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입찬소리 하지 말랬거늘...

그래서 조회수 : 1,888
작성일 : 2015-11-15 11:41:38
A 남편이 군인이라 사택 사는 얘기를 한 번씩 했어요.
예를 들자면, 엊그제 남편 상사 부인 모시고 지방 상가 운전해 다녀왔다는 둥...뭐 이런 얘기예요.

그 얘기 듣고 B는 늘 펄펄 뛰며 자기는 그리 못산다고...
애시당초 이혼하고 갈라섰을 거라는 둥 블라블라...심지어 A 앞에서도 종종 그랬어요.

그 땐 B 남편이 자유직종이었어요.
그러다 그 남편이 하던 일 접고, 회사를 다니게 됐어요.

그런데, 세상도 참 좁디 좁은 것이...
또 다른 제 지인 C의 남편이 그 B 남편 회사에 두세단계쯤 윗상사로 있어요.

그걸 알고 제게 B가 C를 사적으로 소개 좀 시켜달라고, 여자들끼리 식사 한 번 하자고 그렇게 졸라댔어요.
처음에 그냥 하는 소리인가 보다 흘려 듣기만 했죠.

하지만, B는 간절한 심정으로 했던 소리였던 겁니다.
미루고미루다 드디어 제 주선하에 만났어요.

와, 그런데, 그 날 정말 손발이 오그라드는 경험을...ㅎㅎ;ㅜㅜ
그다지 재미도 없는 C말에 B가 얼마나 충실하게 리액션을 해대던지...
서로 동갑인데 사모님, 사모님 극존칭 해가면서요.

그리 A에게 뭐하러 그리 절절 매며 사냐며 당당하게 살라고, 자존심 지키며 살라고...
그렇게 호통에 가까운 조언을 하던 B는 오데로 가고 없고요.
아무 얘기도 아닌데 손뼉치며 으하하, 으하하...ㅜㅜ

네, 일종의 비지니스고, B도 예전엔 자기가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될지 꿈에도 생각 못 했겠죠.
그러는 니 속도 말은 아니겠다...한편으론 안쓰럽기도 했어요.

하지만, 오래 전 B가 A에게 말하던 태도는 위로라기 보다는 염장지름이나 심하게는 조롱에 가까웠어서 옆에서 듣기에도 민망했었거든요.

이번 일 보고 다시 한 번 입찬소리 말고 살아야 겠구나...느껴졌어요.ㅜㅜ
IP : 119.14.xxx.2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5.11.15 12:14 PM (101.188.xxx.218)

    그런 여자들 많아요.

  • 2. ㄷㅁ
    '15.11.15 12:17 PM (123.109.xxx.88) - 삭제된댓글

    아마 B는 다른 상황에 이르면 또 변할 거에요.
    그분은 원래 그런 사람인거죠.
    근데 세상은 그런 B같은 사람이 더 잘사는 거 같아보여요.

  • 3. ㅍㅇ
    '15.11.15 1:48 PM (115.139.xxx.234)

    사람 인생그렇더라구요..본인은 내가 언제 그랬냐할수도 있어요..알고 조심해야겠다 그럼 다행이구요 태반이 기억상실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6539 마음이 편해지는 방법좀 알려주세요~ 3 ... 2015/12/07 1,072
506538 이종걸 '비례대표수 줄일 수 있다' 새누리와 비례축소 합의 8 이종걸 2015/12/07 597
506537 남대문 동대문 살게 없네요 49 쇼핑 2015/12/07 2,167
506536 문풍지 대신에 단독 추워요.. 2015/12/07 747
506535 오늘의 지령이니 국정* 이니 이런 사람들 47 맨날 2015/12/07 608
506534 대화하고 후회될 때 5 ,, 2015/12/07 1,434
506533 [훅!뉴스] 그 많던 기부금은 어디로 갔을까? 세우실 2015/12/07 638
506532 3-4학년 남자 아이 선물 2 삶의기준 2015/12/07 760
506531 '웰빙'이라는 단어가 유행하던 시절을 기억하십니까? 1 삶의 질 2015/12/07 752
506530 신세졌던 친구에게 받은 부탁을 거절했어요 49 고민 2015/12/07 23,892
506529 어느쪽이 가스요금 절약이 더 될까요? 3 궁금 2015/12/07 1,217
506528 친정에 돈 빌리려다 거절당했네요.. 42 .. 2015/12/07 17,733
506527 전주의 명소와 식당좀 소개해주세요 4 전주에 한달.. 2015/12/07 1,288
506526 자연환경 지킴이 책 추천부탁드려요.. 십년뒤1 2015/12/07 335
506525 "왜 맘대로 기사 써!!" 박근혜 정부 외신에.. 4 ㅋㅋㅋ 2015/12/07 1,100
506524 한경*죽 제조기 질문요 7 ㅁㅁ 2015/12/07 1,203
506523 역사젬병 아이를 위해 조선 시대별 영화 추천 1 엄니 2015/12/07 534
506522 예산정국 새누리 완승..野 이종걸 원내대표 책임론 3 이종걸 2015/12/07 561
506521 신축 롯데월드에서, 롯데월드 2015/12/07 726
506520 IT 나 제약 영업들 인센티브.. 5 3333 2015/12/07 909
506519 레이버스타트, 한국 정부에 노조 탄압 중단 촉구 서명 시작 light7.. 2015/12/07 280
506518 아동 스키강습 받아보신분 계신가요 7 .. 2015/12/07 1,493
506517 모양은 같은데 가격차이가 많아요(방문손잡이) 3 방문손잡이 2015/12/07 799
506516 교육대학원 유아교육과 다닐까하는데요... 2 우유라떼 2015/12/07 1,711
506515 신넘버3 - 반기문 시리즈 11 2015/12/07 5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