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여기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재테크 고수가 있다. 단돈 60억 원을 20년 만에 9조 원으로 불린 사나이. 20년 누적 수익률이 무려 14만9,900%에 이른다. 이 정도면 버핏이나 코스톨라니, 긴조에 충분히 견줄 만하지 않는가. 이 자랑스러운 재테크 고수의 이름이 바로 삼성그룹 3세 승계의 주인공 이재용이다.
1995년 이재용은 아버지로부터 60억8,000만 원을 증여받았다. 물론 이 증여에 대해 이재용은 16억 원의 증여세를 납부함으로써 정당한 증여 절차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이 해 이재용은 삼성 계열사였던 에스원의 주식 12만 주를 23억 원에, 삼성엔지니어링 주식 47만 주를 19억 원에 각각 사들이며 재테크 고수의 첫 걸음을 내딛는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했던가. 고수 이재용의 투자는 단 2년 만에(놀라지 마시라, 진짜 딱 2년 만이다) 두 회사 주식을 팔아 563억 원을 남겼다. 2년 수익률이 무려 1,300%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