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팔불출 딸 자랑...

... 조회수 : 1,494
작성일 : 2015-11-19 10:21:02

정말 팔불출 딸 자랑이라서 어디가서 말할 수 없어서 이야기합니다.

예비 중2 딸이 어젯밤 늦게까지 수학학원에서 수학시험보고, 늦은 시간에도 남아서 공부한다고 하더군요.

늦은 시간이라서 끝나는 시간에 연락받고 데리러가서 차태워서

오순도순 이야기하며 데리고 와서 잠깐 친구들과 밀린 카톡하고

학교숙제하고 가방챙기고 내일 학원갈 준비하고 씼고 잠자리에 들면서

"나 정말 공부하는게 재밌어. 수학이 정말 재미있어..."라고 하네요.

뭐가 재밌냐고 했더니

"그냥 수학을 공부하는게 재밌어..."라고 하네요.

남자애들 틈바구니에서 여자친구 하나 없이 수학 수학 수학 파묻혀서 사는거보면 뭐가 재밌을까...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엄마는 나같은 딸있어서 행복한거야... 수학공부 재밌어서 하는 딸 둔 엄마는 흔하지 않아"라고 하네요.

하긴 재미없으면 어떻게 이렇게 매일 매일 저렇게 푹 빠져서 공부할까요...

썩 잘하지는 않아도 본인 희망만큼은 못하지만

결과는 노력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원해봅니다.

그냥 어려운 환경에... 개인 사정으로 내 한 몸 일으켜서 사느라

정말 사는게 재미없는데 딸이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를 하나 만들어 주네요...

IP : 121.140.xxx.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1.19 10:27 AM (223.62.xxx.93)

    아휴, 남의 딸이지만 정말 흐믓하고 이쁘네요.

  • 2. ^^
    '15.11.19 10:43 AM (49.170.xxx.149)

    그런 딸, 더 키워보세요.
    정말 좋아요....그렇게 자기 삶을 사랑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존경스러운 딸은
    부모 고생, 알아봐주고 헤아린답니다.
    정말 친구같아요.
    ㅎ, 제 이야기같군요.

  • 3. 123
    '15.11.19 10:50 AM (221.156.xxx.205)

    저는 아직 미혼이에요.
    결혼이 막 하고 싶거나 그렇진 않은데,
    딸이랑 같이 어디 가고, 같이 놀고 그런 걸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얼마나 예쁠까요.
    저희 엄마랑 저도 사이가 좋거든요.
    그래서 엄마가 빨리 시집 가라고 하는데, 제 맘 같지 않네요.
    딸은 꼭 하나 있어야 되는 듯요.

  • 4.
    '15.11.19 12:18 PM (110.10.xxx.161) - 삭제된댓글

    너무 부러워요
    저도 중2 아들하나 있는데 하는 말이라곤 치킨 시켜달라 고기 사달라 그말 뿐이네요
    제가 사는게 힘들어서 애를 넘 방치해서 이지경이 된것 같아요
    수학이 재밌다는 아이... 꿈만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1701 조국혁신당, 김선민, 관세 협상 타결,  우리 경제의 가장 큰 .. ../.. 12:08:19 38
1741700 어깨,팔,목,쇄골라인,엉덩이,무릎,손가락마디까지 온 몸이 아픈데.. 5 미침 12:02:42 134
1741699 내란 옹호하는 서울시장 근황.jpg 2 곧감옥갈ㄴ 12:02:10 322
1741698 혹시 정읍에 어린이 단체로 3-4명 먹을 숙소있나요?? 9 아기엄마 11:59:39 139
1741697 얇은 14k목걸이 엉켜서 제힘으로 풀수가없어요 6 ... 11:58:49 207
1741696 남편죽자 남편친구와 바로 살림차린 거니엄마 7 콩콩팥팥 11:56:11 755
1741695 중국서 지령내려왔네요. 11 ㅇㅇ 11:53:43 530
1741694 단독] 법원,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발부 13 좋아요 11:51:59 1,043
1741693 요즘 젊은이들이 애 안낳는 이유는 16 asdwg 11:49:21 898
1741692 모니터에 usb 인식시키기 ... 11:48:24 71
1741691 환율도 어느새 다시 1400원 근접했네요 2 .... 11:46:23 504
1741690 최은순 검사들중에 민주당으로 간 사람이 있대요 2 ㅇㅇ 11:43:54 657
1741689 완전한 사랑 드라마 충격 4 ㅇㅇㅇ 11:39:57 848
1741688 한화오션 주주님들 5 주식 11:38:56 635
1741687 (더쿠)어제 국힘 vs. 오전 국힘 vs. 지금 국힘 12 ㅇㅇ 11:38:14 755
1741686 서울구치소장 답변- 3대특검 서울구치소 방문 7 뱀혀가보임 11:34:35 805
1741685 대통령실 "車 관세 15%로…쌀·소고기 시장 추가개방 .. 23 ... 11:32:10 1,087
1741684 캐나다 밴프랑 제스퍼 날씨 궁금합니다 4 여행 11:31:35 178
1741683 하루 한 개는 무엇이든 버린다 5 미니멀하게 .. 11:29:48 842
1741682 (보험) 오늘 설계사님께 견적 받아 가입하기 빠듯하겠지요? 2 ........ 11:29:43 258
1741681 그만둔 곳에서 제 레시피를 원하는데.. 31 00 11:29:13 1,765
1741680 커버드콜 조금 쉽게 설명해 주실 분 계실까요?? 4 질문 11:28:56 290
1741679 제로 쌀이라는 것을 들어보셨나요? 3 .. 11:28:54 282
1741678 대구에 앞니치료 잘하는 치과 있나요? 1 Oo 11:26:17 108
1741677 핏플랍 거실에서 신어도 될까요 7 조리 11:25:13 5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