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착하는 남자, 얼마나 지나야 받아들이던가요?

걱정 조회수 : 2,784
작성일 : 2015-11-19 12:51:04
오랫동안 잘 알고 지냈고 그 사람이 절 많이 좋아한다고 느꼈는데 서로 흉물없이 지내고 저에게 정말 잘해줘서 저도 잠시 사궈어볼까해서 물어봤더니 정말 좋아한다고 고맙다고 한껏 들떠하더라구요. 그런데 몇일이 지나면서 생각해보니 남자로 이 사람을 감당을 못하겠더라구요. 내성적인데 너무 감정을 쏟아부으니 왠지 나중에 위험할 수도 있겠다 싶고
그래서 만나서 얘기했어요. 직접 보고 말하는 게 예의인 것 같다. 미안하지만 남녀관계는 안될 것 같다.

제가 잘못했죠.
자기 가지고 놀았냐고 자기 병신 만들었다며
쌍욕만 안하지 전화로 밤새도록 고문을 하네요.
미안하다해도 진정성 없다고 하고
못견뎌하면서 세상의 모든 분노와 상처를 저한테 쏟아붓는 것 같은데
정말 이 일로 그 사람의 인생이 망가지길 원치 않아요.
그래도 행패를 부리거나 위협을 하면 저도 조치를 취해야겠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좋은 친구로 지내자고 달래니 더 분노하네요.

결국 무대응으로 시간이 지나기만을 바라는 게 상책일까요?
지금 스트레스 받아 신경안정제까지 먹고 있는데
그건 또 제 잘못에 대한 벌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면 그 사람이 최소한의 데미지로 빠져나갈 수 있을까요? 둘다 마흔 초반입니다.
IP : 112.152.xxx.1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1.19 1:00 PM (39.7.xxx.92) - 삭제된댓글

    헉........
    이상한 사람이네요
    님도 신중하지 못한 잘못이 크신데
    상대방도 ....;;;;;;;;;;;;

    돈 꿔달라고 해보세요
    사실 빚이 많아서 고민하다가 혼자 해결하고
    사겨보고 싶었는데 안됬다면서
    4천 백만 땡겨 달라해보세요
    진심을 담아서요

  • 2. ..
    '15.11.19 1:03 PM (218.238.xxx.37) - 삭제된댓글

    무대응 너무 중요해요
    저는 유학 때 7살 연하가 외모는 제스탈이 아니게 쌍거풀이 있어서 안 만나려했는데 너무 착하게 대하길래 사겼는데 왠 걸 미친놈이었어요 화나면 2~3시간 지 풀릴 때까지 집에 안 보내주고 동네서 무릎꿇고 콧물까지 흘리고.. 경찰신고한다해도 별반응 없다가 지네 집안 밥줄 작은아버지가 어느 회사 대표라 전화한다고 하니 물러나더라구요 그 전에 메일이나 전화는 다 씹었구요 조심하세요 집착하는 놈들은 거의 미친놈입니다
    요즘 티브이 보면 이런 놈들이 사고치져

  • 3. 남일같지 않아서..
    '15.11.19 1:35 PM (96.52.xxx.115)

    저도 82에도 여러번 글 남겼어요..

    제가 예전에 만났던 사람이랑 많이 비슷하네요.. 적지 않은 나이, 적지 않은 연애 경험중에 정말 정말 특이한 사람이었어요..
    그 사람의 뇌에는 " 싫다" 라는 개념이 아예 장착되지 않은것 같았어요.. 만난지 2개월만에 뭔가 심상치가 않아서 헤어지자고 했더니 온갖 욕설과 저주의 메세지를 100여통 보냈어요.. 밤새 잠도 안자고..
    가르쳐주지도 않은 집도 알아내고 전번 바꿔도 알아내고.. 밤낮으로 집에 와서 미친놈처럼 두드리고 애원하다 저주하다.. 내 살다살다 그럼 미친놈은 첨 봐요.. 암튼 사연 얘기하면 끝도 없고 저 결국 해외로 떴어요.. 여기서 남편 만났고 지금 잘 살아요..
    만난지 두달만에 저지랄거려서 무서워 덜덜 떨며 간간히 두달 더 만나주고 1년 6개월 시달리다 내가 이러다 저 사람 손에 죽을것 같아서 한국 떴어요.. 쓰고보니 도움 안되는 답글이네요.. 님 조심하세요.. 님은 사겼다고 할수도 없으니 그냥 무대응하시고 그 사람이 뭐라하든 받아주지 마세요. 맘 약해지지도 마시고 무서워도 마세요. 저런 새끼들이 눈치는 또 빨라서 무서워하는거 맘 약한건 또 귀신같이 알고 이용해요.. 절대절대 무반응.. 더 심해지면 부모님께 알리시고 오빠있음 오빠한테도 알리세요..

