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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 둘 키우기 너무 힘들어요.

.... 조회수 : 5,049
작성일 : 2015-11-14 01:42:00

저는 큰애가 지적 장애가 있어요. 아무한테나 가서 말을 해요.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요.

또 말이 얼마나 많은지 쉬지를 않아요. 해맑고 애교많고 착한데.. 진짜 말이 너무 많아요.

그런데 둘째는 목소리가 커요. 그리고 큰애처럼 들어주면서 맞장구만 치면 되는게 아니라

요구가 많아요.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큰애랑 둘째가 같이 말을 하면 막 귀가 아프고 짜증이 날 지경이예요.

그런데 큰애는 지적장애만 있는게 아니고 몸도 약해서 병원도 다녀야해요.

오늘도 서울가서 200만원 넘게 의료장비 사고, 너무 길이 막혀서 왕복 5시간 반이 걸렸어요.

집에 오니 진짜 힘든데, 그때부터 애들은 차에서 실컷 자고 나서 놀아달라고 하고, 이거해달라 저거 해달라..

둘째는 또 얼마나 까다로운지..

이제 좀 컸다고 뭐라고 말을 하면 또 듣지를 않아요. 말대꾸 따박따박하고 뭐 하라고 하면 난 다르게 하고 싶다는 둥

그거 안하면 안되냐는 둥, 왜해야하냐는 둥 얼마나 말이 많은지..

솔직히 사사건건 다 이렇게 부딪치니까 너무 너무 짜증이 나요.

이제 좀 컸다고 쉽게 끝나는게 없어요. 말이 많아지니까 자꾸 언쟁이 생기고 너무 피곤해요.

남편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애들이 말을 안듣고 자꾸 고집 쎄지고 하니까 너무 지치는거 같아요.

힘들어서 가만히 누워있으면 1분마다 애들한테 부르는 소리가 들려요.

무슨 하녀같아요. 그렇다고 니들이 해라라고 말하기엔 큰애는 뭘 너무 모르고, 둘째는 너무 겁이

많고 예민해요. 물 먹으러 갈때도 같이, 화장실에 갈때도 같이.. 또 호기심은 왜 그리 많은지 해달라는

것도 많고요.

예를 들어 밥을 해주면요. 큰애는 몸 약하고 까다로워서 편식이 심해요.

그럼 큰애는 나는 이거 싫어부터 시작해요. 그럼 둘째는 옆에서 이거는 몸에 안좋아서 안먹고

이거는 식감이 물컹해서 안먹고, 이거는 내가 안좋아하는 반찬이라서 안먹고...

이거저거 다 제하면 솔직히 지들일 좋아하는 반찬이 몇가지 안되거든요. 그냥 건강생각해서

먹으라고 주면 억지로 먹긴 하는데 그렇게 하기까지가 또 너무 힘들어요. 제 진을 다 빼놔요.

막 밥먹을때 둘이 이러면 속에서 짜증이 막 솟구쳐요. ㅠㅠ

물론 하루이틀이면 받아주고 설득하고 달래서 먹이기도 하고 그러겠는데,

매일매일 이러니까 정서노동하는거 같아요. 나중에는 짜증나서 알았어. 먹지마 니들 맘대로 해.

막 이러면서 소리지르고 그러게 돼요. 인내심에 한계가 온 것 같아요.

언쟁하다가 지치고, 애들 요구 들어주다가 지치고, 나중에는 화가 나서 소리지르고..

남편하고 저하고 같이 막 우울하고 무기력하고 분노가 막 폭발하게 되는거 같아요.

작은 거에도 짜증이 나고요. 힘들다고 말해도 상관도 안해요. 계속계속 요구해요.

솔직히 거짓말하고 나쁜 말하면 그냥 혼내서 가르치겠는데, 이거는 그것도 아니고요.

그냥 애들이 잘못하는게 아니라 너무 사람 진을 빼놔요. 뭐라고 말하면 한두번 말하면 안들어요.

그런 것도 자꾸 쌓이는거 같아요. 지들은 말많고 요구 많으면서 제가 뭐라고 하면 잘 안듣는거..

그리고 둘째는 에너지가 너무 많아요. 하고 싶은것도 너무 많고요. 그걸 다 못해주겠어요. 그리고

고집이 너무 쎄요. 도저히 꺾이지가 않아요. 뭐라고 말을 해야할지 설명을 못하겟는데,

7살 애가 어쩔땐 사춘기애처럼 느껴진다고 할까요.

큰애보다 둘째가 더 힘든거 같기도 해요. 너무 예민하고 해줘야할게 너무 많고.. 어떻게 키워야할지

모르겠어요. 애가 하나면 또 모르겠는데..  너무 힘들고 지치네요.. 솔직히 주말은 진짜 헬이예요.

조금 더 애들 어릴때는 주말지나면 월요일마다 몸살 오고, 목이 쉬고 잠겼었어요.

