. 왕자공주 어렸을 때랑 국왕부부 젊었을 때 사진보면 다들 다정하고 예뻐보여서 웃음이 나오기도 했지만요~
이상 일주일 동안 스톡홀름에 체류하면서 보고 느낀 점 이었습니다. 스웨덴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기쁘겠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