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댁에 김장 내년부터 안가기로 했어요

... 조회수 : 5,649
작성일 : 2015-11-19 13:08:30

6년 합가하고 분가한지 얼마 안되었네요. 그동안 형님네 김장까지 담가 드리느라고 김장철마다 잠도 못자고 힘들었었어요. 시어머니 절인배추는 비싸다면서 통배추 사다가 씻고 다듬고 80포기를 아파트에서 담느라 고생 많이했었네요.

분가하고나서 저는 포기김치 사다먹었네요. 좀 짜긴해도 괜찮은 김치를 알게되었거든요.

올해 시어머니께서 김장하신다고 저를 부르시는데 딱 한마디로 올해까지만 가고 내년부턴 가지 않겠노라고 했습니다.

뭐..당연히 무척 기분나빠 하시죠. 게다가 더 쐐기를 박았네요. 김장 담그러는 가지만 가져가지는 않겠다고..

친정도 김장 가져가라고 하셨는데 둘곳이 없어 못가지고 온다고..


당돌하고 저것이 (시어머니는 저보고 저것 이것 잡것.. 이런말로 칭하시곤 하셨는데) 뭘 잘못먹었냐는 투였지만

개이치 않을려고합니다. 저는 분가했으니까 이젠 제 살림 제가 알아서 해야하는 것이니까요.


형님은 매번 어머니 챙겨주시는것 받아가면서 이걸 다 어쩐다고 뒤에서 말하시던데

저는 차라리 저럴바에는 못된 며느리 하고싶!습!니!다.


저도 결혼한지 이제 십년이 넘었네요. 이전에는 뭐든 네네..그래야 잘하는줄 알았는데

살고보니 아니에요. 그동안 합가하면서 형제들 모임 음식 혼자 다하고 명절 음식 다 하고 그랬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니 혼자 바보짓한것 같아요. 아무도 관심도 없는데 혼자만 힘들어 했어요.


앞으론 포기김치는 혼자서 담아먹거나 사먹고 그럴려고요.

그동안 김장 담는다고 할때마다 저에게 일임하시던 시어머니.. 저도 귀한집 자식이네요. 저도 처음부터 일 잘한거 아니었네요. 그러니 잘하는 애니까 혼자서 놔두어도 다 되있다..이런말 하시지 마세요. 저도 잠잘줄알고 먹을줄알고 쉴줄 안답니다..

IP : 122.129.xxx.47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ㄹㄹ
    '15.11.19 1:14 PM (112.184.xxx.17)

    잘하셨어요.
    형님 디게 얄밉네요.
    힘들게 하는게 받아가는 주제에 아예 받지나 말지

  • 2. ...
    '15.11.19 1:22 PM (175.125.xxx.63)

    형님은 왜 안부르는데요? 원글님도 아프다 하고 보조만 하세요.
    시어머니도 혼자 힘드시다보면 일 줄이시겠죠...

  • 3. ㅁㅁ
    '15.11.19 1:23 PM (110.70.xxx.168)

    한번 욕듣고 아니 주구장창욕듣고 몸편하심을 강추

    김장독립은 여러모로 편합니다 사먹든 해먹든

  • 4. 에고
    '15.11.19 1:25 PM (121.167.xxx.87)

    부럽네요
    시어머니 빚이 잔득인데 올해도 120포기 하신다네요
    김치 많이 먹지도 않는데
    그 돈으로 노후준비나 하시지
    뭐든 박스째로 많이 사서 주십니다
    우리 세 식구 다 먹지도 못하는데
    빚으로 사십니다
    노후는 어쩌시려는지
    외며느리 정말 미치겠습니다
    저도 정말 가기 싫어요

  • 5. 마당에 수도 콸콸
    '15.11.19 1:25 PM (14.38.xxx.2) - 삭제된댓글

    나와도 힘든데 아파트에서 일하기 참 짜증났었겠어요;;;
    80포기나 되는데 형님은 참 양심도 없고 그냥 올해부터
    가지마시지...

