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만 좋아하는 4살
그렇게 2년을 보내고 저도 다시 일을 시작하고, 그것과는 상관 없이 신랑은 쭉 바빳기에 최대한 시댁 도움 받아가며 키운 아이가 이제 만 4살. 그 사이에 저는 일이 두배로 늘어나 주중은 물론 주말에도 일을 해야하는 날이 많을 정도로 바빠졌고 신랑은 그렇게 충성하던 회사에서 나오게 되었답니다.
갑자기 상황이 역전된거예요. 진짜 이번 달은 어찌나 정신이 없는지 수면 부족 때문에 눈꺼풀이 떨리는게 없어지지 않을 정도인데 남편은 예나 지금이나 육아에 큰 도움이 되질 않아 미치겠어요.
문제는 아이가 아빠랑 무얼 하기 싫어합니다. 예를들어 자기 전 책도 엄마가 읽어줘야 되고 심지어 요거트 같은 것도 엄마가 먹여줘야 먹고 아빠가 해준다면 자지러져요. 옷도 엄마가 갈아입혀 줘야되고 목욕 역시 마찬가지이구요. 외출하면 엄마가 안아줘야지 아빠가 안아주면 몸부림칩니다.
제가 보기에 남편은 애 마음을 잘 헤아리지 못하고 늘 강압적이고(예를들어 아이가 티비를 정말 재미있게 보고있는데 아무런 설명 없이 잘 시간 되었다며 티비를 갑자기 끔) 여러 케이스가 반복되다 보니까 둘 사이는 점점 악화되고, 저는 저대로 힘드니까 신랑한테 더 불만이 쌓이고 이렇게 되는 것 같아요.
한번은 제가 주말에 집에서 일을 해야되서 신랑이 아이를 데리고 놀이공원을 가다가 애가 엄마 없다고 차에서 미친듯 울어서 그냥 돌아온 적도 있어요.
남편은 애가 자길 안좋아한다고 애 탓만 하고 제가 다 너무 허용해 줘서 애가 저만 좋아한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본인의 육아 방식에 문제가 더 많아요. 애 어릴 적엔 그렇게 모른척 하다가 이제와서 잔소리하니 더 짜증나구요.
애가 아빠를 싫어하는 건 아니예요. 물어보면 아빠도 좋다고 하고, 또 저만 없으면 아빠랑 아주 잘 놀거든요. 제가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되나요??ㅠㅠ
신랑은 저보고 퇴근 후 몰래 들어와서 방에서 숨어있으라는데 그렇게 해서 둘이 같이 있을 시간을 주면 될까요?? ㅠㅠ
피곤해 미치겠네요 정말.
1. ...
'15.11.18 7:26 AM (121.157.xxx.75)남편한테 주어진 시간은 그냥 남편분께 맡기시는건 어떤가요?
이런저런 터치를 하지 마세요.. 아이가 울던 둘 사이가 좋건 나쁘건..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서로 익숙해 질겁니다
남 아니잖아요.. 아빠도 부모..
육아시간분배를 댁의 여건에 맞게 하시고 서로의 시간에 대해선 터치를 하지 말자 하세요
아빠와 있으면서 칭얼대는 아이 달래주러 가지 마시고..2. 계속
'15.11.18 7:26 AM (110.70.xxx.242)노력하시면 머지 않아 반드시 좋아집니다.힘내세요~
3. 울 남편도 그래요.
'15.11.18 7:34 AM (222.100.xxx.166)아빠들은 다 비슷한거 같네요. 애들 손 덜타면 그때야 사람됐다고 좋아해요.
4. 지나가다
'15.11.18 7:39 AM (220.86.xxx.82)원래 그 나이때에는 엄마를 많이 좋아하죠. 게다가 원글님네는 상황이 그러하니 당연 엄마를 많이 찾겠죠.
그런데 윗분 말씀대로 둘이 있을때는 개입하지 마세요.
