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7살 벌써부터 불쌍해요ㅜㅡ

벌써 조회수 : 1,684
작성일 : 2015-11-18 08:41:50
중국 거주중이고요. 한인학교에 딸린 유치원에 다니고 있어요.

8시반에 유치원에 가서 4시 넘어 집에 오기를 벌써 3년째에요.
엄청 수줍음 많고 대인관계 어려워하는 아이에게 하루 중 유치원 생활이 너무 길죠.
길기만 한게 아니라 일주일에 영어 다섯번. 중국어 다섯번
한글.. 수학 수업에..
정말 공부 시키고 싶으신 분들이 오시면 좋아할만합니다.
다만 유치원에서 저렇게 시킨다고해도 그걸 따라갈 애들이 몇이나 있겠습니까. 뒤쳐지는 애들 중 하나가 저희애고요.
낯을 심하게 가려서인지 특히 선생님들과의 의사소통도 안되고 청력 자극이 약한가봐요. 뭐든 한번에 알아듣질 못해요. 집중력이 떨어지는건지.. 이러니 국영수중 모든 과목을 너무너무 힘들어해요.
어쩔수없이 집에 오면 유치원에서 내주는 국어 학습지해야하고..
7살 연산 진도가 벌써 두자리 두자리 라서 연산 시켜주는데..
1, 2까지 하고 늘 3부터 힘들어해요.
이러니 3을 늘 반복하는데 늘질 않네요.
×××××÷÷더하기 3부터 힘들어 하는데 3만 계속 반복해줘야 하나요?
영어도 하나도 모른다며 수업하기 싫다고 울어대니 영어쌤 붙여 주2회 수업시켜줘서 이제 간신히 알파벳 떼고 자신감이 붙었네요.
중국어도 해줘야 하는데 그건 엄두도 못내고 있어요ㅜㅡ
애는 피아노도 배우고 싶다는데.. 제가 집에서 손으로 계이름만 써줘서 간신히 띵동띵동 치기만 해요.

몇달후면 1학년 진학인데 여기선 1학년부터 영어 중국어가 정식 수업이에요. 영어도 그렇지만 특히나 1학년들 중국어 수준이 꽤 높아요. 입학하자마자 고될게 분명하니 지금 미리미리 준비시켜야하는데..
엄두가 안나네요..

이럴땐 정말 돌아가고 싶어요.
동네가 그렇다보니 집에 와도 힐링할수가 없어요.
요새도 늘 비오거나 미세먼지 대박..
밖에 나가놀수도 없고.. 한인이 없으니 친구도 적고..
비싼 국제학교는 돈이 감당이 안되고..
주말이래봤자 딱히 구경하거나 체험할곳도 적어요.

7살에겐 정말 가혹한 환경이죠...
더구나 아직 한참 어린 동생이 있어서 엄마도 제대로 못놀아주니.. 너무 어릴때부터 이런 생활을 시켜서 미안한맘이 크네요ㅜㅡ

한국에 있는 다른 7살도 비슷한가요


IP : 58.219.xxx.15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타깝네요
    '15.11.18 9:04 AM (110.70.xxx.104) - 삭제된댓글

    글로만 봐서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아이가 사회성과 인지가 현저히 떨어져 보이는데요.
    지금처럼 학습위주의 수업을 계속 강제하면 아이가 클 수록 더 상태가 나빠질 것 같네요.
    한국의 일반 유치원이면 여러 통합 활동을 하기 때문에 아이가 좀 더 즐겁게 지낼 수 있는데요.
    거기는 너무 학습위주로 돌아가는 것 같네쇼.
    국제학교면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도 자유로운 분위기라 애들이 지내기 좀 더 수월하고요.

    아이를 위해서는 한국으로 빨리 돌아오시는 것이 나아보이네요.

  • 2. 안타깝네요
    '15.11.18 9:05 AM (110.70.xxx.104)

    글로만 봐서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아이가 사회성과 인지가 떨어져 보이는데요.
    지금처럼 학습위주의 수업을 계속 강제하면 아이가 클 수록 더 상태가 나빠질 것 같네요.
    한국의 일반 유치원이면 여러 통합 활동을 하기 때문에 아이가 좀 더 즐겁게 지낼 수 있는데요.
    거기는 너무 학습위주로 돌아가는 것 같네요.
    국제학교면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도 자유로운 분위기라 애들이 지내기 좀 더 수월하고요.

    아이를 위해서는 한국으로 빨리 돌아오시는 것이 나아보이네요.

  • 3. ㅎㅎ
    '15.11.18 9:38 AM (118.186.xxx.17) - 삭제된댓글

    중국에 있는 국제학교 저학년 영어 중국어수준 제가 아는데 ㅎㅎㅎ그저 웃지요.

