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팔불출 딸 자랑...

... 조회수 : 1,475
작성일 : 2015-11-19 10:21:02

정말 팔불출 딸 자랑이라서 어디가서 말할 수 없어서 이야기합니다.

예비 중2 딸이 어젯밤 늦게까지 수학학원에서 수학시험보고, 늦은 시간에도 남아서 공부한다고 하더군요.

늦은 시간이라서 끝나는 시간에 연락받고 데리러가서 차태워서

오순도순 이야기하며 데리고 와서 잠깐 친구들과 밀린 카톡하고

학교숙제하고 가방챙기고 내일 학원갈 준비하고 씼고 잠자리에 들면서

"나 정말 공부하는게 재밌어. 수학이 정말 재미있어..."라고 하네요.

뭐가 재밌냐고 했더니

"그냥 수학을 공부하는게 재밌어..."라고 하네요.

남자애들 틈바구니에서 여자친구 하나 없이 수학 수학 수학 파묻혀서 사는거보면 뭐가 재밌을까...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엄마는 나같은 딸있어서 행복한거야... 수학공부 재밌어서 하는 딸 둔 엄마는 흔하지 않아"라고 하네요.

하긴 재미없으면 어떻게 이렇게 매일 매일 저렇게 푹 빠져서 공부할까요...

썩 잘하지는 않아도 본인 희망만큼은 못하지만

결과는 노력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원해봅니다.

그냥 어려운 환경에... 개인 사정으로 내 한 몸 일으켜서 사느라

정말 사는게 재미없는데 딸이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를 하나 만들어 주네요...

IP : 121.140.xxx.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1.19 10:27 AM (223.62.xxx.93)

    아휴, 남의 딸이지만 정말 흐믓하고 이쁘네요.

  • 2. ^^
    '15.11.19 10:43 AM (49.170.xxx.149)

    그런 딸, 더 키워보세요.
    정말 좋아요....그렇게 자기 삶을 사랑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존경스러운 딸은
    부모 고생, 알아봐주고 헤아린답니다.
    정말 친구같아요.
    ㅎ, 제 이야기같군요.

  • 3. 123
    '15.11.19 10:50 AM (221.156.xxx.205)

    저는 아직 미혼이에요.
    결혼이 막 하고 싶거나 그렇진 않은데,
    딸이랑 같이 어디 가고, 같이 놀고 그런 걸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얼마나 예쁠까요.
    저희 엄마랑 저도 사이가 좋거든요.
    그래서 엄마가 빨리 시집 가라고 하는데, 제 맘 같지 않네요.
    딸은 꼭 하나 있어야 되는 듯요.

  • 4.
    '15.11.19 12:18 PM (110.10.xxx.161) - 삭제된댓글

    너무 부러워요
    저도 중2 아들하나 있는데 하는 말이라곤 치킨 시켜달라 고기 사달라 그말 뿐이네요
    제가 사는게 힘들어서 애를 넘 방치해서 이지경이 된것 같아요
    수학이 재밌다는 아이... 꿈만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5208 안맞고 자랐으면 오냐오냐키웠다는 인식은 뭔가요? 3 몽둥이 2016/01/05 1,012
515207 새 차에서 히터틀면 기름내?인지 나네요 2 그냥 2016/01/05 593
515206 [인터뷰] 엄마부대 대표 “내 딸이 위안부였어도 지금처럼 한다”.. 32 세우실 2016/01/05 4,342
515205 진짜장 맛있네요. 6 성희 2016/01/05 1,460
515204 목동 행복한 세상 근처에서 갈 만한 서울 명소 추천부탁드려요. 5 ... 2016/01/05 1,504
515203 강황 드시나요? 5 요즘도 2016/01/05 1,798
515202 오유에서 82쿡 좌표찍어서 안철수 거짓선동글 올리라.. 59 ㅇㅇ 2016/01/05 1,586
515201 친정 여동생 7 샤방샤방 2016/01/05 2,891
515200 표창원,“날 이용하라, 뭐든지 하겠다” 31 응원합니다... 2016/01/05 3,955
515199 중대형 아파트를 소형 2채로 쪼개기가 쉬워진다네요. 15 설원풍경 2016/01/05 4,311
515198 축의금 얘기가 있어서 저도 제 친구에게 서운한게 있어요 1 ... 2016/01/05 1,393
515197 요새 공인중개사 하기가 어떤가요? ..... 2016/01/05 734
515196 쉬보레 차종중 기아 레이하고 비슷 2 자동차 2016/01/05 923
515195 세월호 희생 '기간제 교사', 순직 인정 받지 못할 듯 8 세우실 2016/01/05 1,001
515194 삼성전자 전무 연봉 20억이 넘는데요.. 12 2016/01/05 18,847
515193 대통령 연봉 2억이 넘는데요 5 2016/01/05 1,329
515192 저녁 준비 뭐 하세요 11 ㅇㅇ 2016/01/05 2,310
515191 책중에 긁읽기와 삶읽기 5 ㄴㄴ 2016/01/05 751
515190 효도계약서.. 43 ... 2016/01/05 5,485
515189 선물받은 물건은 쓸모없어도 웬만하면 간직하는 게 낫죠? 2 . 2016/01/05 735
515188 공격적인 댓글들은 왜 그런거예요? 21 ... 2016/01/05 1,523
515187 창립기념일 선물 뭐 받고 싶으세요? 19 창립기념일 2016/01/05 2,571
515186 도배 장판 천장에어컨 3일만에 못하나요? 5 이사가요 2016/01/05 1,079
515185 노유진 1회분 다운받으려면 몇 메가 정도 필요할까요? 2 궁금 2016/01/05 451
515184 독일 압력밥솥 좋턴가요? 12 압력밥솥 2016/01/05 3,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