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처음 사설기관에서 상담을 받았어요. 여태까지는 국립으로 운영되는 건강가정지원센터를 몇 년 다녔구요.
첫 만남인데 상담샘이 무뚝뚝하기도 했구요. 뭔가 권위적인 느낌을 받았어요. 울며 불며 얘기하는데 표정이 그대로라...
앞으로 10회까지는 얘기를 듣는 데에 집중하시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이 곳이 상담으로 꽤나 유명한 곳인데 그래요.
원래 사설기관은 몇회까지 상담을 하는데 제한이 없다고 하시면서 천천히 얘기를 나눠보자고 하시는 겁니다.
회당 상담료도 적지 않은데 부담도 많이 되구요. 정신과 부설이라서 원장님이 추천하신 건데 관두겠다고 말이 안 나옵니다.
상담샘을 바꿔볼까요? 첫 만남이 이래서 과연 될까 싶구요. 차분하게 1회까지 받아볼까 갈팡질팡입니다.
전 아이 아동상담 받느라 성인상담을 받게 된 케이스구요. 120회 6분의 상담샘을 거쳤습니다. 쉽지 않은 여정이었습니다.
제가 바꾼 건 아니고 센터 규정상 그렇게 되었습니다. 불안장애, 우울증이 심합니다.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