  • 4. ㅎㅎ
    '15.11.18 9:41 AM (118.186.xxx.17)

    중국 어디세요? 저도 중국인데 저희애들 비롯 주위에 또래들 보면 저렇게 답답하게 사는애들 없어요~ 너무 신나서 한국가기 싫어하는데~

  • 5. 판다댁
    '15.11.18 9:46 AM (180.155.xxx.200)

    중국어디셔요?정말신기하네요 저희는 아무것도안시키고있는데ㅡ유치원숙제라니 놀라울따름이네요ㅡ주변한국애들도 한국안들어가고싶어하는데ㅡ 이건 유치원탓이아니잖아요 두자리연산이 왠말입니까ㅡ

  • 6.
    '15.11.18 10:32 AM (58.212.xxx.70)

    7세에 두자리연산가능한 아이도있지만 이르죠..
    교과과정이 보여주기위한거에요..교장샘이나 담임샘께 말씀하셔야 되지않나요? 보통 욕심많은? 아이나 부모라면 따라가서 좋아하겠지만,저희아이도 수가 느려서.심정 이해해요..저희아이는 1도 헷갈렸어여 ㅎ
    현재 9살이고 이젠 세자리,네자리 덧셈뺄셈해요..
    처음에 느린아이가있어요..저희아이같은경우엔 일의자리를 무한반복하구요,,올해 봄까지 십의자리에서 무한반복했어요..거의 1년걸린거같아요..신기하게 십의자리 반복해도 두자리수는 헷갈려하더니 세자리수는 잘하네여..그 시기가 있어요..근데 7살에.두자리라니요...
    진도와.숙제부분에 대해 담임샘께 말씀해보시고아이가 즐겁게 다녔으면 한다고 어필하세요..
    애들마다 다르고,흥미잃으면 부작용이 커요..

  • 7. 집에서 중국어 쓰나요?
    '15.11.19 3:08 AM (211.219.xxx.146)

    엄마가 이해가 많이 부족하네요. 외국어랑 모국어가 왜 다른지 이해를 못하는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1520 소변보러 너무 자주 간다 싶은데 9 22 2015/11/18 3,052
501519 메갈리안이 뭔가요? 7 ........ 2015/11/18 2,287
501518 여대생 면접정장 추천좀 2 기대기대 2015/11/18 1,068
501517 유산균 선택~ 7 민쭌 2015/11/18 2,590
501516 업어야지만 잠드는 아이 어찌해야 할까요 7 8개월아기 2015/11/18 1,189
501515 고3 엄마들에게 맘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게 언제쯤인가요? 8 그냥 2015/11/18 2,697
501514 초등2학년, 봉사점수 필요 없지요? 48 질문 2015/11/18 2,892
501513 창신담요 샀어요. 49 겨울비 2015/11/18 3,877
501512 포항 포스코대로 죽도동에서 바다를 갈려면 네비에 어디를 찍어서 .. 4 바다 2015/11/18 700
501511 저 호구였네요... 6 YHSMOM.. 2015/11/18 5,236
501510 유승준은 입국이 완전 불가 한건가요? 21 ........ 2015/11/18 3,947
501509 한국인 부인 살해 뒤 용광로에 버린 이집트인 검거 4 ... 2015/11/18 3,646
501508 아동학대 연간 1만건 넘었다..가해자 82%가 부모 1 샬랄라 2015/11/18 1,055
501507 "15억 주택 상속 받는데 세금이 0원?".... 1 ... 2015/11/18 1,957
501506 종료드라마 무료로 볼수 있는 곳 없을까요? 3 브룩실패 2015/11/18 1,553
501505 방송국피디들은요 2 궁금 2015/11/18 1,102
501504 jtbc 보도-6기압도 통증심해.. 물대포 직접 실험 6 10기압물대.. 2015/11/18 925
501503 중3 남학생들 오늘밤 저희집에서 자요. 내일 아침 밥상 메뉴부턱.. 16 중3장정넷 2015/11/18 3,625
501502 먼지안나는 수건..추천해주세요 제발요ㅜㅜ 17 수건 2015/11/18 12,446
501501 요즘 반찬 뭐 만들어드세요? 13 반찬 2015/11/18 4,945
501500 사랑도 변하나요? 49 2015/11/18 1,797
501499 송곳에 프랑스 점장 49 345 2015/11/18 2,567
501498 지금 코스트코에서 시디즈 의자 파나요? 49 궁금해 2015/11/18 2,952
501497 혹시 베드버그일까요 딸의 다리에.. 2015/11/18 765
501496 제 나이 36살, 뭘 먹고 살아야할지 막막합니다 49 ..... 2015/11/18 47,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