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이 주제에 코스트코 꼬박꼬박 다니느라 택시비 꽤나 썼습니다.
그러던차에 온라인몰 오픈한다니 너무 신났져.
오픈 첫날 들어가보니 제가 꼭 사는 고기나 치즈등은 어차피 없더라구요.
그럼 부피 크고 무거운 세제나 휴지라도 배송시키면 되겠다 싶어 둘러봤는데
매장에 진열된 상품 전부가 올라와있는 건 아니고
한 절반 정도 밖에 없었어요.
그나마 이틀 후 다시 들어가보니 처음에 올라왔던 상품 중 없어진 것도 많고
아무튼 상품이 많이 없다는 느낌이었어요.
특히나 의류쪽은 거의 없다고 봐도 돼요 ㅜㅜ
상품구색도 이정도 밖에 안되고 없는게 더 많은데 과연 회원들이 이용할까
괜히 혼자 다국적대기업 걱정하고 자빠져있었어요;;
대신 좋은 점은 제가 늘 다니던 상봉점에는 없던 상품들이 꽤 많이 보이더군요.
덕분에 웨지우드 향초도 눈 질끈 감고 지르고 ㅎㅎㅎ
이누무 코스트코 충동구매는 온/오프라인을 가리질 않네요 ㅜㅜ
세제류와 라텍스 장갑 등 총 6개의 상품을 결제했는데 진짜 문제는 배송 ㅋㅋㅋㅋㅋ
이틀만에 배송 왔다고 문자가 왔길래 신나서 퇴근해보니 박스가 두 개.
배송 문자도 2건이었던걸 보면 따로 보낸건가봐요.
박스 하나당 꼴랑 섬유 유연제 하나랑 세제와 라텍스 장갑 뿐.
이걸 뭐하러 2개의 박스에 나눠서 보냈나 싶었는데
그나마도 다른 상품들은 아직 오지도 않았어요.
총 6개의 박스에 나눠서 보내면 전 박스 6개를 경비실에서부터 날라야 하나 ㅋㅋㅋㅋㅋㅋ
아직 물류전산 시스템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지 나머지 상품은 발송했다는 문자도 없네요.
성질 급한 사람은 시키지도 못하겠어요 ㅋㅋ
근데 홈페이지 들어가보니 7억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는 물론
2~5억짜리 제품도 꽤 많더라구요.
음.......대체 누가 온라인으로 7억짜리 반지를 살까.
카드 한도가 7억인 사람이 지구상에 몇 명이나 된다고 결제는 대체 뭘로 하지?
어찌어찌 카드 긁어모아 7억짜리 반지를 주문했다고 치면
이것도 뽁뽁이 비닐에 넣어 택배로 보내줄건가??
택배 아저씨가 문 앞에 던져 놓고 갔는데 누가 낼름 집어가버리면 대체 누가 책임질까?
아님 흰장갑 낀 코스트코 직원이 집으로 직접 들고 올건가?
그 반지가 직원 15년치 연봉도 넘을텐데 들고 오다가 걍 공항으로 가서 중국으로 튀면 어떻하지?
너무너무 궁금한데 혹시 82에서 간단하게 3억짜리라도 한번 주문해보실 분 계실까요?
오늘 아침으로 편의점에서 호빵만 안 사먹었어도 함 시켜보는건데 안타깝네요.
후기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