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따뜻한 가족이 있어 숨쉴 수 있네요.

ㅇㅇ 조회수 : 939
작성일 : 2015-11-16 12:44:40

그다지 여유있는 가정은 아니지만

늘 따뜻하고 저를 엄청 아껴주는 부모님이 있어요.

 

어제 제 생일이었는데,

그간 저도 남들 생일에 축하메시지와 간단한 선물 같은 것도 꼭 챙겨주곤 했는데,

 

이번 생일에 너무 서운했던게,

생일마다 늘 베프랑 만나서 생일축하파티했거든요.

 

근데 베프가 애인생기더니, 만나잔말도 안하고, 제가 만나자해도 맨날 바쁘다하고

생일인데도 그냥 문자 한통 보내고 끝이더군요. 자기 애인없을땐 열나게 맨날 연락하고 찾아오더니 ㅎㅎ

 

그리고 남친(이제 헤어질 것임) 은 늘 시간 약속도 안지켜서 헤어져야하나 고민했는데,

그래도 제 생일 선물 저랑 같이 사놓고 생일 당일 만나 저녁먹으며 주겠다고 일 빨리 끝내고 오겠다고 하더니,

하루종일 문자포함 연락한통없고( 하도 시간 약속 늦고 약속 안지켜서 이젠 먼저 연락해서 언제 오냐고 묻기도 지겨워서)

가만 두었더니 생일 밤 8시 되어서야 문자로 생일 축하한다고 보내고 미안하다거나 그런 말도 없네요.

저녁에 같이 만나기로 했었는데.  이젠 굿바이다 이놈아.

 

그외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 제가 꼬박꼬박 생일 챙겼던 사람도 축하한단 말한마디없이

그냥 다들 넘어가고 (제 생일 인것 알고 있음)

이젠 그런 짓 안하고 싶네요. 뭐 대단하게 남들 챙긴건 아니지만 축하한다고 하고 커피한잔이나 만원짜리 선물

카톡으로 보내고 그랬거든요. 뭘 바래서가 아니고 그냥 진심으로 축하해주고싶어서요.

 

여기까진 우울하지만 그래도

 

멀리사시는 부모님 일주일전에

생일 용돈이랑 먹을 거 챙겨 보내주시고, 생일 당일에 축하한다고 아침부터 전화주시고,

같이 사는 친언니는 미역국 끓여주고(부모님이 시킨듯) 생일 전날에 부페식당 데려가서 맛있는거 먹여주고 ,

생일 당일은 (어제) 언니랑 남친이랑 데이트하는 날이었는데,

언니 남친이 나오라고 해서 나갔더니  맛있는 거 사주고 케익도 사줬어요. 언니남친에게 감사했네요.

 

그냥 가족들에게나 잘하고 살려고요.

남친아 넌 영원히 안녕이다.

 

 

 

IP : 175.196.xxx.20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축하
    '15.11.16 1:05 PM (1.236.xxx.29)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려요.
    남친 나빠욧
    작성자님이 글을 너무 귀엽게 쓰셔서 나도 모르게 웃었네요.
    뭐니뭐니해도 식구가 최고지요. 내년 생일에는 지금 뻥찬 그넘보다 백배는 멋진 남친이랑
    멋진 생일 보내시길 바랍니다!!!

  • 2. 원글
    '15.11.16 1:14 PM (175.196.xxx.209)

    아 윗님 ㅜ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부모님과 언니에게 잘하려고요! 늘 옆에 있어서 감사한줄 몰랐는데
    어젠 엄청 감사했네요. 언니 남친 아니었음 생일에 혼자 방에 처박혀있을뻔 했네요 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2666 프라다 사피아노지갑 컬러 핑크와 블루중 어떤게 나을지?? 4 ........ 2015/12/28 1,213
512665 예비소집일을 착각해서 못갔어요~ 3 초등 2015/12/28 2,149
512664 일생 두 번 다시 몽고간장 먹을 일 없겠어요! 11 이런간장 2015/12/28 3,881
512663 스마트폰으로 부동산계약 가능해지면 중개업소 필요 없어지는건가요?.. 8 궁금 2015/12/28 5,404
512662 다운 코트는 매장에서 얼마쯤 해요?? 보통 2015/12/28 437
512661 배터리 수명 긴 무선 진공 청소기 추천해주세요 1 .. 2015/12/28 2,200
512660 김군(2580) 나온 거 보셨나요? 4 국정화반대 2015/12/28 3,612
512659 역대급 선거 홍보 1 간장피클 2015/12/28 733
512658 해맞이 어디로 가실 건가요?? 2 해맞이 2015/12/28 1,053
512657 인상 강해보인다는건 무슨뜻일까요? 2 .... 2015/12/28 2,469
512656 서울시향 사건 32 꽁꽁 2015/12/28 6,534
512655 2580 김군이야기 나왔네요 9 2580 2015/12/27 4,587
512654 빈혈이 있어서 철분제를 처방받았는데요.. 5 궁금 2015/12/27 5,215
512653 국물에 세제거품빛이 나요. 3 버려야하나요.. 2015/12/27 2,046
512652 펌) 병신년(丙申年)을 병신년이라 부르지 못하고… 5 ㅇㅇ 2015/12/27 2,265
512651 형광등에도 타나요? ㅠㅠ led는 어떤가요? ㅇㅇ 2015/12/27 3,450
512650 초등1학년 남아 훈육에 대해 깊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11 2015/12/27 2,851
512649 진실은 드러나는가? 3 거짓말 2015/12/27 973
512648 돈없이 애들데꾸 갈때가 대체 어딨나요? 80 없어요 아예.. 2015/12/27 21,282
512647 금사월 보신분, 스포 왕창 해주세요 ㅠㅠ 8 궁금 ㅠㅠ 2015/12/27 1,942
512646 고등학생 노트북 추천 1 궁금이 2015/12/27 1,174
512645 다큐3일)애 마트 시식 교육 왜 안 시킬까요? 8 다큐 2015/12/27 3,615
512644 예년 뉴욕 2월 날씨 기억하시는 님 계실까요? 12 사시는 님들.. 2015/12/27 2,451
512643 대구분들...달서면 김용판 되겠나요? 1 dd 2015/12/27 1,062
512642 댁에 재활용 쓰레기 얼마나 버리세요? 7 궁금 2015/12/27 1,7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