  • 6. ..
    '15.11.19 1:30 PM (223.62.xxx.64)

    잘하셨어요! 누군무수리로아나 ‥

  • 7. 묻어가며
    '15.11.19 1:33 PM (39.118.xxx.147)

    우리도 작년부터 김장 각자 알아서 해먹기로 했는데,
    시어머니가 올해도 계속 해다 나르십니다.
    입맛에도 안 맞고, 별로 반갑지 않거든요.
    시어머니 병나고, 자식들 욕 먹고...
    근데 왜 계속 하시는 걸까요, 왜, 왜, 왜!!!

  • 8. 잘하셨어요
    '15.11.19 1:33 PM (14.52.xxx.214)

    근데 뭘 올해까지만 하고 내년부터 안가요.
    그냥 올해부터 안가겠다고 하세요.
    내년되면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고, 내년에 안간다했으니 올해 하는 김장수고 마음고생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요. 욕만 더 먹지요.

  • 9. 올해는
    '15.11.19 1:41 PM (203.247.xxx.210)

    왜 가나요?......

  • 10. ㄴㅁ
    '15.11.19 1:46 PM (180.224.xxx.157)

    식구도 적고,
    김치도 별로 안좋아하고,
    딤채도 없고 해서
    김장은 늘 패스하고 조금씩 사먹고
    시댁에도 그리 말씀드리는데,

    매년 김장철에 김치 보내는 시어머니...
    직접 담가서 보내는 것도 아니고,
    사서 보내면서
    이젠 돈 없고 기운 없어서
    내년부턴 못보낸다고 그러는 시어머니는
    왜 그러는걸까요?
    왜?왜?왜?

  • 11. ...
    '15.11.19 1:54 PM (122.129.xxx.47) - 삭제된댓글

    올해 가는 이유는 시어머니께서 이미 김장재료를 다 주문해 놓은 상태라고 취소 안하시겠다고 생때 쓰셔서 가게되었답니다. 이번에가서 욕 엄청 듣겠지만 이걸로해서 평생 편해진다면 저는 이편을 택하려고요.

  • 12. ..
    '15.11.19 2:31 PM (121.254.xxx.200)

    ㄴ 윗님 용돈 드리면 그 소리 쏘옥 들어 갈겁니다.ㅎㅎ

  • 13. ....
    '15.11.19 3:22 PM (58.233.xxx.131)

    대체 왜이렇게 김장에 연연하는 걸까요?
    그놈의 김치.. 요즘 먹을것도 넘쳐나는 세상에..
    대충 사다먹어도 소비도 많지않아서 그닥 아쉽지도 않은데..
    저희 시가도 두분사는데
    큰통으로 몇통을 하신건지....
    시이모들이 모여서 담그시던데...
    저희 잘안먹는거 뻔히 알면서 엄청 담아갖고는
    자신들 먹을것도 아니면서 큰거 한통 가져가라고..
    일부러 안받아왔네요.
    친정것도 많아서 넘치는데 김장김치받고 준생색낼까봐..
    베풀고 생색내는 스탈이라.. 받는것도 겁나네요.

  • 14. ㅎㅎ
    '15.11.19 3:35 PM (106.242.xxx.162)

    잘했어요!!

    근데 위에 ㄴㅁ님. 돈 바라시는거예요.ㅎ

  • 15. ...
    '15.11.19 3:42 PM (122.129.xxx.47) - 삭제된댓글

    시어머니 이미 모든 재료 집에 받아놓으셨다고 너 안와서 하면 누가 다하냐고..
    남편생각해서 올해까지만 해드리기로 했어요.
    그리고 아주 못박았어요. 시어머니고 남편이고..
    어짜피 남편은 내편이니까.

  • 16. 흠.
    '15.11.19 4:12 PM (223.62.xxx.107)

    근데 올해는 왜 가세요?

    저는 김장독립했는데 어머님은 김치 못 해 주셔서 안달이십니다. 그 김장 근처사는 형님 불러서 평일에 하시는 거 알아서 절대로 안 가져오는데 말입니다.

