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팔불출 딸 자랑...

... 조회수 : 1,282
작성일 : 2015-11-19 10:21:02

정말 팔불출 딸 자랑이라서 어디가서 말할 수 없어서 이야기합니다.

예비 중2 딸이 어젯밤 늦게까지 수학학원에서 수학시험보고, 늦은 시간에도 남아서 공부한다고 하더군요.

늦은 시간이라서 끝나는 시간에 연락받고 데리러가서 차태워서

오순도순 이야기하며 데리고 와서 잠깐 친구들과 밀린 카톡하고

학교숙제하고 가방챙기고 내일 학원갈 준비하고 씼고 잠자리에 들면서

"나 정말 공부하는게 재밌어. 수학이 정말 재미있어..."라고 하네요.

뭐가 재밌냐고 했더니

"그냥 수학을 공부하는게 재밌어..."라고 하네요.

남자애들 틈바구니에서 여자친구 하나 없이 수학 수학 수학 파묻혀서 사는거보면 뭐가 재밌을까...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엄마는 나같은 딸있어서 행복한거야... 수학공부 재밌어서 하는 딸 둔 엄마는 흔하지 않아"라고 하네요.

하긴 재미없으면 어떻게 이렇게 매일 매일 저렇게 푹 빠져서 공부할까요...

썩 잘하지는 않아도 본인 희망만큼은 못하지만

결과는 노력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원해봅니다.

그냥 어려운 환경에... 개인 사정으로 내 한 몸 일으켜서 사느라

정말 사는게 재미없는데 딸이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를 하나 만들어 주네요...

IP : 121.140.xxx.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1.19 10:27 AM (223.62.xxx.93)

    아휴, 남의 딸이지만 정말 흐믓하고 이쁘네요.

  • 2. ^^
    '15.11.19 10:43 AM (49.170.xxx.149)

    그런 딸, 더 키워보세요.
    정말 좋아요....그렇게 자기 삶을 사랑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존경스러운 딸은
    부모 고생, 알아봐주고 헤아린답니다.
    정말 친구같아요.
    ㅎ, 제 이야기같군요.

  • 3. 123
    '15.11.19 10:50 AM (221.156.xxx.205)

    저는 아직 미혼이에요.
    결혼이 막 하고 싶거나 그렇진 않은데,
    딸이랑 같이 어디 가고, 같이 놀고 그런 걸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얼마나 예쁠까요.
    저희 엄마랑 저도 사이가 좋거든요.
    그래서 엄마가 빨리 시집 가라고 하는데, 제 맘 같지 않네요.
    딸은 꼭 하나 있어야 되는 듯요.

  • 4.
    '15.11.19 12:18 PM (110.10.xxx.161) - 삭제된댓글

    너무 부러워요
    저도 중2 아들하나 있는데 하는 말이라곤 치킨 시켜달라 고기 사달라 그말 뿐이네요
    제가 사는게 힘들어서 애를 넘 방치해서 이지경이 된것 같아요
    수학이 재밌다는 아이... 꿈만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7665 공주는 왜 눈을 완전히 뜨지 못할까... 49 Gg 2016/01/14 5,669
517664 응팔 예언 6 덕선 2016/01/14 3,651
517663 응팔 주옥 장면 돌려보기 (내용삭제) 1 ㅎㅎ 2016/01/14 1,675
517662 민주당 김광진 의원 왜 응팔 남편 스포했을까요? 2 ... 2016/01/14 1,811
517661 긴급 요청은 아니고, 시민정치마당 사이트 성능 테스트 탱자 2016/01/14 333
517660 ㅊㅏ암 사는게 힘드네요 2 끄앙이 2016/01/14 1,915
517659 섹시하다고 생각되는 남자연예인 있으신가요? 136 ㅎㅎ 2016/01/14 15,116
517658 지펠 프렌치도어 냉장고 4 냉장고 고민.. 2016/01/14 1,135
517657 해왼데, 김동길이 절세의 애국자라며... 3 세상 2016/01/14 604
517656 남자 예상키 165, 호르몬 주사라도 맞을까요? 28 예비중 2 .. 2016/01/14 7,935
517655 옆집 강아지가 저녁내내 신음소리 내며 울고 있어요. 49 눈쌓인겨울밤.. 2016/01/14 8,219
517654 친정엄마 연애 자랑 짜증나서 못들어주겠어요....... 20 짜증나네 2016/01/14 6,018
517653 바람 후 돌아와서 잘 사는 경우 많나요 6 주주 2016/01/14 4,069
517652 바지 좀 많았으면 소원 없겠어요 5 .. 2016/01/14 2,307
517651 소개팅남과 대화할때 너무 어색해요 ㅠ 5 ㅇㅇ 2016/01/14 6,554
517650 위안부 할머니들과 함께하는 전세계연대 샌프란시스코 2차 집회 light7.. 2016/01/14 325
517649 그릭요거트가 너무 달아서 못먹겠는데 1 시판 2016/01/13 1,064
517648 영어선생님계시면 영어공부방향 조언 부탁드려요. 1 해빛 2016/01/13 1,017
517647 집 앞에서 사진찍고 가는 사람이 있었다는데 6 무셔 2016/01/13 2,590
517646 일드 나를 사랑한 스님 다운 어디서 받으시나요 1 씨그램 2016/01/13 1,355
517645 미래에서 왔는데 응팔 남편 정환이에요 14 ... 2016/01/13 4,774
517644 응팔 현대씬의 비밀이래요. (펌) 12 artfee.. 2016/01/13 12,883
517643 부산 금정구 영락공원 길냥이 좀 봐주세요! 3 도와주세요 2016/01/13 1,106
517642 육아 넘 힘들어요 도와주세요 30 2016/01/13 4,111
517641 朴대통령 ˝위안부 합의 왜곡 바람직하지 않아˝…日 역할 강조(종.. 3 세우실 2016/01/13 6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