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따뜻한 가족이 있어 숨쉴 수 있네요.

ㅇㅇ 조회수 : 865
작성일 : 2015-11-16 12:44:40

그다지 여유있는 가정은 아니지만

늘 따뜻하고 저를 엄청 아껴주는 부모님이 있어요.

 

어제 제 생일이었는데,

그간 저도 남들 생일에 축하메시지와 간단한 선물 같은 것도 꼭 챙겨주곤 했는데,

 

이번 생일에 너무 서운했던게,

생일마다 늘 베프랑 만나서 생일축하파티했거든요.

 

근데 베프가 애인생기더니, 만나잔말도 안하고, 제가 만나자해도 맨날 바쁘다하고

생일인데도 그냥 문자 한통 보내고 끝이더군요. 자기 애인없을땐 열나게 맨날 연락하고 찾아오더니 ㅎㅎ

 

그리고 남친(이제 헤어질 것임) 은 늘 시간 약속도 안지켜서 헤어져야하나 고민했는데,

그래도 제 생일 선물 저랑 같이 사놓고 생일 당일 만나 저녁먹으며 주겠다고 일 빨리 끝내고 오겠다고 하더니,

하루종일 문자포함 연락한통없고( 하도 시간 약속 늦고 약속 안지켜서 이젠 먼저 연락해서 언제 오냐고 묻기도 지겨워서)

가만 두었더니 생일 밤 8시 되어서야 문자로 생일 축하한다고 보내고 미안하다거나 그런 말도 없네요.

저녁에 같이 만나기로 했었는데.  이젠 굿바이다 이놈아.

 

그외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 제가 꼬박꼬박 생일 챙겼던 사람도 축하한단 말한마디없이

그냥 다들 넘어가고 (제 생일 인것 알고 있음)

이젠 그런 짓 안하고 싶네요. 뭐 대단하게 남들 챙긴건 아니지만 축하한다고 하고 커피한잔이나 만원짜리 선물

카톡으로 보내고 그랬거든요. 뭘 바래서가 아니고 그냥 진심으로 축하해주고싶어서요.

 

여기까진 우울하지만 그래도

 

멀리사시는 부모님 일주일전에

생일 용돈이랑 먹을 거 챙겨 보내주시고, 생일 당일에 축하한다고 아침부터 전화주시고,

같이 사는 친언니는 미역국 끓여주고(부모님이 시킨듯) 생일 전날에 부페식당 데려가서 맛있는거 먹여주고 ,

생일 당일은 (어제) 언니랑 남친이랑 데이트하는 날이었는데,

언니 남친이 나오라고 해서 나갔더니  맛있는 거 사주고 케익도 사줬어요. 언니남친에게 감사했네요.

 

그냥 가족들에게나 잘하고 살려고요.

남친아 넌 영원히 안녕이다.

 

 

 

IP : 175.196.xxx.20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축하
    '15.11.16 1:05 PM (1.236.xxx.29)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려요.
    남친 나빠욧
    작성자님이 글을 너무 귀엽게 쓰셔서 나도 모르게 웃었네요.
    뭐니뭐니해도 식구가 최고지요. 내년 생일에는 지금 뻥찬 그넘보다 백배는 멋진 남친이랑
    멋진 생일 보내시길 바랍니다!!!

  • 2. 원글
    '15.11.16 1:14 PM (175.196.xxx.209)

    아 윗님 ㅜ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부모님과 언니에게 잘하려고요! 늘 옆에 있어서 감사한줄 몰랐는데
    어젠 엄청 감사했네요. 언니 남친 아니었음 생일에 혼자 방에 처박혀있을뻔 했네요 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5872 1965년 한일협정 장막 들추니 미국이… 3 샬랄라 2016/01/08 601
515871 눈썹이랑 헤어라인 반영구화장 1 재주없음 2016/01/08 1,764
515870 남친한테 차였는데.. 세상이 무너지는 거 같아요 16 link 2016/01/08 5,634
515869 30대 중반이상 싱글분들 골프 누구랑 치세요? 골프 2016/01/08 786
515868 칼국수에 삭힌 청양고추 다져서 넣어먹을때 4 무지개 2016/01/08 1,891
515867 냄새나는 우족탕 1 요리바보 2016/01/08 745
515866 월수입 6만원으로 월세 500만원 사무실을 유지하는 어버이연합 .. 4 세우실 2016/01/08 2,203
515865 신장 안좋으신분 식사 어떻게 하세요? 3 모모 2016/01/08 2,310
515864 중 ㆍ고등 아이들있는 집들 요즘 저녁 메뉴는 13 그놈의 밥 2016/01/08 4,434
515863 우엉차에 하얀 곰팡이가 우엉 2016/01/08 2,090
515862 겨울에 제주도여행 좋나요? 23 제주도 2016/01/08 5,158
515861 짜지않은 멸치살수있는곳알려주세요 4 멸치조림 2016/01/08 992
515860 쿠션 추천 좀 부탁드레요 갈팡질팡 2016/01/08 429
515859 영어테이프 갖고 있는 것이 나을까요? 버리는 것이 나을까요? 4 영어란 2016/01/08 873
515858 월넛색 진해서 고민글 올렸었는데요. 산장삘 나나요? 7 식탁 좀 봐.. 2016/01/08 1,167
515857 컬러로 맞추는 성격테스트래요~~~ 1 찐빵 2016/01/08 1,581
515856 우리집 개 사고친 이야기도 한 편 올립니다 16 ... 2016/01/08 3,838
515855 워킹맘 속풀이요;; 1 .. 2016/01/08 764
515854 속상한 고민 들어주실래요? 5 엄마 2016/01/08 1,057
515853 “한국 세금부담 너무 낮아…서민·중산층도 증세 필요” 6 세우실 2016/01/08 1,390
515852 영어공부-ebs 이지잉글리쉬나 입트영 23 엠버 2016/01/08 7,761
515851 나이들수록 긴생머리 진짜 안어울리죠? 48 깨달음 2016/01/08 13,064
515850 미국에서 국내카드로 결재할때 9 겨울이 2016/01/08 1,661
515849 드라마 리멤버 보시는분 11 2016/01/08 1,863
515848 곱슬머리가 고집이 센가요? 2 000 2016/01/08 1,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