아이는 곧 아빠를 잘 따를거에요.
혹시 아들인가요?
아들이라면 더욱더 걱정마세요. 아마 원글님이 섭섭한 날이 올 정도로 둘이 죽이 잘 맞는 날이 올거니까요.
어쨌든 지나가는 한 과정이니 넘 걱정마세요.5. .....
'15.11.18 7:56 AM (223.62.xxx.19) - 삭제된댓글이미 추가 한 쪽으로 기운 상태에서는..
아이들이 엄마 없을 때만 아빠에게 가더라고요..
그런데 또 그게 평생 가는 거는 절대 아니예요..
그 맘 때 아이들은 재미나게 놀아주면 반나절만에도 훙성하는 사람이 바뀌거든요..
일단 아빠가 아주아주 재미있게 놀아주고
심지어 이닦기, 이제 잠자기.. 그런 규칙적인 생활습관마저 놀이처럼 해주면서 애 비위를 좀 맞춰줘야해요..
애가 아빠바라기가 될 때까지 한시적으로라도요.
애가 엄마 없을 때는 아빠랑 잘 논다면..
원글님 귀가시간 맞춰 아빠랑 아이가 동네 산책이라도 하고
그 사이 원글님 씻고 방콕..
도 차라리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해요..
애가 아빠랑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고..
그 시간동안 아빠가 몸바쳐 놀아주면..
아이 맘 돌아서는 거는 의외로 순식간입니다..
저도 같은 상황에서 애가 아빠바라기로 전환되는데 1달도 안 걸렸어요 ㅠ
되려 제가 나중에 섭섭 ㅠ
원글님 화이팅 !!!6. .....
'15.11.18 7:57 AM (223.62.xxx.19) - 삭제된댓글훙성이 아니라 충성 ㅠ
모바일이라 오타가 ㅠ7. 같은고민
'15.11.18 7:59 AM (36.39.xxx.134)저는 딸이고 이제 2살이예요.
19개월동안 남편 거의 없이 저혼자 키웠어요. 친정 도움 받고...
똑같아요. 강압적이예요. 정신적인 교류나 설명 일체 없이 하지말라는
소리만 해대니 아기가 싫어하죠. 그냥 제 껌딱지예요.
남편은 1시간 아니 10분도 혼자 아기본적 없어요.
아직 젖 무는걸 좋아하는데 남편은 끊으란 소리만
해대지 전혀 도와주질 않아요. ㅜㅜ
생각해보니 임신때도 산부인과 저 혼자 다녔어요. 피부병걸려서
진물 질질 흐르는데도...
어제는 회사 그만두겠다고 저보고 나가서 돈벌어오랬는데전 육아보다 돈 버는게 더 쉽고 남편보다 많이 벌 수 있는데
아기때문에 걱정이네요.
눈은 벌써 떨리고 요새는 입술도 떨려요.
일 시작하면 원글님과 같은 처지되겠네요. 힘내세요8. .....
'15.11.18 7:59 AM (223.62.xxx.19) - 삭제된댓글훙성이 아니라 충성 ㅠ
모바일이라 오타가 ㅠ
그리고 ... 특단의 조치? 로 아빠와 아이 둘만의 1박2일 여행도 괜찮아요..
TV 도 없고..
아빠 컴퓨터도 없는 곳에서
단둘이 집중해서 놀 수 있거든요..
굉장히 서로에게 집중해서 시간을 보내게 되어요..9. .....
'15.11.18 8:55 AM (222.108.xxx.174)이미 추가 한 쪽으로 기운 상태에서는..
아이들이 엄마 없을 때만 아빠에게 가더라고요..
그런데 또 그게 평생 가는 거는 절대 아니예요..
그 맘 때 아이들은 재미나게 놀아주면 반나절만에도 충성하는 사람이 바뀌거든요..
