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따뜻한 가족이 있어 숨쉴 수 있네요.

ㅇㅇ 조회수 : 930
작성일 : 2015-11-16 12:44:40

그다지 여유있는 가정은 아니지만

늘 따뜻하고 저를 엄청 아껴주는 부모님이 있어요.

 

어제 제 생일이었는데,

그간 저도 남들 생일에 축하메시지와 간단한 선물 같은 것도 꼭 챙겨주곤 했는데,

 

이번 생일에 너무 서운했던게,

생일마다 늘 베프랑 만나서 생일축하파티했거든요.

 

근데 베프가 애인생기더니, 만나잔말도 안하고, 제가 만나자해도 맨날 바쁘다하고

생일인데도 그냥 문자 한통 보내고 끝이더군요. 자기 애인없을땐 열나게 맨날 연락하고 찾아오더니 ㅎㅎ

 

그리고 남친(이제 헤어질 것임) 은 늘 시간 약속도 안지켜서 헤어져야하나 고민했는데,

그래도 제 생일 선물 저랑 같이 사놓고 생일 당일 만나 저녁먹으며 주겠다고 일 빨리 끝내고 오겠다고 하더니,

하루종일 문자포함 연락한통없고( 하도 시간 약속 늦고 약속 안지켜서 이젠 먼저 연락해서 언제 오냐고 묻기도 지겨워서)

가만 두었더니 생일 밤 8시 되어서야 문자로 생일 축하한다고 보내고 미안하다거나 그런 말도 없네요.

저녁에 같이 만나기로 했었는데.  이젠 굿바이다 이놈아.

 

그외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 제가 꼬박꼬박 생일 챙겼던 사람도 축하한단 말한마디없이

그냥 다들 넘어가고 (제 생일 인것 알고 있음)

이젠 그런 짓 안하고 싶네요. 뭐 대단하게 남들 챙긴건 아니지만 축하한다고 하고 커피한잔이나 만원짜리 선물

카톡으로 보내고 그랬거든요. 뭘 바래서가 아니고 그냥 진심으로 축하해주고싶어서요.

 

여기까진 우울하지만 그래도

 

멀리사시는 부모님 일주일전에

생일 용돈이랑 먹을 거 챙겨 보내주시고, 생일 당일에 축하한다고 아침부터 전화주시고,

같이 사는 친언니는 미역국 끓여주고(부모님이 시킨듯) 생일 전날에 부페식당 데려가서 맛있는거 먹여주고 ,

생일 당일은 (어제) 언니랑 남친이랑 데이트하는 날이었는데,

언니 남친이 나오라고 해서 나갔더니  맛있는 거 사주고 케익도 사줬어요. 언니남친에게 감사했네요.

 

그냥 가족들에게나 잘하고 살려고요.

남친아 넌 영원히 안녕이다.

 

 

 

IP : 175.196.xxx.20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축하
    '15.11.16 1:05 PM (1.236.xxx.29)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려요.
    남친 나빠욧
    작성자님이 글을 너무 귀엽게 쓰셔서 나도 모르게 웃었네요.
    뭐니뭐니해도 식구가 최고지요. 내년 생일에는 지금 뻥찬 그넘보다 백배는 멋진 남친이랑
    멋진 생일 보내시길 바랍니다!!!

  • 2. 원글
    '15.11.16 1:14 PM (175.196.xxx.209)

    아 윗님 ㅜ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부모님과 언니에게 잘하려고요! 늘 옆에 있어서 감사한줄 몰랐는데
    어젠 엄청 감사했네요. 언니 남친 아니었음 생일에 혼자 방에 처박혀있을뻔 했네요 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0905 헬스장 다니는데 위축되네요 ㅠ 5 ㅇㅇ 2015/11/17 4,494
500904 여섯살 남자아이의 지능적인 거짓말....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ㅜ.. 37 엄마 2015/11/17 7,332
500903 계단식 아파트 복도에 물건 놔두면 불법인가요? 34 김효은 2015/11/17 20,773
500902 홍콩 여행 2 리마 2015/11/17 1,264
500901 옷과 소품중 어떤것에 더 투자를 하시나요? 5 잘될거야 2015/11/17 1,771
500900 오 마이 비너스에서 질문입니다 2 2015/11/17 1,139
500899 사주대로 되어가는 건지, 아닌지요? 12 ..... 2015/11/17 4,528
500898 삭제합니다. 30 패륜동생 2015/11/17 14,663
500897 30평형 vs 40평형 .. 어찌 하시겠나요?? 49 11층새댁 2015/11/17 4,036
500896 정리정돈해주는 업체 이용해 보신분들있나요? 6 kimjy 2015/11/17 3,458
500895 뉴욕타임스, 박근혜 퇴진 위한 자발적 민중궐기 전 세계 보도 2 light7.. 2015/11/17 819
500894 법륜스님 말씀 듣다보니 맘이 편해져요 3 .... 2015/11/17 1,487
500893 워킹데드 시즌6 지루하네요...(스포 있을수도) 49 첨밀밀 2015/11/17 1,248
500892 치아교정에 관한 고견 부탁 드립니다. 7 굽신굽신 2015/11/17 2,017
500891 시어머니와 친정엄마 5 허허 2015/11/17 2,117
500890 [보도자료] 11/17일 (화) 30KM 상영회 열려. 경주를 .. 노후원전 2015/11/17 373
500889 존슨빌소세지 맛있나요 10 서디 2015/11/17 3,475
500888 칭타오맥주랑 허니버터칩 마시고 있어요 9 2015/11/17 1,424
500887 단발머리에 유용한 고데기 좀 알려주세요 4 뭘사야할까요.. 2015/11/16 3,173
500886 단추 뒤에 작은단추 있는건 왜인가요? 4 2015/11/16 2,299
500885 패딩 디자인 좀 봐주세요^^ 2 2015/11/16 1,078
500884 아이 이빈후과약 복용중인데 보약 먹여도 될까요? 3 ?? 2015/11/16 627
500883 지각한 아이에게 선생님이 한 말 15 엄마 2015/11/16 7,305
500882 아파트담보대출 신청하면 얼마만에 나올까요 5 은행대출 2015/11/16 1,457
500881 예비고 1인데 수학 선행이 하나도 안되어 있어요. 12 엄마 2015/11/16 3,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