그리고 저는 그나마 애들한테 짜증안내고 화 안내려고 참는데 남편이 진짜 육아우울증이 온거 같아요.

남편이 많이 도와주는 편이거든요. 근데 남편도 그동안 많이 쌓였는지 막 화내고 소리지르고..

전 남편때문에 우울증 올거 같아요. 

그리고 남자애들이라 그런지 잠도 없어요. 주말마다 7시, 8시부터 일어나서 배고프다고 징징거려요.

주말에 늦잠자보는게 소원이네요. 애들 생각하면 빨리 자야하는데 애들 자는 시간이 진짜 너무

꿀같아서 잠이 안오네요. 아... 진짜 사는게 너무 힘드네요.

 

IP : 222.100.xxx.16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아아아
    '15.11.14 1:54 AM (182.221.xxx.172)

    힘드시죠? 저도 애 둘 키우면서 원형탈모 왔다고 밑에 글 썼는데 비할 바가 아니네요....남자애 2명이라...힘드시겠어요..주말에 축구교실이든 뭐든 보내셔서 애들 진을 빼셔야겠어요..전 애들이 좀 더 어린데 엄마 힘드니까 이제 부르지마 하고 남편이랑 번갈아가면서 쉬어요..님도 남편이랑 주말에 몇시간씩 교대로 돌봐주기 하세요..혼자 커피숍에 가시거나 목욕탕에 가시거나..충전 시간이 필요하실 듯 해요..
    지나갈 꺼예요..시간이 지나고 나면..아이들..다 나가고..
    하루종일 깨끗한 집에 조용히 홀로 앉아 쉴 수 있는 날이 올꺼예요.

  • 2. ....
    '15.11.14 2:05 AM (222.100.xxx.166)

    남자애들은 진짜 힘드네요. 둘째는 애가 좀 유별난지 애기때부터 제 무릎에만 올라가서 있었어요.
    참다참다 진짜 너무 힘들어서 화가 날 지경까지요.
    무릎아프고 저리고 너무 힘든데도 안떨어져요. 떨어뜨려놓으면 바락바락 울면서 다시 올라오고요.
    아주 징글징글하게 키웠네요. 근데 이녀석은 커도 힘드네요. 에휴...

  • 3. Dr
    '15.11.14 2:08 AM (125.178.xxx.154)

    저도 아들둘인데
    님 상황에 비할바가 아니네요
    얼마나 힘들지 감정적인 소모가 극에 달할지
    어림짐작만 되네요
    휴 어째요
    그래도 나만 바라보고 나없으면
    이험한 세상 헤쳐나갈 수 없는 아이들이잖아요
    저는 그냥 체념했어요
    그래 이제 내몸 내 시간은 내것이 아니다
    내가 저질러 놨으니
    남은 생은 아이들에게 바치자
    받아들이자 어쩌겠나
    애들이 바로서서 스스로 세상을 헤쳐나갈만큼
    키워놔야죠 그게 엄마책임이니까
    힘내요
    가끔 누구에게 하루만이라도 부탁하고
    한숨 돌리시구요

  • 4. 이효
    '15.11.14 2:10 AM (49.171.xxx.146)

    에고고 ㅠㅠ 보기만 해도 얼마나 힘드실지
    전 두돌 안된 딸 키우는데도 힘든데 명함도 못 내밀겠네요

    저도 어릴 적 편식 심했는데 커서 좀 나아졌어요
    아이들이 원하는 걸로만 해주시고 스트레스 줄이셔요
    먹는 것만 해결되면 그래도 정신이 쉬실 틈 있으실거에요

    둘 데려가서 키즈카페에 풀어놓으시고 좀 쉬세요ㅜㅜ

    에구 제가 다 마음이 아프네요 ㅜㅜ 힘내세요

  • 5.
    '15.11.14 2:16 AM (39.117.xxx.101)

    제 이야기 같아요
    아들둘 진짜 힘들거든요
    특히 성향 다른 두아이고..
    저도 남편이외엔 주변 도움없이
    애들키우다 보니 스트레스가 너무심합니다
    하루종일 놀아줘도 지치는법이 없구
    거기에 집안살림 아이들 밥챙겨주고
    치우는것도 큰일이더라구요
    잠시 유치원 옮기느라 둘 데리고
    돌보는데..

