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잠못드는밤 눈물바람이네요

조회수 : 3,137
작성일 : 2015-11-14 05:40:12
허락없이 자식을 낳아 부모는 평생 자식에게
죄인이라는 글을 본적이 있어요
잠든 아이 얼굴은 너무 평온하네요
얼마전 난소혹과용종으로 수술을 했고 정기 검진 받으며 살아야 하는딸
허락없이 없는집에서 태어나게해서 미안하고
아프게 해서 정말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네요

부모덕없어 어릴적 할머니 밑에서 쓸쓸하게 자랐어요
엄마가 없다는건 비오는날 우산없이 비를 온몸으로 다 맞고 서있는 느낌이랄까 ㅠ
아이한텐 든든한 엄마가 되어주고 싶었는데 왜이리
나약하고 부정적인 멘탈인지 일도 손에 안잡히고
늦도록 잠못이루고 있네요 ㅠ



IP : 113.52.xxx.17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죄책감노노
    '15.11.14 5:50 AM (182.226.xxx.200)

    그렇게 보시면 세상 엄마들은 모두 죄인이네요
    따님 일은 안타깝지만 왜 엄마 잘못인가요
    따님도 엄마마음 알면 슬플듯

  • 2.
    '15.11.14 6:00 AM (113.52.xxx.178)

    엄마탓인것만같아
    자꾸 눈물만 나네요

  • 3. 엄마의 그늘
    '15.11.14 6:12 AM (39.7.xxx.6) - 삭제된댓글

    따님이 몇살인지는 모르지만 다정한 엄마, 사랑해주는 엄마가 있다는 것 만으로도 큰 힘이 됩니다. 돈도 있고 건강도 있지만 이기적이고 미성숙한 엄마 때문에 정신적으로 고통받고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딸들의 이야기가 82에도 넘쳐나지 않습니까?
    저도 정말 가난한집에서 자랐어요. 늦둥이에 아버지는 술과노름으로 병얻고 그 뒷바라지 다하면서도 끝내 일찍 과부가 되어 어린딸 데리고 막막했던 우리엄마. 돼지도 키우고 나중에는 산에서 나물 캐다가 시장에 내다 팔며 하루하루 연명했죠. 저 대학 보낼때는 결국 남의집 도우미로 들어가셨어요. 나이가 꽤 많았는데.
    저는 근데 그런거 잘 모르고 컸어요. 지나고 알았어요. 얼마나 칼날위에 서있는 삶이었었는지. 저는 그냥 엄마가 저를무조건 믿어주고 좋아해주고 자랑스러워했던것만 기억나요. 물론 예쁘고 공부잘하고 속안썩이는 성격이라 그러셨을수도 있지만요.
    저 나름대로는 집이 가난한것도 알았고 예민한 나이에 무허가 비닐하우스, 방한칸 셋방살이도 했고 그래서 더 꿈을 가지고 독하게 공부한것도 있었고 비뚤어질 여유도 없었어요.그리고 나이많고 하루하루 생계가 막연한 홀어머니한테 아무것도 기대하지 못한다는걸 무의식에서도 알았기에 모든걸 혼자 처리하느라 무척 외로웠지요.
    그러나 그렇게 혼자 크고 외로우면서도 잘 자랐어요. 저는 어딜 가서도 지금의 나를 있게 한건 100퍼센트 나를 사랑해줬던 엄마이다라고 얘기해요. 절대 포기하지 않고 내입에 먹을걸 혼신의 힘을 다해 넣어줬던 강한엄마. 비록 풍족하고 맛있진 않았어도 최선을 다한 엄마의 노력을 어렸어도 느꼈어요. 그리고 무조건 믿어주고 사랑해줬지요.
    지금 저는 저 자신도 믿기지 않을만큼 아주 좋은환경이에요. 노쇠하시고 기억을 잃어가는 엄마는 요양병원에 계시고
    요. 저는 항상 엄마께 감사합니다. 그 무시무시한 세월. 저를 책임지고자 손이 갈퀴가 되었던 엄마.
    말씀 드리고자 하는건 엄마가 책임감 강하고 다정하고 딸을 무조건 사랑해주신다면 가난해도 그게 아이한테 트라우마까지 되진 않아요. 삶이 힘들긴 해도 어찌어찌 살아나가요. 그리고 어쩌겠어요. 가난한 집에 태어난것도 그 아이의 운명이고 팔자인것을요. 저는 그렇게 생각했거든요. 가난한 환경에 태어난것도 내 팔자다. 그러니 누굴 원망해요. 그런데 우리엄마는 날 키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난 그게 너무 감사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살았어요. 그러니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 4. ㅡㅡㅡ
    '15.11.14 6:25 AM (66.87.xxx.61)