  • 4. 댓글기다리다
    '15.11.19 2:13 PM (112.152.xxx.34)

    집착이 심한사람들이 제 경험상 성격이 이상한 사람일
    확률이 매우 높더라구요. 상당히 이기적이구요.
    보통은 시간이 지나도 집착하는건 여전하더라구요.
    게다가 이런 사람들은 의심도 많아서 상대방의 대인
    관계를 다 끊어놓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 5. 아 저도 같은 경험
    '15.11.19 3:05 PM (210.127.xxx.1)

    저도 같은 경험이 있어요.
    겉으로 보기엔 고학력에 멀쩡한 직장을 다니는 사람이었는데
    친해지고 보니 집착에... 성격 파탄에..
    헤어지자고 하니 협박에 스토킹까지 하는 사람이었어요.

    많이 고민하고 대처해서 이겨낸 결과를 말씀드리자면
    그런 놈들은 자기보다 약한 사람에게 더 심하게 해요.
    더 강단있게 대응하셔야 해요.

    그 놈이 전화해서 뭐라고 하거든
    원글님도 대차게 강하게 말씀하세요.

    직접 마주칠 기회는 최대한 만들지 마시구요.
    간접적으로 접촉할 때에는 강하게 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3707 러닝머신이용후 통증 3 비루한몸뚱이.. 2015/11/25 1,200
503706 낼 고추전만들려고하는데요 2 2015/11/25 1,207
503705 시누 남편이 돈을 꿔달랍니다. 49 고민고민 2015/11/25 14,474
503704 30대 파산직전...무슨일을해야할까... 49 .... 2015/11/25 5,102
503703 고속터미널 상가에 트리용품 많이 나왔나요? 49 리봉리봉 2015/11/25 1,132
503702 xx부대봉사단,"누가 배타고 가라그랬어요?" 49 ㅌㅌ 2015/11/25 1,968
503701 치한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방법 ㅇㅇ 2015/11/25 843
503700 예비고1 아들 - 문득 중학교 들어갈 때 생각이 나네요 4 교육 2015/11/25 1,558
503699 세월호589일)아홉분외 미수습자님들이 가족분들과 꼭 만나게 되시.. 10 bluebe.. 2015/11/25 541
503698 32평 보일러공사하신분 계세요? 아파트 2015/11/25 609
503697 유근군에 대한 여론이 82와 네이버도 많이 다르네요 추워요마음이.. 2015/11/25 1,617
503696 남편이 부정맥으로 시술을 받는데요 5 아줌마 2015/11/25 5,974
503695 직장동료가 물건을 하나 사달라고 해요. 16 ... 2015/11/25 9,314
503694 세월호 유가족 "저희는 테러리스트가 아닙니다".. 4 샬랄라 2015/11/25 855
503693 시어머님이 너무너무 말씀이 많으신데요.. 8 ... 2015/11/25 2,876
503692 아이 키우는 것 2015/11/25 688
503691 요리사가 되고싶다는 아이는 진학지도를 어떻게? 8 요리사? 2015/11/25 1,528
503690 사법연수원 입소조건 1 민이네집 2015/11/25 1,258
503689 응팔에서 보라가 선우의 고백을 받아줬을까요? 11 ㅍㅍㅍ 2015/11/25 4,500
503688 신혼, 양가 경조사 얼마나 드려야할까요? 2 ㅇㅇ 2015/11/25 1,183
503687 나이드니 파우스트가 이해가 됩니다. 5 ㅇㅇ 2015/11/25 2,935
503686 돼지고기가 푸르딩딩한데...ㅠ 2015/11/25 564
503685 촘스키 “농민 백남기 선생 쾌유를 빕니다” 4 샬랄라 2015/11/25 991
503684 강아지를 산다는 표현을 쓰지말래요 41 ... 2015/11/25 4,312
503683 천연 생리대 추천좀 해주세요 10 2015/11/25 6,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