  • 6. 목감기
    '15.11.14 4:06 AM (211.204.xxx.227)

    아들이 둘이어서 힘든게 아니라 원글님 상황이 힘든 거지요
    원글님 혼자서 모든걸 해결하려 마시고 주변 도움을 좀 받으시면 어떨까요? 여가부에서 하는 아이돌봄지원 신청하셔서 도움을 받으세요

    원글님 생활형편에 따라서 가나다라형이 되니 부담이 적고 무엇보다 신용 건강검진 다 합격하신 분들이 오시니 믿을만 하실 거에요

    엄마가 지쳐서 짜증을 자꾸 내니 아이들은 더 엇박자로 나가고 그럼 엄마는 거기서 더 짜증이 나고 그러면 아이도 칭얼거리고 조르고 악순환이니 날마다 고정된 시간에 아이들 벗어나 엄마가 잠시 바람 쏘이며 운동이라도 하신다면 서로에게 좋을듯 해요

    아들이어서 힘들다 아들이 둘이어서 힘들다 하고 아이들에게만 책임 돌리지 마시구요 마치 소중한 아이들이 죄인인 듯이 ...그러고 나선 원글님도 후회하시잖아요

    평일에 하원 시간에 맞춰 꾸준히 돌보미 선생 오시라 해서 준비물 챙기고 아이들 먹이고 씻기고만 해줘도 원글님 힘 덜 드실 거에요 큰아이 데리고 병원 갈 동안 둘째 데리고 여유롭게 놀아주실 분이 계시다면요

    아니면 주말만 원하셔서 주말선생님 오시는 동안 엄마는 사우나 가서 푹 잠그고 낮잠도 주무시고요 날은 추워지고 계속 안에서 생활을 많이 할텐데 원글님 글에서 너무 지침이 보여 안타까워요

    주변에 22개월 아이와 8개월 아이 혼자 돌보다 녹초가 된 엄마가 22개월 아이 때리고 함께 울었다고 힘들어 하더니 돌보미 오셔서 5일 하루에 8시간 돌보다 가시니 주말이 되어도 밤이 되어도 무섭지 않더라고 돌보미 선생님 계시는 동안 하루 먹을 음식 다 해놓고 얼른 집안살림 해치우고 안방에서 한숨 곤하게 자고 나오니 세상이 환하니 그렇게 아이들도 이뻐 보이더래요

    방법은 찾으면 있으니 너무 힘겨워 마시고 푹 주무세요 원글님 주말도 즐겁게 지내시고요

  • 7. 힘내세요
    '15.11.14 4:07 AM (175.214.xxx.181)

    주말에 10만원정도 들일 여유 되시면 식당 스넥바 잘 구비된 찜질방 가세요. 아이들 놀게하고 엄마는 찜질하고 주무시고 배고프다면 식당 보내서 사먹이고 놀리세요. 24시간동안 그냥 쉬세요... 다 사먹익ㅎ 사마시고 엄마는 주무세요... 아들들 아빠 없인 못씻겨도 개으치 말고 셋이 안전하고 넓은 호텔왔다 생각하고 쉬세요.

  • 8. 탈모환자
    '15.11.14 6:41 AM (66.87.xxx.61)

    저도 아들둘 키우는데 머리에 탈모 생겼어요. 뭔 영구같아요 땜통생겨서.
    진짜. . 아들만 키우는 엄마들은 평균수명이 3 년 짧대요.
    저도 죽을거 같아요. 맨날 성질만 나고.

  • 9. 둘째가
    '15.11.14 11:14 AM (125.208.xxx.2)

    저희 애랑 비슷해요. 진짜 힘든거 100% 이해해요.
    저는 한명이랑 원글님하고는 비교도 안되게 쉬운거지만 늦게 낳아서 체력에 부칩니다.
    경제력이 되시면 일주일에 한두번이라도 도우미를 부르세요. 애 봐주는 사람이건 살림 도와주시는 분이건.
    그것 외에는 방법이 없더라고요. 원글님 같은 경우는 큰아이 때문에 장기전이 될거라 엄마가 체력방전되고 아프면 정말 답이 없어요. 그러니 돈을 쓰고 건강을 회복하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 10. ...
    '15.11.14 12:05 PM (223.62.xxx.17)

    힘드시겠어요.
    글만봐도 그냥 멘붕에 체력방전인것 같아보이네요.
    남편도 더불어.

    장애까지 있다니...

    애들자는시간에 꿀같은 기분 알지만
    사실 우울할뿐이잖아요.
    영양제라도 챙겨먹고 잠 챙겨자세요.

    남편이랑도 꼭 맥주한잔 하는 시간 가져보시구요.

    어디 기댈데가 있으면
    하루쯤 달려가 울어도 보세요.

    키즈카페든 돌보미든 뭐든 이용도 해보시고.

  • 11. 토닥토닥
    '15.11.14 1:00 PM (220.76.xxx.231)

    아들만 연년생을 생각지 못하고 낳아서 내가 힘이들어서 피골이 상접이되고
    정말나는 살안찌는 체질인줄 알앗어요 아이들이 크니까 그래도 사람꼴은 나오데요
    종가가 어떤집이라고도 모르고 결혼하니 한달에 한번씩 기제사에 가난한 종손에
    지옥이라고 표현하며 살앗네요 줄줄이 동생들이 결혼을 기다리고잇고
    아마 지금시대라면 못살앗지 싶어요 다행히 우라아들들이 착하고 말썽 안부리고
    나를도와 주었네요 조금만 크면 덜힘들어요 초등 고학년만되면 기다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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