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파파이스 보고 갑자기 그저께 혜화동에서 만났던 친구의 말과 뭔가 일맥상통하는 듯한 기운(?)을 받았어요.
파파이스 앞 부분에 한겨레 기자가 여당 중진급 의원에게 물어봤다잖아요.
대통령이 왜 저러는 거냐고?
그랬더니 머리를 가리키며 대통령이 좀 아파요. 이랬대요.
새누리당 의원 말이 박근혜와 주변인사 상당수가 임기중에 북한의 급변사태가 발생할 거라고 믿고 있대요.
북한 붕괴나 통일 뭐 이런 급변사태를 말하겠죠. 그러면 대통령 선거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남북 첫 대통령이 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네요. 그래서 통일준비를 위해 역사관 정리를 하지 않으면 통일이후 북한에게 지배될 수 있다고 역사관 정리를 하자고 이 난리를???
제 친구는 미혼이고 지난 대선 때 박근혜를 찍었답니다. 이유는 여성을 위한 정책을 할 것 같아서라고 했었죠.
아무래도 이 친구가 독신으로 긴 시간을 살고 있으니 자신의 삶에는 박근혜를 찍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했던가 봐요.
그건 이해 할 수 있어요. 아무래도 친구 생각엔 그랬나 보죠.
저는 그 이후 책도 많이 읽고 그러는 친구라 뭔가 바뀌지 않았을까 ..
최근의 이 모든 박근혜발 이상한 기운(?)을 어떻게 받아 들이고 있나 싶었어요. 살짝...
그저께 날씨 무척 좋았었죠. 일년만에 혜화동에서 그 친구를 만나기로 했어요.
둘이서 11시 쯤에 만나서 밥 먹으려고 식당을 찾다가 우연히 김어준 총수 차를 발견했어요.
제가 김어준 총수 차가 어떤 종류인지 알 턱은 없었구요.
갑자기 제 옆에서 서행하는 차 안에 파마머리 김총수님이 떡 앉아 있더라구요.
저도 모르게 어..김어준이다...하고 반가워했는데
친구가 나 저 사람 너무 싫어. 이승환도 정말 싫어. 하더라구요.
밥 먹다가 내 내 한 얘기도 저는 정권에 대해 너무 불안하고 경제도 불안해서 어쩌고 저쩌고 했는데
친구는 오히려 지금 바닥을 치고 좋아질거라고 해요.
이유는 곧 통일이 된답니다. 약간 과장하면 무속인에게 천기누설을 듣는 듣한 어조였어요.
친구가 통일에 대한 굳은 믿음이 있는 것 같아서 약간 생뚱 맞았답니다. 그럴 의지가 있는 정부가 아닌데...
그런데 아까 파파이스 한겨레 기자 말 듣다 보니 흘려 버릴 농담이 아니고
어딘가에 이런 말들이 퍼지는 싸이트가 있는게 아닌가 싶어요.
신기하게도 이명박에 대해선 정말 신랄하게 욕을 하는데 박근혜에 대해선 한 마디도 안 하더라구요.
친구가 새누리라면 개가 나와도 찍어 주는 동네 출신도 아니예요.
제가 지금 드는 생각은 살짝...무속의 냄새가 ..어느 박수무당이 그렇게 말해줘서 어리버리한 대통령공주님이 정신 못차리는 게 아닌가 불현듯 이런 생각이 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