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따뜻한 가족이 있어 숨쉴 수 있네요.

ㅇㅇ 조회수 : 914
작성일 : 2015-11-16 12:44:40

그다지 여유있는 가정은 아니지만

늘 따뜻하고 저를 엄청 아껴주는 부모님이 있어요.

 

어제 제 생일이었는데,

그간 저도 남들 생일에 축하메시지와 간단한 선물 같은 것도 꼭 챙겨주곤 했는데,

 

이번 생일에 너무 서운했던게,

생일마다 늘 베프랑 만나서 생일축하파티했거든요.

 

근데 베프가 애인생기더니, 만나잔말도 안하고, 제가 만나자해도 맨날 바쁘다하고

생일인데도 그냥 문자 한통 보내고 끝이더군요. 자기 애인없을땐 열나게 맨날 연락하고 찾아오더니 ㅎㅎ

 

그리고 남친(이제 헤어질 것임) 은 늘 시간 약속도 안지켜서 헤어져야하나 고민했는데,

그래도 제 생일 선물 저랑 같이 사놓고 생일 당일 만나 저녁먹으며 주겠다고 일 빨리 끝내고 오겠다고 하더니,

하루종일 문자포함 연락한통없고( 하도 시간 약속 늦고 약속 안지켜서 이젠 먼저 연락해서 언제 오냐고 묻기도 지겨워서)

가만 두었더니 생일 밤 8시 되어서야 문자로 생일 축하한다고 보내고 미안하다거나 그런 말도 없네요.

저녁에 같이 만나기로 했었는데.  이젠 굿바이다 이놈아.

 

그외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 제가 꼬박꼬박 생일 챙겼던 사람도 축하한단 말한마디없이

그냥 다들 넘어가고 (제 생일 인것 알고 있음)

이젠 그런 짓 안하고 싶네요. 뭐 대단하게 남들 챙긴건 아니지만 축하한다고 하고 커피한잔이나 만원짜리 선물

카톡으로 보내고 그랬거든요. 뭘 바래서가 아니고 그냥 진심으로 축하해주고싶어서요.

 

여기까진 우울하지만 그래도

 

멀리사시는 부모님 일주일전에

생일 용돈이랑 먹을 거 챙겨 보내주시고, 생일 당일에 축하한다고 아침부터 전화주시고,

같이 사는 친언니는 미역국 끓여주고(부모님이 시킨듯) 생일 전날에 부페식당 데려가서 맛있는거 먹여주고 ,

생일 당일은 (어제) 언니랑 남친이랑 데이트하는 날이었는데,

언니 남친이 나오라고 해서 나갔더니  맛있는 거 사주고 케익도 사줬어요. 언니남친에게 감사했네요.

 

그냥 가족들에게나 잘하고 살려고요.

남친아 넌 영원히 안녕이다.

 

 

 

IP : 175.196.xxx.20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축하
    '15.11.16 1:05 PM (1.236.xxx.29)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려요.
    남친 나빠욧
    작성자님이 글을 너무 귀엽게 쓰셔서 나도 모르게 웃었네요.
    뭐니뭐니해도 식구가 최고지요. 내년 생일에는 지금 뻥찬 그넘보다 백배는 멋진 남친이랑
    멋진 생일 보내시길 바랍니다!!!

  • 2. 원글
    '15.11.16 1:14 PM (175.196.xxx.209)

    아 윗님 ㅜ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부모님과 언니에게 잘하려고요! 늘 옆에 있어서 감사한줄 몰랐는데
    어젠 엄청 감사했네요. 언니 남친 아니었음 생일에 혼자 방에 처박혀있을뻔 했네요 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1185 이삿짐 파손된거 안 물어주는 이사업체 어디다 신고하죠? 2 샤베트맘 2015/11/17 1,151
501184 내일 자사고 원서들고 중학교갈때 담임과 약속 정하고 가야 될까요.. 1 자사고 원서.. 2015/11/17 1,189
501183 외눈박이 조선일보의 집회 관전법 1 샬랄라 2015/11/17 481
501182 예비고1 아들이 전자사전을 사달래요 추천 1 공부열 2015/11/17 690
501181 충북 도립대 vs 폴리텍대학 5 대학 2015/11/17 2,415
501180 맹견 끌고 산책하는 거 좀 삼가했음 좋겠어요 33 푸른 2015/11/17 4,354
501179 접영을 잘 못하는데... 1 000 2015/11/17 964
501178 아까 어떤분이 댓글에 구호패딩 링크 올린거 클릭한 이후로 9 ?? 2015/11/17 2,033
501177 미국 최첨단 군수업체 노동자들의 시위 .JPG 5 참맛 2015/11/17 999
501176 단감은 무슨 맛으로 먹는건가요? 33 단감.. 2015/11/17 4,108
501175 개그맨들도 몸값 장난아니군요 49 춥다 2015/11/17 6,991
501174 남편이 사각 난방텐트로 사라는데 너무 크고 오버인가 싶어요. 5 따*미 저렴.. 2015/11/17 1,763
501173 비만오면 물새요 아파트 주방에서요 ... 2015/11/17 1,040
501172 우리 아버지 어머니, 식당 아저씨, 동네 미용실 아줌마들이 이런.. 5 2015/11/17 1,719
501171 제일 변비 안걸리는감 8 2015/11/17 1,675
501170 안철수 "자리 얻자고 혁신 주장한 것 아냐",.. 32 샬랄라 2015/11/17 1,521
501169 학창시절덕선같은애들 49 덕선언니보라.. 2015/11/17 4,718
501168 경찰 14일 하루 182톤'물폭탄'최루액 3.4배 살인적 진압 2 살인경찰 2015/11/17 594
501167 강아지 훈련 문의 12 az 2015/11/17 1,288
501166 남자들은 여자취향이 확고한 것 같아요 14 취향 2015/11/17 14,631
501165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입법 청원 서명운동입니다. 6 새벽2 2015/11/17 469
501164 국군장병등 위문금 내기 싫다. ㅁㅁ 2015/11/17 558
501163 9살 아들의 버릇없는 행동에 충격먹어 정신이 멍합니다 49 멘탈붕괴 2015/11/17 7,702
501162 예비고 학부모님들~ 49 ㅇㅇ 2015/11/17 2,379
501161 의료보험 지역가입자의 경우 도와 주세요.. 2015/11/17 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