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학생때가 좋았죠

헐라이프 조회수 : 837
작성일 : 2015-11-13 08:03:45
전 이제 40대 초중반입니다.
비단 젊음뿐만이 아니더라도 학생때가 전 참 좋았네요. 학교에 가는 걸 좋아하고 공부하는 딱히 싫어하지 않은 학생이라서 (그러나 잠이 많아서 특출한 성적은 아니었습니다. 허허허) 그랬을까요. 그뿐만 아니라, 학생때는 쉴 틈, 마음 편할 틈이 있었던 것 같아요.  시험이 자주 있잖아요. 중간 고사, 기말 고사, 모의 고사. 그러면 시험 대비하느라 한 일주일 빡세게 공부하고, 또 일주일 시험기간이 보통 금요일에 끝나면, 마음이 너무 편한거에요. 성취감도 느끼고요. 보람도 차고. 그래서 시험 끝난 주말엔 방에서 과자 봉지랑 같이 뒹굴거리고. 텔레비젼도 뭔가 평소보다 느긋하게 보고. 만화책도 몰아서 보고 친구들과 괜시리 길거리도 걸어다니고.  그렇게 잠시 잠시 마음이 편해질때가 있고 그걸 최대로 즐기곤 했었는데.

근데 지금은 학생때 시험처럼 뭔가 딱, 하고 끝나는 문제나 고민보다는.
풀리지 않는, 그래서 지속적인, 딱히 해법도 안 떠오르는, 그런 문제나 고민들이 대부분인 것 같아요.
노후 문제, 부모님 모시는 문제, 나이가 들어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 (신체나 정신이 약해지는 것에 대한), 정치, 경제, 환경적인 걱정들.

제가 뭐 대단한 혼을 가진게 아니라서 이 모든 것을 대단한 걸로 승화할 주제가 못 되기에.

순간 순간 인생의 낛이라고 해보았자, 좋은 책을 읽을때, 맛있는 음식을 발견했을때, 공기 좋은 곳에서 산책을 할때. 뭐 이런 것들은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고 문제나 걱정 해결에 도움도 되지 않는 그냥 순간적인 쾌락일뿐이구요.

인생의 어느 시점부터는 단 하루도 마음이 온전히 편한 날이 없었던 것 같아요.
IP : 111.69.xxx.23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15.11.13 10:47 AM (1.238.xxx.86)

    말해 무엇하리오ㅜㅜ
    인생은 고해라잖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0654 아이가질땐 남편과 평생 해로할 거라 생각하고 하는 거겠죠? 6 2015/11/13 1,961
500653 스~엉만 리 시리즈 비극 2015/11/13 858
500652 40세.. 임신이라는데 막막해요 49 가슴철렁 2015/11/13 21,906
500651 21세기에 ‘진박·가박·용박’ 타령 外 3 세우실 2015/11/13 986
500650 문재인 능력 대단하네요.. 52 늦가을단풍잎.. 2015/11/13 5,766
500649 분당에서 점 뺄 피부과 추천해주세요~ 1 .... 2015/11/13 1,235
500648 짜요짜요 2015/11/13 649
500647 아... 윗집이여... 11 ㅁㅁㅁㅁ 2015/11/13 4,474
500646 아이학교 전학시에요 4 원글 2015/11/13 1,296
500645 초등학교 이후 사교육비 땜에 걱정이네요. 13 00 2015/11/13 3,903
500644 점 뺀 후 더 진해지기도 하나요? 2 좌절 2015/11/13 1,695
500643 수능영어 공부 49 수능영어 2015/11/13 3,779
500642 요즘 궁금맘 2015/11/13 1,023
500641 구차한거 나누는 사람 정말 싫어요. 49 00 2015/11/13 24,029
500640 여러분들은 학력고사/수능 보러 가시던 날 점심 뭐 드셨어요? 7 92학번 2015/11/13 1,255
500639 지난주 홈쇼핑에서 현빈 정수기 보신분~ 3 ns홈쇼핑 2015/11/13 1,917
500638 식욕억제제.. 제 경우 어떤게 좋을까요? 49 도라지 2015/11/13 3,994
500637 박원순, '강용석 이제 용서해주면 안 되겠더라' 16 용서않해 2015/11/13 5,080
500636 정두언 "다들 '벌거벗은 임금' 앞에서...국가적 위기.. 14 샬랄라 2015/11/13 1,937
500635 금보라 진작에 단발하지 커트보다 훨씬 이쁘네요 6 이뻐 2015/11/13 4,944
500634 이재명 "오세훈,기득권 갑옷 벗으면 헬조선 소리 나오는.. 7 5세훈이 2015/11/13 1,491
500633 혈압이 최고102 최저55 8 저혈압인지 2015/11/13 10,737
500632 4인가족 식비 얼마쓰세요 5 그냥궁금 2015/11/13 2,983
500631 코타키나발루 4박5일 (3인가족) 300만원으로 자유여행. 15 뚜벅이 2015/11/13 4,890
500630 안경 맞추러 나가려고 하는데요 2 어디서? 2015/11/13 1,502