    아니에요... 자책하지 마세요.
    검진받고 오히려 더 몸 챙겨서 더 건강하게 살수 있어요.

  • 5. ..
    '15.11.14 7:42 AM (39.7.xxx.207)

    그래도 딸에겐 님이겪은 상처를 물려주지 않으셨고
    사랑이 많은 엄마시잖아요. 충분히 잘하고 계세요.
    그래도 힘든 수술을 받고 잘 견디고있는 딸이 대견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1468 좌익효수 징계 11 2016/02/25 1,725
531467 이런직장상사의 심리는? 4 궁금함 2016/02/25 692
531466 신경민의원 진중하게 유머러스하세요 ㅋㅋ 10 와.. 2016/02/25 1,891
531465 신경민 연설-Youtube 3만5천명 이상 동시접속으로 폭팔지경.. 30 Youtub.. 2016/02/25 2,523
531464 필리버스터 의원 후원하시려는분 계좌 잘 확인하세요. 2 주의하세요 2016/02/25 733
531463 한약 한재비용? 4 샤방샤방 2016/02/25 2,013
531462 14개월 아기 독감으로 입원했다 퇴원 했어요. 4 14개월 아.. 2016/02/25 1,168
531461 남자아이 기숙사 이불 어떤거 하셨나요? 6 ㅇㅇ 2016/02/25 1,567
531460 동네 문화센터에서 한다는 원정혜 요가강좌 문의하신 분 요가 2016/02/25 1,429
531459 성장기아이들, 돼지고기만 주로 섭취해도 좋을까요? 5 비싸서 2016/02/25 2,370
531458 남자들은 어쩜 그리 잔인한가요 15 2016/02/25 4,655
531457 4~6세사이에 필수예방접종도 안하고 의료기관이용도 안하고 딱걸렸어 2016/02/25 699
531456 유학생활 해보신분? 기숙사 질문이요 3 dd 2016/02/25 828
531455 치과 치료비 좀봐주세요? 1 모모 2016/02/25 724
531454 신경민의원 강의 들으세요...!! 1 bb 2016/02/25 743
531453 필리버스터 토론 내용을 요약 정리하는 사이트가 생겼습니다. 5 세우실 2016/02/25 848
531452 막 자취 시작한 초보인데요 락스 사용방법좀 알려주세요 8 d 2016/02/25 4,551
531451 생활체육지도사 자격증 공부하려면 3 운동 2016/02/25 1,308
531450 지금 신경민 의원님 발언 보고 있는데요. 8 같이 봅시다.. 2016/02/25 1,487
531449 보험을 최소한으로 가지고 있으려면 어떤거 추천하세요? 10 마음부자 2016/02/25 1,523
531448 신용카드 추천해 주세요. 3 희망 2016/02/25 976
531447 새누리당홈피 ........ 2016/02/25 554
531446 원래 오로양이 이렇게 많은건지... 6 ㅇㅇ 2016/02/25 1,558
531445 여러분 정의화 국회의장이 자요 4 헐헐 2016/02/25 1,586
531444 98년 1월생은 성년인가요, 아닌가요? 8 궁금 2016/02/25 1,2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