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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한 아이에게 선생님이 한 말

엄마 조회수 : 7,472
작성일 : 2015-11-16 23:54:54
주말 온 가족이 신나게 놀고 피곤했는지 알람도 못 듣고
오늘 아침에 눈떠 보니 8시55분인거에요.
부리나케 아이 깨워 옷만 갈아 입고 가게 했어요.
초등4학년인데 지각이라고 울면서 갔지요.
맘이 안 좋아 뒤따라 나갔는데 벌써 뛰어가고 없더라구요.
하루종일 나같이 형편없는 엄마가 또 있을까 싶고
자괴감에 완전히 다운되어 있었어요.

마칠 시간 즈음에 비가 와서 우산 들고 학교로 가서
아이 나오길 기다렸어요.
무뚝뚝한 표정으로 나오는 아이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아침에 혼 많이 났냐고 물어보니 혼 안 났대요.
왜 늦었니 하는 말에 엄마랑 자기가 늦잠 자서 늦었다고
하니 선생님이 괜찮아 엄마도 착각할 수 있고 늦잠 잘 수 있어라고 말했대요. 그 말 듣는 순간 왈칵 눈물이 나더라구요.
뭔가 이해받고 위로받는 느낌이 들고
좀더 나은 엄마가 되어야겠단 생각도 들고 그랬어요.
IP : 223.62.xxx.135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솔직하게
    '15.11.16 11:56 PM (218.236.xxx.232)

    말하니까 이쁘게 보신 거

  • 2. 훌륭한 선생님이시네요.
    '15.11.16 11:58 PM (110.47.xxx.57)

    아이가 평생을 두고 엄마를 이해할 수 있는 단서를 심어주셨어요.

  • 3. (^_^)☆
    '15.11.16 11:59 PM (182.225.xxx.118)

    선생님 짱이네요~

  • 4. 아이고
    '15.11.17 12:05 AM (1.233.xxx.126) - 삭제된댓글

    현명하신 선생님이시네요

  • 5. ....
    '15.11.17 12:08 AM (112.171.xxx.218)

    정말 멋진 선생님이시네요^^

  • 6. ..
    '15.11.17 12:09 AM (1.229.xxx.206) - 삭제된댓글

    따뜻하신 분이네요^^
    아이에게 두고두고 좋은기억으로 남을것 같아요

  • 7. 국정화반대
    '15.11.17 12:11 AM (223.62.xxx.77)

    정말 훌륭한 선생님이네요.
    부럽습니다.

  • 8. 감동
    '15.11.17 12:24 AM (122.35.xxx.225) - 삭제된댓글

    저런 선생님이 더 많이 계셨으면 좋겠네요.

  • 9. 은현이
    '15.11.17 12:39 AM (112.109.xxx.249)

    정말 멋진 선생님이시네요.
    부럽네요.

  • 10. 와와와
    '15.11.17 12:40 AM (82.45.xxx.102) - 삭제된댓글

    정말 별 말 아닌데 너무 멋지네요.
    무슨 동화 같아요.
    선생님들이 다 저런 마음을 가진 분들이면 참 좋겠네요.

  • 11. 선생님 짱
    '15.11.17 12:50 AM (1.252.xxx.94)

    선생들에 대한 나쁜 기억들만 있었는데
    그선생님 멋지네요

  • 12. 우와~
    '15.11.17 12:56 AM (121.165.xxx.189) - 삭제된댓글

    좋은샘이시네요

  • 13. 좋은 선생님
    '15.11.17 1:03 AM (58.227.xxx.69)

    아직은 좋은 선생님이 많이 계신거 같아요!

  • 14. --
    '15.11.17 1:28 AM (58.65.xxx.32)

    따뜻합니다..

  • 15.
    '15.11.17 1:30 AM (121.147.xxx.23)

    저도 어릴 때 1학년 때였는데 저희 엄마는 밥 먹듯이 늦잠을 자는 바람에 저도 잊을만하면 지각했었네요.
    그럴 때는 엄마가 절 데리고 학교까지 데려다 주고 담임선생님하고 이야기 하고 전 교실로 들어가는 식이었는데, 하도 엄마가 제시간에 못 일어나고 지각을 자꾸 하다보니 나중엔 어린 제가 알아서 7시에 눈이 번쩍 뜨이더라고요.ㅎㅎ 어린 마음에 엄마만 믿고 잤다가는 날마다 지각하겠다는 위기의식이 생겼나봐요. 어쨌든 그 뒤로는 제가 알아서 알람 맞추고 제 시간에 알아서 일어나서 엄마 깨우고.....밥 챙겨 달라고 해서 먹고 학교 갔었네요. -.-;; 어쨌든 엄마 덕분에(?) 또래보다 일찍 알아서 일어나는 습관이 들긴 했어요.

  • 16. 조작국가
    '15.11.17 1:50 AM (182.216.xxx.114)

    정직한 자녀
    큰배려 선생님
    따뜻한 엄마

    너무나 좋은 조합입니다. 축하드려요.

  • 17. 맞아요
    '15.11.17 2:31 AM (211.179.xxx.210)

    이상한 선생님들도 많다지만 좋은 선생님들은 더 많아요.
    함께 아이 키우는 선생님들은 같은 엄마 입장에서 공감하고 이해해주는 분들이 많구요.
    제 큰애가 초등 입학 때 add 증상도 있고 사회성이 부족해서
    학교 엄마들 뒷담화의 표적이 되기에 충분한 상황이었는데
    그 때 연세 많으신 담임선생님이 주눅들고 위축된 제 마음을 읽으셨는지 먼저 그러시더군요.
    어머니, 절대 다른 어머니들 앞에서 움츠리지 마세요. 주눅들지도 말고 당당하세요.
    엄마 잘못이 아니에요...라고.
    그 때 눈물을 얼마나 흘렸는지 몰라요. 지금도 울컥하네요...

  • 18. ...
    '15.11.17 5:25 AM (65.110.xxx.41)

    저도 둘쨰 학교 보내고 선생님들 때문에 감동한 적 있어요 덩치도 크고 사나워 보이는데 사실 너무 순둥이에 겁도 많고 내성적이고 소심해요 꾸중 몇 마디 하면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큰 소리도 못 쳐요 애가 너무 선생님이나 부모 말이라면 꼭 지켜야 하는 줄 알고 미련해서 약은 애들한테 잘 속고 고학년 되니 남자애들이 시비도 걸고...
    올 해는 하도 그래서 찾아갔더니 그쪽 부모는 덩치 큰 우리 애가 먼저 때렸다고 .. 제가 너무 속상해 하고 있으니 작년이랑 재작년 담임선생님들이 오셔서는 우리 %%는 누구한테 시비 걸 리가 없다고 도와주시대요 누가 괴롭혀도 자리만 피하지 언성 한 번 높힌 적이 없는 앤데 누구를 때리다니 천지 개벽할 일이다 하고 감싸주시니까 눈물이 막 나더라구요 담임 선생님도 %% 이는 너무 순해서 할 말도 못 하는 게 문제일 정도라고 하시구요 애 착한 거 다 알아주시니 고맙더라구요.

  • 19.
    '15.11.17 9:06 AM (211.36.xxx.73) - 삭제된댓글

    좋은 선생님들 많이 계시는군요^^

  • 20. 와.....
    '15.11.17 10:46 AM (121.145.xxx.242)

    간만에 뭔가 마음속이 요동치는 글입니다..
    그런사람이 선생님 해야해요 ...

  • 21. ...
    '15.11.17 11:41 AM (114.204.xxx.212)

    작은 말 한마디가 아이에게 큰 힘이 되겠어요
    고마운 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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