  • 17. ...
    '15.11.19 4:19 PM (122.129.xxx.47)

    시어머니께서 선수치셔서요. 이미 집에 재료가와있데요. 그래서 오늘 이것이 마지막이라고 말한것이에요. 화가 나셔서 어쩔줄 모르시고 있고 저도 이번에 가면 엄청 잔소리 듣겠지만 저는 한포기도 안가져 오려고 합니다. 즉..저는 시어머니네 김장 도와주러 갑니다. 그런데 올해까지만 이라고 정말 냉정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시어머니도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실테니까요. 그동안 단물다 빨아먹은 며느리 이제40줄인데 할 말은 하고 살려고 합니다.

  • 18. ...
    '15.11.19 7:50 PM (175.125.xxx.63)

    올해 가셔서 할 일 다하고 오면 내년에도 싹 잊은듯이 재료 들여놓고 전화하실거예요.
    아프다 하고 슬렁슬렁 하세요.. 절대 내년에는 못하시게....

  • 19. ...
    '15.11.19 9:05 PM (211.114.xxx.135) - 삭제된댓글

    ...원래 김치란게 다 각각의 손맛이 있어 내 김치 먹고픈게 맞아요.
    아파트에서 80포기라니...
    절일곳도 마땅치 않은데...
    전 9포기 하면서도 절임배추값 좀 아끼려다 미친...골백번 중얼거렸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1837 스카이 물리학과와 서성한 기계 전자중 28 과선택 2015/11/19 4,465
501836 이대부고가는길 5 합격기원! 2015/11/19 2,334
501835 군인딸들이 그렇게 예쁘다면서요 1 재미 2015/11/19 2,978
501834 강남이나 강변근처 걷기 장소 추천해주세요 1 걷기 2015/11/19 709
501833 요즘 생새우 시세가 어찌 되나요? 8 음음음 2015/11/19 2,156
501832 상가집가면 친척들한테 어떻게 인사하세요... 2 장례 2015/11/19 1,905
501831 저녁을 채소 한접시 먹으면 살좀 빠질까요 3 -- 2015/11/19 1,818
501830 북유렵에서 온 깡통에 든 고등어나 유리병에 든 청어는 무슨 맛인.. 6 맛날까요 2015/11/19 1,549
501829 수학 문제 식과답 좀 갈챠주세요 1 부끄 2015/11/19 545
501828 제주도 전망좋고 사우나시설 좋은 호텔 추천 부탁 드려요. 2 .. 2015/11/19 2,192
501827 지금 야구 ‥이대은 투수 넘 쟐생겼네요 18 ㅋㅋ 2015/11/19 2,979
501826 수포는 없는데 대상포진 가능한가요? 4 대상포진 2015/11/19 3,790
501825 여자들은 맘만 먹으면 시집갈수있는거 같아요.. 10 부럽 2015/11/19 4,240
501824 도도맘 기자회견후 연극이끝나고난뒤 열창 44 목적이보이네.. 2015/11/19 21,585
501823 이의정 얼굴이 11 ... 2015/11/19 5,662
501822 오늘 입금한 드레스 대여 금액 환불 가능한가요? 환불 2015/11/19 607
501821 코스트코 메이플베이컨이 너무 궁금해졌어요 12 .. 2015/11/19 2,697
501820 이사하실때 입주청소 꼭 하시나요? 2 청소 2015/11/19 1,726
501819 아버지가 사시던 집 14 ,,, 2015/11/19 2,919
501818 취업4년차 엄마 2015/11/19 740
501817 이과생 중경외시 자연대, 지방국립대 기계나 전자공? 6 도움 좀 주.. 2015/11/19 2,073
501816 핸드폰케이스만 보내고 보호필름은 안보냈는데 판매자 연락이 안돼요.. 7 인터파크 2015/11/19 723
501815 요즘 과일 뭐 사먹을까요 5 과일 2015/11/19 1,924
501814 벼룩에서 2012년 옷 사도 될까요? 41 질문 2015/11/19 3,346
501813 아파트 청소하는 거 힘들까요? 4 청소 2015/11/19 1,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