일단 아빠가 아주아주 재미있게 놀아주고
심지어 이닦기, 이제 그만 잠자리에 들기.. 그런 규칙적인 생활습관마저 놀이처럼 해주면서 애 비위를 좀 맞춰줘야해요..
애가 아빠바라기가 될 때까지 한시적으로라도요.
애가 엄마 없을 때는 아빠랑 잘 논다면..
원글님 귀가시간 맞춰 아빠랑 아이가 동네 산책이라도 하고
그 사이 원글님 씻고 방콕..
도 차라리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해요..
애가 아빠랑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고..
그 시간동안 아빠가 몸바쳐 놀아주면..
아이 맘 돌아서는 거는 의외로 순식간입니다..
저도 같은 상황에서 애가 아빠바라기로 전환되는데 1달도 안 걸렸어요 ㅠ
되려 제가 나중에 섭섭 ㅠ
원글님 화이팅 !!!
그리고 ... 특단의 조치? 로 아빠와 아이 둘만의 1박2일 여행도 괜찮아요..
TV 도 없고..
아빠 컴퓨터도 없는 곳에서
단둘이 집중해서 놀 수 있거든요..
굉장히 서로에게 집중해서 시간을 보내게 되어요..10. 연세대
'15.11.18 9:00 AM (202.30.xxx.24)연세대 내에 있는 곳에서 진행하는 아빠학교 같은 프로그램 있어요.
일주일에 한번씩 애랑 아빠랑 둘이 가서 놀고 오는 거에요.
제 동생네가 여기 갔다왔어요.
아빠들도 육아책 좀 읽으면 좋으련만 어찌나들 게으르신지....
여기는 아빠랑 아이랑 놀게해주고, 그 상호작용을 지켜보다가 선생님들이 개입을 해서 아빠의 반응을 바로잡아줘요. 제 조카도 아빠한테 소리지르고 그랬었는데, (아빠 좋아하긴 하는데 아빠랑 노는 걸 싫어했어요.) 여기 다니고 난 이후로는 아빠랑 둘이서만 놀러가기도 하고, 심지어는 제 동생이랑 남편이랑 싸우고 제 동생이 애한테 엄마랑 나가자니까, 아이가 엉엉 울면서 아빠랑 나간다고 -_-;;;;
아빠랑 토요일이면 둘이 놀러나가요. 아이랑.
아이들은 진짜 금세 변해서요, 조금만 잘 이끌어주시면 금방 아빠랑 친해질 수 있어요.
한번 보내보세요.11. 아
'15.11.18 9:10 AM (202.30.xxx.24)그리고.. 애가 엄마 없으면 아빠랑 잘 논다는 건 좋네요.
아빠랑 둘이 내보낼 때, 일단 잘 설명해주세요. 엄마는 오늘 일이 있으니까 아빠랑 둘이 잘 놀고 오라고.
그리고 원글님은 아예!!! 빠지세요.
엄마가 적당히 빠지는 것도 필요해요.
아빠가 애를 어떻게 나쁘게 하진 않아요. 엄마들이 간혹 자신의 불안 때문에 그렇게 잘 못하는데...
아빠를 믿어주는 것도 필요해요.
그리고 아빠를 많이 지지해주시고, 아빠한테 작은 거라도 칭찬을 많이 해주세요.
그런 것도 아빠가 아이랑 잘 지내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
아빠 믿어주시구요..
그리고 아빠 놀이학교?? 검색해보니 지금 잘 안 나오는데, 한 번 알아보세요.
그런 거 보내면 진짜 효과 좋습니다.
아빠가 전반적으로 자신의 육아방식을 개선시킬 수 있거든요. 아이 마음 읽어주고 적절하게 반응해주고 하는데 있어서.
