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직장 그만두고 몇달 쉬면서 피부관리도 좀 하고 나서 여유롭게 개인 일을 시작하려던 생각이었어요.
근데 거짓말처럼 회사 관두고 며칠만에 좋은 조건의 가게가 나온거예요.
그래서 피부과 예약 해둔 것도 다 취소하고 일단 가게를 열었어요.
지금 일년이 된 상황에서 갈등이 되네요.
매출이 생각보다 잘 안나요.
메르스니 경기 문제니 하는 것들이 겹친 문제도 있었구요 그간...
중요한 건 제가 악세사리 가게를 하는데요...주인 이미지가 정말 중요하잖아요.
피곤하고 가게 꾸리느라 바빠서 관리를 잘못하네요 스스로를...ㅠㅠ
그래서 요즘 얼굴에 뭐도 나고...원래도 좋은 피부가 아니어서 레이저랑 이것저것 시술 받으려 피부과 몇달 다니려던 거였거든요.
근데 아시겠지만 레이저니 뭐니 시술 받으면 말그대로 햇빛 피하고 칩거 생활하고 뭐 그래야 하는데 가게를 못나가잖아요.
나이도 적지 않은지라...올해는 꼭!아라고 다짐만 하면서 벌써 한해가 다 가는데 남자 만나도 그닥 신통치 않네요.
아무리 꾸며도 피부가 안좋아 화장도 뜨고...ㅠㅠ
첫인상에 피부 좋은 사람이 남자들 로망중 하나잖아요.
다행히 성격은 서글서글한 편이라 고객들이랑도 사이 좋고 단골도 서서히 생기고...
남자들도 애프터를 안하는 건 아니지만 그쪽도 만혼인데 아닌 말로 적극성을 안보여요.
결혼할 생각이면 맘에 드는 여자한테 적극적으로 나와야지 싶은데...
자격지심일런지...제가 키 크고 살은 안찐 체형에 인상 나쁘지 않아도 피부가 안좋아서일까 신경이 쓰이네요.
몇년전 중국 출장 갔다가 완전 피부 엉망 되고 거기서 장기체류 하는 일이 생겨 관리를 못받았던 흉이 지금껏 남은 거거든요.
그래서 사실 피부과 간다고 해도 드라마틱하진 않겠지만...지금 상황에서 돈을 벌 방법을 더 고심하고 가게를 꾸려야할지...
아님 프리랜서로 돌리고라도 병원 치료에만 전념해서 피부 업그레이드 시키고 외적 관리를 두루 하는 게 나을지...
요즘 연말인데 아직 싱글이고 앞으로도 가게 하면서 계속 이 상황이 반복되려니 생각하니 답답하네요.
다른 분들 같으면 어떻게 해보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