장기적인 관계를 위해서는 이런 거 좋은 거 같아요.12. 고민맘
'15.11.18 2:42 PM (176.83.xxx.125)다들 덧글 감사드립니다. 특히 애가 아빠랑 있을 때는 울든 엄마를 찾든 전혀 간섭 안해봐야겠어요. 아이는 딸인데 제가 부엌에서 요리하고 있고 아빠가 거실에 있으면 식탁 의자 가져와 싱크대 옆에 앉아있어요;; 주말에는 제가 먼저 몰래 사라져야 엄마 없다는거 깨닿고 아빠랑 놀구요. 그래도 조금씩 바꿔봐야겠죠. 애는 잘 설명하면 잘 알아들어요. 근데 그런 애를 맨날 윽박지르니 신랑한테 더 짜증나는데... 후 천천히 고쳐나가봐야겠죠....... 애랑 아빠랑만 여행가는거 정말 좋은 아이디어네요!! 신랑하고 잘 얘기해보겠습니다.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516354 | 교사가 외국에서는 왜 3d업종인가요? 17 | ㄹㅇㄴㄹ | 2016/01/10 | 5,162 |
516353 | 집구석 웬수가 베란다에 흡연부스 설치한다는데 47 | 질문 | 2016/01/10 | 12,197 |
516352 | 한번만 누군갈 제대로 사랑하고 죽었음 좋겠어요 14 | 한번 | 2016/01/10 | 3,520 |
516351 | 덕선이 마음 정환이한테서 떠났네요 7 | ... | 2016/01/10 | 5,674 |
516350 | 미 NBC 뉴스, 뉴욕 일본총영사관 앞 ‘위안부’ 합의 반대 시.. 1 | light7.. | 2016/01/10 | 613 |
516349 | 히든싱어 2 | 께정이 | 2016/01/10 | 733 |
516348 | 코트 소재 좀 봐 주세요 2 | ^^ | 2016/01/10 | 1,086 |
516347 | 애인있어요 설리는 왜 도해강만 미워하죠? 3 | ..... | 2016/01/10 | 1,249 |
516346 | 남편의 술 3 | 어휴 | 2016/01/10 | 1,134 |
516345 | 근데 오늘 응팔 고아라 등장씬이요.. 2 | ... | 2016/01/10 | 4,901 |
516344 | 응팔 예상 시나리오 4 | 아힝 | 2016/01/10 | 3,147 |
516343 | 피부관리 20회 ㅡ200만원 너무 과한거 아닌가요? 6 | 피부 | 2016/01/10 | 2,774 |
516342 | 북꾼남봉 | ... | 2016/01/10 | 420 |
516341 | 제가 덕선이 남편이 택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요 8 | 어남택 | 2016/01/10 | 3,290 |
516340 | 일잘하는 남편 곰손인 저.. 4 | 모든것 | 2016/01/10 | 1,117 |
516339 | 박해진 완전 순정만화 주인공이네요ᆞ 16 | a | 2016/01/10 | 7,024 |
516338 | 파워없는 부서/중요하지 않은 업무를 하자니 재미 없네요.. 6 | ... | 2016/01/10 | 1,216 |
516337 | 남편은 정환일듯요. 7 | cf | 2016/01/10 | 2,161 |
516336 | 진주 조금 얄밉게 큰거 같아요 ㅡ.ㅡ;;;;;; 7 | ㅈ | 2016/01/10 | 5,004 |
516335 | 이슬람교에 대한 반감이 왜 여자들이 더 적을까요? 56 | 궁금하다 | 2016/01/10 | 3,903 |
516334 | 어남류가 많나요 어남택이 많나요 35 | ㅇㅎ | 2016/01/10 | 4,032 |
516333 | 오늘 응팔에서 라미란 너무 재밌지 않았나요? 15 | -- | 2016/01/10 | 7,308 |
516332 | 이미테이션 게임 쥬인공 넘 불쌍하네요 10 | .. | 2016/01/10 | 1,776 |
516331 | 암환자 영양식 추천 부탁드립니다. 49 | 혹시 | 2016/01/10 | 5,419 |
516330 | 우리나라 사형제도 없나요? 13 | .. | 2016/01/09 | 1,4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